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나쁜 고양이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1
야마다 무라사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설로 치자면 단편 소설 모음집 같은 책이다.

고양이에 대한 만화를 다루고 있는데 같은 고양이의 연이은 이야기가 아닌 각기 다른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북스토리 아트 코믹스 시리즈 중 첫 권인데, 만화는 만화이되, 가치있고 의미있는 국내외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만화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라 한다. 다음 출간 예정작으로 사사미 카미의 해변의 거리, 빈슐뤼스의 피노키오 등 기대되는 책들이 포진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야마다 무라사키

그녀의 책을 난 이번 책으로 처음 접하였다.

독특한 터치와 마음의 심연을 그려내는 작품으로 시단과 가단을 비롯해 사회학 연구자들 사이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에세이로도 정평이 났고 언어와 회화적 감각의 융합은 이후의 여성 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여류 만화가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작가 소개중



빛나지 않으면 거들떠보지 않는 너는 바보

또다시 세상으로 내던져지면 어쩌나, 어떻게 하나.



울고 웃고 사유하고 판단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특히 여자의 마음속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냈다. -번역가 김난주






읽으면 금방 읽히고, 그런데 또다시 들춰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고.

한권의 책을 연달아 두번쯤 반복해 읽었다. 글과 그림이 많지 않아 다시 훑어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시적인 언어유희를 하는 작가라는 말이 있는 만화가라 그런지 일반 만화처럼 뭐랄까

그냥 가벼운 느낌만 남고, 기억에 남지 않는 그런 책이 아닌.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만화였다.

예술 만화라고 해서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않고, 여성과 닮은 고양이,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구나 싶었다.



그 어떤 생각보다도 지금 나는 엄마이기에 엄마 고양이들의 사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사랑을 하고 사랑에 빠지고 또 사랑을 벗어난 이들에게는 또다른 이야기들이 더 기억에 남겠지.



아기 고양이들에게 젖을 물리는 어미 고양이에게 지나가던 고양이가 말을 건넨다.

새끼들이 사랑스럽겠다고.

그런데 엄마의 대답이 참 의외다.

그런건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러니 말을 걸은 고양이가 그럼 생각하지 않고 느끼는건가? 하고 물으니

넌 새끼 낳아본적 있니? 하고 어미 고양이가 묻는다.




난 말이지.

새끼를 낳을때

엄마인 나도 같이 낳았어



새끼를 키우면서

엄마인 나도

키우고 있지



그게 보통일이 아니어서



새끼가

사랑스러운지

어떤지

돌아볼

틈이 없어



엄마인 나를 낳고서

처음 맞은 겨울



첫눈이.



흩날리는 흙먼지를 만나

탄 자국처럼 점점이



사방이 갑자기 고요해지고



가슴 속도

고요해지면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그렇게 생각했더니

불현듯 감격이 북받쳐 올라



기뻐서

울고

슬퍼서

울고



끝내는 눈이 왔다고 울었죠.





엄마의 마음이라.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누구나가 그렇게 하고 있는거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정말 그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모성이란 정말 대단해. 하고 엄마의 모성을 느끼고 책에서 읽고, 교훈을 얻고 하는 것과는 정말 또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겪어보지 않고, 그냥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또다른 어미 고양이의 경우에는 좀더 날카롭다고 해야하나?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나.

아직 이빨도 나지 않은 어린 아기 고양이를 엄마 고양이가 매섭게 혼을 낸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고양이가 나무라니..

엄마 고양이가 말을 한다.




화가 나면 화를내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

할수있는것

해야하는것

하나도 없어

내가 그냥 건강하게 존재해주는 것뿐



지금 이것도 내 인생이야

이렇게 엄마가 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엄마로 살거야

그러다보면 굳이 애쓰지않아도 엄마인 날이 오겠지



지금 그들은 나를 가장 좋아하고 나를 늘 보고 있어

밀쳐내고 도망쳐도 따라와

아하하 좋아라

이렇게 좋은걸



난 엄마야.



어린 조카의 눈이 오로지 엄마에게만 향해 있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방글방글 혼자서도 잘 놀고, 엄마가 잠시만 안보여도 불안해하며 울고 엄마를 찾는다.

그냥 엄마 옷을 꽉 붙잡고 고작 6개월된 아기가 엉덩이를 바짝 쳐들고 엄마에게 뒤뚱뒤뚱 기어간다.



우리 아기도 그렇게 커왔지만, 새삼스럽다.

지금도 울 아들은 엄마를 그렇게 좋아한다. 그게 마냥 좋았다 힘든 때도 많았지만 아기가 나를 찾아주는게 좋다.

아직 많은 것이 낯설고 어색한 초보티를 못 벗은 엄마지만 그래도 아기 앞에선 엄마로 당당하고 싶다.

