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역사에 빠져드는가 - 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이수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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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좋아했던 과목은 ‘역사’과목이었다. 대학에서도 물론 역사를 전공했다. 그래서 지금도 역사 드라마는 빠짐없이 보고 있다. 광개토태왕, 무신, 인수대비 등은 시간이 안돼 보지 못할 때는 녹화를 해두었다가 꼭 보고 있다.

 

역사를 왜 읽는가? 저자는 “우리는 역사를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운 평가를 하게 된다. 지식, 즉 앎이란 모르는 것을 깨달아가는 것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고,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선물이고 역사의 선물이다.”(p.19)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수광은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저자는 삼국시대부터 발해, 고려, 그리고 조선의 뒷골목 구석구석을 20여 년간 찾아다니면서 역사를 살피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다. 과거에서 변화되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 오늘, 역사를 읽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역사란 재미를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라고 조지 산타야나가 말한 대로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읽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역사란 무엇인가, 2장 역사는 진실인가, 3장 역사는 진보하는가, 4장 개인의 역사, 이렇게 크게 나누어 저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했다. 1장의 질문은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말하고는 한다. 그런데도 역사를 읽고, 논하는 것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역사란 무엇인가’에서는 역사의 기원부터 지구 창생의 역사, 문자로 기록하는 역사, 그리고 역사를 바꾸면 이상향이 건설되는지 논한다. 2장 ‘역사는 진실인가’에서는 승자가 기록한 역사「조선왕조실록」, 위서라 불리는 역사「화랑세기」, 위서가 만들어지는 이유, 편향된 역사「독재와 권력」, 지도자의 탐욕과 의문의 죽음들「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죽음」,「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 ‘역사는 진보하는가’에서는 역사의 희생자「전태일의 죽음」, 역사의 투사자, 6·25전쟁이 일어난 원인, 6·25전쟁과 김종필, 투사자들이 남긴 것, 역사의 목격자,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사건, 역사를 움직이는 지식인들, 조선을 건국한 지식인 정도전, 위선자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4장 ‘개인의 역사도 역사인가’에서는 개인의 기록「징비록」,「흠흠신서」, 개인의 서간, 개인의 일기, 개인의 그림, 신복윤과 김홍도의 풍속화 등을 통해서 당시 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알려준다.

 

요즈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때에 또 전문적으로 시위를 하는 자들이 쓸데없는 루머를 퍼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루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하게 퍼트려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지만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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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터치 - 나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만지심
오스 힐먼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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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 전에 오스 힐먼의 <하나님의 타이밍>이란 책을 읽고 은혜를 받은 기억이 있다. <하나님의 타이밍>이란 책에서 오스 힐먼은 인간은 삶 가운데 항상 두 가지의 대적들과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내부의 적이고, 둘째는 외부의 적이라고 했다. 내부의 적은 육체의 욕심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고, 외부의 적은 마귀와 세상이라는 것이다. 마음에 욕심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적이고, 외부에서 오는 것은 마귀의 유혹과 세상의 유혹인 것이다. 마귀는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영적인 대적이고, 세상은 우리 주위의 불경건한 문화와 부도덕한 일들이라고 했다.

 

나는 오스 힐먼을 통해서 내부의 적은 물론이거니와 외부의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란 말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서 이긴다는 손자병법에 나온 말을 기억한다.

 

