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 아르헨티나에서 콜롬비아까지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1
칸델라리아 & 허먼 잽 지음, 강필운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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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몸이 지치고 불쾌지수가 상승해 쉽게 짜증이 난다. 또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같은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몇 배의 피로가 쌓인다. 이런 때는 가족과 함께 자유와 새로움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것을 꿈꾼다.

 

여기, 마음속에서 16년간 꿈틀대던 그 바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길을 떠난 가족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칸델라리아와 허먼 부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손안에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어느 날 문득, 꿈을 이루는 비밀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 속에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에는 무작정 나선 길 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진정한 삶에 대한 의미를, 그리고 함께하는 행복을 배웠다는 이 용감한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담겨있다.

 

허먼 부부를 전혀 모르는 8백 가족 이상이 그들을 자기들 집으로 초대해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고, 문을 열어주고 발 벗고 나서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들에게는 ‘이루어야 할 꿈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해서 알래스카까지 가는 동안에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꿈을 향한 자신들의 의지를 되새기기도 하지만, 그들이 잊고 있던 꿈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꿈을 이루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자극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쓴 것이다.

 

저자가 아르헨티나에서 계곡과 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행을 하는 중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르핸티나 국경을 넘고, 칠레로 간다. 태평양 해안도로를 따라가면서 해변과 어선이 있는 마을에 들러 다양한 색깔과 풍미를 내는 해산물 요리를 사먹고, 볼리비아 국경에서 매우 가까운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조그만 마을인 산 페드로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볼리비아를 거쳐 페루로 들어갔다.

 

태양의 제국 페루에서 어느 식품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한 가족이 다가와 “여기는 밤을 보내기에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니 우리 집으로 가시죠.” 라고 권하여 따라 갔다. “벽에 짚만 얹은 초라하고 작은 집이었다. 저녁은 냄비에 남아 있는 고기 몇 점이 다였다. 그리고 그들의 유일한 침대를 우리 잠자리로 내주고 자기들은 아이들하고 바닥에서 잤다. 아침에 우리가 깼을 때 그들은 아이들을 껴안으면서 우리에게 말했다. “미안합니다. 더 대접할 것이 없어서…….” 그들은 우리에게 자기들이 가진 것을 전부 제공했으면서도 더 이상 줄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렇게 후한 대접을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고 말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지만 모두가 어떤 일을 이루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하는 것이 훨씬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말이다.

 

이 책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모든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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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리딩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을 간파하는 비즈니스 독서법
백기락.문성준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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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꾸며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예리한 감각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꿰뚫는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보력이 우선이다. 이 정보력은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 질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속도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경제 침체와 악화는 변화의 속도를 정체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여러 가지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런 때에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책을 패턴으로 읽는 신개념 독서법인 패턴리딩의 창안자이자 20년간 꾸준히 독서법을 정리하고 실행해 온 독서법 전문가이며, 중앙일보 ‘비즈니스 넷타임스’에 의해 ‘42인의 자기계발 명강사’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자기계발 강사이자 비즈니스.라이프 코치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백기락과 크레벤지식서비스(주) 연구개발팀장, 패스트 리딩 강사, 독서토론 전문 강사로 웹툰과 인문고전 시리즈 각색 등의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는 문성준이 20년간 독서법을 연구하고 실천해 오면서 개발한 비즈니스 독서법이다.

 

이 책에는 정약용, 샤를르 빼기, 이익, 버지니아 울프 등 선대의 독서광에게서 발견한 독서습관을 토대로,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독서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독서 중에는 어떤 방법과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지, 또한 독서 후 어떤 활동으로 지식을 확장시켜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독서법이 있는데 왜 하필 패스트 리딩을 선택해야만 할까? 기존의 독서법이 종합 독서법을 지향했다면, 패스트 리딩은 ‘빠르고 정확하게’ 책을 읽는 기법이기 때문이다. 패스트 리딩은 기존의 속독, 독서법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탁월한 독서법이다.

