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집중의 힘 -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라
조지프 카딜로 지음, 이미정 옮김 / 지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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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통제를 잘 하면 집중이 잘 된다. 물론 사람마다 집중이 잘되는 환경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좀 지저분하고 약간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나오는 곳에서 집중이 더 잘된다고 한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집중력이 크게 달라진다. 또 어릴 때부터 갖게 되는 습관이 성장한 이후의 집중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집중력이란 학습과 관련해서 신중함이나 사려깊음을 포함하여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결정짓는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집중력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자신이 원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일의 목표 달성 여부에서부터 사소한 고통이나 즐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까지도 모두 달라진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두뇌의 집중 원리를 조금이라도 파악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지프 카딜로는 건강과 정신 분야의 일급 저술가로서 25년 전부터 주의집중력에 대해 연구하면서 주의집중력과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의 연관성을 분석 했다. 그 결과 집중력을 잘 만 활용한다면 누구든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집중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어떤 사람은 잘 활용하는데 비하여 어떤 사람은 주의 집중력이 결핍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집중하는 능력은 훈련으로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내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내 집중력을 강화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의집중력의 구성요소를 몇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초점 주의집중력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감각 자료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다. 둘째는 지속적 주의집중력인데 한 가지에 집중하는 능력을 뜻한다. 셋째는 선택적 주의집중력인데 초점 영역에서 자료를 차단하는 능력이다. 넷째는 교대 주의집중력인데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유입되는 한 가지 정보에서 다른 정보로 번갈아 가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다섯째는 실행적 주의집중력으로 핵심은 선택 능력이다.

 

저자는 주의집중에 도움 되는 호흡법으로 “명상과 더불어서 규칙적인 호흡을 하면 정신 활동이 빨라지고 명료해진다”고 하면서 “평온과 자신감, 강인함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신체 활동을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깊게 호흡하면 저급한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고품질 에너지가 찬다고 한다.

 

저자는 “자기 통제란 일상생활의 목표를 달성해서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주의집중력과 생각, 감정, 기억, 혈액 속의 화학반응, 다른 생리학적 기능, 동기, 행동,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식적이거나 자동적인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공자는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중심에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특별한 행동이라도 부적절해지거나 잘못되고 역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집중하는 힘을 길러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을 잘 하므로 움명을 바꾸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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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안녕 -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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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어렵게 사는 요즘 젊은이들을 나타내는 신조어이다. 전에는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을 쉽게 했지만 요즘에는 국내 최고의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한다고 한다. 토익, 토플, 어학연수, 인턴, 봉사, 학점, 거기다 무려 성형까지 20대들이 “취직”을 위해 대학에서 경험하는 것은 대학생의 낭만과 캠퍼스 생활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 ‘스펙’쌓기이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88만원 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제목이 <뜨겁게 안녕>이다. 제목처럼 이 책의 내용이 뜨겁다. 나는 의지적인 사람이라 여간해서 마음이 뜨겁지 않고, 감동이 잘 오지 않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글이 떠오른다. “잘 쓴 글은 멋지지만, 내면을 자극하지 못한다. 그러나 훌륭한 글은 가슴을 뛰게 한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온다.” 이 책이 바로 읽는 내내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이 책은 이제 막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저자가 기록한 ‘서울살이’의 회고록이면서 비망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의 뜨거운 삶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이라는 도시의 소외된 거리와 시대의 풍경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김현진은 삼십대에 접어든 글쟁이다. 88만원세대를 대표하는 그녀는 늘 거친 현실과 사투를 벌이듯 뜨거운 마음으로 살았다. 그의 글은 세상의 시선에 주눅 들지도 않고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드러내면서 강한 호소력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심각하고 우울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웃게 만드는 위트와 유머로 속시원 하게 해준다.

 

목회자의 딸로 상도동에서 부목회자로 시무하고 있던 교회에 내분이 생겨 힘들어 했고, 남창동의 남대문선교회에서 기세등등한 범고래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삐딱하게 나가게 된 저자가 이해가 간다.

 

목회자의 길은 어려운 길이다. 눈물 없이 절대로 갈수 없는 길이다. 자신의 취미나 오락도 주님을 위해 버려야 하고, 교인들은 아파서 교회에 못 나와도 용서되지만 목회자나 그의 가족은 아무리 아파도 교회에 가야 한다.

