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람
황형택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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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낳은 주기철 목사님은 5번째로 구속돼 형무소에 갇히기 직전 자택에서 늙은 노모와 처자, 20여명의 평양산정현교회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그는 생애 마지막 설교를 남긴다. “우리 주님 날 위해 십자가 고초 당하시고 십자가 지고 돌아가셨는데 나 어찌 죽음이 무섭다고 주님을 모른체 하리이까. 오직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소나무는 죽기전에 찍어야 시퍼렇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고 평양형무소로 끌려가 모질고 잔혹한 고문으로 순교했다.

주기철 목사님은 예수의 사람인 것을 당당하게 말했다. 자신이 하늘의 시민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예수의 사람은 어떤 삶에서도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말해야 진짜 예수의 사람이다.

예수의 사람은 분명 예수님을 닮아야 하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어야 한다. 내 진정 순박한 마음으로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주님을 따라 산 사람의 감동을 이 땅에 남기고 싶다.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빌 2:15)

이 책의 저자 황형택 목사는 복음의 핵심을 붙들고, 하나님의 심중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강해설교를 고집하는 목사요, 뜨거운 복음을 바탕으로 변화의 옷을 입혀 나가는 작업을 계속하는 역동적인 목회자이다. 그는 누가복음 12장을 중심으로 예수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강해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예수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꼭 갖춰야 할 15가지 명확한 주제를 통해 신앙성숙을 갈망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다양한 사례 분석과 참고 자료를 통해 더 깊은 배움을 제공한다.

저자는 예수 믿은 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예수의 사람이라 감히 불리는 일이 못내 어색하다고 하면서 예수의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고 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 때 비로소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가 결정된다. 예수의 사람은 예수를 주인삼고 그와 같이 살고자 하는 인생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예수의 사람은 세상 것을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영혼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주님이 원하신다. 예수의 사람은 세상 제물에 대하여 부요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예수의 사람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책임지시는데 무엇 때문에 염려하는가? 세상 사람들은 다른 것을 원한다. 다르기를 원한다. 예수의 사람인 우리는 좀 다르게 살 필요가 있다.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먹이실 것을 기대하며 염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예수의 사람인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겸손함으로 죄인임을 인정하면서 예수의 사람다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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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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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말 겨루기’를 비롯하여 ‘1대100’, ‘퀴즈 대한민국’, ‘퀴즈 육감대결’, ‘신동엽의 300’, ‘세상을 바꾸는 퀴즈’, ‘퀴즈가 좋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 마치 퀴즈의 전성시대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들은 궁금한 것이 매우 많다는 반증이고, 그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TV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T자 인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얕고 많은 넓은 지식도 필요하지만 한 분야에 전문가 못지않은 깊은 지식도 필요하다. 사실 깊고 넓은 지식을 갖기는 매우 어렵다. 요즘 지식이 하루가 다르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매일 공부만 해도 다 알 수가 없다.

이 책 <즐겨찾기 지식in>은 사람이 교양으로 알아야할 지식들을 망라하여 정리 하였고, 내용에 대한 설명은 소설의 재미를 능가하게 해준다. 만든다. 따라서 지식을 넓히고 교양을 높이는 데 더없이 좋은 이 책은 퀴즈 프로의 도전자들과 상식이, 지식이, 교양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지구상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자연의 신비가 산재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류는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그 비밀의 꺼풀을 벗기는데 성공하고 있다. 뇌와 심장의 세포는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지만, 간장은 조직이 유해물질에 파괴되면 놀라운 재생능력을 발휘해 원래대로 회복된다. 더구나 이런 회복은 몇 번이라도 반복해 이루어진다. 이것의 비밀은 간세포의 염색체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의 몸은 재미있고 신비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수는 세계인구의 약 만 배인 60조가 넘는다. 그 세포들이 다양하게 얽혀서 기관이나 장기를 만들고 우리의 몸을 유지한다. 인간이 만든 어떤 기계도 인체보다 복잡하거나 정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놀라운 인체 구조를 의외로 잘 모르고 지낸다. 어느 한 곳이 아프기 전까지는 자신의 몸에 무지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1장은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는 지식의 방, 2장은 자신만만하게 입담 키우는 방, 3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궈주는 방, 4장은 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화제만발 방, 5장은 알쏭달쏭 지식의 미로를 찾는 방, 6장은 불가사의한 인체를 탐험하는 방, 7장은 듣고 나면 위풍당당한 만물박사 방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지식부터 썰렁한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궈주는 지식까지 궁금증을 샅샅이 풀어가는 이야기 거리로 가득하다. 또 “정말 우주공간은 휘어져 있을까?”처럼 까마득한 우주의 장대한 미스터리, 그리고 “파 냄새를 맡으면 잠이 잘 오는 이유는?”, “마늘을 먹고 나서는 우유를 마셔라?” 등 알아두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 생활잡학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독자들은 잡학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학교에서 단편적으로 배운 단편적인 지식을 전부로 알고 있는 우리에게 종합적이고 폭넓은 지식을 제공해준다는 큰 의의가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는 수수께끼의 보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의 내용은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두고 수시로 읽으면서 상식과 지식과 교양을 높여가는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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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 나우누리에서 아프리카TV까지 나우콤과 문용식 이야기
문용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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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나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호기심이 왕성했을 뿐이다.” 천재 중에는 불행하게 한평생을 살다간 이들이 많다. 천재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재능을 너무 믿은 나머지 지나치게 게으름을 피워 불행해지기도 하고, 아예 대인 관계 자체를 무시해, 한평생 손가락질을 받다가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재능 있는 사람은 너무도 많다. 그러나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재능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오히려 불행해지기도 한다. ‘천재’라고 소문난 피아니스트나 첼리스트의 연습량을 보게 되면 입을 쩍 벌리게 된다.

