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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연습 - 행복을 만끽하는 평생 축복의 길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 ‘구원’이라면, 그 다음으로 큰 선물은 바로 하나님의 뜻에 ‘내려놓는’ 일이다. 내려놓음은 우리를 진정한 구원의 축복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려놓음’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알더라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어느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여야만 ‘내려놓을’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나같이 평범하고, 어찌 보면 오히려 부족한 사람은 도대체 뭘 더 어떻게 내려놓으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 젓는 사람들도 많다. 좋은 점, 장점만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나 중심 사상을 내려놓고, 판단과 정죄의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신앙생활의 불필요한 껍데기를 벗고, 왜곡된 신앙 태도를 내려놓으며, 교회가 인간적인 조직의 틀을 내려놓아야 하고, 수많은 배타적인 태도를 떨쳐버리고, 쉽게 차별하는 의식을 내려놓고 더 크고, 더 많고, 더 높아지려는 욕구를 떨쳐낼 때 예수님을 얻고 그분과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기독교인으로 삶을 온전히 주님 앞에 내려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 당연한 것이 사실은 가장 힘들다. 내려놓아야 될 것은 참으로 많다. 재물도 내려놓아야 되고, 시간도 내려놓아야 하고, 하물며 내가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조차 내려놓아야 한다.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삶의 고통조차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주께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물질, 명예, 높음의 자리, 신앙생활의 껍데기, 왜곡된 신앙 태도 등 말로는, 입으로는, 내 의지조차 내려놓으려고 하지만 난 여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다. 그런 내 모습을 알고 있기에,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 책은 모두 2부 각각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생생활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들’에서는 자기중심 의식, 판단과 정죄의 태도, 신앙생활의 껍데기, 왜곡된 신앙 태도를 내려놓으라고 강조한다. 2부 ‘교회생활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들’에서는 조직의 틀, 배타적 태도, 차별적 의식, 정치적 유혹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이 책 걷 표지에 ‘움켜지려 하지 않고 조용히 내려놓으면 하나님의 축복이 서서히 당신을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바울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7-9)라고 고백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내려놓아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려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내적인 싸움인지도 철저하게 맛보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 또는 나의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마도 내려놓을 때가 나에게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