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업문화가 일등 기업을 만든다
앤 로데스 & 낸시 세퍼드슨 지음, 안기순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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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제 침체에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 기업이 있는가하면 문을 닫고 사라진 기업도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직원들의 창의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은 훌륭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서 조직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다.

이 책은 기업에 어떻게 하면 그런 문화를 체계화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리더의 결정과 행동에 따른기업문화가 형성되면 그것은 곧 기업의 전략이 된다. 따라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직원들을 격려하려면 고객과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의미 있는 가치와 조직의 전략이 일치되어야 한다.

이 책을 쓴 앤 로데스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된 대규모 비즈니스 회의에서 가치 청사진 원칙의 기조연설자로 활동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인력관리 책임자를 거쳐 제트블루 항공사의 설립이사를 역임했으며, 더블트리에서 팀 서비스 담당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낸시 세퍼드슨은 2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매거진>, <콘티넨털>, <뉴스위크 재팬> 등의 유명 잡지와 비즈니스 전문 간행물 등을 통해 500편이 넘는 기사를 기고했다.

저자들은 “직원중심의 긍정적 기업가치가 더욱 높은 성과를 낸다는 점을 확신한다”며 ‘의식적 행동과 일련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회사를 업계의 리더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모든 기업에는 A급 인재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기도 하고, 그들을 등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업문화 만들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가치문화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과정을 제시하므로 CEO든 이사든 일선 팀장이든,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하다. 또한 중역진이나 일선 직원의 태도를 바꾸고 싶은 상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긍정적인 기업문화는 왜 필요할까?’, 2장 ‘현재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고 변화를 도모하라’, 3장 ‘기업의 특성에 맞는 가치 청사진을 세워라’, 4장 ‘기업을 A급 인재로 채워라’ 5장 ‘직원들에게 기업을 감동시킬 기회를 주어라’, 6장 ‘기업문화 변화에 보상하라’, 7장 ‘가치문화의 성패는 리더의 행동에 달렸다’, 8장 ‘기업의 가치문화를 강화시켜라’, 9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훈련하라’이다.

이 책에서는 위대한 기업문화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명쾌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가치 청사진의 실행단계를 밟는다면 위대한 기업문화로 탈바꿈하는 간단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기업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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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재발견 - 다산은 어떻게 조선 최고의 학술 그룹을 조직하고 운영했는가?
정민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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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좋아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한경에서도 백성들을 위하여 책을 쓰고 한 편으로는 자연과 더불어 그리고 어지러운 나라를 위하여 온 몸을 희생했던 다산 정약용, 내가 대학 졸업반 때 전남 강진에 갔다가 나지막한 산 중턱에 자리한 다산의 초당을 보고 온 후 부터였다. 다산이 1801년 황사영사건에 연루되어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되어 18년간의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다산 초당이 있다. 이곳에서 다산은 후학을 가르쳤고, 책도 많이 썼다.

이 책의 저자인 인문학자 정 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다산 정약용의 친필 편지가 있는 곳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5년 이상 발굴하고 찾아 낸 편지가 150여 통이다. 다산의 자료를 발견하고 연구에 몰두하여 논문을 쓰고, 여러 편의 논문을 엮어 정리했다.

다산은 조선의 기품 있는 선비이자 실학파 시문학의 대표적인 사설주의 시인이자 철학자 사상가였다. 양반계층에 속해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진보적인 입장이 강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고통이 심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인물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그래서 그분 책은 다 좋아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통해서 지식인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다산은 성리학 체계가 강건한 시절 서학을 공부했으나 한쪽으로 빠지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학문을 추구하고 그 방향대로 살아갔다.

다산은 1801년 정조가 승하하고 순조가 즉위하자마자 반대파에 의해 박해를 받아 강진으로 유배되었다. 이때가 다산의 나이 40세 때이다. 강진에서 다산은 훗날 다산학단으로 일컬어지는 제자들을 양성하고, 500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함께 완성하였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영역으로 나눠 22개의 논문을 실어 넓고 깊은 다산학의 지평을 755쪽의 분량에 보이고 있다. 1부 ‘다산의 강진 강학과 제자교육’에서는 다산의 강진 강학과 제자 교학방식, 강진 교학의 성과, ‘다산여황상서간첩’의 내용과 자료가치, 초의에게 준 다산의 당부와 다산의 선문답을 기록하고 있다. 2부 ‘다산의 사지 편찬과 불승과의 교유’에서는 다산과 은봉의 ‘만일암지’와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다산 친필 서간첩 ‘매옥서궤’에 대하여, 다산과 혜장의 교유와 두 개의 ‘견월첩’, 새로 찾은 다산의 ‘산거잡영’ 24수에 대해서 설명한다.