내가 읽은 책 중에 감동을 받은 책은 ‘인간 오뚝이’라 불리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전하는 인생 역전 스토리 <10미터만 더 뛰어봐>라는 것이다. 한때 부산에서 현금 보유 기준 100등 안에 들었지만 비전문 사업 분야에 투자, 한순간에 추락한 뒤 사업 자금 130만 원으로 재기에 도전, 2년 만에 20억 원이 넘는 빚을 다 갚고, 5년 만에 사옥을 짓고, 사업을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한 중소기업 오너의 스토리이다. 100미터를 뛰는 사람에게 200미터를 더 뛰라고 하면 누구라도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10미터만 더 뛰라고 하면, 그건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이것은 꾸준히 노력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세 번의 대주주회사 부도와 3년 누적적자 100억 원의 위기가운데 5년이 넘는 감옥살이와 수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으로 9년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나우콤 문용식 대표의 20년 경영 철학을 자세히 담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성공 뿐 아니라 서민 경제와 사회를 대변하는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지닌 진정한 성공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좌우명이기도 한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를 통해, 재능보다 중요한 노력의 힘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문용식 대표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재미가 솔솔하여 다. 읽기가 좋고 사회생활과 경영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1994년 제안서 한 장만 들고 달랑 찾아온 아이네트의 허진호 대표와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했던 일, 1996년 3장짜리 제안서만으로 동아일보-나우콤 ‘인터넷 전국 무료 순회 강좌’를 열었던 일, 1998년 세계 최초 대통령 이메일 인터뷰를 했던 일, 1999년 신사업 전환 결정을 촉구하다가 날아오는 재떨이를 맞았던 일, 2000년 나우콤과 두루넷의 합병 결정을 뒤집게 했던 일, 사장 취임 후 조직 구성의 30퍼센트 법칙을 세웠던 일, 좌우 15도 운동을 통해 전사적으로 외부 경쟁사 벤치마킹을 했던 일, 신규 사업으로 웹스토리지와 인터넷 TV 포털 사업을 구상하고 마침내 성공해 9년 연속 흑자 행진을 해온 일 등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인생은 순식간에 끝나는 백 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인 것이다. 비록 몇 분 늦게 출발하였더라도 꾸준히 달리다 보면 결승점에 먼저 도착할 수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끝까지 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소한 10년은 한 우물을 파야한다는 것,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라는 것, 몸값을 좇지 말고 이름값을 쌓으라는 것, 착하게 동료를 배려하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산다는 것을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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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다윗 CEO되다 - 직장인 다윗의 삶을 따라가는 하나님의 로드맵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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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다. 특히 청년실업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 국가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기보다는 대학문을 나서자마자 좌절부터 맛보아야 하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제적 그리고 사회 건강성 차원에서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전망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금년 대기업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취업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우려된다. 게다가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을 선호하고 있어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의 설 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중학교 다니면서 부흥회에 참여하여 은혜를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바로 신학공부를 했다. 그 후 지금까지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니 일반 직장생활은 해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목회를 하면서 교회의 장로님이 경영하는 회사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직원들을 상대로 하여 예배인도를 하면서 설교를 했다. 설교내용은 주로 다윗, 솔로몬, 야곱, 베드로 등 성경인물들의 성실과 충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교했다. 회사원들과 말씀을 나누며 직장인의 삶을 고민하면서 기도했다. 직장생활의 경험이 전혀 없는 내게 자신의 직장생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고민을 나누었던 그때 그분들의 이야기는 나의 목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는 능력 많고 뛰어난 사람들보다는 마음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고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도 없고 서로 간에 불행이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는 것은 입사의 기본적 전제이며 인생의 성공원칙이다.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처럼 어려운 때에 취업에 성공하려면 그 회사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윗은 어딜 가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다. 사울 왕의 신하로 있을 때도, 집에서 가업을 잇는 목동의 일을 할 때도 그랬다. 다윗은 하나님 나라의 신입사원으로 인생무대에 등장하여 하나님이 평가하시기를 “내 마음에 맞는 사람”(행13:22)이라고 하셨다.

