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낯선 당신에게
우베 뵈쉐마이어 지음, 박미화 옮김 / 서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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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이다. 과연 나는 행복이 낯선 사람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6장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다. 날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엇고, 함께 뛰놀 친구들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도, 꿈꾸는 미래도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책의 저자 우베 뵈셰마이어는 심리학, 철학,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그는 30여 년간 독일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블라트》에서 독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에 답을 해준 경험을 살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처럼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가 누려야 할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 일깨워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의 삶이란 것이 생각처럼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는 수없이 많은 난관이 있고, 절망에 빠지는 일이 허다하게 많다. 땀을 흘리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만족한 것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가슴 한 구석은 허전하기만 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행복, 사랑, 자신감, 화해와 같은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함부르크 한복판에 ‘인생의 학교’를 세웠다. 그곳에서 그는 하루에 하나씩 주제를 정해 강연을 하고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참가자들과 함께했던 수업 내용과 그간의 경험, 지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당신은 행복이란 보물이 지금 이곳에 있음을 잊지 말고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일,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워 아직 성장하지 못한 사랑을 키우고 빛이 바래버린 사랑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과 또 갑자기 닥친 불행에 아파하는 사람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왜 사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무엇이 당신의 삶을 소중하게 만드는가?’에서는 삶이 가치 있는 이유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다룬다. 2장 ‘행복으로 가는 길’에서는 지금 이곳에 당신의 행복이 있다고 하면서 함께하는 삶이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고 말한다. 3장 ‘사랑, 그리고 사랑을 배우는 법에 대하여’에서는 이 세상 전부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 상처가 많기 때문에 더 사랑받아야 한다는 생각, 자신이 스스로에게 적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당신의 사랑을 방해한다고 한다.

4장 ‘강한 자신감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에서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5장 ‘세상 모든 것들과 화해하라’에서는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방법, 타인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6장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에서는 행복이 낯선 당신을 위한 30가지 조언을 해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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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비마다 CEO 아버지가 답하다 - 리더가 될 젊은 너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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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104년 만에 내린 폭우로 우면산이 무너져 산사태가 났을 때 순식간에 피해를 입었던 것을 기억한다. 이렇게 환난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언제 비가 많이 올 것이다.’ ‘비가 와서 이런 피해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세하게 우리에게 내용을 다 알려주지를 않는다. 물론 일기 예보로 예측은 하지만 그러나 피해를 당하고 난 후에야 피해가 얼만큼 큰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 직접 피해를 입기 전 까지는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의 고비를 많이 넘겼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은 산 앞에 직면했을 때 세상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절말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아버지는 나에게 힘을 주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도와주셨다. 지금도 어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와 의논하게 되고,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이 책은 수십 년 동안 아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쳐 곤혹스러워할 때마다 세심한 조언을 편지에 담아 보낸 아버지의 마음을 기록한 것이다. 옛날에는 아버지가 객지에 나가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곤 했다. 지금은 전화를 통해서 소식을 전하지만 옛날에는 편지를 보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누구든지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조언을 해주는 아버지가 있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보아온 ‘참되어라, 꿈을 가져라’ 하는 전형적인 아버지의 충고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전략과 생생한 문제 해결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 특별한 편지이다.

이 책을 쓴 저자 G. 킹슬리 워드는 캐나다 유명 기업의 CEO이자 백만장자이며 대학 총장을 역임한, 한마디로 성공한 아버지다. 저자는 한창 활발하게 일하던 중년의 나이에 생명을 건 대수술을 두 번이나 받게 되었는데 그때 그는 아들을 위해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지 크게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 후 자신이 사업을 일구며 경험을 통해 깨닫고 배운 교훈을 편지로 쓰기 시작했다. “내 아들이 겪게 될 가시밭길을 조금이라도 평탄하게 골라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 경험이다.

그는 한창 활발하게 일하던 중년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두 번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는, 아들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하다가, "내 아들이 겪게 될 가시밭길을 조금이라도 평탄하게 골라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한다.

