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넘사벽은 없다
최영훈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88만원 세대로 호명된 젊은이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이 세상이 막막하기만 하고, 할 일들은 또 많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지치고, 막상 그렇게 발을 내딛게 된 사회생활은 또 쉽지만은 않다. 이런 아픔을 공감하면서 가슴 따뜻하고, 들으면 치유가 되는 듯한 ‘힐링’의 도서들은 청춘들의 다친 아픔을 아물게 해주었지만, 낫고 나서 다시 살아 가야하는 삶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스스로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 할 현실이다.
이 책은 현재 지식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진로정보원장으로서의 업에서 삶의 행복을 발견하고, 자신과 청춘들의 꿈을 채워 나가고 있는 저자 최영훈이 청춘의 꿈을 좌절시키는 벽은 두려움이 만들어낸 허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대한민국 청춘미아들에게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자신의 ‘스토리’를 위해 청춘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자료와 사례들을 제시한다.
10~20대에 유행하는 약어 중 ‘넘사벽’이라는 표현이 있다.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줄임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격차를 줄이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신의 무력감을 표현하기 위해 잘난 상대방을 두드러지게 과장해 보이는 경우 사용한다.
화려한 도시의 삶을 사는 이 시대의 차도녀, 차도남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한계를 경험하지만, 사랑과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산다는 건 어쩌면 사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꿈과 사랑을 잃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는 어느 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서글프게 보일지도 모른다.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꿈을 갖고 걸어보면 어떨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꿈을 잊은 채, 사회가 정해준 꿈을 이루기 위해 팍팍한 하루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미아’들에게 “함께 꿈을 꾸고 이뤄나가자”고 강조한다.
이 책이 다른 청춘 멘토들의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꿈을 꾸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왜’, 그리고 ‘어떻게’ 꿈을 꾸는지 풀어내며,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꿈에 대한 열정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주변과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주변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과 같은 삶을 살아서는 절대 꿈을 이룰 수 없다.”고 하면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한비야, 안철수 교수도 모두 한번쯤은 ‘주변과 다른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또한 “주변과 달라야 하는 것, 그것이 꼭 답은 아니지만 지금의 환경 속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라면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20대에게 가장 친근한 언어로 풀어낸 꿈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청춘의 소중함을 깨닫고 열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