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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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달라지듯이 성격으로부터도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성격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내향성-외향성 스펙트럼 중에 어디쯤에 위치하는가에 달려 있다.

 

‘콰이어트’는 산업 사회의 과도한 경쟁이 낳은 ‘외향성 이상주의’의 부작용과 해법을 제시한 책으로서 아마존과 뉴욕타임즈의 2012년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다. 조용하고 이지적인 사람들의 어떤 특성이 남다른 성과를 내게 하고 위대한 통찰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지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 수잔 케인은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로, 내향성과 수줍음에 관해 오랫동안 언론 매체 등에 글을 쓰고 있는 기업 변호사 출신으로서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이 직업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저자는 ‘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왜 냐향적인 사람은 자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원래의 성격을 감추려 하는 걸까?’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 사회에서 왜 필요한가를, 그리고 자기 존중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를,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삶을 변화시킬만한 인간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여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정작 세상을 바꾸는 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간디, 아인슈타인, 고흐, 그리고 애플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같은 조용하고 이지적인 사람들의 어떤 특성들이 남다른 성과를 내도록 하고 위대한 통찰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의 내적인 힘과 그들만의 장점을 들어 내향성을 찬미하고 있다.

 

상대성의 법칙의 아인슈타인,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애플의 공동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세기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 등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시끌벅적한 파티보다는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사색하는 것을 좋아했다. 혁신과 창조에는 열광하고 자기 자랑은 싫어했다. 집단 작업보다는 어딘가 혼자 틀어박혀 일하기를 즐겼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과 외향적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로간에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내적성향의 사람들에게 관한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외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는 사회에서 이 책은 내향성과 외향성에 관해 장단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유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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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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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것은 음악이라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대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음악은 문화의 중심 아이콘이었으며 가장 대중적인 분야다.

 

이 책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밴드 라디오헤드를 소재로 독창적인 밴드의 예술적, 산업적 위치에 대해 철학적인 탐구를 펼쳐 가는 책이다. 라디오헤드의 사운드와 가사, 그리고 팬들과의 관계 설정 등 다양한 부분을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등을 이용해 분석한다. 그들의 획기적인 음악 유통 방식 등에서 철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니체, 알베르 카뮈, 장 보드리야르, 마르크스 등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현대인의 삶과 정치라는 화두에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겹쳐보면 그들의 진가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라디오헤드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라디오헤드는 예술적으로 최전위이며, 산업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흔치 않은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영국의 록밴드다. 영국의 철학자, 신학자, 작가들이 니체, 카뮈, 마르크스를 통해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읽어낸다. 현재 세계 대중음악의 지형도를 살필 수 있다.

 

라디오헤드는 1993년 데뷔와 함께 ‘크립’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몽환적이면서도 힘 있는 얼터너티브 록밴드의 대표주자로 국내에서는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라디오헤드의 'Creep'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천사 같은 너의 모습에 비해 난 보잘 것 없다고 읊조리는 가사를 듣다보면 완전 잘난 사람 아니거나 자신에게 취해있는 사람 아니고서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낙오자’의 슬픔을 노래하지 않는다. 라디오헤드 이후 비슷한 밴드들이 트렌드를 이루며 ‘브릿 팝’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지만 정작 라디오헤드는 그러한 범주에 묶이지 않는다. 성공을 뒤로 한 채 라디오헤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앨범을 발매했고 팬들과 평단은 패닉에 가까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우울하면서도 몽환적인 멜로디는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으로 연결되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대중음악평론가 브랜든 포브스 등 16명의 필자가 쓴 이 책은 라디오헤드가 ‘크립’을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두터운 텍스트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전 세계 젊은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라디오헤드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에 라디오헤드를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짜릿함이 점점 잊혀져간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탐독해보는 것도 찜통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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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생각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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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에게 모바일 스마트 기기는 생활 그 자체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접하고,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유용한 장치이니말이다. 길을 걸으면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고, 눈앞에서 겪은 재미있는 일을 곧바로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스마트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그리 스마트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풍경은 보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전자책을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연인이 마주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대신 각각 멀리 떨어진 사람과 SNS 대화를 나눈다. 집에서도 문자로 대화하는 부부들까지 생겼다고 한다.

 

이 책은 독일에서 가장 냉철한 경영자이자 능력 있는 투자자, 인기 있는 강연자로 손꼽히는 롤프 도벨리는 많은 교육을 받고 교양을 쌓은 사람들이 스스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믿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행동심리학과 인지심리학에서 강조하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치명적 생각의 오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저지르는 실수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그 속에서 무엇을 경계해야 하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이런 오류들에 현혹되지 않고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심리 법칙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노력하면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것들, 즉 단단한 근육, 아름다운 외모, 높은 소득, 오래 사는 것, 몸에서 풍기는 미묘한 광채, 행복 등을 준다고 하면 그곳이 어디든 일단 호기심을 갖는다. 그러나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거울을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명하지 않고, 어제까지 좋아했던 것을 오늘은 좋아하지 않기도 하며, 명명백백하게 이익을 보는 선택 앞에서 망설이기도 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으로 스스로 빠져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잘못하므로 사람들은 종종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대한 결정이나 재산을 잃을 수도 있는 순간에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오류가 직관적 판단을 내릴 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 끝에 내린 결정에도 생각의 오류는 많이 일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52가지의 오류를 읽으면서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는 것들이 잘못되고 헛점 투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는 ‘소유 효과’ ‘승자의 저주’ 등 알고 보면 연약하고 비논리적인 인간의 심리 법칙을 52개로 나누어 풀어냈다. 저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해라”고 말한다. 소화하기 어려운 학문적 연구들을 쉽게 설명하면서도 지적인 표현력을 잃지 않고 있는 책으로서 생각할 것이 너무나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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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 축제의 밤
문홍주 지음 / 선앤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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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어 잠들었던 아픔과 분노를 일깨우기도 한다. <도가니>, <부러진 화살>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여기 또 하나의 사건을 떠올리는 소설이 있어 화제다. 바로 무너진 삼풍백화점의 이야기를 다룬 <삼풍 축제의 밤>이라는 소설이다.

