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명상 고전
박상하 지음 / 북씽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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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유독 굵직한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타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시간을 뛰어넘어 영혼의 울림을 준다. 이런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 책은 ‘잠자기 전에 오늘을 돌아보고 지친 나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써라’는 부제가 있는 하루의 일을 마치고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가를 조용히 생각하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쓴 박상하 작가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표준협회에서 발간하는 [품질경영] [품질창의] 기자로 수많은 CEO와 인터뷰를 하면서 기업의 속살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현재 HRD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여러 기업체와 행정기관에서 ‘고효율 독서 전략가’ ‘CEO의 행동 전략’ ‘기질 경영’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너에게 띄우는 첫 번째 편지’에서 “우리 집 뒷산에 우거진 숲 사이로 한 두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나있다. 나는 그 오솔길을 새싹이 막 움트기 시작한 이른 봄부터 여름을 지나고 가을도 떠나보낸 뒤, 그리고 겨울이 다가올 때까지 거의 매일같이 홀로 걸었다. 그 오솔길을 홀로 걸으면서 생각에 잠겨들고는 했다.”고 말한다.

 

저자가 오솔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일상생활 속의 일화들을 바탕으로 나누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서양까지 아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나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떤 문제 때문에 큰소리를 내야할 때도 있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말할 수 없이 많이 받게 된다. 그래서 때로는 화도 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작은 일에도 흥분을 잘한다.이 책을 읽으므로 이런 나를 발견하게 되고 고전을 명상하게 되므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스트레스도 해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겪었던 여러가지 일화들과 꼭 필요한 사자성어들을 통해서 많은 지혜를 얻게 하는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너에게 띄우는 첫 번째 편지’로 낙타는 왜 푸른 초원을 내버려두고 뜨거운 사막으로 걸어갔을까 이다. 2부는 ‘너에게 띄우는 편지’는 ‘두 번째 편지부터 서른한 번째 편지까지’이다. 3부는 ‘너에게 띄우는 서른두 번째 편지’로 ‘잊지 마라, 인생이란 어차피 내가 그려나가는 내 그림인 것을’이다.

 

하찮은 일에도 곧잘 상처를 받을 때, 우울한 마음에 하루하루 작아져 갈 때, 자꾸만 짜증이 날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살 때, 직장 상사나 친구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었을 때, 불면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 내 인생의 멘토를 아직 만나지 못하였을 때 등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매일 반복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면 되는 그런 책으로 모든 이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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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1-0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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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씽킹 - 생활을 바꾸는 기독교적 생각 습관
유경상 지음 / 카리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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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를 너무 잘 믿어서 비난을 받는가? 아니다. 적당히 믿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교회가 멍들고 근본적인 정신을 상실해 껍데기만 남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교회를 향한 비판은 안티 기독교 진영에서만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대하여 무관심한 이들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하 한국교회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예들을 들고 있다.

 

