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르는 힐링 유머
성원숙.임미화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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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대인은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에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웃음이 없는 사람들은 짜증이 많다.

 

이 책은 스펀지교육연구소 대표로 한국유머웃음치료학회 홍보위원장을 역임하고 명지대학원 평생교육학과 유머웃음치료 석사로 유머와 웃음, 스트레스, 리더십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성원숙과 스펀지교육연구소 이사로 국제사이버대 경영학과 외래교수, 국회유머포럼 유머아카데미 최고지도자 과정 강사와 한국유머웃음치료학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미화가더욱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을 위해 힐링과 행복을 위한 도구인 유머와 웃음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게 제시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머는 단지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도구를 뛰어 넘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하면서 “주위 사람에게도 행복한 기운을 전해주는 전염성 강한 힐링 도구”라고 전한다. 유머와 웃음에 서툰, 즉 잘 웃기지도 잘 웃지도 못하는 사람들 안에 있는 유머와 웃음을 끌어내어 스스로를 힐링하고 주위 사람들을 힐링하도록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머와 웃음의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즐겁고 활기찬 삶을 위한 방법이 ‘웃음’에 있다고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 찰스 다윈 역시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 표정을 과장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강조하면서 “안면피드백 이론은 웃는 표정이 뇌를 자극해 긍정적 심리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특정한 얼굴표정이 그 표정과 관련된 정서를 유발시킨다는 것이다.”(p.41)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웃음과 유머야말로 행복과 힐링의 열쇠다’에서는 웃음과 유머가 어떻게 행복한 삶의 열쇠가 되는지 알려준다. 2장 ‘잘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한 웃음 실전 트레이닝’에서는 잘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한 웃음 실전 트레이닝 방법을 담았다. 웃음의 3원칙, 웃음 이미지트레이닝, 웃음을 통한 두뇌 자극, 웃음소리 트레이닝을 다루고 있다.

 

3장 ‘잘 웃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유머 실전 트레이닝’에서는 유머의 원천인 상상력, 생활 곳곳에 유머 장치를 마련하고 유머 소재를 건져내는 법, 유머 스피치 등의 실전 방법론이 정리되어 있다. 4장 ‘상황별 웃음과 유머, 이럴 땐 이렇게 하라’에서는 상황별 웃음과 유머를 이야기한다. 첫 만남과 연애할 때의 웃음과 유머, 취업준비생의 웃음과 유머, 직장생활에서의 웃음과 유머 등 다양한 상황과 위치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이 책에는 잘 웃을 수 있는 웃음의 3원칙, 유머 소재 건져 올리는 법, 웃음소리 트레이닝 등 실전적인 훈련법도 수록하고 있다. 먼저 눈이 마주친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라는 것이다. 미소라는 작은 표정의 변화가 희망이라는 큰 에너지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웃음과 유머가 넘치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진정한 행복을 위한 삶의 힐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웃기 어색한 사람들이나 유머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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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 - 하얀 가면 뒤에 가려진 기업의 검은 얼굴
김민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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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상생’을 모토로 내걸었다. 문제는 실행의지다. 남들 따라 내놓은 구호로는 공염불에 그치기 십상이다. 여러 기업들은 ‘착한 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공급자를 쥐어짜고 착한 일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면서 그 몇 배나 되는 분식회계를 일삼는다.

 

이 책은 HSBC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 P&G 홍보매니저로 기업PR 및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했으며,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자, CEO스피치라이터를 거쳐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CEO들을 위한 경영리포트 편집장을 지낸 저자 김민조씨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착한 이미지’로 포장한 대기업들의 내면을 파헤친 것이다.

 

저자는 “기업이 창조적 아이디어로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을 돕고 이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인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경영지식과 정보를 줌으로써 더욱 선진화된 기업과 사회,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일과 인생의 소명으로 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기적인 기업들이 왜 착한 기업 열풍에 뛰어들게 되었는지부터 ‘착한 척’에서 벗어나 진정 착한 방식으로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알려준다.이익만 추구하려는 기업이 대중과 진정으로 상생하는 해결책은 바로 ‘창조적 자본주의’이다. 이것은 2008년 빌 게이츠가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이 돈을 버는 동시에 자본주의 시장의 힘에서 소외되어 혜택을 못 받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제안한 ‘공유가치창조’의 개념은 창조적 자본주의의 전략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기업이 만들어진 이유와 목적이 ‘이익을 추구한다’라는 단순한 명제에 묶여 있는 한, 이러한 기업의 속성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기업은 사이코패스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사람을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적으로 이용하며, 경제 시스템을 교란시키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이 또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자 기업의 존재 의미를 실현해 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기업이라는 법적인 인간(법인)은 그게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감정이나 윤리 의식이 없는 존재라는 점이다.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처럼 말이다.”(p.44)라고 말한다.

