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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하나님을 알자
D. A. 카슨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이 말은 심훈 선생의 소설 상록수에 나오는 말인데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우리나라가 가난한 것도 무지하기 때문이고, 식민지가 된 것도 모두 무지하기 때문에 당한 것이니 국민 모두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는 계몽적 슬로건이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지식 중에도 가장 귀중한 지식에 관한 것이다. 이 지식이 없으면 개인이나 사회가 소유한 부와 힘의 가치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이 지식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여준다. 이것은 어떠한 지식인가?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4:6)라고 탄식하면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라고 외쳤다.
이 책은 조직신학서도 아니고 성경개론서도 아니지만, 여러 면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심이라는 렌즈를 통해 성경의 전체 줄거리를 펼쳐 나가고 있다. 종교개혁 당시의 신앙고백서처럼, 이 책은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과 행함에 대한 기초 지식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제공해 준다.
나는 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한지 벌써 몇 십 년이 되었다. 성경도 여러 번 읽었고 성경을 알기 위해서 성경공부도 했었다. 그러나 아직도 성경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고백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다.
이 책은 모두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서는 성경의 한두 본문에 초점을 맞춰 내용을 설명한 뒤 그것이 전체 문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예수님 안에서 어떻게 한데 모이는지 보여 주고 있다.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는 천지창조와 인간창조로 막을 연다. 그리고 ‘낳고, 죽고’로 이어지는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전된다. 그러다가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지상의 종말과 심판, 그리스도의 재림, 영원한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의 이야기로 끝난다.
정상적인 신앙인이라면 몇 가지 고백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창조주, 심판자, 언약의 주인, 법의 제정자, 통치자시라는 것,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신 구주시며,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 그리고 그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과 영원한 천국이 있다는 것을 믿고 고백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우리가 믿고 고백할 것이 많다. 그러나 성경 도처에서 밝히고 있는 죽음 이후의 세계, 즉 영원한 천국을 믿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없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사랑해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보다 더 고귀한 지식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서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날로 더하여 가고 그로 인한 믿음과 소망과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다. 성경적 믿음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