 

삼풍 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 5층 건물 2개동 북쪽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501명이 사망하고 939명이 부상당했다. 소설은 17년 전, 1995년 6월 29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아비규환의 현장을 담은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간군상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필연으로 얽혀 그들이 빚어내는 절망과 희망은 오늘의 대한민국에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명의 주인공이 아닌 여러 인물들을 통해 한국 재난 사고의 역사를 다각도에서 관통해 바라보고 있으며 생존자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과 그들이 현재를 살아가려는 힘겨운 노력 속에서 작은 희망을 역설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소설을 써낸 문홍주 작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보면 1995년, 강남 시내 한 복판에 서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사고당시 백화점안에는 고객 1천여명과 직원 5~6백여명이 있었다. 무너진 시간은 불과 5초밖에 되지 않았다. 백화점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폭삭 가라 앉아 삽시간에 폐어로 변했으며 수십명이 피투성이가 돼 밖으로 튀어 나오는 등 현장주변은 아비규환을 이뤘다. 사고 현장은 콘크리트 잔해와 철근 구조물이 수북이 쌓였고 파편이 인근 법원건물에까지 튀었다. 삼풍백화점 건물은 며칠전부터 벽면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일찍부터 4층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사고에 휘말려 딸과 아내를 동시에 잃어버린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기자, 사람들을 구해내려는 소방관, 사고를 막을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던 백화점 신용판매부 직원, 사고현장을 바로 앞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한 노인, 심지어 이 사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형사와 수녀 등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을 기록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찾은 이유는 모두 달랐다. 그저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방문한 이도 있었고,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있던 이도 있었고, 첫 출근을 한 이도 있었고, 무언가를 교환하기 위해 방문한 이도 있었다. 지운의 딸과 아내도 그러했다. 딸 지현은 친구들과 백화점으로 놀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고, 아내는 비싼 구두를 교환하기 위해서백화점을 찾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한때 삼풍백화점의 직원이었던 희진은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 죄책감을 지울 수 없다. 백화점 5층의 균열을 발견하고 증거 사진을 찍은 이가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상부에 알렸지만 그는 백화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희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자인 은희에게 알리고 현장에서 나름대로 구조를 시작한다.

 

누가 뭐래도 삼풍백화점은 인재였다. 누군가의 탐욕의 결과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무리한 설계 변경도 문제였으며, 균열이 시작된 걸 알면서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엇던 백화점의 간부들의 책임이 크다. 아내를 잃고, 딸을 읽고, 부모를 잃은 슬픔을,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가족의 애끓은 마음을 외면하기도 했다. 정부와 관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회피할 뿐, 대책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오늘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안전 불감증에 걸려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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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정이 문제야 - 자꾸만 꼬이는 직장, 가족, 연애, 인간관계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지음, 김해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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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사소한 일로 울컥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많다. 문제는 이런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기분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더 큰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때는 가족들이나 아내가 무심코 던지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짜증을 낸다. 이에 기분이 상한 상대방은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러냐며 화를 낸다. 그래서 싸움을 하게 되고, 싸움이 시작되면 평소에 쌓인 불만들을 모두 토해내게 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 결국엔 그것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보게된다.

 

이 책은 엑셀런스 어워드, 콩가 어워드 등 명강사에게 수여되는 각종 상을 휩쓴 바 있는 독일 최고의 자기계발 강사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이 그동안 했던 강의를 중심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의 정체를 분석하고, 이런 감정들이 어떻게 증폭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나쁜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이 있는데, 저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두뇌 작동 시스템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두뇌 작동 시스템을 멈추고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10가지 마음 정리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빠지는 나쁜 감정을 ‘분노의 늪’, ‘희생의 늪’, ‘문제의 늪’, ‘의사소통의 늪’ 등 여러 종류로 분류한 뒤, 각 감정의 늪이 왜 생겨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자세히 소개한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주로 빠지는 감정의 늪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감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에는 ‘내 삶이 행복해지는 10가지 마음 정리법’이 있는데 이것을 크게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 읽고 암송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관점만 바꿔도 지친 마음이 평온해진다. (2)어떤 상황에서든 나 자신부터 생각한다. (3) 안은 밖과 같고, 밖은 안과 같다. (4)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주범이다. (5)바쁜 일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6)인간은 태생적으로 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다. (7)몰입은 순간적인 감정의 늪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8)몸에 집중하면 나의 내면이 보인다. (9)내 감정에 매달릴수록 주변으로부터 고립된다. (10)두려움을 버리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전략들은 뷔페에 많은 음식들이 차려진 것과 같이 다양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다. 우리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을 변화시키는 일이 결코 싶지 않지만 바깥세상을 변화시키기는 힘들어도 스스로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맞추는 일과 태도를 바꾸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감정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알고 현명하게 대처할 뿐 만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을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항상 옆에 두고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할 때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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