이 책은 다윗의 삶을 직장인의 커리어로 재조명한 자기계발서이다. 오늘 우리 시대를 사는 보통 직장인의 커리어를 다윗을 통해 재조명하며 하나님의 로드맵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다윗은 집안의 가축을 돌보던 목동이었으나 사울 왕의 악사로 발탁되어 궁궐로 출퇴근하면서 신입사원으로 일을 시작한다. 이후 골리앗과 싸워 승리하여 이스라엘 군대의 장으로 발탁되었고, 이후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천부장으로 강등되었다. 궁궐을 떠난 다윗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망명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30세에 유다지파의 왕이 되었고, 7년 반이 지난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왕이 되었다. 목동으로 신입사원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왕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사무엘상의 내용, 즉 다윗이 왕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직장인 다윗’의 이야기이다. 신입사원에게는 성실, 비전, 열정을, 대리 시절에는 학습, 우정, 정직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팀장 시절에는 균형, 설득, 관계의 덕목을 갖추어야 함을 소개한 이 책은 자신만이 아니라 팀원들의 시너지를 이끌어내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크리스천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 다윗의 캐릭터로 무장하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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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의 재발견
제임스 패커 지음, 장인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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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갈등 확대와 폭력사태, 일부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와 불명예 퇴진 등으로 연초부터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추락되고 있다. 강남교회 전병금목사는 “한국교회는 양적 부흥에 몰두해 목회를 ‘경영’으로, 목회자를 ‘CEO’로 착각하기에 이르렀다”며 개탄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 목회자의 본분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성직자의 진정한 힘은 권력이나 술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영혼에서 기인하는 거룩과 진실, 그리고 주님의 자녀다운 명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직자다운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레 11:45).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십자가를 영성 훈련의 주제로 삼아 평생 십자가를 묵상하고 산 사람들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16세기 로욜라의 이그나티우스이다. ‘거룩함’이란 하나님을 위해 ‘따로 떼어놓음, 구별, 성별, 그분께 이관함’의 뜻이다. 즉,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성도, 성자’라는 뜻이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본성이며, 하나님의 성품이자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의로움이시다. 따라서 거룩함은 행위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 심령과 성품의 질적인 문제이다. 이 거룩함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이 책은 1991년 ‘믿음과 갱신을 위한 연합회’에서 후원한 행사 세미나에서 네 차례에 걸친 주제발표를 모아 엮은 것이다. 세미나의 취지는 목회자와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에게 활력을 주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게 하고, 그들을 통해 많은 신앙인들이 도움을 받게 하자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룩함은 ‘영성’과 ‘도덕성’이란 두 개의 기둥에 놓인 아치와 같아서, 두 기둥 중 어느 하나가 가라앉으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라고 경고한다. 현대 교회들은 대체로 영성만을 강조하며 도덕성은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여 거의 관심을 갖지 않고 개인적 거룩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종을 울릴 필요성을 느끼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거룩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나의 영성은 나의 삶에서 드러나고 있는가? 혹시 거룩한 삶과 별개로 거룩한 영성만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가?

모든 그리스도인은 거룩해지고 싶어 한다. 또한 거룩한 영성과 거룩한 삶을 꿈꾼다.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한 때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여겨 굉장히 강조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목회자들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설교를 하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설교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설교를 듣고 그러한 종류의 책을 읽으며,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 방식에 젖어 살다 보니, 과거의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삶을 목표로 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모른다.

거룩함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언덕과 골짜기를 지나다 보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하고, 하나님께 거룩하지 못함을 회개했다. 극도의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세대를 살고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생활, 마음을 바꾸는 거룩한 생활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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