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 세계 자원전쟁의 승자 중국의 위협
담비사 모요 지음, 김종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중국은 세계경제의 블랙홀이다. 지난 20년 동안 막대한 인구와 자본을 앞세워 지구촌을 빨아들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경제 속에서 새로운 강자가 되고 있다.

 

중국은 모택동의 여러 차례에 걸친 실정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었으나 개혁개방정책 이후로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가 성장한 국가이며 현재도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외자유치와 수출을 성장의 두 엔진으로 삼았으며 최근에는 내수가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방 초기 10년 동안은 해외 화교가 투자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서방의 일반 자본이 광범하게 투자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통적 공업부문의 생산액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한 명이자 2011년 ‘미국이 파산하는 날’로 서구 경제권의 몰락 시나리오를 대담하게 제시한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가 치명적인 자원 부족 문제와 중국의 영향력을 주목하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범국가적 정책 대안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승자독식’을 통해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2010년 유럽발 재정 위기로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이 한꺼번에 악화되면서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면서 “이 위기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갈되는 자원의 공급 현황과 자원 수급의 불균형, 그리고 자원 시장의 경제학적 원리에 이르기까지 현상 이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원 확보가 미래의 생존 문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사안이 될 것인지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경제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4조 달러에 가까운 GDP 성장을 이룩했다”며 “2010년 중국에는 이미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40개나 있었지만, 2020년까지 그만한 규모의 도시가 225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적인 자원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2030년 경에는 미국마저 추월해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미 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은 바로 우리나라의 인접국으로 2000년대 들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현실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승자 독식의 논리가 통용되는 자원 전쟁에서 ‘수퍼 파워’ 중국의 공세를 막을 수는 없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원 경쟁의 승자는 단 하나뿐이고,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유일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전략과 세계 자원수급 현황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개방형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장래는 어떨지를 생각해 보고 위기를 타개할 방도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토기장이 강준민 시리즈 1
강준민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신다. 인격을 가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닮은 영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누가복음 15장 18~19절에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회개하고 돌아올 때 그 사랑의 품에 안아주셨다. 지금도 사랑의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부흥을 이끄는 목회자로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와 미주 두란노서원의 큐티 세미나 강사로 섬기고 있으며, 현재 미국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저자 강준민 목사가 하나님께서 기다림을 통해 아름답게 사용하신 성경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잘 기다릴 수 있는지,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고,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지 등 기다림이 주는 유익을 기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다림은 하나님의 본성이요,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까닭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해서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사 30:18)

 

기다림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비록 인간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그 실수를 딛고 일어나 끝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나이 99세에 찾아오셔서 그에게 75세 때 주셨던 약속을 상기시켜 주셨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다림은 신비이다. 역설이다. 기다림은 오래 참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기다림의 신비는 복음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십자가는 그 신비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두 손을 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채 수동적이 되셨다. 그때 온 인류는 숨을 죽인 채 기다렸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부활의 씨앗은 약동했고, 사흘 만에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다.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열정적으로 일하셨다. 기다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고통이다. 빠른 속도에 집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현대인들은 속도중독증에 걸려 있다. 그러나 인생은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행복도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p.17)라고 말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래 참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내가 반드시 너를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하셨더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히 6:13∼15). 기다릴 때는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소망은 기다림과 관련되어 있다. 소망은 장차 일어날 것을 미리 기대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다림은 저절로 터득할 수 없으므로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다림은 훈련을 통해 거룩한 습관으로 형성해야 할 유익한 성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모든 기다림의 과정에서 오직 잠잠히 주님만을 바라며 믿음으로 항걸음을 내딛으십시오. 하나님은 약속을 당신의 인생 가운데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전, 1인기업 프로젝트 - 100세 인생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경상 지음 / 라온북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 소망하던 소중한 꿈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이를 잊은 채 살고 있다. 무엇보다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채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결국 우물안 개구리로 머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기회가 존재하고 있다. 기회는 찾아 왔을 때 앞에서 잡아야지 지나간 후에 기회의 뒷부분을 잡을 수는 없다.

