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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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원수로서 국가의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결단력과 판단력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한다. 대통령의 결단력은 그만큼 중요하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과 자격요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서 적어도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만은 단호한 결단을 내리고 실천에 옮기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등에서 보여준 이명박 대통령의 나약함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금년 12월 19일에 대통령 선거를 한다. 북한이 4월달에 광명3호기 장거리 미사일을 남쪽으로 발사하겠다고 하는 때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위기를 만날 때는 순간적으로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어느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많은 일을 시도하기보다 필생의 과업 하나를 제대로 추진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은 <미국 정부에 대한 모든 것>, <간추린 미국 정부론> 등 다수의 저작을 집필한 저자 닉 래곤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역사상 가장 큰 권력의 소유자’라고 불리는 미국 역대 대통령 13인이 18세기부터 21세기까지 내린 13가지의 중요한 정치현안들에 대해 내린 결정들과 그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결정에 얽힌 일화를 생생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위대한 결정의 순간들을 통해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이며, 대통령의 자격은 어떤 것인가? 또한 당시 그 결정들에 대한 여론은 어떠했으며, 언론의 반응,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에 대해, 제퍼슨은 1803년 프랑스의 권력자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이지애나주 매입을 결정할 때 미국 의회 심의나 헌법 수정 없이 비밀리에 추진했다. 제퍼슨이 내린 결론은 ‘살루스 포풀리(인민의 복지)야말로 법조문에 앞선다’였다. 국익과 국민의 복지가 자신의 신념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1951년 4월 11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한국 주둔군 총사령관직에서 해임하는 인사조치를 취했다. 트루먼과 맥아더는 6·25 한국전쟁을 치르는 동안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 후 두달 뒤, 중국은 26만명의 병력을 한반도에 투입했고, 트루먼은 3차 대전과 원폭사용의 확대를 우려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1년 7월 15일 텔레비전 생방송에 출연하여 중국행 결단을 국민에게 알렸다.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평화란 없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과 그 7얼 5천만 명의 국민의 동참이 없이는 말입니다.” 이 3분 30초 동안의 발언으로 50년대엔 반공을 신념으로 했던 그가 70년대 들어 중국과의 전면 교류를 추진하며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이유를 저자는 실용주의에서 찾는다.

 

이 책에는 노예해방을 선언함으로써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파나마운하 건설을 결정해 미국을 강국으로 발돋움시킨 테디 루스벨트,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연맹설립을 추진한 우드로 윌슨, 무기대여 법을 제정하여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2차 세계대전을 종결지은 해리 트루먼, 아폴로 프로젝트로 우주개발 패권전에서 소련을 누른 존 F.케네디, 미권법을 제정하여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연 린든 존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전임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에게 무조건적인 사면을 한 제럴드 포드, ‘악의 제국’ 발언을 하여 소련의 개방을 앞당긴 로널드 레이건, 의료보험제를 개혁하여 평등한 국민복지의 장을 연 버락 오바마 등의 결단이 소개된다. 이처럼 대통령의 결단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임기동안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 포항제철 건립, 조선업의 건설, 새마을운동 전개 등이 가능했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오늘날 경제대국 10위의 대한민국이 있었겠는가.

 

이 책이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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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교사를 만드는 10가지 티칭 포인트 - 3인의 주일학교 전문가가 강력 추천하는 바로 그 책
최현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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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세계화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경제적 수준만 되면 누구나 명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다. ‘비싼 만큼 제값 한다’는 경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한다. 나 역시 이 시대 사회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명품이라는 신기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대 사회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명품이라는 단어를 요즈음에는 교회 교육현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명품 수업’, ‘명품 교사’ 등..

 

‘명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물건 혹은 작품’이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명인들의 수작업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희귀할 뿐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나고 기능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매우 훌륭한 작품, ‘진품 명품’ TV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값진 물품을 말하는 것이지 고급 브랜드의 의미는 아니다.

 

‘명품’을 교육적인 의미로는 ‘본받아 배울 만한 본보기’라는 모범이 된다는 것, 타인의 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모범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로부터 용기를 얻고 끊임없이 인생을 도전하라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최현식 목사가 이 시대의 젊은이와 성도들을 일깨워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자 하는 열정을 품고,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만이 희망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오늘날 주일학교 교사들이 복음의 핵심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면, 그는 더는 영적 교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도덕주의를 가르쳐도 안되며, 성경의 어떤 이론이나 지식을 강조해도 안된다고 했다.

