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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7가지 언어 - SERI CEO 인기 스피치 강좌
김은성.김재원 지음 / 알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하루에도 수 많은 말을 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말은 때로 쓸데없는 농담일 때도 있고, 때론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흘려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가끔 ‘왜 저렇게 밖에 말을 못할까?’, ‘하필 이런 시기에 저런 행동을 하고 싶을까?’, ‘차라리 가만있어 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의 팀장이나 CEO의 언행, 지난 4.11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 민주통합당 김용민후보의 막말,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의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인 ‘그년’ 막말을 보고 들으며 이런 생각을 품었던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리더들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기는 고사하고 입만 열었다 하면 논란의 불씨를 만들고, 사람들 가슴에 못질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가뜩이나 바쁜 사원들 불러모아 놓고 레코드판 돌아가듯 맨날 한 소리 또 하는 사장님은 약과일 정도다.
이 책은 국내 1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박사이며, KBS 아나운서인 저자 김은성이 SERI CEO와 기업체에서 스피치 강연과 컨설팅을 하며 국내외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언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SERI CEO에서 열었던 ‘리더의 언어’ 강좌에서 강연 했던 자료를 토대로 하여 좀더 풍부하게 내용을 보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서 더 많은 사람들이 리더의 언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리더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언어’로 세상과 소통했다는 점”이라고 하면서 “그들의 말에는 힘과 권위가 있다”고 말했다.
윈스턴 처칠이 어느 학교의 졸업식 연설을 하게 됐다. 그는 연단에 올라 젊은이들을 한참 내려다본 뒤 “절대 포기하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둘러본 후 좀 더 큰 목소리로 “절대 포기하지 마시오!”라고 하더니 또다시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절대 포기하지 마시오!!” 하고 외치고는 연단을 내려왔다. 조용하던 장내에 기립박수가 한없이 이어졌다. 우리 국민이 기립박수를 칠 일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빌 게이츠의 졸업식 축사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큰 인기를 얻는가하면, 링컨 대통령의 연설이 역사를 바꾼 사실을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7가지 리더의 언어를 자기철학의 언어, 비전의 언어, 명확성의 언어, 공감의 언어, 반응의 언어, 균형의 언어, 언행일치의 언어로 구분 짓는다. 특히 7가지 리더의 언어를 좀더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실험과 풍부한 사례, 관련 저서와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리더의 언어가 가져야 할 특성을 자신만의 비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은 물론 국가나 기업에서 리더의 언어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리더의 언어는 죽어가는 조직을 되살리는 비전이 되기도 하고, 조직 전체를 혼란과 파멸로 이끄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가정, 학교, 회사, 모임, 모든 영역의 리더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