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 세상을 바꿀 한 청년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
김성한 지음 / 넥서스BOOKS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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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탈리아 철학자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는 인간은 자신이 하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인간은 생각한 모든 일을 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을 실천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성공하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갈수록 꿈 자체를 잊으며 성공에서 멀어지는 삶을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당장 목표를 정하고, 즉각 이를 실천해야 한다.

 

성공이란 과거나 현재의 위치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 성공은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날이 바로 성공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떼는 날이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1987년생으로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던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롱아일랜드 이스트우즈 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미국인의 운동 라크로스로 뉴욕 주 올스타에 선정되고, 최연소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국 최고 명문 보딩스쿨 다섯 곳에 동시 합격했고, 부시 대통령 부자를 배출한 필립스 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미국 최상위 명문대에 복수 스카우트됐지만 영국 입시에 도전, LSE 금융학과에 합격하고, 라이벌 학교 엑시터 출신 주커버그에 자극받아 대학 대신 창업을 선택하여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키웠으며, 최근 네 명의 프랑스 대통령을 모두 배출한 파리정치학교 시앙스포를 졸업했지만, 한 번도 쉼을 허락하지 않은 삶의 여정이 가져다준 공황장애를 친구로 두게 된 김성한 청년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진정한 삶의 열정이 무엇인지, 진정한 쉼표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김성한은 대한민국을 떠나 5849일 동안 세상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돌아다녔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고 무언가를 찾았다. 주변을 관찰하고, 멀리 돌아보고, 멀리 내다봤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자신이 놓쳤지만 새롭게 할 수 있는 것, 더욱 잘할 수 있는 그것은 바로 스스로의 행동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식어버린 열정이 되 살아난다.

 

저자는 이 책에서 “6월 말, 우리는 가슴에 태극기가 새겨진 새 유니폼과 여러 가지 장비를 챙겨 인천공항에 집합했다. 직항편이 없어 싱가폴 공항을 10시간 경유한 끝에 호주 애들레이드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 주장은 성한이가 맡아줬으면 한다.” 첫 회의에서 협회 관계자는 나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17세 아이가 20대 후반 선수까지 있는 성인 대표팀을 이끄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정통으로 배웠고 경험이 가장 많은 내가 앞장설 필요가 있었다. 필드 밖에서는 막내일지라도 미국에서 코치들과 다른 선수들로부터 얻은 것들을 최대한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세계대회에서 같이 뛰던 프린스턴이나 하버드 대표팀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성인 대표팀의 전체적인 수준은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는 첫 단계라고 믿었다.”(p.152)고 했다.

 

쉼표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게 하는 동시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쉼표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조화롭고 뜻 깊은 인생을 살게 해 주는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해 준다. 나는 그동안 안정된 직업을 얻은 것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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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의 힘 - 과거를 바꾸고 미래는 만드는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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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을 넘기듯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할 때가 있다. 업무상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또한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눈앞의 상대를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데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일의 결과에는 분명 원인이 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우습게도 같은 사실을 두고도 기억하는 사람에 따라 편집되기도 한다. 조금은 미화되고 각색되기도 한 상태로 우리의 기억이라는 저장창고에 자리 잡기도 하고, 그 원인과 결과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입에서 나간 말, 이미 취한 행동, 그 모든 것들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오사카대학 조교수, 메이조(名城)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MP 인간과학 연구소>대표를 맡고 있으며, 산업능률대학 종합연구소 연수 강사이자 심리학 박사, 멘탈 매니지먼트를 토대로 연수와 강연을 하고 있는 에노모토 히로아키가 현재의 기분을 언제나 밝게 유지하는 방법부터 자신의 기억 장·단점을 찾는 법, 과거를 행복하게 기억하는 법, 긍정적 기분으로 기억력을 좋게 하는 법, 기억의 정리와 기분의 상관관계 등을 과학적 실험과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해 준다.

