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금풍차를 돌려라 - 매달 꼬박꼬박 복리 효과를 누리는
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월급은 올라가지 않고 제자리이건만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근검절약 정신을 발휘한다고 해도 먹고사는 데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 펀드 가입, 주식 투자, 부동산 열풍 등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하는 투자방법을 모두 따라해 봤지만 왜 내 통장은 여전히 텅빈 것일까? 이제 어디에 돈을 투자해야 할까? 내 돈을 지키는 완벽한 시스템은 있는 것일까?
물가상승은 지금 우리의 생활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열심히 모아두는 것만으로는 내 돈을 지킬 수 없는 시대이다. 더욱이 투자환경조차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저성장을 통한 고용불안, 저금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 등 지금 금융시장에는 거대한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발직전인 가계 빚과 하우스푸어가 문제시되는 것도 이러한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대에 ‘경험이 곧 자산’이라는 도전정신으로, 국회 인턴, 학생취재기자로 일했고, 2008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입선, 2011년 은행변화혁신아이디어 사내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현직 은행원인 저자 윤승희는 다양한 고객들을 상담하며 평범한 월급쟁이가 안정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재테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예금풍차 돌리기’를 소개한다.
예금풍차 돌리기란 한 달에 하나씩, 1년 12개의 정기예금을 개설하는 재테크 방법이다. 1년 단위로 정기예금의 만기일이 하나씩 돌아오면 원금과 이자,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한 추가불입액을 다시 신규 정기예금에 집어넣어 복리 효과를 얻는 것이 핵심이다.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면서도 수익성이 높고, 동시에 안정성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금풍차 돌리기는 매달 정기예금을 하나씩 가입하는 방식이다. 즉 20만원짜리 정기예금을 개설하고 그 다음 달에는 또 20만원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한다. 12개월이 지나면 첫째달 예금부터 매달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 만기에 돌아오는 원리금들을 게속 풍차돌리기 방식으로 예치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면서도 수익성이 높고, 동시에 안정성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만약 중간에 돈이 필요하게 되면 가장 최근에 가입한 예금부터 해지하면 된다.
지금까지 우리의 투자 방법은 펀드, 부동산, 주식 등 남들이 좋다고 하는 투자처는 모두 따라해 봤지만 결과는 손해만 봤다. 대부분 가족을 위해 보험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인을 통해 이것저것 가입했는데 그것이 발목을 잡는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집을 마련했지만 이자와 원리금 상환이 벅차 집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하우스푸어’가 된다…, 내 통장은 항상 텅 비어 있고 빚 갚는 인생이 된다…. 이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의 띠지에 있는 ‘펀드는 반토막 나고, 적금은 번번이 깨는 당신에게 현직 은행원이 직접 들려주는 재태크 비법! 직장생활 5년차, 예금풍차만 알면 당신도 1억 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호기심을 자각하여 읽은 책인데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을 좀더 일찍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수익률은 높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며, 유동성 확보마저 뛰어난 예금풍차가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는지 이 책이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