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사냥꾼 3대 무기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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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여성이라면 더욱더 말할 필요가 없다. 굶어죽는 이들이 부지기수라는데 살을 빼다가 목숨을 잃는 이들도 있다. 극과 극 체험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한쪽에서는 먹지 못해 죽고 다른 쪽에서는 먹는 것이 넘쳐나는데 그걸 자제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그야말로 살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먹는 것이 넘쳐나는 나라에 태어나 먹을 것 때문에 궁핍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먹는 걸 자제하지 못해 포동포동 살이 쪘으니 말이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한의학 박사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이 책은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서적이 아니라 건강 서적이다. 우리에게 뱃살을 빼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며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언뜻 보면 역설적인 이 말에는 우리 몸의 기본에 순順 하는 것이 우리의 몸 스스로가 불필요한 살을 빠지게 한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 책의 저자 이희성씨는 19살에 프로 복싱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후 불과 4개월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태국의 산삭디 무아스린 선수와 경기를 가져 6R KO승을 거두며 복싱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무리한 훈련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젊은 나이에 은퇴한다. 그로 인해 깊은 좌절에 빠지지만 피지컬 트레이너로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되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건강 트레이너 명강사 1호로서 1년에 200회 이상의 건강 관련 강연회를 진행하는 유명 강사 이다.

 

나는 친구들과 사우나를 갈 때마다 축 늘어진 하얀 뱃가죽을 북북 문지르며 그들과 쓸데없는 농담을 몇 마디 주고받다 보면 마치 내가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바쁜 일 때문에 운동할 시간도 없거니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날로 살이 찌고 뱃살은 더 탄탄해 진다. 이러다간 성인병이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뱃살 사냥꾼 3대 무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전문용어로 되어 있지 않고 너무 쉽게 되어 있어서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운동이나 음식 조절을 하지 않고도 살을 뺄 수 있다고 한다. 뱃살을 빼기위해서 애쓰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뱃살사냥꾼의 3대 무기’이다. 2장은 ‘뱃살사냥꾼의 12가지 필살기’이다. 3장은 ‘뱃살사냥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뱃살사냥꾼의 3대 무기’로 첫 번째는 ‘씹어라, 그러면 뱃살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는 ‘물이 원할 때 물을 마셔라’고 말한다. 세 번째는 ‘좋은 생활 습관(컨디션 트레이닝)’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뱃살을 빼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뱃살이 빠져 날씬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겨울에는 ‘뱃살사냥을 완성하는 3주 프로그램’을 실천하려고 한다. 뱃살이 나와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번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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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행복을 함께 초대하라 - 인생 후반을 빛나게 해주는 21가지 희망 조언
데이비드 니븐 지음, 임은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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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00세 장수 시대다. 1970년 한국인 평균수명은 61.78세였으나 2010년엔 80세를 기록했다. 40년 동안 평균수명이 20년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증가 추이로 보면 150세 시대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의 중년은 예전처럼 인생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세대가 아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 코스를 뛰기 위해 지나온 구간을 되짚어보며 점검하는 시기이다. 균형이 깨진 부분이 있다면 수리할 기회도 갖게 되는 축복의 시기이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흰머리가 성성하고 몸도 예전만 못하다. 직장에서는 자리가 위태롭고 가정마저 설자리가 없다. 세상이 꼭 나만 따돌리고 돌아가는 듯 소외감이 느껴지고 우울하다. 그래서 중년은 제2의 사춘기라 불린다. 하지만 사춘기는 마음먹기에 따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가벼운 생채기로 끝낼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 데이비드 니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의 교수가 중년의 행복을 연구한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인생 후반을 당당하게 멋있게 살 수 있는가를 조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언들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그에 대한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젊은 시절부터 꿈으로 간직했던 일을 드디어 새로 시작한 사람, 지난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배우자에게 용서를 구한 사람, 직장에서 퇴출된 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창업으로 돌파한 사람…….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인생을 좀 살아보았기에 더 이상 헛된 열망이나 타인에 대한 의무감만으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에세이 식으로 구성한 21가지 사례와 함께 부록으로 제시된 25가지 사례 연구에서 인생 후반을 경영해 나가는 지침을 얻을 수 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특히 마흔을 넘기 시작하면 이전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세월의 흐름과 자신의 변화를 더욱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기 시작하고, 잦은 건망증이 치매의 전조는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는 자각에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인격적 성숙이 자연스럽게 자기 몸에 배고 있음도 깨닫는다. 어떻게 잘 늙어갈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도 바로 마흔을 넘기면서부터이다. 준비하지 않고 중연을 맞이하게 되면 우울함과 불안을 가져오게 된다. 이 책의 조언을 바탕으로 각자의 인생 전반기를 점검하고 균형을 찾는다면 인생 후반을 파티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냈다면 인생의 후반전은 건강을 조금 더 챙기는 방향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과거의 어른들은 ‘나잇값’이라는 말로 각 세대의 의식과 행동을 통제했지만 이제는 이 말에 얽매일수록 틀에 박히고 우울한 중년과 노년이 되기 십상이다. 이 책은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차근차근 돌아보고 점수를 매기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중년을 맞은 자들에게 훌륭한 ‘인생 후반 예습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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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왜공정 - 일본 신新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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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는 고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으로는 한반도의 2배쯤 되는 일본, 서와 북은 넘을 수 없는 장벽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다. 수많은 민족들이 그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나 중화(中華)에 녹아버렸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고려, 조선, 근대를 지나며 우리는 끊길 듯 이어지고 짓밟혀 뭉그러질 듯하다 다시 살아나는 질긴 역사를 갖고 있다. 처녀를 바치고 말을 바치고 제가 입고 먹을 옷감과 곡식을 바치는 수난을 당하면서도 우리는 제 말과 글을 쓰는 민족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99%는 굶주리고 얻어맞고 침탈당한 기억이 혼재하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밥알이나마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추위를 막을 따뜻한 옷을 입고, 환하게 불을 밝힌 따뜻한 방 안에서 온 가족이 행복한 웃음을 띠게 된 건 불과 40~50년 안짝이다. 비록 허리가 잘린 채로나마 우리는 역사상 최단시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어쩌면 하늘이 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우리가 그 아프고 굴욕적인 과거를 깡그리 망각한 채 이다지도 방종하고, 오만하고, 근본을 알지 못하는, 말세적 인간의 모습을 보일 수가 있을까.

