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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란 무엇인가 - 이대 석좌 교수·전 인권 대사 박경서의 교양학 강의
박경서 지음 / 미래지식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나라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민주통합당이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 파문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민간인 사찰은 인권문제이다. 인권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 ‘사람이기 때문에 의례히 갖는 권리’, ‘사람들끼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골고루 행복하게 살 권리’를 말한다.
유엔은 1948년 12월 10일을 ‘인권의 날’로 선포하면서 ‘세계인권선언’을 공포하였고, 인권의 특징을 3가지로 공포하였다. 첫째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갖는다는 의미에서 천부적이고, 둘째는 누구에게 어느 경우에도 양도할 수 없기에, 즉 자기의 양심하고도 바꿔서는 안되기에 불가양적이며, 셋째는 만인이 공유하는 것이라는 원칙 3가지이다.
오늘날 복잡한 인간 관계에 얽혀 있는 도시의 삶 속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삶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권 존중의 삶’에 대해서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삶’, ‘기초적인 공중도덕을 잘 지키면 되는 삶’, ‘남을 위한 배려가 자연스레 묻어나야 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 교수와 대한민국 초대 인권 대사를 지낸 저자 박경서의 오랜 외국 생활에서 오는 각종 이색적인 체험과 국가를 대표하는, 인권 대사까지 지낸 높은 식견은 인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최고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 책은 가정, 학교, 사회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인권 상황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그 현실에 작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인권에 대해서 우리의 현주소는 무엇이며, 인권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갖는 권리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한다. 2장 ‘인권은 가정과 학교에서 자란다’에서는 공중도덕을 가르치는 것이 인권 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3장 ‘우리 사회 안의 인권 문제들’에서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와 지금 현재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 동성애, 국보법, 탈북자들의 행복권, 성범죄, 군대의 인권을 다룬다. 4장 ‘작은 나라들의 흥미로운 인권 상황’에서는 리비아, 수단, 미얀마, 스리랑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다룬다.
프리덤 하우스가 내세우는 자유권에 관한 한 우리나라의 인권의 현주소는 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 57위라고 한다. 그 만큼 우리나라는 인권을 보장받고 있다. 그럼에도 때로는 진보 좌파에서는 인권을 이야기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에서 참혹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일인당 국민 소득 2만 불 시대에 인권을 잘 이해하여 실천한다면 우리의 행복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법이나 규제 없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권 존중이 삶에 녹아버리면 인권 존중의 선진국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자들마다 인권을 바로 이해하고 인권 실천가가 되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