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만큼 기도하라 - 영적 부흥의 대가 찰스 피니의 놀라운 기도서
찰스 G.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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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내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많이 했다. 새벽까지 전화기 붙들고 통화하느라고 가족들의 눈치를 많이 봤다. 그러나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 버스 끊어지고 택시타고 집에 들어가기, 데이트하고 아내를 집에 데려다준다. 헤어지기 싫어 집 앞에서 이야기하다 버스 막차를 놓치곤 했다. 가난하던 신학생 시절이었지만 택시비가 아깝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 관심을 끌고 싶어서,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다. 사랑을 얻기 위하여, 공감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서로 더 많이 알아가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시절이었다. 그 수고가 오히려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젊은 날에 그렇게 사랑에 빠져볼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 큰 축복이었다.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것 이상으로 이야기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코네티컷 주 워렌에서 농부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난 피니가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나 기독교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가 1821년 서른 즈음, 치열한 자아와의 싸움 끝에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극적인 회심을 체험한 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변화된 삶을 위한 성화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가르쳤고, 그 자신도 하나님의 온전한 임재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피니는 삶을 통해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설복하시는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평소에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많은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을 설복시키지 못하는 것인가? 왜 그토록 많은 우리의 기도 눈물이 하나님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는 얼마나 자주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가?우리가 점점 더 많이 기도할수록, 점점 더 많이 하나님을 누리게 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기 원한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드리는 것도 결국은 그 분과의 깊은 교제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이처럼 기도로써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며 살아간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삶 가운데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설복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알아듣도록 말하여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다. 억지로 강압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여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기도는 하나님께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을 설복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서 어떤 기도에 설복하시는지, 왜 설복하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응답하시는지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그토록 기도의 눈물을 많이 흘리는데도 하나님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인지 알려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들으실 만한 우리의 기도에는 죄의 습관을 정복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포함된다. 스스로 죄의 습관을 다스리려고 애쓰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정도면 됐다고, 충분하다고? 충분함이란 없다. 기도란 죽을만큼 해야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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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량원다오 지음, 김태성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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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두 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고 말한다. 어두운 절망과 상처의 시대다. 장밋빛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자포자기 하며 서로를 비난한다. 그래서 누구나 항상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 때문에 쓰라린 상처를 입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남에게 주었던 상처든, 누군가가 나에게 주었던 상처든, 혹은 스스로가 만들어 낸 상처든 그 상처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 같지만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그 아픔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곤 한다. 그래서 모든 상처는 잊혀지지 않고 각각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10여개의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인기 칼럼니스트이자 TV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유명 언론인, 화제의 베스트셀러 작가 등 겉으로는 어떤 일에서든 성공한 위너의 삶을 사는 중국의 알랭 드 보통이라 불리는 저자 량원다오가 사랑에 있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루저가 됐다. 여름에서 겨울까지 153일 동안 경험한 만남과 이별, 고독과 번뇌, 고통과 성찰 등에 대한 단상들을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산문집이다.

 

저자는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고, 떠나간 연인을 원망한다. 연인이 떠난 집에 홀로 남아 그가 남긴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다 허무감에 빠지기도 한다. 또 언제일지 모를 우연한 재회를 꿈꾸고, 절망과 슬픔 가운데 종교에 의지하는 등 상처에 몸부림치면서도 글쓰기를 계속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상처의 원인을 가리킨다. 예컨대 자상, 총상, 화상 같은 이름들이다.”라고 하면서 하지만 절대 공백에는 이름이 없다.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다. 그것은 침묵의 상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그에게 상처를 준 연인을 기억에서 지우거나 섣불리 치유나 회복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도리어 집요하리만큼 자신의 연애와 옛 연인 그리고 그와 관련한 책, 영화, 역사 속 인물까지 끄집어내어 상처를 헤집는다. 슬프다고 말하기보다는 슬픔의 근원과 출처를 철저히 밝히고 그 깊이를 재는 것. 그것이 저자의 치유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생각들을 쫓아가다 보면 나 역시 사랑했다가 떠나간 여인을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큰 상처를 주고 떠나간 그 여인을 생각할 때마다 아픈 마음이 다시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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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 - 개그맨 김영철의 톡톡 튀는 도전기
김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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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바다, 같은 파도이지만 닻에 따라 동으로 가기도 하고 서로 가기도 한다. 닻을 어느 방향으로 잡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렇게 달라진다. 사람의 삶 역시 마찬가지이다. 같은 환경, 같은 조건에서 살아도 그 사람이 품고 있는 꿈과 희망에 따라 성공하는 삶이되기도 하고 실패하는 삶이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꿈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데 주저하고 두려워한다. 그리고 시작한 후에 닥치는 슬럼프에 좌절하여 꿈꾸기를 멈춘다.

