오기와 끈기로 최고를 꿈꿔라 - 최연소 변호사 손빈희가 들려주는 희망 메시지
손빈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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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항상 손해 보며 적자인생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을 항상 플러스로 흑자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당사자인 우리가 삶의 환경과 처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는가에 따라서 인생 가계부에 흑자도 될 수 있고 적자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재혼가정이라는 주위의 시선을 받으며 가족 모두가 단칸 월세방을 전전하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최연소로 대학에 합격하고 이후 나이 어린 지방대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여 최연소로 로스쿨에 입학, 최연소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물두 살 소녀 손빈희양이 여러 차례의 방송 출연에서도 미처 다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특별한 천재일 거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저자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아니 지극히 평범한 소녀에 가깝다. 저자는 공부체력도, 실제 체력도 바닥인 자신이 여기까지 설 수 있었던 이유를 자신이 갖고 있는 자존심과 부모님이 강조하신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자존심은 오기를 끌어내고, 인성교육은 끈기를 끌어냈는데, 이것이 옆길로 새지 않고 꿈을 향해 초지일관 나아갈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땀흘려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금 노력하는 데도 훨씬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항상 비전을 제시하고, 그 꿈을 실천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하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을 가지고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늘 배우고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이미지를 유지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재혼 가정에서 각기 성이 다른 네 남매가 좌충우돌 부딪히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부모님도 없는 낯선 중국에서 세 자매 스스로 생활을 책임진 힘겨웠던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 ‘변호사라는 꿈을 정한 후 무작정 검정고시에 매달렸던 에피소드, 이후 열네 살에 대학에 들어가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지만, 이후 로스쿨에 입학하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눈에는 감동의 눈물이 고이게 한다.

 

특히 남다른 집중력 훈련으로 네 남매 모두 14세 나이에 대학을 보낸 아버지 황석호 씨의 집중력 특강과, 논술과 독서를 강조한 어머니 윤미경 씨의 사고력 특강, 저자가 풀어내는 필승공부비법은 자녀교육을 위해 애쓰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많은 유익을 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세상에 오기와 끈기로 이룰 수 없는 일은 거의 없지만 희망이 없다면 그 오기와 끈기조차 마음속에서 꺼내들지 못한다. 그러니 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한 말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어쩌면 그 아이가 예전의 나처럼 마이너스의 자리에서 출발한 아이라서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어!’, ‘저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거야!’라고 희망을 가질 수만 있다면...”라고 한 저자의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야 할 가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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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 만지고 느끼고 사랑하고 성장하라
조명준 지음 / 성안당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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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섹스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섹스는 인간 생활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게 사랑과 섹스다. 성이란 아름다워야 할 대상이지 판도라상자에 고이 접어둬야 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섹스를 제대로만 알면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하니 사람들은 섹스를 배우고 섹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섹스를 누가 배워서 하느냐고 반문한다. 왜 성인 남녀들은 섹스라는 단어를 음지로 자꾸 밀어내려고 하는 걸까? 이는 그들 스스로가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기 때문이다. 성은 사랑스러운 것이지, 혐오스런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성 칼럼니스트, ()아더커뮤니티 대표 운영자, 만족한 성 연구소 이사장인 저자 조명준 씨가 섹스가 성장하면 지금과는 다른 엄청난 성적 쾌감이 기다리고 있고 진정한 성적 만족을 할 수 있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느껴질 때 섹스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섹스는 성장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성은 미숙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섹스가 방황하고 있을 때에도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몰라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때 사람들은 사랑이 식었다” “사람이 변했다라고 말할 뿐, 이때가 섹스가 변화하고 성장할 때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섹스란 성적으로 완벽한 남녀가 쾌락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노력 없이도 가능하다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섹스만큼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없다. 그러므로 섹스라는 단어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오히려 성을 억압하는 사람일수록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성적인 것과 연관시켜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서 알몸이 되었을 때 그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자신의 몸을 자세하게 바라보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성적 쾌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자의 흥분이 고조되어야 한다. 이런 섹스를 하면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섹스의 목적은 오르가슴이 아니라 고조기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사정이나 오르가슴을 목표로 섹스를 해왔다. 그런데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것은 바로 느낌을 간직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느낌을 간직한다는 것은 쾌감을 증폭시키고 확장시킨다는 말이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성적 쾌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섹스를 통해서 자기 몸이 필요로 하는 호르몬을 보충하고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사랑과 행복이 오래갈 수 있도록 성적매력을 살릴 수 있는 내용과 행복한 섹스를 위한 8가지 조언도 담겨져 있다. 성장하는 사랑과 섹스 어떤 일이든지 성장이 필요하고 극복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랑을 영원히 지속시키길 원하는 사람, 권태기 없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 만족한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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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 네가 살아간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들
한호택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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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난에 쏟아지는 청년 사업자들, 직장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오는 중년 사업자들, 빨라진 은퇴시기로 창업 전선으로 뛰어든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지금 대한민국 창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제인구 중 30%는 자영업자이며, 한 해에 100만 명이 창업을 하고, 80만 명은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한다.

