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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이밥상

 

한국인이 좋아하는 밥상 시리즈는 이밥차의 맛있는 레시피들을 주제별로 엮어 내놓은 책인것 같다. 적어도 그전에 구입한 초대요리라던지 이밥차와의 비교들을 훑어보면 말이다. 어찌 됐건 이밥차 메뉴들이 손쉽고도 색다르고 맛있는 요리가 많은걸 감안하면. 아이밥상 요리를 이렇게 단행본으로 엮어낸 요 책이 탐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아이들 좋아하는 라바로 못하는게 없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들며 덥지 않은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싶어지네요

 

 

 

 

   어느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

 

한국에서 여행하기 좋은 곳, 제주도와 부산, 서울 등을 제외하고 따오르는 곳 중에 춘천, 전주, 경주가 늘 있었다.

 

춘천은 꽤 오래전에 너무 좋아해 자주 갔었고 경주는 최근에..

전주는 요즘은 도통 못 가봤지만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였다.

 

시간이 없어 해외에 가지 못한다면 그동안 못가본, 혹은 가봤더라도 색다르게 둘러볼 국내 여행지 곳곳에 눈길을 돌려보자

 

 

 

 

  다섯살 아이와 크로아티아 여행이라니

상상하기가 힘이 들지만, 그마큼 색다르게 얻어지는 육아의 생생한 교훈 또한 가득한 모험담 처럼 될 것 같은 책.

실천하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사고 싶은 책이 아닐수없다.

 

 

 

 

 

 

 

 

 

 

 식사시간엔 좀 지저분할수 있지만 유아부터 어린이들까지 숨넘어가게 좋아하는 재미난 단어, 똥방귀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는 책이 아닐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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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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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과 지금은 꽤 많은 책을 탐독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직장 생활 기간 동안에는 정말 아주 간간히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직장생활을 할 적에는 아주 유명한 베스트셀러만 드물게 읽곤 했는데 그때 정말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였다. 책을 안읽을때는 정말 희한하게도 책이 읽히지가 않았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가속이 붙으면 괜찮은데 첫 장을 넘겨서 몰입하기까지가 꽤 오래걸렸다. 지금은 책장을 넘김과 동시에 바로 적응하지만 말이다.) 댄 브라운은 정말 페이지 터너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몰입을 시키는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였다. 소설을 너덜너덜할만큼 보고 주위 지인들에게도 빌려주고, 영화로 개봉되었을 적에는 두번이나 극장에 가서 볼 정도로 좋아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댄브라운의 소설은 물론이고 성배 전설이라거나 역사, 미술사 등을 댄 브라운 식으로 구성한 그런 소설들을 몹시 좋아한다.

 

이 책은 로스트 심벌 이후 또다시 댄 브라운의 작품에 몰두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었다.

인페르노

댄 브라운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버트 랭던, 이제는 제법 나이도 드셨을 그분의 활약은 여전히 맹렬하게 펼쳐진다.

헐리웃 영화로 말하자면 다이하드의 오랜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불혹의 나이로 액션을 펼치는게 좀 안쓰러워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

(나이는 제법 드셨을 것 같아도 책으로 보기엔 적어도 영화처럼 숨차거나 그런 느낌을 전해받진 않는다.ㅋ)

나름 로맨스도 약간 펼쳐지고하지만 세계적인 미술사계의 석학이면서 인디애나 존스와 다양한 헐리웃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 어떤 천재 탐정도 능가할 완벽한 두뇌 가동률을 보여주는 로버트 랭던 교수를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지성의 미학에 흠뻑 빠지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하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갑자기 이탈리아에서 깨어나고, 게다가 총상을 맞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황이 되어있다?

더군다나 지난 이틀간의 기억만 전혀 남아있지 않은 이상한 기억상실 상태에 빠져있고 말이다. 여권도 없이 이탈리아까지 와 있다니.

게다가 살해위협을 느끼고 옆에있던 의사의 도움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하니, 미영사관서부터 이탈리아 경찰까지 모든 경찰들이 그들을 추격하며 자꾸만 궁지에 몰아넣기까지 한다. 도대체 지난 이틀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아무 기억이 나질 않으니 미칠 지경이다. 게다가 그에겐 자신의 지문만으로 열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극약처럼 표시된 그원통을 여니 놀랍게도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였다. 그 작품은 단테의 인페르노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그려진 작품이었고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자꾸만 로버트 랭던은 악몽을 꾼다.