 

기업 존재목적은 이윤창출이다. 이윤창출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치열하게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서자 기업의 경제적 책임이 주요한 가치로 대두된다. 기업이 경제적 책임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다면 경제 양극화에 의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자본주의 근간이 심하게 흔들리게 되어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동안 우리가 막연히 받아들였던 경제학 이론과 기업들이 해 온 말에 의문을 가지라고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 모두의 이익을 만든다. 주주경영이 기업을 바른 길로 이끈다. 존경받는 기업이 착한 기업이다. 지속가능 경영 리포트를 보면 그 기업이 착한지 알수 있다. 착한 기업은 결국 이익으로 보상 받는다 등의 5가지 잘못된 믿음이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으므로 ‘냉정한 눈’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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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철학 - 청춘의 끝자락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카운슬링
크리스토퍼 해밀턴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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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중에 ‘거품 청년’이 있다. 거품청년은 40대 중반부터 60대까지의 남자들을 말한다. 겉으로 건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체력이나 심리적인 측면 모두에서 무척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 생리적으로 늙어 가는데 대한 두려움, 은퇴 후에도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품 청년’은 중년을 일컫는 말이다. 중년은 지혜와 지식이 정점에 도달하는 동시에 신체 기능의 붕괴가 시작되는 시기다. 청춘에 대한 그리움, 계획했던 일을 이루지 못했다는 자책감, 후회, 외로움, 자아 상실감 등 중년에 갖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은 대부분 어둡고 비판적이다. 때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불신과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기도 한다. 또 중년이 되면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런던 킹스칼리지의 종교철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해밀턴이 철학가의 시선으로 중년이 가진 의미를 분석하고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서른 여덟 살이 되던 해 자신의 어머니가 초등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사내와 불륜을 저질러 태어난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발판 삼아 정체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탐구한 결과 모든 인생에는 괴로움이 있다는 해답을 얻었다.

 

이 책에는 ‘청춘의 끝자락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카운슬링’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은 중년이라는 시기에 나타나는 몇 가지 중요한 특성을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중년들이 자신처럼 내면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향수, 후회, 죄의식, 외로움, 권태, 두려움 등 다수의 중년들이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 감정들에는 희망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곳곳에 중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대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철학적 장치가 들어 있다. 영국의 작가 서머싯 몸은 ‘인생이 신기루였다는 인식을 한 번도 잊어버린 적이 없다’고 했으며,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의 육체는 영혼을 그린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니체는 ‘중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으며, 조지프 콘래드는 ‘오만함은 젊은이의 특권’이라고 했으며, 조지 오웰은 ‘누구나 중년이 되면 자기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중년이 된 당신이 어떤 얼굴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애초부터 중년이란 지혜가 동반되는 시기다. 젊은 날에 가졌던 자만심을 어느 정도 멀리할 줄 알게 되면서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다. 또 자신의 부족하고 어리석은 부분을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기도 한다. 중년에게 찾아온 즐거움을 반갑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중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제2의 성장통을 통찰력 있고 직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저자 특유의 냉철하고 세련된 문체와 깊이 있고 날카로운 사색, 그리고 수많은 철학가들의 저서에서 찾아낸 중년에 대한 고찰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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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멘토 - 현장에서 삶을 배우는 UNGO 활동가들
UNGO아카데미 강사진 엮음 / 책마루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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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엔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한비야 국제구호활동가, 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와 NGO 분야의 대표 한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유엔본부, 세계은행, IMF(국제통화기금),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수는 249명이다. 유엔 사무국이 제일 많고, 세계은행이 39명, ADB(아시아개발은행)이 32명 순이다. 능력 있고 꿈 많은 젊은이들이 돈과 명성에만 집착하지 않고 국제기구와 NGO에 투신하여 인류애와 사회 공공의 가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2012년 7월, UN과 NGO 및 시민단체 14 곳에서 일하는 활동가 14명이 강연한 것을 엮은 것으로 각자의 분야에 일하면서 꾸는 꿈과 귀중한 경험담들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유엔과 NGO의 전통적인 활동주제인 인권과 빈곤, 사회적 정의 문제부터 기후변화와 북한 문제, 교육,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UNGO는 UN과 NGO라는 의미입니다. UNGO아카데미는 UN국제기구(UNHCR,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 NGO (참여연대, 월드비전, 평화누리 등), 그리고 유관기관(KOICA 등)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젊은 활동가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다양한 단체와 전문분야에서 일 하는 모습과 그들이 가진 다양한 스펙트럼를 보여주는 것이 컨셉이다.