 

저자는 “광기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에 제자훈련의 뿌리를 내린 고 옥한흠 목사님은 ‘평신도를 깨운다.’는 책에서 “당신은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제자를 양육하는데 미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제 다시 미칠 때가 되었다. 지금 미치도록 사랑하고, 미치도록 좋아하고, 미치도록 가르치고, 미치도록 전도해야 할 때이다. 내가 미치지 않고 어떻게 세상을 미치게 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가 매주 교회에서 만나고 있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명품 교사가 되어야 한다. ‘명품교사’란 예수에게 미친 사람이다. 한 시대를 열광케 하며 그 시대의 역사를 이끌엇던 사람들은 영적, 지적, 예술적 성취 속에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고 광기에 사로잡혀 그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베토벤, 허준, 바울, 예수의 제자들이 이런 삶을 살았다.

 

명품 교사는 시대를 읽는 안목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성경에 바탕을 둔 교육원리를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고, 전해야 할 것을 전해야 한다.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를 가르치고, 원리를 가르치고, 다시 전하면서 지키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아이들이 우리를 통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사로서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회개하게 되었으며, 다시금 ‘광인’이 되어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왜 이런 책을 일찍 읽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 책을 우리 교회의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교제로 사용해야 하겠다. 이 책을 왕초보 교사는 물론 교사생활에 지친 교사들이 읽으면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교역자들과 교사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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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삼국지 - 답답한 직장인의 숨통 트이는 생존 전략서
리광더우 지음, 오수현 옮김 / 북메이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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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적벽대전-최후의 결전’, ‘삼국지:용의 부활’, ‘삼국지:명장 관우’ 등은 모두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고전 <삼국지>는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의 개념을 가장 먼저 중국에 소개한 ‘중국 10대 광고 기획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리광더우가 삼국의 세 나라를 정치적으로 보지 아니하고 기업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기업CEO와 경영진들, 그리고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갖추어야 할 매뉴얼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고전의 사례에서 찾아낸다.

 

그동안 출간된 삼국지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병법을 경영에 접목시켰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세 나라를 기업으로 형상화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기업으로 완전히 바꾸어 <삼국지>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냈다. 삼국 지도자들의 천하경영과 용인술을 살펴보며 무한경쟁 시대에 있어서 경영의 해답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우리는 흔히 삼국지의 시대가 위(魏)나라의 조조, 촉(蜀)나라의 유비, 오(吳)나라의 손권 등이 지역적으로 할거하여 정치적 대결을 했던 시기로만 이해한다. 그러나 삼국시대는 삼국(위, 촉, 오)간 대치하던 시기인 동시에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기이기도 했다.

 

<삼국지>에는 경영비법을 비롯하여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손자병법의 내용도 대부분이 삼국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삼국지를 통해 본 리더십과 경영의 진수가 담겨 있다. 최고경영자로써 쌓은 경험들과 노하우를 <삼국지>와 결합시켜 기업의 성공을 위한 각종 전략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삼국시대의 주요 인물들의 경영방식과 핵심 경쟁력, 그리고 전술을 배우게 되었다. 조조는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면서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토벌하는’ 교묘한 전략을 통해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최대의 ‘독점기업’을 일구는데 성공했다. 조조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현지의 ‘인재, 양식, 땅을 빼앗는다.’라는 전략을 썼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위대한 CEO였다.

 

유비는 ‘황제의 숙부로써 한 나라 황실을 재건하겠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당대의 명장 관우, 장비와 힘을 합해 대업을 일으켰다. 유비는 경쟁 상대, 조조에 대해 깊이 분석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 귀를 기울였고, ‘정통, 충의, 인덕’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해 냈고, 인정과 의리로 인재를 포용한 깊고 큰 그릇의 CEO였다.