이 책은 모두 2부 30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리더가 될 내 아들에게’에서는 ‘사회생활에서 잃어서는 안될 신뢰’ 등 26개의 주제를 가지고 아들에게 말한다. 2부 ‘미래를 꿈꾸는 내 아들에게’에서는 ‘도전을 통해 성장해라’ 등 4개의 주제를 언급한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인간관계, 경영방법, 재테크 등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세상에 나가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공적인 인생 경영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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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상식 사전 - 내 가족을 지키는
박석건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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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이 발견된 후, 방사능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아 왔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도,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핵발전소 사고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남의 일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위기에 빠지면서 방사능은 이제 득보다 실이 많은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사능의 두려움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인류를 위협하는 방사능. 과연 방사능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원자력발전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방사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 또 가르쳐 주는 곳도 없다. 이 책은 그동안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방사능에 대해서 여러가지 궁금증을 모아 방사능과 우리의 삶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잘 설명해준다. 어떤 학문적으로 지식을 전수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좌표와 같은 역할을 해 준다.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일본에 거대한 공포의 시대를 열고 있다. 방사능 공포는 향후 상당기간 일본 사회를 지배할 것이며, 특히 아이들의 장래가 근본적으로 걱정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일본의 지식인 잡지 세카이는 올 9월호에서 ‘방사능오염시대’라는 특집을 통해 대대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 피폭 전문의사로 유명한 히다 슌타로는 ‘방사능과의 공존시대’라는 아이러니를 통해 “피폭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 피폭 증상이 표출되는 가운데 차별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무거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해 오에 겐자부로는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반드시 황폐와 희생을 가져온다. 우리는 원전에 저항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3월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그 사고가 원자력을 포기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후쿠시마의 참된 교훈을 외면할 뿐만 아니라 인간생명과 지구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세계적 에너지정책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방사능은 우리에게 안전하면서도 전력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는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비가 오면, 빗물에 방사능이 섞여 내리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도 일본에서 수입된 것은 아닐까 일일이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머나먼 바다 너머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내 일이고, 내 가족의 문제다.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원자력마피아’의 이익에는 충실할지 모르지만, 인간의 생명을 근저에서 위협하는 폭탄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원전의 무절제한 확대론을 경계하고 탈원전의 평화적, 친환경 에너지협력을 전제로 동아시아와 우리 사회의 안전한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후쿠시마로부터 얻을 수 있고,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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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송원근.강성원 지음 / 북오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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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는 자신의 저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서문에서 “200년 전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고, 100년 전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다”며 “지금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를 찾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시장의 폐해를 지적하며 정부의 역할을 계획경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유시장경제하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 사회 전반의 시스템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당시 주류경제학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장하준의 논지에 맞서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 정부의 규제와 개입은 자본주의 성장동력인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아 생산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이 지난 2월 ‘계획을 넘어 시장으로’란 반박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장 교수의 오류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것이다. 시장경제 시스템의 작동방식과 특성들을 자세히 설명해놓아 ‘그들이 말하지~’와 비교해가며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자신이 무엇보다 자유시장 옹호론자답게 정부의 역할에 부정적이다. 저자는 장 교수가 정부 개입 일반론을 들어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자유시장을 정부의 개입이 없는 상황으로 설정한 잘못을 먼저 지적한다. 그런 논리라고 한다면 자유시장은 무정부 상태에서만 존재할 것인데, 오히려 자유시장은 정부의 운영이 가장 고도로 발단된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관찰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친화적이냐, 반시장적이냐란 얘기다.

저자는 정부 개입의 잘못된 반시장적 개입의 대표적 예로 산업정책을 들고 있다. 정부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기업에 특혜를 줄 경우에,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경쟁을 제한해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결국 금융기관들이 생산성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을 퇴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장하준의 책의 구성에 맞춰 23가지 테마로 그의 장 교수의 주장이 너무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장하준의 주장대로 과연 규제만이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길인지, 미국 경영자들이 지나치게 비합리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지, 다국적 기업이 정말 자국 편향적인지, 보호무역정책 덕분에 선진국이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소득재분배정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모든 주장에는 나름대로 옳은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장하준의 주장을 ‘시장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정리한다면, 그의 약점은 ‘정부 만능주의’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같이 개발도상국의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한 국가는 더 이상 정부가 앞서서 투자하고 기업이 따르는 방식에 안주할 수 없다. 장하준은 ‘산업정책’으로 대표되는 그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너무나 많은 변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고, 균형이 무너졌음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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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1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가는 길 오는 길 -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 가을 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계절별 시리즈 4
남궁문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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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세월 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조개 껍데기를 매달고 조롱박 물 한 모금에 의지해 걸어온 길이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였던 야고보(스페인 이름은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이다. 예수가 죽은 뒤 성 야곱과 성모마리아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갔다고 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동남아를 위시하여 동유럽과 미국, 캐나다, 그리고 아프리카 남아공 까지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기회가 되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에스파냐(구. 스페인) 쪽으로 여행을 간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기독교인으로 예수의 열 두 제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야고보는 복음을 전하다가 팔레스타인에서 참수당한 후 그의 시신은 돌을 운반하던 배에 실려 이베리아 반도 북부로 옮겨져 리브레돈 언덕에 묻혔다고 한다.

이 책은 화가 남궁문이 스페인의 기독교 순례여행지인 ‘산티아고 가는 길’에 대한 계절별 기행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이며 완결판이다. 저자는 자신이 이전에 했던 세 번의 여정과는 다르게, 목표지점인 산티아고에서 출발하여 그동안 늘 출발지로 삼았던 아라곤코스의 솜뽀르뜨 까지의 거꾸로 된 행로에서 벌어졌던 갖가지 일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저자는 산티아고를 오르면서 매일 매일 산티아고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과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저자는 반대 방향인 거꾸로 가는 행로에서 겪는 독특하고도 새로울 수도 있는 경험과 아름다운 대자연의 변화와 감정을 예리한 화가의 시선과 감성으로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여행을 하면서 각 지역마다의 특징과 10년 사이에 변해가는 모습들, 다양한 사람들, 그에 대한 기대와 실망 등 갖가지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다.

산티아고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기독교의 3대 성지로 공인받은 장소다. 또 남부에는 이슬람제국이었던 그라나다에는 이슬람 유적지가 공존하고 있어 매일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산티아고 순례 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런 곳을 저자는 네 번씩이나 갔다 왔다고 하니 부럽기만 하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산티아고에는 꼭 가보리라고 다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너무 힘든 일이 많아 중간에 포기할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걷는 것도 사계(四季)를 다 끝낸 상태인데다 어차피 한창 진행되던 계절별 책 중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을 길’의 이(齒)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저자가 세웠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읽다가 보면 책 중간 중간에 그림들이 있어서 꼭 화가의 그림일기를 보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산티아고’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고 간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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