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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대한민국 - 진화심리학을 통해 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2012년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넘기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 20·50클럽 가입국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 선진국을 제외하고 20·50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국가의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와 성공이 일부 계층에 쏠리면서 빈부 격차와 양극화가 심해지고 일부 국민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가계 부채 등 국가 전체 부채가 늘어나면서 2013년 대한민국 국가부채 예상액은 464조 원이다. 역사적으로 국가채무 위기를 겪은 나라는 반복해서 채무위기를 겪었다. 닥쳐올 위기에 대한 준비 없이 5년 후 대한민국의 장래는 절대로 밝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엄청난 비용과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정치인, 지식인, 국민 다수의 그릇된 신념이 불러일으킨 것이다. 올바른 신념을 세워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 경제경영 전문가 공병호 박사가 한국인을 포함해서 인간이란 종種의 본능(본성), 감정, 생각, 판단, 행동을 점검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내다보는 책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제경영 전망서 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인간의 원시 본능과 신념의 혼돈 때문에 한국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미래 방편으로 꾼 돈을 알뜰살뜰 쓸 것, 본질에 충실할 것, 고정비용을 낮출 것 등을 제안한다.
이 책은 개개인이 가진 생각의 틀에 기초하여 개인의 행동 전망을 한다. 다음에는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단체의 행동 전망을 시도한다. 계속해서 개인과 단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인들과 유명인들의 행동에 대한 전망을 더한다. 이런 논의를 기초로 한 사회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행동에 대해 전망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 첫째, 꾼 돈은 알뜰살뜰 써야 한다. 둘째, 구조조정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 셋째, 요행을 바라지 말고 본질에 충실해야한다. 넷째, 고정비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 작아도 사업을 해보면 경영의 요체가 수입관리와 지출관리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다섯째, 앞서 가는 나라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여섯째, 유행에 휘둘리지 말고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거기에 따라 준비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변화무쌍한 세상살이에서 미래전망과 준비에 관심을 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