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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 ㅣ 미네르바의 올빼미 35
켄벨러 헤더체이스 지음 / 푸른나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세상이 좋아졌다고 말하는데 지구는 지금도 위기에 빠져 있다.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빈부의 차이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간다. 미국과 이라크의 대립, 세계 곳곳의 끊이지 않는 내전과 테러, 역시 전 지구적으로 퍼져 있는 극빈자들의 고통 등. 이런 문제들은 왜 해결되지 못하는가?
가정에서 갈등, 직장에서 갈등과 대립, 그리고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분쟁이 같은 뿌리의 원인에서 근거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부지불식간에 오히려 지속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모든 경우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평화에 이르는 길은 비폭력이다. 뿐만 아니라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오래 전에 텔레비전 광고에 이런 말이 있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텔레비전 을 선전하는 광고였는데, 한 번 선택하면 10년간은 그 텔레비전을 보아야하니 잘 선택하라는 의미였다. 그 후에 이 광고는 여러 군데에서 패러디가 되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결혼에 빗댄 것이었다. 남편이나 아내를 선택할 때 심사숙고하라는 의미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고 했다. 그렇다. 결혼생활을 해보니 이 말이 얼마나 만고의 진리인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떤 선택인가가 평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좌우된다.
이 책에서는 평생토록 평화를 선택해 온 20인의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베트남 출신의 수도승도 있고, 브라질 출신의 음악가도 있다. 또한, 스웨덴 출신의 아동 작가도 있고, 이란계 미국인 건축가도 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며 '생명 존중의 윤리'를 실천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250년에 걸친 영국의 지배로부터 '비폭력 저항'을 통해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마하트마 간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화를 일구는 데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 기록된 인물들은 수백 명의 평화주의자들 가운데 비폭력을 위해 철저히 몸을 바쳤는가? 1800년 이후에 태어났는가? 그 인물에 관한 자료가 한 꼭지 분량을 채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가? 인물의 일생에 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할 수 있는 자서전이나 영화, 혹은 단체가 있는가? 라는 문제를 따져보고 20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폭력을 선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안데르손 사를 기록했고, 2부는 평화의 삶을 살았던 테레사 수녀, 틱 낫 한, 콜먼 매카시, 오스카르 아리아스를 기록했다. 3부는 다양성을 존중한 브루노 후사르, 데스몬드 투투, 리안 아이슬러, 달라이 라마를 기록했고, 4부는 모든 생명을 존중한 헨리 솔트, 알베르트 슈바이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제인 구달을 기록했다. 5부는 지구를 보호한 레이첼 카슨, 데이비드 스즈키, 네이더 카흐릴리, 왕가리 마타이를 기록했다.
이 책을 읽고 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의 열정과 인내를 통해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