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영원한 화두인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물음은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인 중요한 물음인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가끔씩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이 모든 물음들의 밑바닥에 깔린, 그래서 우리가 방향과 가치, 의미와 목적의 문제를 놓고 어둠 속을 헤맬 때 최종적으로 되돌아가서 반문해봐야 하는 기본적 질문이 큰 물음이다.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와 진지하게 씨름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지면 질수록 과연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욱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도 보면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가끔씩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물론 부모님과 선조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고,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는지 쉽게 대답할 수 있지만 그다음부터는 대답하기 어려워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천문학과 교수이며, 우주생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인 저자 크리스 임피가 137억 년 전 빅뱅으로 창조된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추적한다. 우주생물학이란 생명활동을 지배하는 법칙을 우주나 천체의 생멸과 관련지어 연구하는 최신 연구분야다.

 

우주생물학이란 생명 활동을 지배하는 법칙을 우주 또는 천체의 생멸과 관련지어 연구하는 학문. 저자는 빛이 먼 우주에서 다가왔다는 점을 들어 ‘과거를 보고 싶다면 그저 우주공간을 보기만 하면 된다’고 묘사하는 등 우주 과학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지구에서 38만㎞ 거리의 달에서 시작해 1,000광년 떨어진 오리온 성운, 블랙홀까지 넓은 우주를 다루고 있다. 우리 은하와 닮은 안드로메다 은하와 암흑물질로 은하들이 묶여 있는 코마 은하단 등 은하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 굵직한 우주 과학 이론을 조목조목 분석해 빅뱅의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된 여정을 여행기 형식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는 가까운 달에서 시작해, 점점 태양계의 바깥쪽으로 나아간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오리온성운, 블랙홀 등도 함께 살펴본다. 2부 ‘멀리 있는 세계’에서는 가장 가까운 은하에서부터 첫 번째 별이 등장한 먼 우주, 별들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시기까지 탐험한다. 우리은하와 닮은 안드로메다 은하와 암흑물질로 은하들이 묶여 있는 코마 은하단, 그 외 은하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3부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에서는 우주가 막 태어났을 때, 빅뱅에 대해 살펴본다. 빅뱅이론을 검증하고, 우주의 재료들을 살피고, 물질이란 무엇인지, 양자 우주와 다중우주론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이 책은 골치 아픈 우주과학이론을 다루면서도 이해를 돕기 위해 우주를 인간에 비유할 뿐만 아니라 저자 개인의 이야기를 곁들여서 설명하므로 누구든지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란 질문에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실한 성공 - 포드 자동차사 초대 영업부장의 성공 멘토링
노벌 호킨스 지음, 조계화 옮김 / 한솜미디어(띠앗)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성공한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성공의 논리가 있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논리가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 첫째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둘째로 목표 지향적이다. 인생에서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세상에서 목표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일은 없다. 셋째로 자발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움직인다. 자발적으로 일을 하면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다. 마지 못해 일을 하는 경우엔 얼마나 피곤하고 힘이 드는지 모른다. 무슨 일이든 적극적인 자세로 매달리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해진다.

 

이 책은 경영대학을 졸업한 후 31세에 동업자와 함께 회계회사를 차려, 포드 자동차의 회계업무를 처리하며 포드와 관계를 맺어 1904년 뛰어난 일처리 능력으로 포드 자동차에 스카웃되어 회계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으며, 3년 후에 포드 자동차의 초대 영업부장이 된 저자 노벌 호킨스의 성공 멘토링이다.

 

이 책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기술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업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미 물건을 판매하는 테크닉을 다룬 책은 무수히 많지만 이 책에는 포드 자동차와 GM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전설적인 인물 노벌 호킨스의 경험을 기록하여 독자들에게 그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저자는 세일즈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그는 “훌륭한 판매는 자신감과 용기를 필요로 하며, 보상을 선물로 준다. 세일즈맨의 정신이라는 숲에 둘러싸여 살기를 선택한 우리들 중의 어느 누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처럼, 죽은 사람처럼 살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말한다.