국제활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요즈음이지만 대부분의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전달됨으로써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는 UNHCR, IVI, 유니세프한국위원회, NGO는 참여연대, 월드비전, 평화누리, 유관기관인 KOICA의 활동가가 참여하여 실무자를 위한 이야기를 7개 분야로 나누어 홍보, 북한, 시민운동, UN기구, 교육, 실무활동, 기후변화 등으로 나눠 2명씩 주제 강연으로 이뤄졌다.

 

한국 월드비전 홍보팀의 김효정 씨는 국제 뉴스 및 파트너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비야 구촌가 아니라 지구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 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오지탐험가에서 NGO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이제는 학생으로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의 멘토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장성윤 씨는 홈페이지와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맡고 있다.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하는 연탄 나눔 이야기, 북한을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전략을 말하는 박일수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남북협력팀 차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NGO 활동가의 사랑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웃음 짓는 날이 오기를 꿈꾸며, 각자의 현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주는 일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하면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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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거짓말 - 교회가 가르쳐주지 않는 기독교의 불편한 진실
지윤민 지음 / 유리창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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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종교가 한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기독교는 짧은 선교의 역사 속에서도 한국의 3대 종교 중 하나로 성장하여 한국 근대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회가 높은 도덕성으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예언자적 통찰력과 운동으로 사회 변혁에 선구자 역할을 했었으나 오늘날 가장 비판받는 종교,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종교로 전락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론은 양적 성장 정체와 사회적 공신력 저하에서 출발한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반기독교 정서는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냉철하게 돌아보고 겸허하게 반성할 때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게 된 근본적인 요인으로 영적 자만심, 교단 분열, 권위주의적인 교회 지도력, 윤리적 가르침의 소홀,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 문제 등이 꼽힌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인 저자 지윤민 씨가 보수적인 기독교회에 오랫동안 몸담아오면서 기독교와 성경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 보수적인 교회의 한계를 경험한 뒤 셀 교회를 했고, 셀 교회의 한계를 경험하고 제도권 기독교를 나와서 김백기 목사를 비롯해 다양한 영적 스승들에게서 배우면서 교회가 왜 그렇게 타락하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교회가 부동산에 집착하고, 교인 수를 자랑하게 된 이유를 밝혀 준다. 성경만 제대로 읽어도 지금의 기독교가, 교회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는 건물로 상징되는 종교를 반대했다”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종교 건물에 집착하는 건 아이러니”라고 비판한다.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자신의 눈에 보이고 느껴지게 만들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룩해 보이는 특정한 장소에서,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하고 영롱한 빛과 파이프오르간의 엄숙한 소리와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거룩한 절차를 거쳐 예배를 드리면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p.53)라고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경에 근거가 없는 십일조, 예수의 가르침과 어긋나는 교회 건물, 목사와 신학교 제도, 전도의 문제, 위정자에게 순응적인 기독교, 나그함마디문서와 사해사본의 왜곡, <도마복음>에 대한 오해 등 현대의 기독교에 비판적인 신학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대중적 문체로 재미있게 풀어썼다. 저자는 “예수가 오늘 날 다시 와도 기독교인들에게 배척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의 명동 한복판이나 지하철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을 저자는 영업 사원에 비유한다. 저자는 “정작 성경에는 예수의 사도들이나 순회 사역자를 제외하고 일반 교인에게 전도하라고 가르치는 구절이 없다”며 요란하게 전도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묵묵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 책을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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