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청춘이 스펙이다
정태현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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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학점 토익점수 등을 지칭하는 ‘스펙’이라는 용어가 청춘의 취업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생은 신입생 시절부터 맹목적으로 스펙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다. 스펙업 등 스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방증이다.

 

대한민국을 앞으로 끌어가야할 청춘들이 좋은 직업을 위해 스펙을 쌓고, 스펙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더한 노력으로 스펙을 관리한다. 청춘을 스펙에 바치고, 인생을 스펙에 빼앗기고, 꿈을 스펙에 양보한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해외 주재원을 거쳐 포스코 인디아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포스코 건설 해외플랜트 전무를 지낸 뒤 현재 글로벌 기업 에어릭스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면서 한국플란트산업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정태현 박사가 꿈과 시련 그리고 성공을 향한 열정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좌절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해보라고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CCP 한국대표 심재우 사장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청춘이 스펙인 이유는 무엇일까? ‘젊다’는 말은 곧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며,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 또한 가득하다. 그 도전이 무모하면 무모할수록 대한민국을 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다.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청춘인 것이다.”(p.14)라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청춘의 현실 : 꿈과 현실, 그 경계를 재정의하라’에서는 스펙이 아닌 경험을 쌓고, 열정으로 안일함을 경계하고, 절제로 단련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2장 ‘청춘의 특권 :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라’에서는 더 넓은 무대 위로 떠나라, 변화를 리딩하라, 경쟁의 숲에서 정의롭게 승리하라, 끊임없이 줄기차게 전진하라고 강조한다. 3장 ‘청춘의 자세 : 나는 행운아, 세상은 은혜로운 곳’에서는 평화와 행복으로 디자인하라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마음공부로 새 삶을 다시 시작하라 지금 이 순간이 꿈꾸는 미래라고 말한다.

 

4장 ‘청춘의 이상 : 마음가짐이 리더를 키운다’에서는 나만의 아이덴티티로 자신을 브랜드화 하라. 희생하고 충성할 때 성공한다고 말한다. 5장 ‘청춘의 자유 :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에서는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라. 넓은 세상에서 깊게 몰입하라고 권한다. 6장 ‘청춘의 의무 :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에서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우향우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의 지구를 사랑하라고 한다. 7장 ‘청춘의 꿈 : 영웅을 닮고, 영웅에게 배워라’에서는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대표이사, 삼미건설 박원양 회장,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STX 강덕수 회장 등 포스코를 빛낸 영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고 저자야 말로 청년들의 훌륭한 멘토이다.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 의기소침해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인생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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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란 무엇인가 - 루소·퇴계·공자·융에게 교육의 길을 묻다
한석훈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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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다. “왕과 스승과 아버지를 같이 섬긴다” 라는 말이다. 또 공자께서는 스승과 같이 길을 걸으면서도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승에 대해 존경심의 표현과 어려워 한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말이 무색할 만큼 교사의 위신이 떨어지고 있다.

 

이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림자가 아니라 선생 자체를 밟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 많은 학생들이 새벽까지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느라고 정작 학교에 가서는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현실이다. 학교는 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약삭빠른 아이에게는 학교 교육의 상당부분이 필요 없는 것처럼 비춰지고 그 시간에 버릇없이 엎드려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것이다.

 

그래서 ‘잠든 학교’ 혹은 ‘잠자는 학교’라는 말까지 나왔다. 과도한 경쟁주의 체제에서 학생들은 길을 잃었고, 교사들은 상처를 입었다. 학교는 잠들었고, 교권은 추락했으며, 선생들은 좌절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으려면 혁신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핵심을 벗어난 정책으로는 일시적인 효과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은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역임하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희대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국내 여려 대학에서 교육학 및 교육철학 과목 강사로 출강하면서 열악한 시간강사의 처지를 비관하기는커녕, 하루하루 자신을 온전히 수업에 바치는 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기며 행복한 시간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한석훈 박사가 ‘오로지 경쟁을 통해서만 유지되는 현 사회 체제’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체제를 바꾸고 공교육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야 할 사람도, 이에 가장 적격인 사람도 바로 선생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급진적이고 빠른 변화보다는, 느리지만 그만큼 확실한 혁명의 주인공으로서 선생이 해야 할 역할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학생들의 자기실현을 이끄는 존재가 되기 위해 선생으로서 성찰하고 갖춰야 할 것, 단순한 교수법이나 강의법을 넘어 ‘선생으로서의 자기성찰’에 대해 말한다. 이를 위해 서양의 몬테소리, 프뢰벨, 코메니우스, 페스탈로치, 루소를 비롯해 동양의 공자와 퇴계, 노자의 교육철학과 사상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육의 참목적을 ‘학생들의 영혼의 성숙을 돕는 것’으로 정의하고, 이를 위해 선생이 먼저 자신의 영혼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저자는 “선생은 자신의 일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어차피 선생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한다.”고 하면서 “선생이 학교에서 자신의 일을 통해 자기실현을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얼 어떻게 한다는 말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선생의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재능을 발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꽃피운다는 것이다.”(p.110)고 말한다.