거꾸로 묻힌 다리들이 보이고, 아름다우나 꽤 나이가 든 은발의 여인이 "구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찾을 거예요."라고 자꾸만 나타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목소리의 죽음 역시 나타난다. 나중에 랭던은 그 꿈속의 여인이 실제 존재하는 여성임을 알게 되었다.

 

기억나지 않는 이틀과 반복적인 악몽, 거기에 자신의 행적을 알수도 없는데 쫓기는 추격의 와중에도 아주 적은 단서만으로도 그와 아이큐 200이 넘는 미모의 여의사는 도대체 그들이 왜 쫓기는가에 대해 역추적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손에있는 그 단서들을 추적해야함을 느끼는 랭던

 

그리고 인류 앞에 놓인 불편한 진실 앞에 독자들까지 놓이고 만다.

사람들이 누누히 강조하는 인류 멸망의 지름길, 그 가속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은 결국 인류의 폭발적인 증가임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인류의 숫자가 이보다 훨씬 적기만 해도, 적게 증가하기만 해도 이렇게 지구의 자원이 급속도로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었다.

 

흑사병 이후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그 이후의 르네상스의 부흥을 가리키며 흑사병이 인류 최대의 수혜 중 하나다라고 주장한 광기의 과학자, 궤변이나 다름이 없는 이 논리가 너무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과학자에 의해 나온 것이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고 있는 주장이라 하면 우선 섬뜩해지기 시작한다.

 

인페르노는 바로 그 광기와의 전면전이랄 수 있었다.

처음엔 누구와 무엇에 대고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는채 끌려가다가 갑자기 모든게 뒤바뀐 듯한 상황에 독자도 랭던도 정신없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의 멋진 추리에 한없이 열광하다가 어! 하고서 한방 맞은 느낌을 받는달까

물론 이 또한 스포라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이야기해야좋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번이나 기분좋게 속아넘어가면서도 끝까지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

 

헐리웃 영화가 결말이 좀 약하듯, 이 책도 결말이 의외이면서도 다소 좀 약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재미는 정말 손을 꼽고 싶을 정도라 말하고 싶다.

희한하게 이 책의 기대평에 이웃님들의 기대가 많이 엇갈려서, 어..나만 재미있었나? 싶은 두려움도 들었지만, 정말 나는 날밤 새우는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었다. 덕분에 다음 날은 아주 비몽사몽한 후유증을 남기긴 했지만 말이다.

다음에 또 댄브라운의 소설이 나온다면? 그 책도 주저없이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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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을 멈춰라! 그림책이 참 좋아 12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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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2탄이 나왔다.

지원이와 병관이, 나로와 펄럭이 1탄 엄마를 구출하라, 그 모두를 우리 아들이 대박북으로 너무너무 잘 보고 있어서 2탄 역시 읽어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1탄보다도 훨씬 재미나게 잘 본다. 정말 재미나기도 하다.

우선 그림부터가 하나하나 눈길을 떼지 못하게 정성껏 그려진 그림들이다. 세심한거 놓치기 싫어하는 꼬꼬마들을 위한 장치들이 구석구석 엿보이기도 한다.

 

 

 

나로네 학교는 요즘 친구들끼리 서로 싸우는게 유행처럼 번졌다. 나로도 친구들과 계속 싸우고, 아이들은 서로서로 싸운다. 교실은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원인을 모르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소곤거리지 않으니 수업 분위기가 좋아진걸로 착각하신다. 친구들과 싸우니 학교도 가기 싫어진 나로. 

 

 

 

집에 혼자 있다가 심심해서 펄럭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온 나로, 그만 자기를 놀리는 그림과 낙서를 발견하고 화가 나고 말았다.

도대체 누구야? 씩씩거리고 있는데..

1탄에서 너 나좀 보자 하고 맨인블랙처럼 등장한 펄럭이

다시 일어서서 말을 걸어온다.

 

 

 

(펄럭이가 갑자기 변신하는) 이 장면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다.

