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은 ‘안개정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이미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 9개 국가들의 경제가 혼돈상황에 빠지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012년의 경제 상황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책에서 세계 금융계의 큰손이자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손꼽히고 있는 조지 소로스는 지난 4년간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서평> 등에 게재했던 시론을 재정비하여 소개한다.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적절한 정치·경제적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이 시론을 썼다. 그 당시 이 시론은 주요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졌지만 오바마 행정부와 유럽 여러 정부는 소로스의 제안을 따르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EU가 자신의 정책 제안을 받아들여 시행했었더라면 글로벌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양호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유로존의 위기와 슈퍼버블의 진원’에서는 유로존의 위기상황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당할 때 주택버블 상황을 경제학 이론과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제2장 ‘2008 위기 발생 이후’에서는 세계 대공황 이후 60년 만의 최악의 시장위기라고 말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성격과 미국 정책당국이 단기 대책으로 내놓았던 여러 가지 대응들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제3장 ‘2009 금융개혁의 정답과 오답’에서는 2009년 미국 금융개혁의 올바른 전략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또한 미국 금융개혁의 세 가지 원칙에는 미국 정책당국에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제4장 ‘2010 전 세계로 확대되는 위기’에서는 그리스 등으로 확대된 위기의 부작용과 미국 모기지 제도의 문제점, 현 금융 부문 파생상품의 특징, 유로화 그리고 거대 신흥국 중국에게 바라는 것들을 담고 있다.
제5장 ‘2011 유로존’에서는 유로화를 지키기 위한 독일의 역할 및 유로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3단계 전략, 그리고 유로존의 지뢰밭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 유로존을 구하기 위한 7단계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로와의 미래’에 대해서 말하기를 ‘유로화의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산물이다.’고 하면서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첫째, 은행 예금이 보호되어야 한다. 둘째, 지불 불능 상태에 이른 국가의 경우에도 일부 은행이 계속해서 운영 될 수 있어야 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셋째, 유럽 은행 체제는 재자본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각 국가가 감독하는 게 아니라 범유럽 차원에서 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다른 적자 국가들의 정부 채권은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독일의 역할을 강조하며 위기 해결 전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어면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그융위기의 탈출구가 어디인지, 그리고 유로의 미래를 알게 된다. 위기를 극복할 경제해법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