 

이 책은 “선생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말 한 대로 교사 지망생과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들에게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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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왕쑥뜸과 경락 마사지
김영안 지음 / 태웅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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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부터 허약해서 잠을 잘 때 식은 땀을 잘 흘리고, 코피도 자주 흘리고, 장이 약해 설사가 잦았다. 그리고 손과 발이 차가우면서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몸에 좋다고 하는 한약을 먹고 쑥뜸으로 체질을 개선하게 되었다.

 

요즘도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침술을 하는 분을 통해서 쑥뜸을 하기 때문에 이 책 <생명을 살리는 왕 쑥뜸과 경락 마사지>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뱃살디자인(아로마쑥뜸) 창업 대표인 저자 김영안이 30년간 쑥뜸을 연구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인체의 갖가지 질병(임신에서 항암까지)을 치료하는 “왕쑥뜸”을 통해 우리몸의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쑥뜸테라피를 소개한다.

 

쑥뜸을 흔히 강한 자극을 주어 몸에 화상을 입혀 치료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김영안 왕쑥뜸”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 흉터가 생기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뜸법이다. 느릅나무껍질과 콩을 섞어 만든 콩받침은 3년 이상 된 강화쑥의 약성이 인체에 고스란히 스며들도록 하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며, 35년간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인체의 경락과 뜸법을 연구해온 저자의 노하우는 부작용이 전혀 없는 뜸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침이 기혈의 순환과 사기를 몰아내는 효과에 중점을 둔 치료인데 비해 뜸은 침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내부 장기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며 원기를 회복해주는 효과가 더욱 뛰어나기 때문이다.

 

뜸은 인체 내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치료법인 동시에 항진되어 있는 체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의 생명력을 생기라고 하는데 생명력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도와주는 것이 뜸 요법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왜 쑥이 우리 몸에 좋은가에서부터 육장육부 부위별 쑥뜸법과 치료효과, 그리고 병증별(기관지염, 관절염, 콜레스테롤 과다증, 각종 암 등) 쑥뜸 법을 그림과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다크서클, 허릿살, 턱살, 예쁜 코 등 미용에 효과가 있는 뜸법을 설명하여 성형을 하지 않고도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경락연구가인 저자가 경락이론과 경혈ㆍ경락별 치료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하여 쑥뜸과 함께 병행하면 좋은 경락 마사지를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방에서 말하는 장부진단(뜸)은 쑥을 살갗에 올려놓고 태워 여과 쑥진으로 경혈을 자극하고 신체 내부에 침투하여 체내에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조절하여 병의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전통 한방요법이다.”고 하면서 “장부진단에서는 쑥을 태워 장기(장부)를 자극함으로써 내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질병을 다스리며 기혈(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생체조절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쑥뜸법과 경락마사지에 대해서 그림과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였으므로 책을 보면서 집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이 건강을 지켜내는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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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다 - 내가 아직 알지 못한 것, 보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이
이태형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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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서초교회 김석년 목사가 이끄는 패스브레이킹연구소 후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작은 교회를 돕는 사역이다. 그곳에서 국민일보 이태형 기자가 <배부르리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하면서 그 책의 주인공이 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간증 순서가 있었다.

 

1년에 개척 교회가 3천 개 씩이나 문을 닫는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이 땅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사람이 그리운 목회를 하고 있는데 이태형 기자는 <배부르리라>는 책을 통해 대형 교회가 아닌 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대다수의 이목에 감추어진 작은 교회들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다. 성경의 산상수훈에서 따온 책의 제목처럼 이태형 기자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넘쳐나 오직 주님으로 인한 배부름의 고백들이 도처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은 24년 이상 기독교 전문 저널리스트로 현재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종교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이태형 기자가 이 시대 자신의 영역에서 확실히 쓰임받고 있는 10인의 영성 대가들을 만나 인터뷰 하고 들었던 생생한 실화들을 자신만의 영감과 통합적 시각으로 쓴 것이다.