 

이 책은 행복하고 유쾌한 수다쟁이, 개그맨, 번역가, 라디오 진행자, 영어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영철이 그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얻게 된 깨달음을 진솔하게 담아낸 자전적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책에서 두려움 없이 도전했던 많은 경험을 토대로 2030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슬럼프 극복 방법과 도전 의식, 기다림의 미학 등 다소 진지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자신의 방송 경험과 엮어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그려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났던 좋은 사람들의 혜안과 그가 읽었던 책의 교훈과 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했던 흔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오늘날 청춘들에게 삶의 목적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개그맨 김영철은 1999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2003KBS ‘개그콘서트서수민 PD의 권유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영어 공부를 결심했다. 이후 10년 동안 열정적으로 공부에 매진. tvN ‘스타특강과 삼성 열정락서등에서 영어 공부를 통해 얻은 경험을 특유의 유머와 넘치는 에너지로 전하는 스타 강사로 입지를 굳혔다.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눈물겨운 인생 역전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가 살며 만난 좋은 사람들의 혜안과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 공부하며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저자는 강연장에서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한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무거나요라고 답한 대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열정과 중요성을 전한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가슴 떨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니?’에서는 선배들의 조언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2너에게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언제인가?’에서는 걱정말고 치열하게 고민하자고 한다. 3모든 순간 뜨겁게 배워라에서는 분주한 삶을 살며 늘 깨어 자신의 결핍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4꿈을 향한 1만 시간의 분투기에서는 좋은 사람을 친구로 만들라고 한다. 5꿈을 멈추지 말아요에서는 모든 순간 온 힘을 다하라. 끝까지 다했다고 느꼈을 때 포기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것은 바로 확고한 삶의 목적과 꿈이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음가짐 이었다고 인생의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꿈 또한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는 그는 인생의 목적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청춘들에게 자신이 해낸 것처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이 책을 읽고 꿈을 향해 멈추지 말고 걸어가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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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없이 성공하기 - 세계 최고의 B-Boy가 힘들고 지쳐있는 청춘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정동민 지음 / 미래와경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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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대 젊은이들은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방학할 때쯤에 친구들에게 방학계획을 물어보면 토익공부와 자격증 공부 등 소위 스펙을 쌓는다며 공부를 한다고 말한다. 왜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를 하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대학 졸업장과 영어 점수, 각종 인턴 경험이나 공모전 수상 등을 차곡차곡 준비해야 취업이라는 좁은 문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선택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스펙이라는 미명아래 우리는 꿈과 비전을 현실과는 동떨어진 하나의 이상쯤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높은 스펙을 통하여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했다손 치더라도 실제로 개인이 실력과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 갈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17세에 비보이를 시작해서 비보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영국, 프랑스, 일본의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했고 비보이대회 MC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저자 정동민이 세계 최고의 비보이로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한순간에 나락을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법을 써낸 것이다.