3부 ‘다산의 공간 경영과 생활 여백’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이상주거론, 일민미술관 소장 ‘다산송철선증언첩’에 대하여, 다산의 초당 경영과 공간 구성과 다산 정약용의 부자론, 다산이 그린 두 폭의 매조도를 설명한다. 4부 ‘다산 일문(逸文)의 행간과 낙수(落穗)’에서는 신헌의 ‘금당기주’와 다산의 일문, 다산과 이인행의 남북학술 논쟁, 다산이 이강회의 이름으로 추사에게 보낸 편지, 정학연의 공후인시첩고에 대해서 설명한다.

다산은 강진에서 18년간 생활하면서 백성들이 사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강론 및 학문 탐구 활동을 통하여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600여 권의 저서를 저술하여 조선 실학사상을 집대성하였다. 1836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생가인 여유당 뒷산에 묻혔으며, 1910년(순종 4년)에 ‘문도(文度)’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훗날의 어떤 성인도 자신의 학문을 질책할 수 없으리라고 자부하던, 다재다능한 천재 실학자 다산의 사상과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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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삽니다 - 아픈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개정판
이병욱 지음 / 중앙M&B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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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땅을 깊이 파고 펌프를 설치해서 깊은 물을 퍼 올려 먹었다. 그런데 처음에 물을 끌어 올리려면 먼저 물을 한 두 바가지를 퍼부으면서 펌프질을 해야 한다. 그러면 드디어 깊은 샘의 물이 흘러 내려간 물을 따라 올라오게 된다. 이때 펌프에 들어붓는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눈물은 마중물과 같다. 완전히 굳어 버린 마음을 연하게 만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과 같은 것이 바로 눈물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매일 치열한 경쟁으로 과민해진 삶을 살다 보니 스트레스 속에 살아간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원만하지 못한 친구 관계로, 직장인은 회사생활에서 승진문제로 피로가 쌓여 마음이 병들고 몸이 망가졌다. 그 상처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과 영혼들을 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일은 눈물 한 방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저자 이병욱 박사가 불안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 속에 점점 지쳐가는 사람들. 아픈 청춘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눈물’에 관한 25가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저자는 보완통합의학을 통해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힐리언스 선 마을’에서 ‘면역력’에 관한 강연을 통해 눈물치료와 힐링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부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눈물은 무엇입니까?’에서는 눈물은 특별한 선물이며, 감정과 마음의 치료제, 눈물의 종류와 순도, 싱거운 눈물과 짠 눈물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 ‘왜 울어야 합니까?’에서는 눈물은 면역력이 늘어나고 치료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눈물을 흘릴수록 몸은 좋아진다고 하면서 눈물은 영혼을 회복시키는 평강이요, 축복이라고 말한다. 3부 ‘언제 울어야 합니까?’에서는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때, 살고 싶을 때, 용서할 때, 기도할 때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4부 ‘어떻게 울어야 합니까?’에서는 울음의 법칙과 행복한 눈물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5부 ‘누가 울어야 합니까?’에서는 남자와 사랑받고 싶은 사람, 외로운 사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6부 ‘어디에서 울어야 합니까?’에서는 골방에서 혼자, 마음을 나누기 위해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울 때’ 7 ‘무’에 따라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7무를 극복하는 것은 “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라”가 그 답이다. 아이들은 정직하다. 슬플 때 그냥 울어 버린다.그러니까 울화병이 없다. 어른들은 참으므로 병을 스스로 만든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눈물로 표현되지 않은 슬픔은 몸으로 울게 한다. 몸이 말하지 않으면 위장이 점수를 매기고야 만다.’ 그리고 넘어질 때면 어른처럼 툴툴 털고 일어서면 된다.

J. J 루소는 “무조건 우십시오. 무차별적으로 우십시오. 무시로 우십시오. 무수히 우십시오. 무릎을 꿇고 우십시오. 무안을 당하더라도 우십시오. 무엇보다 먼저 우십시오.”라고 권한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눈물로 마음과 몸의 상처와 아픔을 씻어 낸다면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T.V를 보다가도 울고, 책을 읽다가도 울어야 한다. 웃어서 행복하다면 울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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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 테마가 있는 역사기행, 태백산에서 파진산까지 그 3년간의 기록
박기성 지음 / 책만드는집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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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두메산골이다. 멀리 앞쪽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뒷산에는 신라 눌지왕 때 세운 <대둔사> 절이 있는 골짜기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이곳은 구미시에서 70리 떨어진 곳이며, 상주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어렸을 때에는 동네 아이들과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 지게에 지고 날랐고, 소를 몰고 산에 올라가 풀을 뜯어 먹였다.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가도 그저 동네 뒷산에 있는 ‘절’에 가서 법당을 둘러보고 소원을 빌기도 하고, 약수물을 떠 마시기도 하고, 보물찾기를 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어릴 때는 산에서 살았다고 하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나는 산을 좋아한다. 산은 우리 마음을 높은 곳으로 승화시키고 우리 정신을 높은 곳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산행을 하자면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다. 그러나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세상이 열린다. 내가 살아온 세상이 열리고, 하늘이 가까이 다가선다. 산은 자질구레한 일상의 걱정 근심과 사회적 속박에서 해방되어 한없이 신비한 세계를 잠시 경험하게 한다. 산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작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온 세상을 가슴에 다 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산 전문 월간지 <사람과 山>에 20여 년 동안 편집부장, 편집국장으로 몸담아 온 박기성이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고 고증한 3년간의 결실을 묶은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산악회원에 가입하여 30년 동안 무한한 애정으로 산에 올랐던 저자는 좀 더 의미 있는 산행을 위해 삼국사기에 나온 산을 돌면서 그곳에 얽힌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책의 장점은 산과 산성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면서도 자칫 사학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인 맹신적 주장을 하지도 않고 <삼국사기>를 무턱대고 신뢰하지도 않는다. 때로는 편향된 사고를 가진 김부식을 질타하기도 하고, 지명에 대해서는 언어학적 논증을 펼치기도 하며, 한때 역사학도의 길을 걸었음을 증명하듯 구체적인 사료를 비판하고 해석하기도 한다.