 

이 책에는 달라스 윌라드, 리처드 마우, 유진 피터슨, 대천덕, 로렌 커닝햄, 빌 존슨, 마이크 비클, 이민아, 손기철, 유기성 등 10인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온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거나 속한 교회 배경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신앙생활과 신앙지식에 대해 각각 나름의 편견이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신학적 자유주의와 복음주의와 은사주의가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며 ‘조심스러워’ 하는데 자유주의자와 영적 체험은 무관한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WCC에 대해서도 자유주의와 복음주의는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내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나와는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경험과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분명히 뛰어넘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내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본 것을, 그래서 사실은 ‘더 있는 것들’에 대해 불행히도 알지 못한다.

 

저자는 이 책의 겉표지 문구에 있는 것처럼,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다를 뿐이지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기독교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열린 시각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배울 때 머리 되신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한 몸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현대 기독교의 다양한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 10명을 선택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복음주의 신학자와 은사주의를 대표하는 목회자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열 명의 신앙과 사상은 다르지만 모두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인생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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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생활 -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 힐링 에세이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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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북 선산군 옥성면 옥관리에서 태어나 구봉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도시를 떠돌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용인시 수지구에서 살고 있다.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을 탐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의 얼굴’을 직시하는 일부터 행해야 할 것이고, 그게 ‘힐링’의 시작일 것이다.

 

이 책은 영화 ‘여배우들’에서 여섯 여배우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을 맡은 패션전문지의 15년 차 기자인 김지수가 누구보다 발 빠르게 도시인을 탐색하며 유행과 변화에 민감한 그가 도시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자 쓴 치유 에세이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지 ‘보그’에서 십수 년간 에디터로 일하며 트렌드와 소비를 나침반 삼아 다방면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글을 써왔다. 풍부한 인터뷰 경험, 세련된 문장이 버무려진 깊은 사색을 전한다. 저자의 소망은 도시와 한 몸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부디 자기만의 ‘사적 행복’을 찾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시와, 그 도시를 창조해낸 ‘산업화’를 ‘제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가족’이라 칭하는 존재들은 오늘도 산업화라는 제물한테 집과 식구를 빼앗긴 ‘유랑민’이 돼 배회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Ego’ 편에서는 개개인에게 자주 침투해오는 질투, 불안, 공황장애, 성형수술, 다이어트 고민을 다룬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게 되는 외모와 정서 문제를 조명해본다. 2장 ‘Attitude’ 편에서는 나이, 여가, 용서, 경청 등 ‘행복한 관계 형성’과 관련한 주제들을 짚어본다. 3장 ‘Herstory’ 편에서는 명품과 짝퉁, 싱글 맘, 엄마가 되는 문제 등 여자만의 주요 화젯거리를 담았다. 4장 ‘These Days’ 편에서는 가족과 이웃, 직업, 돈, TV 등의 소재를 통해 도시를 채우고 있는 소소한 풍경들을 돌아본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도시는 나를 낳고, 나는 자라서 도시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도시가 내게 등을 돌렸던 게 아니라 내가 두려워 도시의 몸을 밀어냈던 시간이 더 많았다. 도시는 나를 지배하려고 한 적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누구보다 도시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자부하는 저자는 도시를 표현하기를 “상처의 찬란한 꽃밭, 수퍼 에고(ego), 21세기에 가장 고독한 생명체……. 밤이면 화려한 네온을 입고 뽐내다가도 새벽이면 부끄럽게 토사물을 부려놓는 도시, 성형외과로 몸을 재조립하고 정신과로 기억을 성형하는 도시, 명품으로 자아를 포장하고 다이어트로 자존을 소비하는 도시, 분노 때문에 살이 다 떨려도 두 손 꼭 부여잡고 아부의 미소를 지어내는 도시, 하지만 그 철부지 같은 도시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털어놓는다.

 

아파트 숲속에서 날마다 경쟁하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우울증은 갈수록 늘어나고, 현대인들은 삭막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지만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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