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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2 - 기도의 용사로 사는 삶 ㅣ 하나님의 대사 2
김하중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1월
평점 :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가 보육원에서 살다가 어느 부잣집의 양자로 입양을 가게 되었다. 그 아이는 이젠 더 이상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밤을 지새울 일이 없어졌다. 좋은 집에서 살며,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이에게는 부잣집에서의 생활이 편하지 않고 오히려 불편했다. 부잣집 양자가 된 그 아이는 아름다운 방에 있는 안락한 침대에서 일어나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냄새나고 지저분한 마구간에서 웅크리고 잠을 잤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이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 예수를 믿고 나서 구원 받은 뒤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이 얼마나 존귀한 신분이 되었는가를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예수 믿기 전의 옛날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전 주중대사이며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하중 장로가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파송된 하나님의 대사의 능력은 바로 ‘기도’에 있음을 전작에서 알려줬다면 이번 2권에서는 그토록 큰 반향을 일으킨 앞의 책에서도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과 함께, 독자들의 궁금증과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2권에 모두 실렸다. 공직에서 은퇴한 후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저자의 신념이 가득 담긴 책이다. 그는 주중(駐中)대사로 봉직한 6년 반 동안 다니엘처럼 세상의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나라와 그 의(義)만을 구했다. 또한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고 돕는 일에 자기 목숨과 직책을 걸었던 하나님의 사람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대사1>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먼저 읽어도 좋고, 전작을 읽어본 독자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의 삶에서 일어났던 갖가지 기적들이 더욱 더 생생하고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믿지 않는 불신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을 위해, 저자와 인생을 나누며 기도의 동지로 살아가는 부인인 배영민 권사가 가족의 이야기를 쓴 간증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저자가 <하나님의 대사 1>이 나온 지난 1년 동안 책 내용과 관련해 무려 4천통이 넘는 이메일을 받은 것에 대해 일일이 응하지 못하는 대신에, 이번 <하나님의 대사 2>에 문답형식으로 답하는 내용을 마지막 장에 담아 이에 부족하나마 답했다.
저자가 처음 책을 쓸 때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것은 누구든지 이 책을 손에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도록 해주시고, 책을 읽으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도록 해주시고, 읽고 난 다음에는 다시 기도를 시작하도록 해주시고, 기도를 하면서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혼(魂)의 기도만이 아닌 영(靈)의 기도도 하도록 해달라는 기도였다. 그런데 그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오늘날까지 우리를 살려 두시는 목적은 성령의 은혜를 받아서 생명수가 흐르는 물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깨끗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라고 우리를 이렇게 살려 두시는 것이다. 또한 남은여생을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면서, 상 받을 일을 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 살려두시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어 구원 받게 해야 한다. 하나님이 축복을 주신만큼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