 

다산 정약용은 엄청난 독서량은 물론 총 499권의 책을 집필한 왕성한 저술가였다. 정약용은 계획 독서를 중시하여 새해가 되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미리 결정하여 치밀한 계획 아래 독서를 실천했고 그런 과정 속에서 굉장한 수확을 얻었음을 그의 기록에서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의 시인 샤를르 빼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상적인 독서법과 독자를 정의했고, 그것을 독서법과 독자로부터 구별했다. 그의 직관적 독서법은 먼저 작품을 읽을 때의 ‘순수한 시선’을 강조하고, 독자는 연극 작품이나 예술품을 구경하는 ‘관람객’과 같은 시선으로 책을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나는 신문 광고에 나오는 책들을 읽기 위해 구입하여 조금 읽다가 다른 일이 바쁘다 보면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독서법’을 익히고 이 책이 가르치는 대로 적용하여 서재에 쌓여 있는 책들을 한 권 한권 읽어야 겠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가서 패스트 리딩을 적용하여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책을 읽고, 적용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나 자신이 꿈꾸던 일이 이뤄지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독서를 하고자 원하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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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격을 읽는 8가지 방법 - 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이현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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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살아가므로 사람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 갈 수 있다. 또한 나 자신의 성격은 타인이 좋아하는 성격인지, 그렇지 못한 성격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의 성격의 장,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잘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게 태어나듯이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성격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경험하는 환경에 따라 모두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용모, 체격, 적성, 흥미 등에 개인차에 따라 자아개념이 형성되는데, 그것을 그 사람만의 고유한 성격이라 한다.

 

이 책은 병원 정신과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며 대학에서 강의했고, 삼성전자 본사 열린상담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후에 현재는 KPAC(한국인성컨설팅) 이사로 재직중인 이현주 박사가 심리학 및 조직경험과 경영학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 역동 이슈에 대해 여러 전문분야에 걸친 접근으로 특화된 연구영역을 넓혀가면서 사람의 성격을 크게 8가지로 구분하고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대해야 하는지 유형별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의 “성격이란 한 개인의 일관된 행동 패턴이고, 그 사람의 정서와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 것이며, 환경에 대한 독특한 적응방식을 결정지어주는, 시간에 따라 안정적인 특성이라고 한다. 즉 개인의 행동 차이는 각자의 독특한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으니,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의 원인을 찾고자 할 때 성격 탓이라고 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래서 아마도 이혼을 비롯한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사유를 찾지 못할 때 두루뭉술하게 성격 차이라고들 하는 것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의 성격을 8가지로 나누어 구분해 놓았다. 강인한 성격, 자신만만 성격, 사교적 성격, 협동적 성격, 느긋한 성격, 신중한 성격, 수줍은 성격, 고독한 성격 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성격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체크해 보니 협동적 성격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특히 이 책에는 ‘성격 유형 체크리스트’를 싣고 있어 성격 유형을 확인해볼 수 있게 했고, 그 성격 유형의 각기 특성과 그들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의 행동을 통해 그 성격이 갖는 특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직장 내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여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동료들을 본다. 하지만 성격을 알면 이전에는 그저 이상하거나 특이하게만 보이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격은 시간에 따라 안정적이고, 상황에 따라 일관적으로 한 개인의 사고와 정서와 행동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상대의 성격을 알므로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더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고,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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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잡학사전 - 별별 궁금증에 대한 통쾌한 해답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규원 옮김, 이강훈 그림 / 좋은생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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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무엇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것을 안다고 해서 특별한 지식이 쌓이거나 생활이 갑자기 편리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을 느꼈던 사람에게는 그 답을 안 것이 “세상에! 오호라, 그렇지!” 하며 무릎을 치는 기쁨이 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왜 얼굴이 부어 있을까?’ ‘점심을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왜 디저트 생각이 날까?’ ‘야구장 내야의 다이아몬드 크기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를 활기차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잡학의 매력이다.

 

잡학이란 여러 방면에 걸쳐 체계가 서지 않은 잡다한 지식이나 학문을 일컬으며, 일정한 체계를 갖춘 분야가 아닌, 여러 부분에 걸친 잡다한 지식이나 학문을 일컫는다. 잡학은 인류의 호기심 수만큼, 하늘의 별만큼 땅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

 

이 책은 스테디셀러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책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과학,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틈새 역사, 미술, 음악 등 유용한 예술 상식, 스포츠를 더욱더 재밌게 즐기게 하는 배경지식, 영양까지 생각하는 음식 정보, 기상천외한 동식물의 세계, 만물의 기원 등 다양한 분야의 재미있는 지식 450여 가지를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자동차 타이어는 왜 검은색일까?’ ‘검은색 차가 사고를 당하기 쉬운 이유는?’ ‘양의 수를 세면 정말 잠이 올까?’ ‘웃으면 진짜 주름살이 늘까?’ ‘가성은 어디에서 나올까?’ ‘얼굴과 머리의 경계선은 어디일까?’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는 까닭은?’ ‘나이가 들면 옛날 일밖에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까닭은?’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을 방지하는 방법은?’ 등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상식에 대한 해설이 명료하면서도 재미있게 담겨 있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신통한 생활 과학 이야기’에서는 생활에서 접하는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다. 2장 ‘기상천외한 세계사 이야기’에서는 이슬람교는 왜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얼굴이었을까? 등을 알려준다. 3장 ‘흥미진진한 예술 이야기’에서는 <모나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 피아니스트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 곡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4장 ‘허준 선생도 다시 배워야 할 엽기 발랄한 인체 이야기’에서는 알쏭달쏭했던 인체 지식에 대해서 가르쳐준다.

