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 정신분석으로 정직하게 나를 들여다보기
이병욱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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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현대인의 각박한 삶과 정서적 피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진정한 행복’이 화두로 떠올랐다.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40개국 가운데 103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지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좋은 직장, 행복한 가정, 건강, 사회적 성공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왜 그런 것을 바라는가 하는 질문을 거듭하다 보면 결국 ‘행복하고 싶기 때문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행복한 삶이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좋은 집에 살면서 멋진 차를 몰고 다닌다고 해도 그 주인의 마음가짐과 성격 특성에 따라 천국이 지옥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이 책은 정신치료와 정신분석에 주된 관심을 기울여 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 및 회장을 역임하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가 자기 자신의 실체에 대해 탐색하고 이해하는 정신분석의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의 여건상 먼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비록 정신분석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프로이트를 알고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세상에 수없이 존재하는 인생 지침이나 기발한 처세술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정신치료란 무엇인가’,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정신분석, 과학인가 문학인가’, ‘창조성과 정신병리’ 등 115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하여 제1회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바 있는 저자는 프로이트가 알려준 진정한 자기 이해의 길을 누구나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의 과거를 알면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에서는 프로이트가 남긴 유산이 너무나 값진 이유, 나도 모르게 작동하는 심리적 의미와 동기, 인간이기에 겪는 홀로서기와 이별연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2부 ‘프로이트를 통해 삶의 진실을 배운다’에서는 살아가면서 겪는 악의 문제, 절망, 외로움, 알코올중독, 불면, 나르시시즘, 폭식 등의 문제들을 다룬다.

 

3부 ‘프로이트를 알면 사랑과 행복이 보인다’에서는 삶의 네 바퀴인 사랑과 미움, 돈과 권력에 대해서 다룬다. 결혼, 신혼생활, 배우자의 선택, 순수한 사랑과 집착의 경계선, 의처증과 의부증, 고부갈등, 불륜 등 애정 문제를 다룬다. 4부 ‘프로이트를 알면 인생의 길이 보인다’에서는 갈등과 불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 고된 삶의 노예에서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서 프로이트를 통해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란 오늘의 현실에서 고통당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갈등의 근원을 깨닫게 해주며, 자유롭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치료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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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 앞에 서다 - 그림에 비춰본 28가지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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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장애를 갖고 산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눈이 안 보인다든지, 귀가 들리지 않는다든지 또는 신체 장애자가 되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할 때 그 사람의 마음속에 슬픔과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육신의 장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심적 장애를 갖고 사는 것도 대단한 고통이다. 더 큰 행복과 기쁨을 갖고 살 수 있는 데도 마음에 있는 장애 때문에 좌절하고 만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미술치료’가 뜨고 있다. ‘미술치료’란 시각 매체를 사용하여 인간 내면의 심상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무의식 속의 자가 치료 능력을 개발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 치료는 미술과 심리학이 접목된 치료 기법으로 교육, 재활, 정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미술을 진단과 치료의 도구로 처음 적용한 분야는 정신 질환이다. 초기에는 자유화 속에 나타난 상징성을 통하여 환자 내면의 갈등을 이해함으로써 무의식 갈등을 의식화시키는 미술 치료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최근에는 환자에게 다양한 환경 접촉 기회를 증가시키고, 현실 검증력을 높이는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예술계의 킬러 콘텐츠 작가로 불리며,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 한국사립미술관 협회장, 과학문화융합포럼 공동대표인 저자 이명옥이 미술 작품을 자신의 인생을 통찰하는 광학기구로 활용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왜 우리의 삶에 예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며, 예술 작품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뛰어난 예술 작품에는 예술가의 삶을 주관하는 거대한 힘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한 인간의 직업관이나 인생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의 모습을 자화상으로 그리는 것은 자신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맹세이기도 하다.”고 하면서 “얼굴에는 인간의 역사, 세상사가 담겨 있고 다양한 감정들이 축적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을 완전히 발가벗기고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점을 감추거나 속이지 않고, 타인이라는 거울에 나를 온전히 비추면 본연의 나, 참된 나와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예술가들 파울라, 모더존, 베커, 마크 퀸, 고흐, 에드가드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된다. 대다수 예술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나’를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읽을 수 있다. 예술가의 특별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들의 통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며, 작품에 투영된 그들의 인생을 통해 ‘나’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좇는 예술가들의 삶을 살펴보노라면, 일상에 휩쓸려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게 되며,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통해 고통과 자유는 물론, 사랑과 배신마저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힘,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감정, 꿈과 욕망의 정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한 편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또 다른 나와 만나는 경험을 하고, 이렇게 만난 객관화된 ‘나’를 통해 치유 받고 위로받는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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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러브 토크 - 어제는 사랑했지만 오늘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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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약혼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흥미로운 만남이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어떠한 보장도 없다.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피크닉을 가고, 짜릿한 섹스를 즐기고, 주말이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밤새도록 대화도 나눈다. 사랑에 빠진, 미친 듯한 열정은 현실세계에 발을 디딤으로써 끝난다. 21세기에 사랑의 열정은 일시적이다.

