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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KBS <1박 2일> 제작팀.이선혜.김란주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1년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성큼 돌아왔다. 여행지는 많지만, 막상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새해 첫날의 초심을 되찾고, 삶의 활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어디론가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짧게는 당일치기 국내 여행부터 길게는 1박 2일의 여행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이 책은 “삼천리금수강산, 대한민국 아름다운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2007년 8월 첫 방송부터 2012년까지의 방송을 이끌었던 제작진과 작가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 프로그램 KBS <1박 2일>에 방송된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상 깊고 특별한 곳을 엄선해 누구나 떠나기 쉽게 소개한 여행 지침서다.
여행은 가기 전의 설렘과 돌아온 후의 아련한 추억만으로도 참 소중한 경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 때 ‘어디로’ 갈 것인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여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 이 책에는 장돌뱅이처럼 전국을 누비며 알아낸 숨겨진 오지마을부터 사전답사와 촬영 등으로 총 40차례나 방문했다는 제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여행지를 아우르고 있다.
나는 며칠 후에 아내와 함께 경남 통영으로 여행을 가기에 통영에 대한 소개 글을 읽었다. 저자는 “통영은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와 비견될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반도의 남단으로 뻗은 육지와 바다가 아기자기하게 맞물려 빚어내는 포구는 아름답고, 잔잔하게 밀려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들은 정겹다. 매 순간 조금씩 달라지는 바다 빛깔처럼, 몇 번을 찾아도 늘 새롭다.”고 한다.
강호동을 감탄하게 만든 봄꽃 천국 ‘경남 남해’를 비롯해 촬영 중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은지원을 여행 삼매경에 빠뜨리게 한 ‘진도 관매도’, <1박 2일> 스태프의 여름휴가지 ‘강원도 인제’, 여배우 특집에서 소개되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월의 ‘내리 소나무집’, 방영 후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를 모았던 ‘7대 폭포 기행’, ‘5대 광역시 여행’, 그리고 ‘3박 4일 전국일주’까지, 지난 6년간 다닌 108번의 여행이 알뜰하게 축약되어 있다. 사계절 제철 여행지부터 ‘5대 5일장 투어’, ‘7대 폭포 기행’, ‘3박 4일 전국일주’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화제의 여행지와 미공개 여행지 230곳을 수록했다.
여행은 보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즐거움도 매우 크다. 이 책에는 전국 팔도강산의 산해진미와 제철 음식이 각 여행지마다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강호동을 울게 했던(너무 맛있어서!) ‘바지락비빔밥’을 비롯해 <1박 2일> 전 스태프를 감동시켰던 ‘나주 곰탕’, 그리고 이승기가 감탄해 마지않던 봄철 남해의 ‘털게’까지, 그야말로 식도락 여행의 끝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각 여행지마다 ‘여행 스케줄’을 짜두었으며, 이동 수단과 소요 시간도 함께 표기해 두었으므로 이를 통해 여행자는 각 여행지에 대한 거리감을 익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동안 여행을 할 때 마다 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는데 이 책 한권이면 어디든지 떠나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