(추억의 만화) 요술공주 밍키의 변신이 생각난달까? 처음엔 그냥 읽어줬는데 갈수록 그 장면이 생각나서, 엄마 나름대로 아주 웃기는 효과음(그때 그때 달라요.) 야발라바 슈바붕~ 뭐 이런 식으로 효과음 만들어서 변신시켜줬더니 까르륵 아주 넘어가는 아들.

또또또~ 해달라고 해서 한번 읽어줄때마다 한 세번씩은 펄럭이를 변신시켜줘야한다.

밍키가 꼬마 숙녀에서 어른으로 변신을 한다면 펄럭이는 네발 강아지에서 두발로 서는 이루리아 특수요원으로 변신한달까?

 

 

 

암튼 펄럭이가 열어주는 지퍼문을 통해 이루리아에 가보니, 이상한 느낌의 바닷가 앞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들만 잔뜩 몰려있고 아이들과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꿀꺽 선장이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버렸다는 것이다. 아빠들은 배를 타고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말이다. 나로는 1탄에서처럼 다시 상상력을 키워서 배를 만들어서 펄럭이와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 놀이터 섬에서 갇힌채 서로에 대한 미움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미움과 증오, 분노.

나쁜 꿀꺽 선장은 아이들에게서 미움의 힘을 뽑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놀이터에서 봤던 나로에 대한 욕과 낙서도 그 일환이 아니었을까.

낙서를 잘 보면, 사실 너무 웃기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속상한 일이겠지만.

(난 니가 너무 싫어. 똥꼬 냄새나.<- 이런 디테일이라니)

 

 

 

 

아이들에게서 뽑아낸 미움의 힘을 모아서, 지구상으로 내보내면 지구에서도 아이들끼리 더 크게는 어른들끼리도 서로 미워하게 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나로는 이루리아 뿐 아니라 지구의 친구들도 구해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되었다.

 

 

 

1탄과 비슷한 포맷이지만 여전히 재미나고 더 새로운 스펙터클함이 느껴진다.

아이들 상상력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기발한 무기들. 어른들이 보고 느끼는 그런 잔인한 무기들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을 재미난 무기들.

괴물들을 거품 총으로 가둔다거나 테이프 건으로 꽁꽁 묶어둔다거나. 물론 작가는 어른이지만 이런 상상은 아이들 머릿속에서도 즐거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가장 힘이 센 꿀꺽 선장을 이겨낼 수는 없어서, 나로는 결국 엄청나게 큰 빨대를 떠올려 낸다. 그리고 이루리아 아이들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서 나로와 함께 꿀꺽 선장을 물리쳐내었다.

 

우와 정말 재미난 책이었다. 엄마도 재미나지만 아이도 너무너무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어달라고 총총 들고 온 책

요즘 울 아들이 좋아할 대박북들이 늘어나 너무 즐거운 나날이다. 읽고 읽고 또 읽어야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책 읽어줄까? 해도 아니 싫어~ 하고 레고만 하고 있을 적이 있었으니 그럴때에 비해 얼마나 즐거운 때인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좀 귀찮아도 읽어주고 있는 중이다.

3탄 역시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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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읽고 길리언 플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좀 몰입이 힘들다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신선한 느낌, 아니 다소 충격적인 그런 느낌에 이런 책을 쓸수 있는 사람이라니, 다른 책들도 기대를 하고 읽어봐도 괜찮겠다 싶었기때문이었다. 이후로는 길리언 플린이라는 이름 자체에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읽게된 다크 플레이스.

 

소재는 참으로 우울하고 슬프다. 감히 누군가의 참사를 가리켜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가족의 대참사, 살아남은건 일곱살 막내 꼬마 리비 뿐이었다.

리비의 가족이었던 엄마와 두 언니가 총에 맞고 목이 졸리고, 난자 당한채 죽음을 맞이하였다.

가장 잔인한 것은 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오빠 벤이라는 점이었다. 그렇게 지목한 사람은 바로 꼬마 리비였고.

가족에 의한 가족살인을, 또다른 가족이 증인으로 보고하다. 이렇게 끔찍하고도 아이러니한 사건이 다 있을까.

오빠는 25년째 수감중이고,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었으나 홀로 일을 해볼 생각도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생각도 못한다.