 

일본은 대륙진출이라는 광포한 욕망으로 1620년간 한반도를 자그마치 900여회나 침략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유래 없이 긴 ‘전쟁’으로 지금도 현재진행형 중에 있다. 인간의 삶처럼 역사도 탄생기, 성장기, 전성기, 쇠락기가 존재하지만 일본의 한반도 침략사에는 쇠락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에 주기적 침략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저자는 왜침이 단순히 역사책에 있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대륙진출이라는 욕망으로 1620년 동안 한반도를 자그마치 900여회 침략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란 음모를 세세한 증거를 들어 설명한다.

 

지금, 일본 신新왜구는 한반도 침구 시점만 노리고 있다. 앞으로 34년 후인 2045년 내 일본은 반드시 재침한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태평양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침략을 미화하는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일본이 미래의 한반도 침략전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행위다. 일본은 2차 대전 당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 등을 외면한 채 세계의 손가락질을 받아왔음에도 이번에 다시 침략의 야욕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스스로 드러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왜구의 특징을 ‘기만과 불예측성’이라고 말한다. 1375년 왜구는 노약자들만 태워 싸우지 않고 곧 철수할 것같이 행동하여 고려군의 방비를 허술하게 한 다음 은밀히 정예군 수백 명을 고려군 배후에 침투시켜 노략질을 감행했다. 그래서 일본의 본성을 나타내는 말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카라쿠리’문화는 왜구 전략을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가 된다.

 

역사에는 두 가지 뚜렷한 명제가 있는데 그것은 항시 반복적이라는 것과 대비하는 자에게나 생존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이다. 일본의 ‘남왜공정’ 책동과 왜구 침구 행위가 종식되지 않는 한, 이 책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다시금 올바른 현실인식은 물론이고 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갈등하는 이 민족에게 각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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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 -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궁극의 베개 습관
야마다 슈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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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3분의 1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불면증은 밤에 잠들기가 어렵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무기력해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며 만성피로에 이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내의 면역체계가 무너져 병이 쉽게 걸리고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일으켜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복잡하고 바쁜 날들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을 설친다거나. 아무리 자도 몸이 찌뿌둥하거나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베개를 살펴봐야 한다. 몸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항상 피로감을 느낀다면 잘못 선택한 베개가 숙면을 방해한 까닭일 수 있다. 베개를 제대로 선택하면 보약 한 첩을 먹은 것 보다 더 건강에 효과적이다.