 

그는 판매의 장인이었으며, 마술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가 영업부장으로 있던 1907~1917년 동안 세계적으로 경제사정이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드 자동차의 딜러는 215명에서 6,617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연간 판매량 또한 130배 넘게 늘었다. 당시 포드 자동차의 주종은 T 모델이었는데 원가를 줄이기 위해 부품만 지사로 보낸 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고안하기도 했다. 그는 포드 자동차를 떠난 후에는 GM에서 일했는데 1927년에는 시보레 모델을 판매하며 포드 자동차 시절의 실적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의 목적에서 판매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는 5단계를 이야기한다. 첫째, 상대의 마음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는지 파악한다. 둘째, 적당한 때가 되면 이전에 사용했던 판매 전술을 바꿔 지금까지 설명했던 장단점을 대조한다. 셋째, 장단점의 무게를 재서 유리한 방향으로 저울이 움직이는 모습을 상대에게 선명하게 보여준다. 넷째, 유리한 점은 보다 아름답게, 불리한 점은 보다 어둡게 색칠해 거절보다 수락이 훨씬 밝아 보이도록 한다. 다섯째, 상대가 쉽게 긍적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암시하거나 먼저 행동을 보인다.

 

이 책은 자신의 최고 능력을 판매하는 세일즈 기술을 마스터하면 인생에서 실패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세일즈 기술은 성공이라는 보물 창고를 열 수 있는 마스터키이기 때문에 성공은 이 책을 읽는 자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리학 쉽게 읽기 - 언제나 어디서나 써먹는 생활 속의 물리학
제프 스튜어트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텔레비전,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여기에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매일 이용하면서 친숙해진 제품들. TV,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이 책은 이들이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 하는지 물리학의 기본 개념을 통해 이해시키고 있다.

 

보통 물리학이라고 하면 우리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접했을 때 어렵게 느끼는 책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일상에서 비롯된 작은 질문으로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밝혀낸 물리학자와 물리학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어릴 때 영국으로 이사하여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저널리스트 겸 웹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저자 제프 스튜어트가 물리학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오늘날 우리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2,500여 년에 걸친 물리학 역사의 핵심을 콕 짚어 준다. 그리고 물리학 하면 떠오르는 힘, 에너지와 동력, 운동량, 열과 물질, 파동, 전기, 상대성, 양자 물리학, 우주 등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활 속 물리학 법칙과 물리학 이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권총을 쏘는 모습에 어떤 옥의 티가 있었는지, 구급차가 다가올 때와 멀어질 때에는 사이렌 소리가 왜 다르게 들리는지, 우리도 과연 해리포터처럼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지 일상의 물리학적 궁금증이 풀리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주는 얼마나 클까?’ ‘눈에 보이는 별들이 저렇게 많은데 몇 개나 있을까?’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주의 탄생은 빅뱅이론이 가장 타당성 있는 이론이다. 아주 먼 옛날 커다란 폭발이 있었고, 그 폭발 때문에 우주가 생겼다는 이론이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우주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빅뱅에 의해서 생긴 우주이건, 신이 창조한 우주이건 우주가 생긴 시점에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법칙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되는, 가장 심오한 법칙을 찾아내려는 우리의 시도 중에서 최고의 것들은 바로 지금도 종이 한 장에 수학 기호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면서 “물리학의 목표 하나는 종이 한 장 분량의 수학 기호를 더 줄여서, 모든 것을 설명하는 한 줄의 수학 기호로 만드는 일이다. 또 하나의 목표는 그것이 정곡을 찌르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일반 상대성과 GPS’에 대해 “우리가 교통정체에 간혀 있을 때 경험하는 지루한 시간과 비교할 때, 우리 자동차의 자동항법장치에 정보를 제공해 주는 GPS 인공위성의 시간은 문자 그대로 더 빨리 흐른다. GPS 장치는 시간 측정이 아주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GPS 위성에 달린 시계는 원래부터 물리학을 계산에 넣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어렵게 느꼈던 물리학을 쉽게 접근시켜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재미있었다. 누구든지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의 흔적
프랜시스 챈 지음, 김주환 인터뷰어 / 두란노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바울은 자신의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했다(갈 6:17). 바울은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는 예수의 흔적을 감추지 않고 자랑하고 있다. 예수 때문에 매 맞고, 옥에 갇히고, 고문당하고, 돌에 맞아 상처투성이가 된 것을 자랑하고 있다(고후 11:24∼30).

 

이 책은 2012년 10월 24~26일까지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됐던 부흥축제 ‘하나님의 흔적’을 주제로 프랜시스 챈이 특별히 한국 성도들을 위해 전한 강의안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성경대로 살기 위해 힘쓰는 프랜시스 챈의 삶은 한국 독자와 성도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으며, 이 책은 그의 삶과 그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 프랜시스 챈은 미국에서 건강한 교회로 급성장하고 있는 코너스톤교회를 개척한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로서 <지옥은 없다?>, <크레이지 러브>, <제자2> 등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독자들 가슴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제자 삼기’ 방법을 제공해 준다.