이 책의 저자 오스 힐먼은 열네 살 때 비행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비행기가 불에 타버렸기에 시신을 찾을 수도 없었고, 시신을 관에 모실 수도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하여 일종의 망상 같은 것을 체험했다. 그리고 이 사건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펼쳐질 자신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육신의 아버지와 맺고 있는 관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시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과 하나님의 따뜻한 터치(만져주심)를 체험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해주고 있으며, 또한 우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잇다. 1장 ‘하나님 아버지의 진심’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은 나로 인해 벅차오르며, 하나님의 사랑에는 거절함이 없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나는 하나님의 사랑스런 자녀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2장 ‘하나님 아버지의 만지심’에서는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며 보호하는 아버지이시며, 또한 세상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내 고장 난 마음을 고치기 원하신다고 말한다. 3장 ‘하나님 아버지의 이끄심’에서는 우리가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 때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하늘 아버지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시므로, 하나님 아버지처럼 우리의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면, 그리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하나님이나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자각할 때 그에 반응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 충분할 만큼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처음부터 더 좋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밀쳐냈고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을 만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 예수님은 우리를 내버려두지도 않을 것이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요1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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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사람들 - 1866, 애절한 죽음의 기록
이수광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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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양화진 절두산에 있는 ‘절두산 순교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을 베었기에 절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절두산 순교기념관은 병인박해 때(1866년) 많은 교우들이 순교한 절두산에 1966년 병인박해 1백주년을 기념해 건축한 곳이다. 우뚝 솟은 벼랑 위에 3층으로 세워진 기념관의 접시 모양 지붕은 옛 선비들의 갓을, 지붕 위에 세워져 있는 구멍난 수직의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서 내려뜨려진 사슬은 족쇄를 상징하는데, 이곳에는 순례 성당과 순교 성인 28위의 유해를 모신 지하 묘소, 그리고 한국 교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많은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인수대비> <정도전> <소현세자 독살사건> 등 역사서를 집필해 온 역사 소설가 이수광이 조선을 뒤흔들었던 천주교 박해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으며,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왜 널리 퍼져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파헤친다.

 

이 책은 천주교의 신앙을 지키고자 순교한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길위의 사제,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등의 조선인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알리고자 찾아온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조선에 개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서구 문명국가들이 보호령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제3세계 국가들을 침략하여 식민지화시키던 시대적 상황과 천주교인들이 당한 박해와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김아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김아기는 남편의 권유로 천주교에 입교하여 교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편 김진은 양화진에서 처형됐다. 김아기는 포도청의 종사관으로부터 ‘배교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배교할 수 없습니다.”하고 거절하자 모진 고초를 가했다. 김아기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천주교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다가 결국 참수에 처해졌다.

 

“김아기는 김진의 처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의정부에서 올린보고서에 의해 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언제 세례를 받았는지, 어디 출신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김아기를 책의 서두부터 꺼낸 것은 김아기의 죽음은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죽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선의 지도층은 부패하고 백성들은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했다. 또한 경제 대부분을 사대부가 장악했고, 농민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구걸을 하며 전국을 떠돌던 시기였다. 백성들은 굶어죽지 않고 고통도 없는 세상을 원했다. 천주교가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요원의 들불처럼 퍼져 1866년에 2만 명의 신도를 헤아리게 된 것은 이러한 사회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그들은 신앙을 위해 귀한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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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신공 - 손자병법에도 없는 대한민국 직장인 생존비책
김용전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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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한번쯤은 현실로부터 벗어나고픈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상사와의 갈등, 승진 탈락, 좌천 인사 발령, 이직의 어려움, 목표 미달의 고민, 루머에 시달리는 일 등, 그 만큼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진행하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 작가가 대한민국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생존 비책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한 교육 기업의 단칸방 창립멤버로 시작해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한 ‘성공한 직장인’이었지만 20여 년간 청춘과 인생을 바쳤던 회사에서 이유도 모른 채 나이 쉰에 토사구팽당한 경험을 가진 저자는 직장이라는 비정한 무림강호에서 홀로 싸우는 후배들을 위해 직장 생활의 실리 검법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땅의 월급 받는 자들을 위하여’라는 말로 타이틀을 장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저런 일로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보면 한마디로 남의 일 같지 않아 다가가서 손을 잡아 주고 싶고, 기쁜 일이라면 같이 웃어주고, 슬픈 일이라면 같이 울어주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직장인들은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눈물 흘린다.

 

이 책은 모두 5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초식 ‘진심직설’에서는 직장인의 우울증 원인이 실적, 경쟁,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직업’이라는 말의 의미를 ‘직’이란 생계유지 수단, 돈 버는 수단을 의미하고, ‘업’은 일에 대한 보람과 사회 기여의 측면과 자신의 가능성을 구현하는 자아실현의 측면을 뜻한다고 말한다.

