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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 - 오스왈드 챔버스의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2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글은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나의 생활에서 벗어나 주님 존전에 서게 하고,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내 영혼 속에, 나의 가장 깊은 곳에 계신 주님, 당신만이 내 마음을 만지실 수 있습니다. 당신만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는 십 대 때 찰스 스펄전의 설교를 듣고 회심을 했다고 한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공부했지만, 부르심을 받고 더눈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목사가 되어 1906년부터 1910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였다.
이 책은 오스왈드 챔버스의 신학사상을 압축해 놓은 책으로서 신앙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리스도의 제자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믿음의 실체, 성경을 읽는 방법,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의 성품, 영적인 체험, 성령, 인격적 관계, 예수님의 가르침 등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챔버스에 따르면 “제자는 구속의 의미를 깨닫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은혜에 감사하며 온 맘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리는 자”라고 말한다. 제자도의 주된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됨’을 인정 하고 나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동시에 전적으로 주님께 맡기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추구해야 할 제자도의 본질은 ‘나’ 중심에서 ‘예수’ 중심으로 인생의 초점을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말뿐이지 실제 생활에서는 내가 나의 주인 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복음 성가 중에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 듯 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예수여 나를 도와 주소서.”라는 노래 가사가 나의 심장을 찌르는 것만 같다.
저자는 “제자는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음”(고전6:20)을 드러내는 자들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소유가 되기 위해 구원받고 성결하게 된 존재들이다. 따라서 온전한 주님의 소유가 되면 주님을 위해 삶의 모든 열정을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주께 내려놓고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 됨’이라는 놀라운 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챔버스는 책속에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신앙은 즐거움을 주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가로막히는 고통만 준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자주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막연한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주인으로서 우리 삶을 구체적으로 다스리는 존재임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