 

분명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싸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뚜렷한 목적도 없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제대로 시작도 해 보지 않고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다가 일찌감치 단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준비만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진심으로 성공을 갈망하고, 성공을 위해 미친 듯이 덤벼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이 책은 삼성화재에서 신경영추진팀을 거쳐 교육센터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IGM에서 조직을 풍성하게 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기법’, ‘창조경영의 마법사 트리즈등의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경영 이론을 소설의 형식으로 스토리화해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한호택 씨가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삶과 일,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사람들이 진정한 일의 의미를 깨닫고 자부심을 느끼며 스스로 일하는 비결이 가치관에서 나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다.

 

우리는 직장에 매일 출근한다. 마지못해 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승진과 출세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고객을 돕고, 그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며 일 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느끼고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질 때 올바른 태도를 선택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조직에 대한 애정도 커질 것이다.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바로 우리 조직을 만든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스스로를 세우고 세상에 진정한 의미를 주는 힘은 가치관 경영에 있다.

 

가치관 경영이란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우치게 하고, 그 의미를 통해 그들을 이끌어가는 경영방식이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 즉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다. 따라서, 직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가치관을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모여 만든 조직인 기업도 마찬가지다. 가치관이 바로 선 기업은 위기의 순간이 닥칠 때마다 오히려 더 크게 성장한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 존재 의미를 되짚어주는 가치관이라는 영혼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스스로를 세우고 세상에 진정한 의미를 주는 힘은 가치관 경영에 있다.

 

사람의 가치관은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왜 존재하는가(사명), 어떤 방식으로 사업할 것인가(핵심가치), 꿈은 무엇인가(비전)’라는 질문으로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치관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원칙과 실제로 거쳐야 할 과정을 재미있는 소설 형식르로 전달하고 있다.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만들기 위해 밤을 새워가면서 고민하는 경영자와 임원들, 그리고 가치관의 부재로 가혹한 인생수업을 받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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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씨의 마음 미술관 - 더없이 소중한 날들을 위한 명상과 그림의 눈부신 만남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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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온갖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앓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현실에 떠밀려 고통을 자각할 새가 없거나, 고통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허둥지둥 흘려보낼 뿐이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 수십 만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병을 치료해온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렘브란트, 클로드 모네, 피터 도이그 등 화가들의 명화 스물여섯 점을 이정표 삼아 마음챙김 명상의 입문법과 심리치유의 방법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 챙김 명상이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리적인 병증들에 마음 챙김 명상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종교적인 색채는 없다. “사물과 환경 등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에도 눈길을 주고 주의를 끌지 않는 평범한 것들을 관조하는 것,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감동을 발견하는 것 등이 현대인들에게 적용되는 마음 챙김 명상의 궁극적인 목적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명상법은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호흡법을 연습함으로써 우리는 정서에 도움을 받고, 의식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고, 덧없음과 겸손을 자각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이득을 얻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호흡법 자체에 아무 기대도 하지 마라. 호흡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 생각해선 안 된다. 하지만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순간에는 생각을 곱씹기보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두 번째 단계는 몸을 자각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잠들 때, 깰 때,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신체 감각에 접속해서 그냥 그 상태를 살피면 된다. 설령 몸이 아프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몸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보면 몸은 차분해지고 마침내 정신도 맑아질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불편한 감정들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정적이거나 고통스러운 감정도 기꺼이 맞아 그 자리에 존재하게 하는 것. 슬픔을 몰아내거나 불안을 해결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우선 그러한 감정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과정이지만, 또한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클로드 모네 작() ‘들판의 기차를 보면서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그림은 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떤 그림들은 속삭이기도 한다. 여기, 이 그림이 그렇다. 이 그림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눈으로도 봐야겠지만 귀를 쫑긋 세우는 게 우선”(p.58)이라며 나를 둘러싼 온갖 소리들을 듣고, 귀 기울이고, 생각하며 차분하게 소리를 맞이하라고 일러준다. 그리고 마음챙김을 청각으로 수련하는 것의 목표는 눈을 뜨는 것이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소리들의 존재를 의식하고 그 소리가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감정, 생각, 충동을 살펴보라. 물론 그 다음에는 침묵을 음미해야 할 것”(p.69)이라고 말한다.