저자가 의미있는 산행을 결심하고 '삼국사기의 산'을 찾아 3년을 다녔다. 이 책에는 3년 동안 29개의 산을 돌면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찾아 수록하였다. 특히 박제상을 기다리다 돌이 된 여인이 있는 치술령, 백제의 성왕과 그의 군사 2만9600명이 몰살당했던 관산성이 있는 재건산, 탈해왕 때 병합한 동래 지역 40여 리에 걸쳐 있던 거칠산국의 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황령산, 아차산성과 8개의 보루성을 품은 한강 지킴이 '아차산', 광개토대왕이 확보한 고구려 중원의 거점이 된 장미산, 황산벌 싸움의 서라벌군 김유신 장군의 지휘소가 있던 갈마산 등 역사가 살아있는 산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보여주면서 삼국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국사를 전공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현장을 발로 뛰면서 현장을 직접 답사하여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쓴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어느새 산이 그리워지고 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산의 나라 대한민국의 산 애호가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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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패밀리 -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
요코야마 산시로 지음, 이용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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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가문처럼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그만큼 거대한 영향을 끼친 재벌도 많지 않다. 19세기에 유럽 정치와 금융을 움직인 이 가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 세계적인 규모의 사업을 벌이면서 ‘불사조’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 얽힌 일화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이집트 투탕카멘 무덤 발굴의 실질적 후원자요, 나폴레옹의 워털루 패전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런던 주식시장에서 거액을 챙긴 가문이며, 미국연방준비제도(Fed)를 움직이는 숨은 권력자요, JP모건·골드만삭스·HSBC의 대주주이며,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80%를 생산하는 드비어스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최고 와인 등급을 받은 5종 가운데 라피트와 무통 2개를 보유한 가문이다.

이 책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거주지에서 고물상과 동전 장사로 시작하여 세계금융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당시 러시아와 대립구도를 형성했던 로스차일드는 일본을 지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나아가 러시아 압박의 일환으로 조선을 택하고는 1906년 5월5일 고종과의 회동을 계획했다. 하지만 일본의 공작으로 만남은 무산됐다. 저자는 이에 대해 “만일 로스차일드와 고종의 만남이 이뤄졌다면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그와 별개로 고종이 헤이그가 아닌 미국의 월스트리트나 영국의 시티로 특사를 보냈으면 어땠을까”라고 무의미하다는 역사의 가정을 해보기도 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한국이 IMF 구제금융 때 한라그룹, 현대투신 등의 정상화에 관여하면서 한국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실로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어들인 ‘작전세력’이자, 강력한 자금력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한 전문 로비스트 집단이다. 그래서 세계 경제의 어두운 곳에 기생하며 이익을 챙기는 ‘검은 손’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그들을 늘 따라다닌다. 그러나 신분과 차별이라는 전근대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현대적인 상업질서를 가능하게 한 선구자라는 평도 있는 게 사실이다. 철도를 들여와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화 세력이면서, 승리를 위해 1,2차 세계대전에 자신들의 돈과 젊은이를 바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뿌리는 유대인이다. 당시 유대인은 가슴에 유대인 표식을 붙여야 하고 대학에도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직업도 가질 수 없었던 삶을 이어간 최하층민이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1세는 ‘선민의식’을 가슴에 새기고 근면 절제된 생활로 다섯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다. 임종을 앞둔 그는 아들들에게 한 묶음의 화살을 주고는 부러뜨려 보라고 한다. 하지만 누구도 화살뭉치를 꺾지 못하자 그는 화살을 하나씩 꺼내 부러뜨리면서 유언을 남긴다. “너희들이 하나로 묶인 화살뭉치처럼 결속하는 한 강력할 것이다. 그러나 서로 멀어지면 부러지는 화살처럼 곧바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부자가 3대를 못 가고, 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지나 오늘날에도 세계 금융계에 알게 모르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일반인과 기업인 모두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는 책이다. 기업인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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