 

손권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했다. 그리하여 CEO는 항상 바른 행동과 바른 생각으로 모범이 되어야함을 가르쳐 주었다. 이들을 통해서 현대 기업에 맞는 조직의 경영비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하였다. 손권은 부친과 형에게서 물려받은 기반을 바탕으로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왕국을 키워 나갔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어느새 삼국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중국 고전은 사실 어려워서 읽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 감각에 맞추었다. 특히 직장인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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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 경제 주기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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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세계는 또다시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에 초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제란 옷이나 자동차 등과 차를 수리하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물건을 사고 파는 체계를 일컫는다. 우리는 일을 하고, 음식을 사고, 세금을 내는 행위로 이미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가경제에 대해 비판을 하는 등 여러 가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는 항상 어렵게만 느껴지고 머리가 복잡해지고 아파온다.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경제공부를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척 어렵게만 느껴졌고,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경제라는 과목은 머리를 꽁꽁 싸매고 배운 부분에 대해서 복습을 해야 했고, 또한 무작정 암송해야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경제라는 과목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도 경제를 좀 알아야 하겠기에 신문을 보면서 특히 경제 부문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신문을 집어들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내가 읽게 된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3은 경제에 대해 어렵게만 느끼고 있던 나에게 경제에 대한 흥미를 주기에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15년 이상 <NJJN>과 <KID ZONE>을 포함하여 신문과 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최근에는 뉴욕타임TM의 경제 부문과 교육 부문에 편집진으로 참여했던 저자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가 쓴 책으로 경제학의 기본 개념부터 자세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최신 사례와 각종 사진, 도표, 그래프, 연구보고는 현장에서 건져 올린 듯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경제’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으므로 어른들은 아주 쉽게 ‘경제주기’란 무엇이며 경기가 호황의 시기인지 불황의 시기인지를 어떤 지표로 판단하는지 알려준다. 특히 생산량과 소비량이 얼마나 많은지, 국가 간에 거래되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실업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이 지표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경제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경제 주기에서 한동안 호황기가 지속되다가 지금은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자들은 실직을 하거나, 일자리가 없어지고, 회사는 문을 닫고, 소비생활을 줄이게 된다. 결국 수출도 줄고, 은행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최근 세계 경제 위기 연대표’를 2005년부터 2012년 1월까지 수록하여 본문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복습하게 했다. 또 용어 설명을 통하여 어려운 용어들을 찾아볼 수 있게 하였으며, 재미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가끔 자녀들이 경제문제를 질문해 올 때마다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었는데 이제 이 책 한권이면 걱정이 없겠다. 경제를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과 그리고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알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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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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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상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 건너 방에 모여 옛날 이야기로 밤을 지 세웠다.

 

이야기 중에는 호랑이가 나와서 우는 아이를 잡아 갔다는 얘기, 억울하게 살해당했거나 모함을 당하여 누명을 쓰고 죽었을 때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귀신이 나타났다고 한다. 귀신이야기를 듣고 나면 밖에 나가서 소변도 못보고 바지 옷자락에 그냥 싸버렸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장화 홍련전>에도 귀신이 등장한다. 오래 전에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설의 고향’을 많이 보았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흰옷을 입고, 입에는 칼을 물고 피를 흘리는 무서운 귀신이 등장한다.

 

이 책을 보면 장화홍련이 고운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데 그 주변에 연꽃과 장미, 그리고 매화 꽃이 만발해 있다. 평안도 철산 땅에 배무용이라는 양반이 살았는데 두 명의 딸을 낳아 이름을 장화, 홍련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장화, 홍련이 어렸을 때에 어머니는 병이 들어 죽었다. 아버지는 대를 잇기 위해 새 부인을 맞이했는데 새 부인은 시집을 와서 아들 셋을 낳았다. 결국 새 어머니의 욕심 때문에 죽은 장화 홍련은 그 고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 앞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철산 고을에는 괴이한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새 원님만 오면 모두 목숨을 잃었다. 나라에서는 고심 끝에 정동호란 무관을 철산 원님으로 내려 보냈다. 현명한 원님은 장화 홍련의 억울함을 듣고 새 어머니를 벌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 일어난 실재 사건이라고 한다. 못된 계모의 박해로 장화 홍련이 죽었지만 원한을 갚기 위해 귀신으로 나타나 계모에 대한 원한을 갚고야 만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죄 값은 분명히 받는다는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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