 

2초식 ‘불가근불가원’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으면 ‘받아들여라’, ‘물으라’, ‘적으라’ 등,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한다. 또한 조직 생활에서 상사와 겪게 되는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상사와 거리감을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3초식 ‘청출어람’에서는 대가 센 부하를 육성해 두라고 하면서, 설득이 필요할 때 실리 검법으로 부하를 설득하는 법을 알려준다. 4초식 ‘오월동주’에서는 칼날을 감추고 은밀하게 힘을 길러라고 하면서,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르다고 일러준다. 5초식 ‘도광양회’에서는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이직’에 대한 방안으로 ‘333검법’을 제시하고 있다.

 

직장생활이 재미있고 즐거우면 가정에서 행복의 샘물이 솟아나게 된다. 그러나 직장생활이 피곤하고 힘들면 행복은 커녕 지옥을 경험하며 살게 된다. 이 책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어떠한 문제에 있어서 해결 방안으로 한 가지 방법이 아닌 여러 단계별로 조언을 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이 직장인, 자영업자, 상사와 부하, 또는 CEO 모두에게 만병통치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구급 처치를 위한 비상약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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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의 하늘 문을 여는 기도 - 천로역정의 작가 존 번연의 영혼을 사로잡는 기도의 세계, 개정 증보판
존 번연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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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 1학년 시절 예수님을 믿은 후 제일 처음으로 읽은 신앙서적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하는 길은 넓은 길이 아닌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순례의 길임을 배웠다.

 

<천로역정>은 주인공이 집이 있던 멸망의 도시를 떠나 길을 나선다.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지고,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죽음의 계곡, 허영의 도시 등 많은 방황을 거친 주인공은 마침내 ‘하늘의 도시’에 당도함으로써 긴 여정의 마무리를 짓는다.

 

이 이야기는 신앙의 여정을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우리 삶의 여정을 말해준다. 긴 방황의 터널을 통과해 안착해야 할 ‘하늘의 도시’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 주인공은 그 긴 과정을 무거운 짐(죄)과 책(성경)을 들고 통과한다. 그 두 가지 물건은 그의 여정의 원인(죄)인 동시에 결과(성경)이기도 하다.

 

<천로역정>은 주인공이 죄짐을 벗는 모습이 감격스럽게 그려져 있으며, 좁은 길을 가면서 만나는 많은 인물들과의 대화와 그가 겪는 일들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존 번연은 무거운 짐과 함께 ‘기도’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의 기도는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존 번연은 기도에 대해서 “기도는 단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오는 은혜를 경험함으로써 깊은 영적 부흥과 회복을 일으키는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영적 부흥과 영적 회복을 촉구하는 저자는 영국 근대문학의 첫 장을 연 작가답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변치 않는 문학성과 신앙으로 기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이 책에서 존 번연은 “기도는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거짓 없이 신실하고 분별 있게 쏟아 붓는 것이다. 또한 성령의 능력과 도우심 안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일들을 위해 말씀에 따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존 번연은 “기도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몇 마디 중얼거리는 것, 재잘재잘 지껄이는 듣기 좋은 찬사의 표현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기도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분별 있는 감정이다. 기도는 다양한 일상에서 때로는 죄의 감정을, 때로는 자비를 받는 느낌을, 혹은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별하는 것이다.”(p.15)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으로 기도하라’에서는 하늘문을 여는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의 자비를 분별하는 능력이라고 하면서, 탄식하며 도우시는 성령으로 기도하라, 성령으로 하는 기도, 총명으로 하는 기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기도의 원칙을 삶 속에 적용하라고 한다. 2부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라’에서는 하나님은 하나보다 더 많은 보좌를 갖고 계신다고 하면서 우리가 자비를 구하기 위해서 은혜의 보좌로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영혼을 사로잡는 기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존 번연처럼 마음의 소원이 응답받는 체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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