 

많은 사람이 과거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고 우울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들은 그 기억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울한 과거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다. 과거를 바꾸면 새로운 미래가 온다. 이 책에는 그 방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같은 일을 겪고서도 사람에 따라 기억은 모두 다르다. 현재 행복하고 긍정적인 기분의 사람들은 좋지 않은 과거의 일도 자신에게 유익한 쪽으로 기억을 한다. 예전에 힘든 일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방향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사람들은 과거의 좋은 일들까지도 다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성향이 있다. 그렇기에 실제로 좋은 일이 있었는지 나쁜 일이 있었는지는 객관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의 기분이 우리의 기억을 조정하고 조작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행복한 기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운 기분, 신나는 기분에 젖어서 과거를 돌아보거나 주위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즐겁고 신나는 기분을 상상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한다든지,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는 현재의 기분을 언제나 밝게 유지하는 방법부터 자신의 기억 장·단점을 찾는 법, 과거를 행복하게 기억하는 법, 긍정적 기분으로 기억력을 좋게 하는 법, 기억의 정리를 위한 실천적인 힌트가 담겨 있다.

 

이 책을 과거에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분들과 과거를 바꾸고 미래를 멋지게 출발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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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 - 100세 시대의 은퇴설계, 준비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김진영 지음 / 홍익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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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크게 3막으로 나뉜다. 인생 1막은 태어나 결혼해 일가를 이루기까지다. 부모들에게 자식을 언제까지 돌볼 것인지 물으면 절반 이상이 결혼할 때까지라고 대답한다. 이는 자녀들도 마찬가지여서, 부모의 우산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립을 하는 시기를 결혼 때까지로 본다. 인생 2막은 사회생활을 하다가 아이들을 출가시키고 둘 또는 혼자 남는 시기로,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동분서주하면서 자기 삶의 공고한 토대를 쌓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지막 인생 3막은 은퇴 후부터 죽을 때까지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세상을 하직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인생의 각 막은 드라마처럼 1막에서 2막을 준비하고, 2막에서 3막을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은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소장인 저자 김진영이 은퇴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100세 시대 은퇴설계 노하우인 금융이론과 금융상품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재산도 대부분 큰 덩어리로 나뉘어 있기에 은퇴 후 풀어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을 오를 때 근육과 내려올 때 쓰는 근육이 다르듯, 은퇴 후 자산관리도 이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식이 아주 튼실해 자식 등에 업혀 내려올 수 있다면 걱정 없지만 혼자 내려오려면 2배 이상의 준비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사람의 일생은 삶과 죽음 두 가지로만 되어 있는 게 아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생즉비생(生卽非生),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시간이다. 그래서 사람은 삶을 살다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시간을 지나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p.9)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은퇴 5년의 크레바스를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창업 크레바스, 사기 크레바스, 건강 크레바스, 부부 크레바스, 자식 크레바스로 은퇴 후 5년 내외인 과도기에 은퇴 생활 전체를 망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함정이다. 다섯 가지 크레바스 중 가장 피하기 어려운 게 자식 크레바스. 자식 크레바스는 자식이 결혼은커녕 취직도 못해 부모의 지원이 계속 필요한 상황을 일컫는다.

 

황혼이혼이 늘면서 부부 크레바스도 부각되고 있다. 저자는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잃은 상실감이 노후의 삶에 치명적 크레바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창업 실패로 겪는 창업 크레바스’,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날리는 사기 크레바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강 크레바스등도 은퇴 생활을 좀먹는 위험요소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닌시간을 지나면, 마침내 인생의 끝에 도착한다. 인생의 맨 끝에서 뒤돌아 본 내 모습은 어떨 것 같은가?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 수 있으며, 내가 세상에 남길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사람이 죽으면 그의 일생을 집약한 묘비명을 남긴다. 헤밍웨이의 묘비명은 일어나지 못해 미안합니다이고,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슈베르트는 음악은 이곳에 소중한 보물을 묻었다이며,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묘비명을 남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묘비명을 남길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후회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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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서 초한지를 읽다 - 전쟁같은 삶을 받아낸 천 개의 시선
신동준 지음 / 왕의서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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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일본을 넘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화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중국이 최고의 나라였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나라였다. 中國이라는 글자에서 자도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고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나라임을 나라이름에서조차 알 수 있다.