 

생존 경쟁에 지치고 상한 사람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삶의 환경의 고난에 빠져 삶의 용기와 희망과 꿈을 잃은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미술작품을 들여다보면서 명상을 하다 보면 놀라운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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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된 망각 - 살기 위해, 뇌는 낙관주의를 선택한다
탈리 샤롯 지음, 김미선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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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사람들에게 긍정을 강요한다. 마치 복잡다단한 현실을 잊기 위한 마취제처럼 긍정적 사고와 낙관적 태도가 현대인들의 필수 요소가 됐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는 긍정의 힘이 결국 한 사람의 성공을, 인생을, 운명을 좌우한다고도 얘기한다. 사실일까.

 

이 책은 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현재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인지, 지각, 뇌과학 연구 분과의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탈리 샤롯이 인간 두뇌의 가장 위대한 기만 능력들 가운데 하나인 낙관 편향을 탐구하며, 낙관편향을 지속하기 위해 뇌가 어떻게 낙관의 훼방꾼들을 퇴색시키거나 망각하게 하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이 편향이 적응에 도움이 될 때는 언제이며 파괴적일 때는 언제인지 살펴보고, 적당히 낙관적인 착각은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이 교육의 힘을 통해 긍정의 힘을 체득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생존을 위해 낙관주의를 고집한다고 이야기 한다. “뇌가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낙관주의자가 되기 쉽다뇌 속에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강화하지 않는 데이터를 몰래 지워버리는 망각이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낙관주의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그동안의 우리의 편견을 깨뜨린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 결과인데, 카너먼은 실험을 통해 엄마들이 경험하는 행복감과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 사이에서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도출해낸다. 즉 육아가 우리의 행복감을 키우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의 유전자를 지키는 일이 무척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육아가 행복과 관련돼있다고 여긴다.

 

사람은 누구나 미래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 화목한 가정, 직장에서의 승진 등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이혼률이 50%가 넘는다는 통계를 보고 내 결혼이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 두 가지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한다면 수만 가지 경우의 수와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한 가지를 선택한다. 실제로 낙관주의자들이 비관주의자들보다 더 오래 살고 건강하며 인간 대부분이 낙관 편향을 보인다는 통계도 제시한다.

 

뇌가 불러일으키는 낙관적 착각의 징후는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일요일보다 금요일을 더 기다리는 것, 물건을 고르고 나면 더 좋아 보이는 현상,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뇌의 낙관 편향은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막 구실을 할뿐만 아니라 미래에 닥쳐올 고통과 고난을 정확하게 지각하지 못하도록 뇌가 무의식적인 망각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주의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도 히틀러가 공격할 리 없다는 낙관적 믿음 때문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히틀러 역시 모든 부정적인 지표를 무시하고 소련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낙관했지만 길고 지루하고 불리한 결과만 낳았을 뿐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낙관주의는 적포도주와 같다. 하루 한 잔은 좋지만, 하루 한 병은 해로울 수 있다는 조언처럼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낙관주의를 유지하되 자신이 어떠한 낙관적 착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보고, 과도한 낙관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대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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