대형 교회와 중소형 교회 및 농어촌 미자립 교회간 불균형과 빈부격차의 심화, 목회자 은퇴와 청빙을 둘러싼 갈등과 교회분열, 비민주적이고 가부장적인 교회 운영, 교회 재정과 관련한 비리와 불법의 난무, 교권을 둘러싸고 보이는 세속적 암투와 인간적 모습들, 기득권 수호를 위해 전개하는 이념논쟁과 현실정권과의 야합, 근절되지 않는 불법 및 탈법적인 신학교 운영과 목사안수 남발, 목회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현저한 불일치, 목회자들에 의한 윤리 도덕적 범죄 등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세계관 교육단체인 크리스천씽킹센터를 설립하여 가정과 교회와 학교에 기독교세계관 프로그램과 교재를 제공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저자 유경상 대표가 한국 크리스천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크리스천 씽킹을 제안한다. 즉 생각이 바뀌어야 생활이 바뀌고, 성경적 세계관을 올바르게 가지게 될 때 크리스천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천 씽킹’이란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3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이 세상의 기원과 목적은 무엇인가? 둘째, 이 세상의 고통과 문제는 무엇 때문인가? 셋째,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성경적 관점의 답-하나님, 죄, 예수 그리스도-을 가지고 크리스천들의 생각 습관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일상 속에서 감사하기, 죄가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 막기, 생각과 삶과 기도를 연결하기 등의 10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한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세상에 동화되거나 분리되어 살면서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무기력한 신앙생활을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 행동 하나하나에 사람들은 교회와 결부시키며 기독교를 맹비난하고 핍박하고 있다. 이제는 점점 사람들의 마음이 닫혀가고 있고 전도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로부터 기독교는 개독교, 목사는 먹사로 불려지고 있는 안타까운 시대다.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다.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사람들에게 밟힌다는 것이다. 또한 너희 빛을 사람들에게 비추게 하여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사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려는 부모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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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일하라 - 팀십(Teamship), 변화와 성과를 이끄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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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폭발적 발전과 정보통신 혁명으로 세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속도감에 현기증이 난다. 이 같은 진화가 한편으론 대견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안하다. 특히 한국의 변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 한다.

 

1초, 2초, 3초. 1초만 지나도 과거가 되고,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시대다. 정보화 사회인 현재 사회는 지구 반대쪽의 나라에서도 지금 무슨 일이 누구에게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며, 새로운 물건이 나와도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또 다른 물건이 나오는 변화가 빠른 시대에 팀원들은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팀 기술’은 나아지지 않고 많은 팀들이 보다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해 팀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팀워크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몰라 제대로 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껏 한다고 하는 것이 팀원들과 함께 회식을 한다든지 단합대회를 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 책은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팀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팀의 변화와 성과 창출은 팀장과 팀원의 공동 책임’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리더를 중심으로 팀원들이 팀십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팀의 현재 수준과 변화의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팀십 수준 진단’부터 팀십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이퍼포먼스 팀의 사례와 관련 이론들을 덧붙여 제시한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자기개발 리더십 조직개발 분야의 전문가이며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변화 프로젝트와 임직원들의 역량계발 프로그램들을 직접 디자인하여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저자 박태현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갖고 다양한 기업과 크고 작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연구하고 사례를 수집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면서 리더와 팔로워가 함께 읽고 자신의 팀에 주는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팀의 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게 해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팀은 항상 갈등거리를 안고 사는 조직”이라고 하면서 “팀에 갈등이나 혼돈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런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신 갈등이나 혼돈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외면하거나 슬쩍 넘어가기보다는 지혜롭게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수한 팀은 혼돈과 갈등 상황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것’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팀이다.

 

이 책은 팀의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리더십’과 팀원들이 가져야할 ‘팔로워십’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책들이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반해 이 책은 팀장 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 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이 책은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나에게 ‘리더로서의 취할 바른 자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해 주었다. 특히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진다. 이 책을 조직의 리더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함께 읽고 공유한다면 더욱 발전적인 ‘팀십으로 ‘팀을 완성하게 될 것’이므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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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 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6
김탁환 지음, 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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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경상도 산골 작은 마을에서 살았다. 아이들이 울기만 하면 할머니는 호랑이가 와서 우는 얘들 잡아간다고 하면 울음을 뚝 그쳤다. 그 때 어른들 말씀에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서 사람을 헤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호랑이를 보려면 동물원에 가야만 볼 수 있다.

 

우리 한국의 호랑이는 언제부터, 왜 우리 땅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을까?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은 ‘해수구제’(해로운 맹수를 없앤다)를 명목으로 무차별적으로 호랑이를 비롯한 맹수들을 죽였다고 한다. 결국 1946년 뒤 부터는 남한에서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으며, 북한에서도 백두산 근처에 몇 마리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일본은 한국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호랑이 사냥을 하는 동시에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고, 왕이 사는 궁궐을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창경궁의 60여 채에 달하는 전각이 헐어진 자리에는 포유류 29종, 조류 43종 총 72종 361마리를 들여왔다.