 

‘흔적’이란 헬라어로 ‘스티그마’라고 하는데 이것은 노예가 도망가지 못하게 귀에 구멍을 뚫거나 불로 주인의 이름을 새긴 것을 말한다. 바울은 스스로 예수의 흔적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예수의 종으로 인정한 것이다. 우리는 내 몸과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30년 동안 교회에서 선생노릇을 했다. 강산이 세 번도 더 변했을 세월이 지나갔다. 이제 그만큼 선생노릇을 했으면 내 몸에 쥐꼬리만한 예수의 무슨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할 텐데, 암만 눈 씻고 봐도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게 없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한테 무슨 흔적이 남아 있는가? 살펴보았지만, 내가 예수 때문에 받은 고난의 상흔이라든지, 진리를 따라 사는 구도자로서 내 안에, 내 몸 안에 남아 있는 흔적이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나면, 하나님의 흔적이 우리 삶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난히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는 한국 성도들에게 “바쁜 삶을 떠나 여호와를 갈망하는 데 힘쓰라”고 하면서 “그 삶에 하나님의 흔적이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하나님의 거룩함’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삶으로 증명하라고 한다. 2장 ‘하나님의 능력’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면 담대함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3장 ‘하나님의 신실함’에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가슴에 새기라고 한다. 4장 ‘하나님의 겸손’에서는 자신을 낮춰 죽기까지 순종한 겸손의 흔적을 만들라고 한다. 5장 ‘하나님의 임재’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참된 생명을 누리라고 한다. 6장 ‘하나님의 마지막 음성’에서는 회개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이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성경대로 살기 위해 힘쓰는 프랜시스 챈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으며, 그의 삶과 그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 받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의 흔적을 가지게 해 줄 것이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의
김진만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MBC ‘아마존의 눈물’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감상했다. 특히 ‘남극의 눈물’은 지구온난화가 영원할 것 같던 남극대륙에 치명적 위협을 가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펭귄과 바다사자들의 처절하고도 애틋한 장면을 보고 한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이렇게 행복한데 지구반대편 사는 저 사람들은 물이 부족해서 흙탕물을 마시고, 나는 매일 밥먹을 때 마다 고기반찬이 없다고 투정인데 저기 저 사람들은 고기반찬은 커녕 나무와 풀을 뜯어먹는다. 그 후로 한참동안 물 아껴야지 반찬투정 안해야지 했는데 그것도 정말 잠시였었다.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물이 없어 죽어가는 가축들이 한 두 마리가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도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고, 어떤 산모는 태어난지 몇 일 되지 않은 아이를 씻길 물이 없어 물을 찾다가 결국 더러운 물에 아이를 씻겼다. 그런 모습을 보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깨끗한 물로 매일 샤워를 하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3년간 지구 5바퀴를 돌며 세상 속 숨겨진 이야기를 만들어 온 김진만 피디가 대학시절까지 모범적인 생활을 하다가 닭장 같은 고시원에 갇혀 하루 종일 책만 외던 어느 날, 불현 듯 ‘이건 아니다’ 싶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책과 영화를 보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혹해 PD가 되어 16년 동안 가슴 뛰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세상 끝에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묶은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삶이 결코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가슴이 뛰는 쪽을 택하고자 노력해왔고, 그 결과 아마존 조에족과 남극 황제펭귄, 세상의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밝힌다. 또한 사람이 세상을 위협한다고들 하지만 결국 사람이 희망이기에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자그마한 희망과 치유의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글 한복판에서 원시의 삶을 살아가는 조에족과 혹한의 남극대륙에서 홀로 겨울을 견디는 황제펭귄을 만나고 나서 문명의 혜택 속에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남녀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아마존의 조에족보다 훨씬 가진 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작은 사슴고기를 나눠먹고 남편이 새로 깎아준 뽀뚜루 하나에도 감동하는 그들보다 더 행복한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아무런 불평 없이 남극의 혹한을 견뎌내며 알을 품은 암컷을 지키는 아델리 펭귄들보다 더 우등한 존재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뉴욕부터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1만 ㎞를 운전하며 대륙 횡단을 했다. 그 길에서 나는 인디언들의 사라진 영화를 만났다. 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인디언들의 삶과 역사를 언젠가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싶었다. 그리고 5년 후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남미 아마존 인디언들의 삶 역시 북미 인디언들과 다르지 않았다. 만일 여행에서 인디언들의 삶을 만나고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아마존의 눈물‘은 많고 많은 다큐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참 행복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행복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