 

5장 ‘타잔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기절초풍할 동물 이야기’에서는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에 대해 알려준다. 6장 ‘장금이도 만들어 보지 못한 영양 만점 음식 이야기’에서는 소금끼를 빼기 위해 소금물에 담그는 까닭, 달콤한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까닭 등 음식이야기를 한다. 7장 ‘신문 기자도 놓치고 있던 상식 탈출 영화, 스포츠 이야기’에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영화와 스포츠 상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8장 ‘백과사전도 주눅 들게 하는 박학다식한 만물의 기원 이야기’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만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9장 ‘인터넷도 무색하게 하는 알짜배기 생활 상식 이야기’에서는 꼭 필요한 알짜 상식들을 모았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간결하게 풀이하였고, 또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이 곳곳에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을 옆에 두고 필요할 때 읽는다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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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 개천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박상규 지음 / 들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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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겉 표지에 ‘개 천 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이야기’라는 글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 박상규는 ‘오마이뉴스’ 기자다. 청계산 보신탕집 ‘오작교’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가 그동안 먹고 입고 자라는 데 희생됐을 개의 숫자 때문에 그의 별명은 ‘개천마리’가 됐다. 길에서 주운 개 한 마리를 마흔 마리로 불리는 재주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린 시절 일을 맛깔나게 풀어내는 글솜씨가 있었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라는 이 책의 제목이 특이하다. 마치 어린 아이가 응석을 부리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다. 실제로는 성인이 된 아들이 엄마에게 부치는 헌정 도서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이 말은 “엄마 때문에 상처 받고,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팠지만, 그런 엄마를 위로하고 그리기 위해 이 책을 내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인 셈이다.

 

저자는 <오마이뉴스> 기자가 된 이유를 부모님의 이혼탓이라고 했다. 엄마는 산골에 아들과 남편을 버리고 떠났고, 아버지는 술과 도박, 여자를 너무도 사랑하여 아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엄마는 현재 65세의 청소노동자다. 두 모자가 아웅다웅 살아가는 사이, 오랜 세월 아들의 가슴에 응어리졌던 상처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완치되었다.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며,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도 아빠와 살던 보신탕집 ‘오작교’와 집 나간 엄마가 살림을 차린 ‘창신여인숙’을 오간 기억이 생생하다. 대놓고 미워할 수도, 마음대로 사랑할 수도 없었던, 그래서 참으로 아득하고 눈물겨웠던 세상의 끝. 오작교와 여인숙은 그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세상의 끝과 끝을 잇는 험한 길 위에서 슬픔을 삭였다. 길 위에서 숙성된 감성으로 그는 작은 것을 사랑하고 약자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자랐다. 그리고 취재현장에서 치한이나 프락치로 몰리는 기자가 되었다.

 

화성 와우리에 있는 작가의 집은 개들의 천국이다. 2003년 봄에 화성 들판에 버려진 사냥개 한 마리를 데려와 보살필 때만 해도 그는 이렇게 많은 개들을 건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개들의 동물적 본능과 왕성한 번식력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처음 한 마리로 시작했던 개들은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그 개체수를 급속도로 늘려갔다. 그의 집에선 개가 새끼를 낳는 일은 하등 신기할 것 없는 일상이다.

 

그는 개들에게 자신의 항렬자로 ‘상구’ ‘상추’ ‘상미’ 등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개들의 역사도 밤에 이뤄졌다. 개들은 지들끼리 사랑에 빠졌고, 결실을 맺었다. 엄마는 아들보다 개를 더 사랑하여 새끼 낳은 어미 개에게 쇠고기 미역국을 끓여주고 여름이면 덥다고 수박을 깎아주며 겨울이면 춥다고 오리털 이불을 깔아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가슴에 와 닿는 진솔한 책을 만난 것 같다. 꾸밈이나 과장이 없는 부끄럼도 다 까발리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릴 때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아직 나는 과거를 까발리지 못하고 숨기고 있는데 아직은 내가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미처 다 펼쳐 보이지 못한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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