 

창경궁에 살던 동물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는 동안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했다. 처음엔 한반도에 살고 있는 호랑이를 사냥해 동물원에 가두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엔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마저 ‘살처분’하기에 이르렀다. 인왕산 등지에서 천하를 호령하던 호랑이는 이렇게 잔인한 인간들 때문에 점점 이 땅에서 사라져갔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는 그 당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가 김탁환이 창경궁에 잡혀간 아기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를 그려낸 동화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슬픔, 동물원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일본인이 한반도에서 저지른 생태 파괴 등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인왕산 숲 속에서 엄마와 함께 살던 아기 호랑이 왕대는 인간들에게 엄마를 잃고 자신도 붙잡혀 동물원에 갇히게 된다. 일제강점기였던 때라 동물원장과 사육사들은 다 일본 사람들이었고, 허드렛일을 하는 10살 재윤이만 한국 사람이다. 왕대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재윤이는 극진한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지만, 왕대는 숲 속에서의 삶을 그리며 동물원을 탈출할 때만 노린다.

 

그러던 가운데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처지에 몰리고, 동물원에는 모든 동물들을 ‘살처분’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사육사 마치코는 눈물을 흘리며 먹이에 약을 타고, 재윤이는 친구인 왕대를 구하려고 달려온다. 왕대는 동물원을 탈출해 숲으로 돌아가지만, 현실 속 호랑이들은 숲과 생명을 모두 잃어 멸종에 이른다. 저자는 “동물의 멸종위기에는 우리의 책임이 있다”며 “멸종된 동물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 만큼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애환이 느껴져 가슴이 아파 저려오면서 내 마음 속에서 치밀어 오는 울분을 눌리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나라가 약하고 힘이 없어서 일본에게 설움을 당했으니 나라의 힘을 키워야 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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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 잔혹한 입시전쟁, 길 잃은 학부모를 위한 최강의 지침서
최영석 지음 / 꿈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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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고,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다 똑같다. 하지만 옆집 아이가 어느 학원에 다니고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우리 아이만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부모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아이가 자랄수록 다니는 학원 숫자는 늘어만 간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교육 현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나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가는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단연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세계 최고이며, 사교육 시장은 연간 22조 원에 달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 책은 현직 사교육자이자 중3 자녀를 둔 학부형인 사제공감 교육연구소 최영석 대표가 평범한 아이를 둔 동년배 학부모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입시안내서이다. 최근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하고 복잡한 입시제도에서부터 아이들 공부에 관한 구구절절한 문제까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을 또래 학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달라진 입시상황과 잘못된 교육방식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정확한 입시정보와 이를 감별해내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며, 올바른 공부법과 현명한 부모노릇에 대해 뜨거운 조언과 지침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전형요소’라고 말한다. 현행 입시제도의 복잡한 전형요소는 ‘사회적 명분’과 ‘대학의 욕망’이 빚어낸 타협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는 물론이고 학원에서조차 따로 연구하지 않으면 구체적인 진학 지도가 불가능할 정도다. 하물며 학부모들은 어떠할지 말할 나위도 없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송인수 대표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사교육 전문가’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사교육 시장의 실상을 모르면서 올바른 주장만 하는 사람과, 사교육 시장의 실상을 알면서 거짓을 이야기하는 사람인데, 이 책의 저자는 사교육 시장의 실상을 정확히 알면서도 진실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양심적 사교육자라고 말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03년 3월, 대통령 취임 직후 연설을 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교육을 비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미국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국 어린이들보다 1개월이나 적다”면서 교육정책에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부실해서 공교육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다. 공교육 교과과정이 혹독한 입시현실과 구조적으로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교육을 찾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학부모의 초조함과 욕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교육의 폐해와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의 결과가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상식이 대접받는 사회를 물려주지 못한다면 부모의 수고는 헛고생한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학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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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1-0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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