엄마인채 태어나질 않고, 고양이가 말하듯, 아기를 낳으며 동시에 엄마가 되었으면서 아직 완전한 엄마가 되질 않아서 엄마인 나도 동시에 키우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삶

그전까지는 내 한 몸 보살피면 되는 거였지만, 아기가 자랄때까지 그 옛날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해주셨듯 이젠 내 손길로 내 아기를 돌봐야한다. 그게 어찌나 어색하고 이상했는지..



당연한거라 생각하면서도 머리와 몸은 따로 놀았다.



고양이를 통해 야마다 무라사키는 그렇게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 참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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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 - 프랑수아즈 사강의 환각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베르나르 뷔페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프랑수아즈 사강의 이야기를 전부는 아니지만 몇편 정도 읽어보았는데, 참으로 자기 색채가 강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애도 강하고, 자기 주장도 강하고, "자기"가 강해 굳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

그녀의 이번 책 독약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겪은 후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대용량 모르핀을 매일 투여받은 후, 마약 중독 증세로 석달간 약물 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적었던 그녀의 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일기와 함께 들어간 삽화는 사강의 글과 너무 잘 어울려서 직접 그린것인가했는데 베르나르 뷔페라는 샤갈, 피카소, 달리와 20세기 화단을 이끈 대표 화가의 작품이란다.

검은 표지의 별책에는 따로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만 묶어서 실어놓았다. 그림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약물 중독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그녀의 인생에서 마약과 긴밀한 연관을 맺게 된 사강.

그녀에게 교통사고로 인한 마약과의 조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수술 등을 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실 마약성 진통제만큼 강력한 효과가 있는 처방약은 드물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약의 위험성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는 것 자체를 꺼려하기도 한다. 혹시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사범처럼 나 또한 중독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크나큰 염려로 인해 말이다. 사실 치료할 목적으로의 마약은 중독될만큼 사용하는 양이 아니라 알고 있었는데 사강이 그 치료 과정에서 중독이 시작되었다 하니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였다.

 

극심한 고통. 그리고 마약성 진통제앰플의 투여로 감소되는 통증, 그리고 함께 찾아오는 두려움.

 

고통없는 인공낙원, 나는 당신을 더이상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피피나 펠릭스가 익숙한 동작으로 파란 글씨가 쓰인 작은 앰풀의 목을 따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아주 얌전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작은 앰풀들. 36p

 

마약을 줄여가며 치료받고, 책을 읽고, 시시때때로 일기와 같은 글을 쓰고,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추억한다. 자신의 글을 되돌아보고, 삶을 되돌아보고.. 그리고 앰풀로 인한 쾌락과 고통없는 삶, 그리고 앞으로 앰풀이 없을 그 두려움을 떠올린다.

 

사강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내가 얼만큼이나 이해했을까.

소설이 아닌바에야 그녀의 프랑스인다운 감성을 이해하기란 사실 좀 버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다만 그 어떤 순간에도 글이 멈춰지지 않는 그녀의 열정은 정말 높이 사고 싶다.

또한 독약, 마약에 대한 두려움을 그녀의 글을 통해 대신 느껴본 느낌 또한 들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마냥 두렵기만 한 그 마약에 대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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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못된 놀이 - 따돌림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27
김경옥 지음, 문채영 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어쩜 글 내용에 이렇게 딱 맞게 그림을 그렸는지.

거만하게 마녀 모자위에 올라앉아 손가락 하나 까닥하는 아이가 있다. 다른 아이들은 그에 맞춰 움직이면서 자기들 뜻에 안 맞는 친구들을 괴롭힌다. 마녀의 못된 놀이.

스스로 못된 마녀가 되기로 자청한 성격 강한 아이 효정이가 친구들을 쥐락펴락하면서 왕따를 주도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남자아이들 사이에도 왕따가 있다지만 사실 여자아이들 사이의 문제가 좀더 치밀하고 못됐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다. 아무래도 어릴땐 뭐가뭔지 모르고 그냥 마구 뛰어놀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남자아이들(세심한 심리 변화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에 비해 여자아이들은 어려서부터도 워낙 몰려다니길 좋아하고, 작은 말에 쉽게 상처받고 또 상처주기도 하는 등 남자아이들과 다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딸을 키우는 친구들이 이런데 더욱 민감하다. 사실 나도 아들이긴 하지만 순한 성격이 마음에 걸리는건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아뭏든 새학년이 되어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어린 아이들 답게 대부분 쭈볏거리고 어색하게 소개하지만 효정이는 달랐다. 웨이브 댄스를 추며 여성 CEO가 되고 싶다고 소개한 효정이는 정말 멋있었다. 얌전하게 공부 잘하는 나리는 그런 효정이와 가까워지기가 영 어색하고 힘들어보였지만 자리가 근처라 금새 효정이파(?)에 어울리고 말았다. 게다가 효정이는 그렇게 친구 넷을 엮어서 마녀 사총사를 제안한다. 친구들이 마녀의 어감이 나쁘다고 좋은 말을 붙이자 해도 효정이가 딱 잘라 말을 하고 대장처럼 군림하는데 반기를 들 여지가 없었다.