 

이 책은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회사원, 용접공, 프레스공, 막노동, 인력회사 잡부, 음료회사 세일즈맨, 자판기 음료 도매업, 이불장사, 광고대행업, 인테리어 사업, 그랜드창 대표사원 이경상씨가 인생이라는 삶을 더 치열하게, 한 번 더 힘과 용기로 도전하게 만들어 1인기업가로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기 위해 저자의 실전경험과 살아가는 방식을 알몸을 보여 주듯이 리얼스토리로 글을 쓴 것이다.

 

인생에는 행복도 불행도, 성공도 실패도 모두 찾아오는 법이다. 요즘 기업들마다 다 꿈 얘기들이다. 그런데 꿈을 얘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꿈을 성취하는 사람은 적다. 그 이유는 꿈을 위한 대가를 치루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을 심던지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땀 흘리지 않고도, 노력하지 않고도 좋고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없다. 무엇이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우리가 얻는 모든 것은 심은 대로 거둔 결과다. 진정한 성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인생을 멋지게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생의 한 부분은 인간이기를 포기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과 다른 세 배의 노력으로 제대로 목숨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해도 안 해도 어차피 시간은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요즘 사람들 정말 게으르고 나약하다. 사회를 탓하고 모든 일이 안 되는 것은 기성세대, 사회, 남의 탓이라는 강한 피해의식이 있다. 정확한 문제와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하면서 “나태하고 게으른 삶을 타파해라! 최선을 다했다는 데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를 반성하고 성찰하라! 이 인생이라는 삶을 더 치열하게, 한 번 더 힘과 용기로 도전하게 만들어 1인기업가로 새롭게 태어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1인기업가로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말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라고 하면서 어떤 일에서 상황이나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남의 탓이라고 하지 말고 내 탓이라고 말하라고 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성공자의 인생 십계명을 지키고, 최고처럼 생각하고 최고처럼 행동하라고 강조한다.

 

처자식을 굶기지 않으려고 처절히 애를 쓰고 고통의 밤을 보내면서도 초가 한 칸 방에서 천정에는 비가 떨어지고 처자식은 배가 고파 힘들어 하는데 책과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8년이라는 오랜 해산의 고통을 겪고 태어난 옥동자(도전, 1인기업 프로젝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보약이 될줄 믿는다. 이 책을 자신의 꿈을 이루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령을 품은 사람 - 성령을 품고 광활한 대륙을 기도로 정복한 허드슨 테일러 이야기
프레더릭 하워드 테일러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허드슨 테일러는 기독교역사에 큰 획을 그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세계 선교역사에 놀라운 족적을 남긴 믿음의 영웅이었다.

 

이 책은 성령을 가슴에 품고 기도로 중국 대륙을 정복한, 언제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해서 나아갔던 바로 그 한 사람 ‘허드슨 테일러’의 감동스러운 전기를 아들 하워드 테일러가 쓴 것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내륙에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한 사람이다. 아들 하워드가 하나님이 중요하신 분이라는 깊은 인상을 가진 것은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헌신을 보고서였다고 전기에 남겼다.

 

허드슨 테일러는 1832년 영국 요크셔 주 반슬레에서 태어나 평생을 중국선교를 위해 스스로 중국인을 자처한 열정의 선교사였다. “수억의 사람들이 복음을 모른 채 죽어가고 있다, 매시간 1000명이 죽음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는 선교했다.

 

그는 사람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선교 사업을 했다. 그는 중국 옷을 입고 변발을 하면서까지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했으며, 중국인들은 그런 그를 ‘내륙 은인’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선교를 하는 중에 어려움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오직 성령을 품은 마음을 잃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탁하는 믿음을 붙잡고 온갖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고,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잡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성령을 품은 사람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께서 야속하리만치 저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성령을 가슴에 품은 뜨거운 열정을 잃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부르신 소명에 순종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가능한 일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가능한 일로 바꾸었던 인내의 사람이었다. 또한 자기 혼자서만 사명을 받고 달려간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젊은이와 교회들에서 선교의 횃불이 타오르게 한 선교혁명가이다.