 

누구나 베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짐작하고 있지만 정작 왜 중요한지, 어떤 베개가 좋은지 ‘올바른 지식’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침단명’이라 하여 높은 베개를 베면 오래 못 산다거나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베개를 안 베는 게 좋다는 둥 속설은 난무하지만 과연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일까?

 

이 책은 인생의 3분의 1을 수면으로 보내야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수면 자세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특히 편안한 수면은 척추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누웠을 때 사람의 몸무게는 머리 8%, 가슴부위 33%, 골반 44%, 다리 15%로 분산된다. 몸무게가 70㎏인 사람의 경우 베개가 5.6㎏을 지탱하는 셈이다. 올바른 자세로 수면을 취하지 않았거나 베개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 목근육 통증, 인대 손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었을 경우 목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인 정형외과 의사 야마다 슈오리는 잠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자는 동안 베개가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베개가 몸을 망치고 살리는지를 오랜 기간 환자를 돌본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두통, 목 디스크, 허리통증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베개와, 그 질병을 치유하는 베개 사이에는 ‘5mm의 비밀’이 숨어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더불어 올바른 베개 고르는 법과 나만의 베개 만드는 법까지 실용적인 팁이 가득해 유용하다.

 

사람들에게는 베개가 매우 중요하다. 베개를 잘 선택하기만하면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이 사라지고. 목의 뻐근함과 어깨 결림이 사라진다. 또 만성피로가 없어지고 두통이나 허리통증도 개선되고 불면증으로 인한 우울증도 사라진다. 베개는 옆으로 누웠을 때 목과 몸이 일자를 이루는 높이가 바람직하다.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좋지 않다. 또한 반듯이 누웠을 때 뒷통수가 베개에 닿고 어깨가 바닥에 닿아야 하며. 목의 기울기는 10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좋다.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베개 점검 테스트’는 내 베개를 점검해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좀 더 편한 잠자리가 되도록 베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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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북한 아이들 이야기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이은서 지음, 강춘혁 그림, (사)북한인권시민연합 감수 / 국민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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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에 금강산관광을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금강산관광은 북한 땅을 밟아본다는 기대감 때문에 설래임이 크긴 했지만 국내의 다른 관광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광을 하기 위해 구룡연을 향하여 가는 길에 신계사터, 목란관, 삼록수(약수), 금강문, 옥류동, 연주담, 비봉폭포를 지나며 상팔담도 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금강산문화회관에서 북한이 자랑하는 교예단의 숨막히는 공연을 감상했다. 마지막 날에는 수많은 바위봉우리가 촘촘히 들어선 만물상과 삼일포를 둘러보았다. 기이하게 생긴 봉우리마다 전설이 서려 있고, 남성적 기상이 느껴지는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나는 금강산을 오르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겨레 살리는 통일/ 이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라’고 큰 소리로 노래 불렀다.

 

이 책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세계인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 주었던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그 네 번째 이야기로서 힘겹게 살고 있는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진정한 행복과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려졌지만 믿겨지지 않던 북한 어린이들의 처참한 실상이 담겨 있다. 북한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한 15호 관리소. 이곳에 갇혀 있는 명진이는 어슴푸레한 새벽부터 쇳덩이처럼 무거운 발을 끌고 작업장 마당으로 향한다. 학교에서 내린 작업과제는 ‘토끼풀 확보사업.’ 낫도 호미도 없이 손톱이 다 닳아 피가 나도록 풀을 캐야 한다. 쥐를 잡다가 보위원에게 맞아 죽은 친구, 금만이의 시체를 묻으며 명진이는 속으로 생각한다. “죽어서라도 수용소에서 나가고 싶다.”

 

죽어서라도 빠져나가고 싶은 수용소에서 힘겹게 버티던 명진이, 동생과 함께 꽃제비가 돼 구걸하는 명섭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넌 청혜 등의 이야기다.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북한 어린이들의 일상을 탈북 어린이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만날 수 있다.

 

탈북 어린이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꿈에도 그리던 한국에 왔지만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남한 아이들과 부모의 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바쁜 부모는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어 이들은 결손가정 자녀처럼 자라고 있다. 그래서 탈북자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는 배고팠지만, 혼자는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김일성 대학 출신인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책을 읽으면 우리 어린이들이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사를 밝혔다. 특히 14년전 탈북해 현재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강춘혁 씨가 삽화를 그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에피소드마다 관련된 북한 사진과 설명이 포함돼 있어 낮은 연령층의 독자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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