그전에는 그녀의 일을 끔찍히 여기는 사람들의 기부금으로만 살아왔다. 가족의 죽음을 스토리화해서 기부금으로 살아온 것이다.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살인사건의 끔찍함도 그렇지만, 자신의 힘을 들이지 않고 가족의 죽음을 돈으로 만들어 살아내겠다는 리비가 더욱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그 소녀가 참으로 추악하게 느껴졌다.

사건의 잔인한 트라우마에 더이상 일할 힘이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니 무어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끝없이 거기에 매달려 어린 소녀로만, 희생 당한 소녀로만, 모든 걸 내게 주어져야하는 기부금으로 당연시하는 여자의 태도가 처음에는 무척이나 역겨웠다.

 

다크 플레이스는 사실 소녀가 기억하기 두려워하는 그때 그 끔찍한 어두운 과거를 말한다.

그 사실을 평생 담고 살면서, 사실 그러면서도 잊어야 하고 또 잊혀지지 않는 그 과정 속에 어쩌면 미쳐버리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어찌 됐건 죽은 사람들에게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리비의 가족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그런 이야기들이 아닐수 없었다.

 

기부금이 똑 떨어져서 더이상 생계유지가 곤란했던 리비

그녀에게 아주 이상한 그룹의 제의가 들어온다. 킬클럽이라는 이름의 그 그룹은 자칭 추리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의 모임으로 여러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추리를 하고, 그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혹은 장난을 섞어 관심을 갖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킬클럽의 라일이 그녀에게 사건추리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등을 돈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의를 하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오빠 벤이 무죄(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비의 증언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였다.)라는 것을 증명할 단서를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였다.

 

리비는 자기가 보고 들은, 사실은 들은 내용이 절대적으로 맞을거라 확신하였다. 그렇지 않다면 왜 오빠가 25년동안이나 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감옥에서 썩고 있겠느냔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 심지어 처음에 리비가 맞다고 책을 썼던 사람마저도 벤의 무죄에 대해 확신하기 시작하였다. 어린 소녀의 증언으로 25년째 존속 살인범으로 형을 살고 있는 오빠가 무죄일까. 분명 죽은 사람은 있고 그 과정을 들은 목격자도 있는 상황에서 어디까지나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란 말인가.

 

소녀는 그렇게 다소 생뚱맞게 라일과 함께 사건을 과거로 역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묻어뒀던 어두웠던 그 다크 플레이스의 세계로 말이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한 사람만이 아닌 아주 여러 사람의, 적어도 내게는 리비 가족의 세사람의 판단이 모두 다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오빠, 리비, 그리고 엄마까지..)이 낳은 파장은 너무나 컸다.그리고 다시 생각하기 끔찍할 정도로 너무나 잔인하였다.

슬프고 슬픈 리비네 가족의 이야기. 다크 플레이스가 들춰낸 진실로 알수 있는 것은  진실이란 참으로 파묻히기 쉬운, 오해하기 쉬운데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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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읽는 요리책 (플라스틱 특별판, 스프링북) - 1박 2일 밥차 아주머니의 플라스틱 포켓북
우연단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한때 정말 무한도전보다도 더 열심히 봤던 1박 2일, 요즘엔 또 티브이와 멀어진 삶을 살고 있어서 못 보고 있지만, 멤버들이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으면서, 복불복에 성공해서 밥을 맛있게 먹는걸 볼때마다 밥차의 위대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 1박 2일의 밥차 아주머니로 유명해지신 우연단님이 요리책을 내셨다. 종이 요리책도 아니고 플라스틱 요리책!

 

플라스틱 재질에 스프링 노트처럼 제본된 이런 책, 예전에도 갖고 있었는데? 하고 찾아보니 같은 출판사의 책이다.

무언가를 하면서 사실 종이책을 들고서 동시에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소도 협소하고, 땀이나 물기에 젖기 쉽상이다. 그런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작은 크기에 물에 젖을 염려가 없는 플라스틱 재질로 요리책과 헬스책을 만들었다는 사실.

부엌에서 요리책 펼쳐놓고 요리하다보면 물기나 기름 등이 쉽게 책에 튀어서, 책이 너덜거려지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뭐가 묻으면 티슈 등으로 그냥 쓰윽 닦아내면 끝이니 정말 오래오래 반영구적으로 잘 볼 것 같다.

