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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 나보다 타인이 더 신경 쓰이는 사람들 ㅣ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관계란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마음처럼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 연인,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심지어는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다. 이렇게 인간관계가 틀어졌을 때, 의견차이로 인해 갈등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더불어 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세상살이라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실의에 빠져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 책은 사회심리학을 공부하는 젊은 학자로 학문을 공부하면서 유용하고 재미있는 지식들이 어려운 논문에만 갇혀 학자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자신의 손이 닿는 범주 내에서,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사회심리학의 지식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한 저자 박진영이 사회적 동물로서 우리가 나 스스로와 타인을 이해하게 만든다. 왜 인간은 왜 집단을 이루어 살려고 하는지, 그 속에 살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러한 세상을 더욱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심리학의 최신 연구와 젊은 감각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불안한 자존감 위에 세워진 흔들리는 관계를 사회심리학의 눈으로 바라봤다. 사회심리학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겪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학문이다. 즉,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존감, 정체성, 자기 통제력 같은 자아 관련 문제들뿐 아니라, 사회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언제나 발생하는 각종 사회문제 등을 다룬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소속욕구’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소속욕구는 사회심리학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말한다. 즉 가족·친구·직장 동료·이웃 등과 친교를 맺고, 원하는 집단에 귀속되어 귀속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를 말한다. 이 욕구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을 때 행복을 느끼고, 반대로 사람들에게 소외될 때면 커다란 아픔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때로는 긴장하고 때로는 서운함을 느낀다. 그것은 이 세상을 혼자서 살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일 것이다. 타인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내 감정과 뜻대로만 살면 남의 눈치를 보며 긴장할 필요도, 관계 속에서 느낀 소외감에 서운해 할 필요도 없을 테니 말이다.
나 역시 지금껏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많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상대방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비난의 화살을 그에게 돌리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모든 문제는 나로 말미암아 생겼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와 더불어 굉장히 실용적인 팁tip을 제공해 준다. 구체적인 관계 별, 즉 이성관계와 직장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하며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