 

맥카디 선교사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38년을 보낸 뒤 테일러 선교사에 대해 기록하기를 “지금까지 내가 알기로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님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사랑 넘치며, 사려 깊은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나 축복을 나눠주는 사람이었으며, 누구를 만나든지 새로운 힘과 위로를 불어넣어 주셨다. 실로 모든 선교사가 따라야 할 한결같은 본보기셨다.”(p.165)고 했다.

 

저자는 “허드슨 테일러의 삶에서는 하나님이 가장 첫 번째였다.어떤 사역도, 중국의 필요도, 그 자신의 경험도 첫 째가 될 수 없었다.”고 하면서 테일러 선교사는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는 약속의 말씀이 진리임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13억 명의 영혼들이 모여살고 있는 대륙의 나라 중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복음을 듣기 원하는 영혼들이 있다. '서해를 건너 우리에게로 오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교회가 선교한국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일해야 할 최고의 일터다. 아니, 피할 수 없는 일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이 있는 식탁 - 한겨레신문 맛 기자 박미향의 사람 그리고 음식 이야기
박미향 글.사진 / 인디고(글담)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있는 음식이 놓인 식탁 위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힘들었던 삶을 토로하는 이야기가 오간다. 친구들로부터 “밥 한번 먹자!”는 안부전화는 그래서 언제나 기다려진다.

 

이 책은 누구보다 많은 음식을 맛보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본 <한겨레> esc 섹션에서 일하는 박미향 기자가 다른 이들과 나눈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에세이다. 메뉴나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주기보다는 사람 이야기로 식욕을 북돋운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수많은 맛집을 순례하며 다양한 음식을 맛본 저자가 편안한 친구와 한바탕 수다를 떨듯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그 음식을 함께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야기 속에는 맛있는 음식들만큼이나 다양한 저자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가 취재하다 만난 사람들을 음식에 비유하기도 한다. 안철수 후보는 나물을 닮았고, 한 시인은 페이스트리를 닮았단다. 유명한 사람도 있지만 작가의 후배, 친구 이야기 같은 소소한 잡담들로 사랑의 식탁, 위로의 식탁, 우정의 식탁 등을 차린다.

 

“함께 식사하는 것은 서로의 영혼을 나누는 것”이라는 말처럼 맛있는 음식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며 즐거움을 느끼고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지극히 평범한 일이지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인생에서 ‘누군가와 함께 한 끼를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식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으로, 식욕을 채워주는 것은 음식이다. 음식은 생존에도 꼭 필요한 것이지만, 많은 즐거움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제 음식은 생명을 이어주는 도구임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젠 한국 음식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이자, 파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의 식탁’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도시생활에 지친 마음은 자연을 닮은 시골밥상으로 달랜다. 2장 ‘우정의 식탁’은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이들과 마음과 음식을 나눈 이야기다. 3장 ‘사랑의 식탁’은 재료의 조화가 감칠맛을 만들어내는 덮밥처럼 서로를 닮은 오래된 부부의 사랑,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처럼 자유로운 문어발 연애의 말로까지, 세상의 음식 수만큼이나 다양한 맛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4장 ‘위로의 식탁’은 따뜻한 한 그릇의 위안을 전한다. 주체할 수 없이 텅 빈 마음을 꽉 찬 맛으로 채워준 든든한 프랑스요리, 넘어야 할 인생의 언덕을 만난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깊은 맛의 청국장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의 굳었던 마음을 녹게 한다.

 

이 책은 음식이야기를 통해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식 하나에 에피소드 하나가 묶여있는데, 에피소드가 조금 짧다는 것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요리 담당 기자를 오랫동안 맡아 온 저자의 맛과 요리에 대한 묘사를 읽어내려 가다 보면 저절로 침이 넘어간다. 더 좋은 것은 각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된 맛집 정보를 책 끝에 수록해 두었으므로 책 속의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