 

초한지는 열국지, 삼국지, 수호지와 나란히 아시아 국가권의 나라에서는 큰 인기가 있는 책이다. 초한지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장기판이다. 우리가 평상시에 많이 하는 장기 또한 한나라와 초나라간의 싸움을 본떠서 만든 놀이라고 한다. 초록색의 초나라 붉은색의 한나라가 장기판 아래에서 대립하는 것을 생각하면 온갖 병법과 술수가 난무하는 하나의 세상을 그릴 수 있다. 아마도 역사적 사실을 장기판을 통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항우가 계속 유리한 형세를 띠다가도 외통수에 막혀서 유방에게 패한 것을 보면 장기의 재미를 알 수 있듯이 초한지를 읽는 내내 그러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고전연구가 신동준 21세기정경연구소장이 동아시아 3국의 학자들에 의해 새롭게 밝혀진 연구 성과를 토대로 초한지군웅들의 행보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테면 한신을 부각한 이중텐의 한대풍운인물’, 항우에 초점을 맞춘 왕리췬의 독사기지항우’, 항우 리더십을 재조명한 사타케 야스히코의 유방, 사기 연구의 대가인 한자오치의 사기신독등을 고르게 인용하고 있다.

 

초한지는 한나라의 태조인 유방의 한나라 건립과정을 이야기 하고 항우와 유방의 두 영웅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역사는 항상 승리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 되듯이 초한지 또한 한나라의 태조인 유방에게 유리하게 전개해 놓은 소설이다.

 

항우와 유방이 세기의 대결을 펼친 초한시대는 겨우 7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불과하지만 여러 군웅이 항우와 유방을 사이에 두고 이합집산을 거듭한 까닭에 그 내용만큼은 매우 복잡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초한시대를 가장 상세히 기록해놓은 사기를 비롯해 초한춘추, 한서, 자치통감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월단위로 분석하지 않으면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파악할 길이 없다. 이는 1백 년 이상 지속된 춘추전국시대 및 삼국시대와 달리 초한시대만이 지닌 특징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항우와 유방의 리더십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을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초나라 항우가 해하에서 패해 바야흐로 죽게 되었는데 하늘이 나를 망하게 했다고 했으니 이는 믿을 만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내가 대답하기를, ‘한왕은 군신群臣들의 책략을 다 썼고, 군신들의 책략은 군중들의 역량을 다 쓰게 했다. 그러나 초왕은 군신들의 책략을 꺼려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다 썼다. 다른 사람의 힘을 다 쓰게 하는 사람은 승리하고,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다 쓰는 사람은 패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늘이 이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유방과 항우, 한신을 비롯해 초한시대에 활약한 영웅들의 지혜를 배운다는 것은 유익할 것이다. 이들의 위기 대처 방략 및 다양한 유형의 지략은 수천 년이 지난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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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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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책속에도 신화가 있고, 뉴스와 신문, 칼럼과 기사에서도 자주 인용되곤 했다. 신화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창고이기도 하다. 미술 작품을 감상해도 그 속에는 신화가 있고,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게임 속에도 있다. 고사성어나 시사용어에도 신화가 가득 들어 있다. 신화를 알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로마인 이야기가 나에게는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요즘 들어 늦바람이 든 역사 공부 덕분에 로마에 대해 호기심을 발동시켜 보았다. 세계사 공부와 더불어 읽게 된 로마인 이야기. 기원전 753년에 건국된 고대 로마의 역사는 지금의 정치체제가 본받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데 놀라울 따름이다. 어떻게 25백여 년 전에 정치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나라들의 정치가들이 깨닫지 못했던 정치를 그들은 펼치고 있었을까?

 

이 책은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된 명작에게 길을 묻다로 고전 명작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삶의 따스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송정림 작가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고된 현대인들의 삶에 희망과 위안이 되는 이야기들을 묶은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 신화 속 인물들은 인간들에게 미궁에 빠졌을 때는 우리처럼 사유하라고, 슬플 때는 울어도 좋다고 말하는 듯 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신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삶의 지혜들을 건져 올려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결코 우리의 삶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괴로워하고 질투하고 후회하고 싸우는 그저 우리네 인간과 똑같은 삶의 한 부분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신화는 그렇게 우리를 둘러싼 현실이고, 아름다운 예술이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철학이다. 저자는 신화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50가지 지혜를 찾아 소근 소근 들려준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인간적인 희로애락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크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시, 소설, 영화, 미술 작품 등에도 스며들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해석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제우스, 아프로디테, 아테나와 같은 신들의 이름이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희망은 살아가는 힘이다’, 2사랑은 그 사람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3빌린 날개로는 하늘을 날 수 없다’, 4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5즐겁게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에서는 각각의 신화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 시킨다. 그리고 신화 속 모든 이야기들은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그리스로마신화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신화를 제대로 알고 느끼고 감동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는 어리석은 신도 있고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도 있기에 작가는 신과 인간을 동등하게 바라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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