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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주는 선물
안광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라는 ‘행복한 싦’이지만, 심지어 행복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부상했지만, ‘행복한 삶’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이 책은 삼성전자에서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했고, 지식경제부 산하 국가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일하면서 평소 관심 깊은 삶, 행복 성찰에 대한 강의,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안광호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행복을 발견하게 해준다. 별 것 아닌 것으로 맘 상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시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끼는 삶 속에서의 행복, 지금 행복을 바란다면 바로 내 옆의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지극히 평범한 ‘삶’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하고 함께 나누고픈 영원한 청년이자 이상주의자인 저자는 지금까지 <마음세수>, <긍정> 등 8권의 책을 집필하며 ‘행복나눔이’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조건부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조건부 행복’이란 돈, 명예, 지위, 권력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99.99%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못한 채, 최종 목적지인 0.01%에만 목숨 거는 인생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오히려 삶의 본질은 우리가 놓치고 사는 99.99%에 있다. 99.99%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0.01%의 행복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티끌과 들보’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자기의 허물은 90% 이상 축소시키고 남의 허물은 수십 배 뻥튀기 하는 요상한 ‘장치’를 하나씩 가지고 사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의 고충을 들어 설명한다. 이혼 후, 자녀들을 가장 큰 혼란으로 빠트리는 것은 서로에 대한 험담이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험담하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험담한다면 의식이 미성숙한 자녀들은 자책감과 상처로 의기소침하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자녀들이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자녀에게 아픔을 안겨준 불찰과 의식의 미숙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늘 있어온 행복’에서 어린 돼지의 소풍이야기를 한다. 어린 돼지 열 마리가 소풍을 갔다. 소풍 장소에 도착하여 인원 점검을 하는데 아무리 헤아려도 열 마리가 아니라 아홉 마리인 것이다. 소풍을 즐기지도 못하고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형제 돼지들을 모두 일렬로 정렬 시킨 뒤, 한 마리씩 세어 나간다. 하나, 둘, 셋, …, 아홉, 열. 엄마 돼지는 사태를 파악한 듯 빙그레 웃으며 아기 돼지들을 안심시켰다. 새끼 돼지들은 모두 자기를 제외하고 숫자를 센 것이다.
우리의 행복도 늘 있어온 행복인데, 우리는 그 행복을 찾아서 온 산을 헤매고 다닌다. 바로 가까이 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고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늘 있어온 행복을 전혀 음미하지 못한다. 뭘 더 갖춰야 되는 줄 알고, 돈도 벌어보고, 지위도 올려보고, 아우성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영혼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혼을 다해 뛰어다니고,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