 

저자는 서울의 철거촌과 비개발지역, 그리고 소외된 곳을 수 없이 옮겨 다니면서 살았던 삶이 비록 하찮고 시시하고 애절한 기억들 뿐 이지만, 그래도 그 때가 한없이 정다우면서 그립기도 하고 끝도 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런 추억의 순간을 하나 하나 돌에 새기듯 새겨놓은 곳들이 재개발로 모두 다 없어지기 전에, 거리 곳곳마다, 골목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품고 그곳에 살았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저널리스트 고종석은 추천의 글에서 “뜨겁게 안녕은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기록이랄 수 있다.”고 했다. 도시의 그늘진 곳에서 오늘도 절망가운데 사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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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 소통하지 못하는 십대와 부모를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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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시골 산골에서 태어나 자라났기 때문에 가난한 생활을 했다. 돈이 없다가 보니 부모님 지갑에 있는 돈을 꺼낼까 말까하고 망설였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먹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은 10대 학창시절엔 엄마 아빠에게 거짓말로 책값을 부풀려서 타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젠 수많은 세월이 지나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그때 그러한 경험들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요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단어가 바로 ‘소통’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이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마저 배우나 가수들이 주로 출연해 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30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고, 연예인, 기업가, 과학자 너나 할 것 없이 소통에 나선다.

 

그러나 정작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은 막혀 있다. 애들은 알 필요 없다”, “넌 그냥 신경 쓰지 말고 공부만 하면 돼”, “넌 얼마냐 좋냐, 공부만 하면 되고”, 우리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자녀를 배려하기 위해 하는 말과 행동들이다. 하지만 자녀들은 이런 부모의 말을 대화의 단절, 무시로 느낀다. 부모는 이렇게 아무런 이야기도 안하면서 일방적으로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고, 학원선생님은 어떻고 등등 만 묻게 된다면 대화가 이루어지질 수 없다. 저자는 10대 시절 자신의 부모가 그런 표현을 썼을 때 얼마나 싫었는지를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말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겉표지에 보면 “소통하지 못하는 십대와 부모를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라고 적혀 있듯이 치유심리학자인 저자 김영아는 현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직접 경험한 갖가지 상담사례를 통하여 일탈을 일삼는 아이들뿐 아니라 모범생들까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상처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어느 책에서도 풀어놓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쏟아놓다시피 하며, 감동적 실화들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이야기해 줌으로써, 그동안 부모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왔던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마치 외계인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십대들을 책망하고 닦달하기에 앞서, 실은 너무나 외롭고,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쓰였다. 또한, 앞으로 주어진 삶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만지는 일에 쓰겠다는 저자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 뇌 구조가 사이코패스와 닮아 있다고 말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십대들의 마음속에도 여전히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고, 그것으로 인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라고 말한다.

 

뭐니 뭐니 해도 자식은 부모를 닮아간다. 닮는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의 본보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된다. 요즘 부모는 그것을 얼마나 자각하고 있을까. 좋든 나쁘든 부모는 자녀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자녀의 본보기가 되는 존재다. 따라서 부모에게 품격이 있으면 아이도 훌륭하게 품격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이 책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이들과 내일의 꿈을 가지고 앞으로 달려가는 십대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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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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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졌으나 사랑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는 미실. 타고난 미색으로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여인 ‘미실’의 일대기를 김별아 작가가 소설 [미실]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면서,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여인 미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 책의 겉표지에서 저자는 “내가 아는 미실은 세상의 모든 여성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은 어떤 존재다”라고 적고 있다. “전통적 여성상을 뒤흔들어 우리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 매혹적인 장편소설”이다.

 

나는 2009년 MBC TV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봤다. 남성의 정치와 권력욕을 다룬 기존의 사극과 달리 선덕여왕과 미실이라는 걸출한 두 여성의 카리스마로 호평 받았다. 로맨스를 극대화, 여성시청자들의 감성을 파고들기도 한다. 남녀관계를 권력을 위한 도구 또는 수단으로 활용한 과거의 사극과는 판이하다.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보편적 가치가 자연스럽기만 하다.

 

강릉 출신 김별아 작가가 쓴 이 책 <미실>은 출간 당시 3,400여건 이상의 블로그 서평이 온라인에 게재됐고 TV 드라마에서 미실의 캐릭터를 참조한 여성이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역사소설이다. 미실 개정판은 초판 당시 분량 문제로 덜어낸 원고지 150매 분량의 원고와 120여개의 각주를 되살렸다.