MSG가 든 과자의 매력처럼 아이들은 그렇게 효정이에게 이끌려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나쁜 행동도 하고, 효정이가 지목한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하는등, 양심의 거리낌이 조금씩 사라지며 그렇게 효정이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따라하는 행동들이 늘어났다.

 

요즘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다고, 걱정된 엄마가 데리러 온다 하시고 학원에도 가야한다 하니 효정이는 대놓고 나리에게 미친 공붓벌레라는둥, 재수없어라는둥 가슴을 후벼파는 말들을 한다. 나리네 집에 놀러가서는 나리 엄마에게 딸 하나라고 너무 과보호하시는 것 같다는 어린애같지 않은 말을 하기도 한다. 일찍부터 되바라진 아이들이 있다는데 효정이가 딱 그짝이었다.

 

 

 

전학생 은애가 오면서 효정이와 붙어지내니, 나리는 자연스레 떨려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그 무리에 들어가야할것같아서 발버둥 치는 나리를 "개나리 꽃 따버려"라는 자기들만의 왕따만들기 암호를 붙여 밀어내버리니 결국 나리는 집에 와 힘들어 울어버리고 만다. 엄마도 그런 나리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친하게 지내자해도 아이들은 자기들의 왕따놀이에 심취해 다른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않는다. 애초에 그정도만큼의 우정이었으니..

 

마음이 아팠던 나리는 새로운 친구를 찾아나선다.

이미 한번씩 마녀들에게 상처받았던 아이들은 사실 마녀에게서 떨궈진 나리에게도 안좋은 감정이 있었다. 자기들이 뭐라고 우릴 괴롭혀? 하는 마음도 있었고 이미 마녀가 아닌 다른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뤄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중 착하고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현지와 친해지자 마녀들은 작심하고 나리까지 같이 놀려대지만 나리는 꿋꿋이 현지와 친구를 하기로 한다.

 

또래집단이란 지나고 보면 별게 아닐수 있지만 (잘 지내면 좋지만, 그거에 모든걸 다 얽매일 필요까지는 없는데도) 학창 시절의 아이들에게는 그게 정말 전부처럼 느껴질수도 있다.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면 학교생활이 힘들어진다는걸 실감한 아이들은 더더욱 효정이 같은 아이 눈밖에 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변덕이 팥죽 끓듯 하고 다른 아이 상처 주기 좋아하는 아이가 언제까지도 왕으로만 군림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주동자가 피해자로 다시 그 화살 세례를 받는 경우도 다반사라 한다. 다만 그 위에 있는 아이는 그것을 모르고 있을뿐.

 

아이들의 단순한 잘못된 우정이라 말하기에는 저학년뿐 아니라 사춘기 청소년들에 이르기까지도 왕따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서 (그 학대를 참아내지 못한 아이가 자살을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을 하니)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아이 친구 문제가 예사로만 보이지 않는다.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고, 이상한 아이에게 물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등등.

 

순수하고 맑았던 우리 어릴적의 동심 그대로 아이들이 맑게 자라났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너무 일찍 아이들이 나쁜 흉내를 많이 내는게 안타까운 느낌이다. 안 좋은 문화, 자극적인 문화 등의 영향인건지..

 

아이들 눈에 쉽게 띄고 말을 재미있게 잘하고 아이들을 주동해 뭔가 하기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자석처럼 아이들을 끄는 힘이 있다.그래서 아이들은 쉽게 그런 아이를 좋아하고 달라붙지만 대장처럼 군림하려는 성격때문에 언제까지도 아이들의 환심만을 살수도 없다는 것을 아직 어린 나이라 모르는 아이들이 다반사다. 다만, 언제까지도 자기는 그 위에 있을 거라 착각하고 다른 아이 괴롭히는데 거리낌이 없을뿐.