 

저자가 비보이 활동을 하면서 저지른 실수 때문에 늦은 나이게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 이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다. 그는 시련이 올 때마다 해결보다 포기를 선택했다. 32세의 늦은 나이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스스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왜 나한테만 불운이 생기는 걸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자기계발과 성공에 관한 책 500여 권을 읽었다. 그는 책 속에서 해답을 찾았고 포기에 익숙했던 자기 자신에게 책에서 배운 대로 실천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회에서는 현재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과거에 잘 했던 사람이 아니라, 미래에 잘 할 사람이 아니라, 현재 잘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사회는 지금 잘하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전에 이런 일들을 했습니다라는 말들을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당신의 능력이 향상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경쟁은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잘 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10명 중 7~8명은 집안과 재력이 취업에 도움 되며 부모를 잘 만난 것도 스펙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자기계발 프로세스를 개발했고 자기계발 강사가 됐다. 그는 막막하다’ ‘자신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세가 중요하다고도 조언한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학벌도 좋지 못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문장의 흐름이 짧아 읽기가 쉽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자주 자주 꺼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용기를 얻게 되고 도전을 받게 된다. 스펙이 없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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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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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 졸업을 앞둔 스물 다섯 살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볼리비아로 떠났다. 그 곳에는 단돈 1달러를 벌기 위해 에 매춘을 하는 몸을 파는 십대 소녀들, 구두닦이나 구걸로 연명하는 소년들 등 거리의 아이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는 가진 것이라곤 갸륵한 마음뿐, 볼리비아에 대해서도 그곳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치쳉후앙이 구걸한 돈으로 밥 대신 시너와 술을 사는 아이들, 자해와 폭력과 도둑질로 얼룩진 거리의 현실을 보고 느낀 이야기를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다섯 명의 아이들이 나온다. 그 중 가장 안타까운 사례는 열다섯 메르세데스였다. 아이는 매일 밤 200군데가 넘게 면도날로 손목을 그어대는 자해 중독증 환자인 데다 심각한 성병도 갖고 있었다. 삼촌에게 성폭행당하고 집을 나와 매춘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증이 몸을 훑고 가면서 전하는 고통으로 공허한 마음을 채워가던 메르세데스는 고아원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게임이라며 자해를 가르치다 교사들의 미움을 사는데, 결국 제 발로 고아원을 박차고 나간다.

 

가브리엘은 어린 나이에도 살아남기 위해 칼을 가지고 다니며 폭력과 도둑질도 서슴지 않고,어린 아이들에게 시너를 나눠주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소년이다. 존재를 과시하며, 정비공이 되고 싶다고 했으나 결국 그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거리의 생활에 지쳐 고아원을 스스로 찾지만 한달 만에 다른 아이를 찌르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러나 열세 살의 매춘부 비키가 짙은 화장을 지우고 감자칩을 팔며 자존감을 찾고 현재는 미용사 수업을 받으며 사는 등 변화한 모습은 가느다란 희망이다.

 

다니엘라는 고아원에서 두 딸을 키우는 십대 소녀인데 어느 날 사소한 잘못으로 고아원에서 쫓겨나고, 다섯 달 된 둘째딸은 병원에서 목숨을 잃는다. 돈이 없어 죽은 딸을 병원에서 찾아오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에서 후앙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시 거리로 내몰린 다니엘라는 약물이나 범죄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후앙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중남미에서 아이티와 함께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나라 볼리비아는 20세 이하 250만 명가량의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려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본 고아원 밖의 세상은 고아원 안보다 더 절망적이다. 저자는 삼대가 거리에서 생활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나는 숨이 막힐 때까지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이건 잘못 되었다. 하지만 충격을 받아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p.305)고 말했다.

 

저자 후앙은 전세계 거리의 아이들 1억 명을 모두 구할 수는 없지만 한 번에 한 명씩은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비영리 기관 국제카야어린이단체를 설립해 볼리비아에 고아원을 짓고 아이들을 위한 자립센터를 운영하는 등 미국과 볼리비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본 거리의 아이들은 영양실조와 에이즈로 신음했고 거리에서 죽어갔지만 아무렇지 않은 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희망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그 땅에서 후앙은 묵묵히 아이들의 운명을 아주 작은 도움과 관심으로도 바꿀 수 있다는 실마리를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를 깨달았다. 세계 각 곳에서 아파하는 거리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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