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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신공 - 손자병법에도 없는 대한민국 직장인 생존비책
김용전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한번쯤은 현실로부터 벗어나고픈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상사와의 갈등, 승진 탈락, 좌천 인사 발령, 이직의 어려움, 목표 미달의 고민, 루머에 시달리는 일 등, 그 만큼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진행하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 작가가 대한민국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생존 비책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한 교육 기업의 단칸방 창립멤버로 시작해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한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20여 년간 청춘과 인생을 바쳤던 회사에서 이유도 모른 채 나이 쉰에 토사구팽당한 경험을 가진 저자는 직장이라는 비정한 무림강호에서 홀로 싸우는 후배들을 위해 직장 생활의 실리 검법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땅의 월급 받는 자들을 위하여’라는 말로 타이틀을 장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저런 일로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보면 한마디로 남의 일 같지 않아 다가가서 손을 잡아 주고 싶고, 기쁜 일이라면 같이 웃어주고, 슬픈 일이라면 같이 울어주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직장인들은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눈물 흘린다.
이 책은 모두 5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초식 ‘진심직설’에서는 직장인의 우울증 원인이 실적, 경쟁,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직업’이라는 말의 의미를 ‘직’이란 생계유지 수단, 돈 버는 수단을 의미하고, ‘업’은 일에 대한 보람과 사회 기여의 측면과 자신의 가능성을 구현하는 자아실현의 측면을 뜻한다고 말한다.
2초식 ‘불가근불가원’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으면 ‘받아들여라’, ‘물으라’, ‘적으라’ 등,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한다. 또한 조직 생활에서 상사와 겪게 되는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상사와 거리감을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3초식 ‘청출어람’에서는 대가 센 부하를 육성해 두라고 하면서, 설득이 필요할 때 실리 검법으로 부하를 설득하는 법을 알려준다. 4초식 ‘오월동주’에서는 칼날을 감추고 은밀하게 힘을 길러라고 하면서,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르다고 일러준다. 5초식 ‘도광양회’에서는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이직’에 대한 방안으로 ‘333검법’을 제시하고 있다.
직장생활이 재미있고 즐거우면 가정에서 행복의 샘물이 솟아나게 된다. 그러나 직장생활이 피곤하고 힘들면 행복은 커녕 지옥을 경험하며 살게 된다. 이 책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어떠한 문제에 있어서 해결 방안으로 한 가지 방법이 아닌 여러 단계별로 조언을 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이 직장인, 자영업자, 상사와 부하, 또는 CEO 모두에게 만병통치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구급 처치를 위한 비상약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