 

이 책은 연애에 대한 허상과 환상을 모두 깨버림으로써 보다 현실적으로 연애에 한 발 다가가도록 이끌어 준다. 음악과 영화 평론은 물론 ‘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김태훈이 세상에서 가장 무용하고, 쓸모없고 그래서 재미있는 이 연애, 참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그럼에도 핵심은 놓치지 말자고 강조한다. 이 부질없는 연애, 그럼에도 하는 이유는 우리가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러브 토크’란 연애를 하고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 연애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불안과 싸우는 사람들, 연애를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지쳐서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지만 적당한 짝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연애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연애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연애초보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지 않고, 시종일관 냉철한 어조로 남녀의 본질을 짚어보고 연애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달콤한 이벤트를 해주면서도 항상 기뻐하지 않는 남자들의 심리, 우리 동네 놀이터에서는 키스하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진짜 속마음 등 우리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연애를 하다보면 실연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연을 몹시 두려워한다. 또한 실연이 두려워서 연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실연이란 헤어짐 자체가 아니라 거절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내가 이별을 통보하는 것은 괜찮은데 이별을 통보당하는 건 참지를 못한다. 사랑이란 ‘나를 버리고 타자를 향해 나아가는 특별한’ 사건이다. 헌데 나는 상대를 거절할 수 있어도 상대는 나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

 

나도 연애 경험이 있다. 대학을 다니면서 연애를 하다가 서로 사랑을 했고, 결혼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가 군 입대를 하자 그 여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그 때 나는 얼마나 방황했는지 모른다. 이 책이 그 때 출간되었더라면 그 여인을 놓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연애의 초기 단계에서 많은 연인들이 착각한다. 나로 인해, 저 사람으로 인해, 서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그러나 몇 십 년 동안 자기 고집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그리 쉽게 변하겠는가. 뜨거웠던 첫 열정이 사그라들면, 사람은 누구나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처럼 원래 자신의 스타일로 원상복귀하게 돼 있다.”고 말한다.

 

연애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멋진 연애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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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 우울을 행복으로 반전시켜라
유한익 지음 / 민트북(좋은인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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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조울증, 자살은 우리 시대의 큰 질병이다. 아침에 신문을 펼쳐들기가 무섭게 잇달아 들려오는 연예인들과 청소년의 자살소식은 멀쩡한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우울증 환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증가 속도가 무섭다. 노인 우울증은 5년 새 1.7 배가 늘었다고 한다. 젊은 층에게는 조울증이 더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병의 원인은 물론 다양하지만, 대체로 사회적 관계의 단절, 즉 타인의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하는데서 초래된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세 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할 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자살건수도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하루 평균(2010) 43명, 연간 1만477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압도적 1위인 한국은 ‘자살공화국’이라 할만하다. 이런 불명예는 우울증이 원인이다.