크기도 정말 작아서 한손에 잡기도 편하다.

 

 

 

식당을 한다고 다 요리솜씨가 빼어난 것은 (불행히도) 아니다. 그런데 밥차 아주머니 요리는 먹어본적은없는데 어쩐지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산모도우미로 와주신 분이 입소문이 꽤 나신 분이셨는데 나까지만 봐주시고, 이후에 공사장 함바집을 하러 가신다고 그만두신 적이 있었다. 그분 이후에도 두분 정도의 산모도우미 분들을 더 만나봤는데 정말 요리 솜씨는 맨 처음 분을 따라갈 분이 없으셨다. 매 끼니 새 밥을 해주시고, 미역국도 매번 적은 분량씩 새로 끓여주시고 (이후 산모 도우미 중 젊은 분은 한 솥을 끓여서 두고두고 먹게 하시고 ㅠ.ㅠ 저녁에 먹을 생선을 점심때 구워두시기도 하셨다.) 마요네즈를 계란으로 직접 만들어내고, 샐러드도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서 어찌나 맛있게 만들어주셨는지.. 수제 피클은 물론이고 말이다. 산모라 매운 거 먹으면 안된다면서 살갑게 맛있는 반찬 만들어주셨던거 생각해보면 정말 음식 잘하시는 분들이 따로 계시구나 싶었다. 그런 요리솜씨가 함바집을 하면서 쌓인 솜씨라 하셨는데 연예인들 밥차 아주머니로 오랜 세월 함께 해오신 우연단님의 솜씨도 아마 그분 솜씨와 비슷하시거나 더 잘하시거나 하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

아 그때를 떠올려보니 갑자기 배가 더 고파진다.

 

음식의 기본을 챙기실줄 아는 분이신지라 촬영장에 도착하면 우선 물맛부터 확인하고 요리를 할 준비를 하신다는 우연단님의 요리책.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더욱 쉽고 재미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자취생부터 신혼부부, 요리가 부담이 되는 많은 이들에게 단비가 될 요리 그림책을 내주셔서, 다양한 요리책을 만나왔음에도 전혀 색다른 느낌의 이 책에 흥미를 가득 갖고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우선, 초보를 타깃으로 하면서 맛을 제대로 내게 하기 위해 세세히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내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초등학교때 했던 계란후라이였고 그 다음이 김치 볶음밥이었고, 이후로도 별다른 요리는 해보지 못했는데 그 김치볶음밥부터 레시피에 수록되어 있었다. 김치 볶음밥, 계란 찜, 계란 말이 등 기본이랄 수 있으면서 어디 가서 찾아보기는 힘든, 그러나 정말 초보에게는 이런 레시피 꼭 필요해요 싶은 (나도 계란말이 계란찜은 참 못만든다.) 그런 살가운 레시피들이 기본부터 수록이 되어있었고 그런가하면 특별한 날 꼭 먹고 싶은 전복죽, 미역국, 삼계탕 등의 요리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삼계탕 닭에 속 채우는 부분은 어찌나 리얼한 그림이던지 보면서 웃음이 다 났다. 이 책 한권이면 웬만한 자취 생활에 풍요로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부쩍 든달까

 

그런가하면 밖에서 사먹는 줄로만 알았던 쌈장을 세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만드는 우연단식 쌈장 레시피도 돋보였다. 하나하나가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우선 도전이 만만해보이고, 그러면서 조금씩 요리솜씨가 늘어날것이 예상되는 그런 책이었다.

오늘날의 요리 파워블로거로 이름을 알리신 나물이님도 처음에 집에서 동생들이랑 같이 밥해먹고 혼자 자취해먹고 하는 자취요리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하던가.

 

이 책은 비단 자취생 뿐 아니라 여전히 요리가 낯설게 느껴지는 나같은 주부에게도 무척 반가운 책임에 틀림없었다.

물에 젖지도 않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언제든 쉽게 꺼내서 후딱 보고 만들어낼수있을 것 같고, 부피도 적게 차지해 캠핑 등을 갈때도 손쉽게 챙겨가기좋은 책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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