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암 이병철 義 (<호암 이병철 義> + <경영의 정도>) - 신뢰, 원칙, 인재 경영으로 이뤄낸 초일류기업 삼성의 신화
민석기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요즈음 세간에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이후 누나인 이숙희씨도 상속소송을 제기했다는 소문으로 떠덜썩 한다. 일반인들은 꿈에도 생각 못할 일들이다.
이러한 때 나는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호암 이병철 義>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02년부터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취재기자로 활동중인 민석기 기자가 호암 선생의 어린 시절과 창업 당시 등 일대기와 함께 삼성을 키워가는 과정을 비록하여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국가관 등을 중고등학생은 물론 삼성그룹에 입사하고 싶어하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미래의 사업가를 꿈꾸는 직장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해서 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우리는 수시로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삼성의 소식을 접하기 때문에 대체로 지금의 삼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호암이 어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삼성을 키워나갔는지 그 과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나 역시 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언론을 통해서 늘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적으로는 그의 출생에서부터 죽음까지 생애를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 비로서 이 책을 읽고서야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잇다. 1장 ‘격동의 역사와 함께한 성공과 실패’에서는 1910년에 태어난 호암이 5세에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이야기로부터 11세에 지수보통학교에 입학하고, 그후 서울로 상경하여 조선총독부가 세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19세 때 사육신 박팽년 공의 후손인 순천 박씨 기동 공의 4녀와 결혼하고, 도쿄 유학길에 올라 얻은 깨달음, 조국애와 정미·운수업으로 맛본 성공과 한순간의 몰락으로 뼈아프게 얻은 교훈을 상세하게 담았다.
2장 ‘글로벌 기업 삼성이 태동하다’에서는 실패를 딛고 ‘삼성상회’ 사업에 착수하여 참담한 국민의 삶에 ‘무역이 국가의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삼성물산공사’를 세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오징어, 한천 등을 수출했고, 작은 경험을 통해 배운 기업가 정신으로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로 우뚝 서게 된 것을 이야기 한다
특히 호암은 삼성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서 여덟 가지로 분석 한다. 첫째, 경제적 타산이나 위험을 초월해 국가적 견지에서 첨단기술에 도전한 삼성의 확고한 기업정신. 둘째, 바이폴라IC가 주제품이었지만, 부천 IC공장의 10여 년간의 경험과 인력의 축적. 셋째, 삼성이 VLSI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을 때 셋계경제가 호황으로 전환하여 반도체 산업에 활기가 되살아났다. 넷째, 최신, 최고이면서 최염가의 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다. 다섯째, 재미 한국인 박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술인력 확보, 여섯째, 남녀 종업원 모두 양질의 근면한 노동력을 보유해 훈련 가능, 일곱째,어려운 입지조건에 적합한 부지를 얻음, 여덟째, 긴축정책 속에서 금융기관의 이해와 협력으로 소요자금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말로만 들어 왔던 삼성의 창업주 호암 고 이병철 회장의 ‘경영 원칙’을 알게 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본금 3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삼성상회에서 글로벌 삼성그룹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경영자 호암은 의(義)를 강조했는데, 이것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기업인은 물론 창업을 꿈꾸는 모든 분들과 시대가 요구하는 CEO가 되기를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