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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지혜의 왕으로 손꼽는 솔로몬은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시 90:10)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의 인생은 짧다. 그리고 세월의 더께가 입혀질수록 그 시간은 점점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걸어온 세월을 돌아보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 참 잘 살았소’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은 그 사람대로, 한 많고 모진 시간을 지나온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미련과 후회, 아쉬움은 누구나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하루하루는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탄식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생을 바르게 사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이 책 <인생아, 고맙다>가 인생을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이 시대 청춘들의 멘토가 된 이지성이 결핍과 상실, 방황과 고독으로 얼룩졌던 자신의 20대를 고백하는 자전적 포토에세이다. 저자의 막막했던 20대 시절, 그때의 고단했던 삶을 깊은 인문적 통찰과 솔직담백한 감성으로 버무려냈다. 저자는 궁핍할수록, 남루할수록 “인생아, 고맙다”라고 크게 외치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대 초반에 아버지의 권유로 교육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채 원하지 않는 삶의 행로를 걸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꿈으로 인해 상처받아도, 진정으로 갈망하는 세계가 있었기에 도서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꿈을 향해 달려갔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지옥같은 인생길을 걷던 어느 날, 나는 깨달았다. 천국과 지옥이 죽음 이후의 세계는 물론이고, 오늘의 내 마음속에도 존재함을.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인생에게 고마워하기 시작했던 것은,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 감사하기 시작했던 것은. 절대로 고마워 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내 인생길 위로 고마운 사람들과 감사한 일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주변의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나를 멀리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배신감을 가질 수도 있고, 세상을 살고 싶지 않을 만큼 세상이 미워지고 저주스럽기 까지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때 가져야 할 감정은 오히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계속 내 곁에 머무른다면, 나 자신을 만날 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인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를 떠난 것은 사람의 머리로는 알 수 없는 어떤 운명의 섭리에 의해 나를 떠난 것이다.
저자는 “그러니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라. 두 눈 위로 오직 눈물만이 흐르더라도 웃으면서 앞으로 달려가라. 절대로 주저앉지 마라. 현재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라. 당신의 모든 꿈이 이루어진 미래를 믿어라. 그러면 언젠가 기적이 나타난다. 암울한 인생이 눈부신 인생으로 바뀐다.”(p.261)고 강조한다.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꼭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