 

신라시대의 여인이었던 미실은 왕 3명(진흥, 진지, 진평왕)과 태자(동륜), 화랑 우두머리인 풍월주 4명(사다함, 세종, 설화랑, 미생랑) 등 모두 8명을 정부로 삼으면서 왕실과 화랑도 조직을 쥐락펴락했던 당대 최고의 여인이었다. 「화랑세기(花郞世記)」에 의하면 미실은 화랑 사다함의 억울한 죽음과 마주치기 전까지만 해도 대원신통 계급의 평범한 여인이었다. 미실의 외할머니 옥진을 종주로 삼는 대원신통은 옥진이 법흥왕에게 했던 것처럼 임금에게 색공(色供), 즉 몸을 바치는 계급이다. 미실은 얼굴이 아름답고 몸은 풍만하며 성격도 명랑해서 ‘화랑세기’에 “세 가지 아름다움의 정기를 모았다”고 기록된 여인이었다. 지소태후가 미녀들을 궁중에 모아놓고 아들 세종(조선의 4대 임금 세종이 아니라 신라왕족 세종)에게 부인을 고르라고 했을 때 미실을 선택했고, 미실은 옥진에게 배운 갖가지 방중술로 세종을 사로잡았다.

 

정본에는 모계로 이어지는 ‘색공지신’의 혈통으로 태어난 미실의 운명, 그리고 진골 정통과의 경쟁구도가 초판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또한 미실의 남편인 세종전군의 쓸쓸한 죽음과 아들 보종에 의해 ‘미실궁주사기’로 정리된 사상가`정치가로서의 미실의 면모가 구체적으로 묘사되면서 ‘미실’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미실의 자녀들’을 정리한 표와 ‘화랑세기’에 등장한 ‘풍월주 계보도’를 추가했으며 몇몇 오기와 오류도 바로잡아 미실 마니아들에게는 또다시 책을 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만날 수 없었던 미실의 숨겨진 참 면모를 엿본 것 같아서 무언가 마음이 뜨끈해지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이 책을 왜 일찍 빼어들지 못했었나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역사학자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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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포차 상담소 - 한숨 한 잔, 위로 한 잔, 용기 한 잔
공병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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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그야말로 우리 시대의 주요한 이슈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춘들의 문제는 세대의 문제를 넘어서 전 사회적 의제로 자리 잡았다. 청춘들의 무기력함에 일갈을 가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반면 청춘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에서,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 <전할 수 없는 이야기>, <사랑 예습장>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캘리그래피 에세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병각이 이번에는 <청춘포차 상담소>를 통해 지난날의 자신을 닮은 서툰 청춘을 위한 인생 멘토로 나섰다.

 

포장마차에서 선배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도록 주거니 받거니, 고민거리들을 나누는 느낌으로 풀어낸 이 책은 보잘것없는 스펙으로도 취업할 수 있을지, 무작정 취업은 했는데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건지, 회사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대인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건지 등 사회에 나가기 전, 혹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힘들어하고 궁금해 하는 가장 현실적인 고민거리들을 다루고 있다.

 

포장마차는 대한민국에서 천막을 친 마차 모양의 식당이나 다양한 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다. 포장마차에서는 호떡, 김밥, 떡볶이, 순대, 어묵 혹은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포장마차가 음식점이라고 실제로 쓰이는 뜻과는 달리 단어 자체는 포장한 마차를 뜻한다.

 

포장마차는 밤에 술이나 먹을거리를 먹을 때 적당한 장소이다. 또한 음식을 신속하게 서서 먹거나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고 음식을 먹을 동안 앉을 의자를 제공하기도 하다. 술을 한잔하더라도 포장마차에서 하다보면 동네 분들과 마주치게 된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주고받다 안주도 얻어먹고, 어르신들 인생사도 듣게 된다.

 

아무리 열혈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1년 365일 신나고 활기찰 수는 없다. 인간인 이상 특별한 이유 없이도 괜스레 기운 빠지고 시큰둥해지는 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또 조직 생활이란 기본적으로 ‘나’를 버려야 하는 의무가 운명처럼 함께한다. 여기에 상사의 꾸지람, 업무적 태클, 고과와 인간관계 등 갈등 요소가 더해지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그런 때가 있다가도 적당히 나아지고, 상황이나 심리적 상태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면 다행이지만, 이러한 주기가 지나치게 짧게 자주 찾아온다든가, 무기력증이 적체될 때가 문제다. 업무 능력을 계속 떨어지고 인간관계도 점점 악화된다. 심하면 직장우울증으로도 번질 수 있다. 그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과 집요하고 끈기있는 열심이 중요하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잔, ‘지금은 개구리처럼 보여도 그땐 나도 올챙이였어’, 두잔, ‘제대로 된 나침반만 있으면 헤매지 않아도 돼’, 세잔, ‘인생 참 피곤하게 살자’, 네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도 도깨비보다 좋은 것도 사람’이라는 주제로 되어 있다. 친한 선배와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와 같다.

 

이 책을 읽고 삶에 지쳐있던 나는 많은 위로를 얻었고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게 되었다. 지금 청춘에서 방황하는 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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