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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도 우울할 수 있다
데이비드 머레이 지음, 정수진 옮김 / 너의오월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성경에서 ‘우울증’이란 단어가 사용된 곳은 없지만, 성경은 그 어느 곳 보다도 우울증에 대해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 성경은 절망, 슬픔, 낙담, 한탄과 같은 단어들로서 우울증을 나타내고 있다. 성경은 우울증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우울증은 모든 인간에게 찾아올 수 있는 보편적인 질병이며 기독교인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울증에 빠진 믿음의 거장들을 탁월한 방법으로 다루시고 계심을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우울해져서는 안 된다”라는 잘못된 오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오해는 우울증이라는 정신적, 감정적 괴로움으로 고통을 겪는 기독교인들에게 더 큰 고통과 죄책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머레이는 우울증에 빠진 기독교인이 취하는 방어적인 자세를 알아채고 “기독교인도 우울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울증이 무엇인지, 기독교인이 왜 우울증에 빠지는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우울증 환자는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 성경에 근거를 두고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우울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2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독단적인 태도를 피하고 겸손한 태도를 추구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극단적인 태도를 피하고 균형잡힌 태도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생활양식을 바로 잡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뇌의 화학작용을 바로 잡고, 영적인 삶을 바로 잡으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울증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질문은 “나는 낫길 원하는가?”라고 하면서, 낫고 싶은 생각이 없고 치유 과정에 필요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우울증에서 회복될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에는 우울증, 극심한 불안증의 원인과 증상, 치유 방법을 언급하는 구절이 매우 많지만 우울증의 모든 원인과 증상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모든 치료법을 소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고통 받는 기독교인을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p.16)고 말한다.
성경에도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여러 증상을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모세와 한나, 예례미야, 엘리야, 욥에게서도 우울, 불안증의 증상을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깊은 곳에 ‘생명의 근원’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마음’을 지으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우리와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신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우리 생명의 가장 중요한 곳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우리의 마음의 병은 하나님만이 완전히 치유하실 수 있다. 그 이유는 그 분만이 우리의 마음을 지으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친구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공황발작을 겪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고통스럽게 지켜본 경험을 가지고 쓴 것이기에 우울증 환자와 이들을 보살피는 이들에게 우울증 응급조치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