 

이 책은 정신과전문의인 저자 유한익이 우울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적 요인과 연결시켜 진단해보고,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지를 정신과 의사 특유의 예리하고 섬세한 글로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누구도 우울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우울 바이러스는 우리 삶의 DNA에 숨어 들어와 생애주기 속에 공존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위험 요인들이 많이 있다. 경쟁이 사회의 유일한 패러다임이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며, 성과주의가 판을 치는 사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달려가는 숨 막히는 일상. 이 세상에 사는 우리는 우울증 보균자다. 우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는 누군가와 비교되고,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누군가에 의해 기억되는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누리고 즐기고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주체적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의 고통을 외면해야 하는 세상에서 경제적 고통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 되고, 무자비판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도, 부당한 해고의 장본인이 되어도, 말도 안되는 판결의 희생자가 되어도, 길거리 폭력배에게 맞아도, 아무도 그것에 대해 동정과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세상에서 저자는 “우울에 붙들려 잃어버려도 되는 인생이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34가지 처방전이 지금 우울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 시련 앞에서 삶의 좌표를 잃고 오늘날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저자가 상담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처럼,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생동감 있게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이며,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이며, 비교할 대상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우울함을 느낀다. 이 책은 때로는 날카롭게 진단하고 동시에 상담을 해주듯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책을 읽노라면 마치 곁에서 조곤조곤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한 사람의 좋은 친구를 만난 듯한 위안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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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대, 광기를 만나다 - 한국 사회와 교회에 돌직구를 던진 <나는 꼼수다> 심층 분석
최규창 지음 / 강같은평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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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가장 중요한 미디어인 인터넷 영역에서 한국교회는 무참히 짓밟혀 왔다. 인터넷상에는 기독교 모독글이 급증하고 안티기독교 정서가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교회 다닌다고 말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이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추세의 배후에는 조정하는 특정세력이 있다.

 

교회가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마땅히 회개해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상에는 교회를 개혁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박멸하려고 작정하고 달려드는 세력들이 있다. 이들은 교회를 파괴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조작해 내기도 하며, 선동과 여론몰이로 대다수의 국민을 안티기독교인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현상 가운데 <나는 꼼수다>만큼 특이한 현상은 없다. 네 명의 캐릭터가 자신들의 끼와 재능만으로 뭉쳐 만든 팟캐스트에 6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가 하면, 한국 정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딴지일보”의 김어준이 주체가 된 나꼼수 4인방에는 목사 아들 김용민이 포진해 있고 대형 교회 문제를 직설화법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목사님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인 쌍욕들을 방송하고, 찬송가를 개사하여 자신들의 책을 선전하는 시엠송으로 부르고,축도의 내용을 바꾸어 주님과 교회를 모독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으니 이 방송을 들은 수백만명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과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이 책은 한국기독학생회(IVF) 이사로 경영 및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다방면의 독서로 인문 지식을 쌓아왔으며, IVF 내에서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통찰해 내는 명석한 강의와 칼럼리스트로 이름이 높은 저자 최규창씨가 나꼼수 현상을 심층 분석한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거라사의 광인’에서는 데가볼리 지역의 귀신 들린 광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 이 지역의 영적인 특성과 폭력적인 압제에 시달리는 마을 사람들의 그림자가 투영된 광인으로부터 미시권력과 거시 권력에 대해 설명한다. 2장 ‘우리 시대의 그림자들 그리고 나꼼수’에서는 무속과 광기, 유교적·무속적 사고의 틀을 다루면서 나꼼수가 탄생하기에 적합한 여건과 토대를 설명한다. 그리고 나꼼수 탄생에는 사회적·정치적 여건이 마련되었음을 알려준다.

 

3장 ‘나꼼수의 가능성과 한계’에서는 광인의 거처와 광기의 원인이자 제어 수단으로 폭력, 폭력 기제에 대한 첫 번째 저항으로 폭로, 폭력 기제로부터의 유일한 생존 전략으로 광기, 상처 입은 제국의 복수와 광인의 운명에 대해서 설명한다. 4장 ‘나꼼수 현상과 한국 사회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는 나꼼수 현상과 한국 사회와 한국의 기독교를 설명한다.

 

광인은 예수를 만나서 치유를 받고 자신이 거할 장소로 돌아갔다. 예수를 만난 곳에서는 치유가 일어나고 희생이 회복된다. 나꼼수는 한국 교회와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회복되어야 할 대상이다. 시체처럼 썩어가는 가식과 위선을 숨긴 채 ‘회 칠한 무덤 같은’ 한국 교회는 심각한 장애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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