요즘 세상에 무조건 착한 마음만 갖고 살라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아이의 순수함을 잊고 나쁜 데 쉽게 물드는 그런 아이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때는 그게 정말 인생의 전부 같아도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니라는 것을, 어른들의 충고가 진심어린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좀더 넓은 눈으로 들여다보게 되길. 어른들의 충고보다도 친구의 이야기같은 동화가 더 눈에 들어올수있기에 이런 책으로 아이들에게 작은 해답이라도 될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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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이밥상

 

한국인이 좋아하는 밥상 시리즈는 이밥차의 맛있는 레시피들을 주제별로 엮어 내놓은 책인것 같다. 적어도 그전에 구입한 초대요리라던지 이밥차와의 비교들을 훑어보면 말이다. 어찌 됐건 이밥차 메뉴들이 손쉽고도 색다르고 맛있는 요리가 많은걸 감안하면. 아이밥상 요리를 이렇게 단행본으로 엮어낸 요 책이 탐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아이들 좋아하는 라바로 못하는게 없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들며 덥지 않은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싶어지네요

 

 

 

 

   어느날 문득, 춘천 전주 경주

 

한국에서 여행하기 좋은 곳, 제주도와 부산, 서울 등을 제외하고 따오르는 곳 중에 춘천, 전주, 경주가 늘 있었다.

 

춘천은 꽤 오래전에 너무 좋아해 자주 갔었고 경주는 최근에..

전주는 요즘은 도통 못 가봤지만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였다.

 

시간이 없어 해외에 가지 못한다면 그동안 못가본, 혹은 가봤더라도 색다르게 둘러볼 국내 여행지 곳곳에 눈길을 돌려보자

 

 

 

 

  다섯살 아이와 크로아티아 여행이라니

상상하기가 힘이 들지만, 그마큼 색다르게 얻어지는 육아의 생생한 교훈 또한 가득한 모험담 처럼 될 것 같은 책.

실천하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사고 싶은 책이 아닐수없다.

 

 

 

 

 

 

 

 

 

 

 식사시간엔 좀 지저분할수 있지만 유아부터 어린이들까지 숨넘어가게 좋아하는 재미난 단어, 똥방귀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는 책이 아닐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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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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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과 지금은 꽤 많은 책을 탐독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직장 생활 기간 동안에는 정말 아주 간간히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직장생활을 할 적에는 아주 유명한 베스트셀러만 드물게 읽곤 했는데 그때 정말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였다. 책을 안읽을때는 정말 희한하게도 책이 읽히지가 않았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가속이 붙으면 괜찮은데 첫 장을 넘겨서 몰입하기까지가 꽤 오래걸렸다. 지금은 책장을 넘김과 동시에 바로 적응하지만 말이다.) 댄 브라운은 정말 페이지 터너라 불릴 정도로 빠르게 몰입을 시키는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였다. 소설을 너덜너덜할만큼 보고 주위 지인들에게도 빌려주고, 영화로 개봉되었을 적에는 두번이나 극장에 가서 볼 정도로 좋아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댄브라운의 소설은 물론이고 성배 전설이라거나 역사, 미술사 등을 댄 브라운 식으로 구성한 그런 소설들을 몹시 좋아한다.

 

이 책은 로스트 심벌 이후 또다시 댄 브라운의 작품에 몰두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었다.

인페르노

댄 브라운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버트 랭던, 이제는 제법 나이도 드셨을 그분의 활약은 여전히 맹렬하게 펼쳐진다.

헐리웃 영화로 말하자면 다이하드의 오랜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불혹의 나이로 액션을 펼치는게 좀 안쓰러워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

(나이는 제법 드셨을 것 같아도 책으로 보기엔 적어도 영화처럼 숨차거나 그런 느낌을 전해받진 않는다.ㅋ)

나름 로맨스도 약간 펼쳐지고하지만 세계적인 미술사계의 석학이면서 인디애나 존스와 다양한 헐리웃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 어떤 천재 탐정도 능가할 완벽한 두뇌 가동률을 보여주는 로버트 랭던 교수를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지성의 미학에 흠뻑 빠지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하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갑자기 이탈리아에서 깨어나고, 게다가 총상을 맞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황이 되어있다?

더군다나 지난 이틀간의 기억만 전혀 남아있지 않은 이상한 기억상실 상태에 빠져있고 말이다. 여권도 없이 이탈리아까지 와 있다니.

게다가 살해위협을 느끼고 옆에있던 의사의 도움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하니, 미영사관서부터 이탈리아 경찰까지 모든 경찰들이 그들을 추격하며 자꾸만 궁지에 몰아넣기까지 한다. 도대체 지난 이틀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아무 기억이 나질 않으니 미칠 지경이다. 게다가 그에겐 자신의 지문만으로 열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극약처럼 표시된 그원통을 여니 놀랍게도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였다. 그 작품은 단테의 인페르노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그려진 작품이었고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자꾸만 로버트 랭던은 악몽을 꾼다.

거꾸로 묻힌 다리들이 보이고, 아름다우나 꽤 나이가 든 은발의 여인이 "구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찾을 거예요."라고 자꾸만 나타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목소리의 죽음 역시 나타난다. 나중에 랭던은 그 꿈속의 여인이 실제 존재하는 여성임을 알게 되었다.

 

기억나지 않는 이틀과 반복적인 악몽, 거기에 자신의 행적을 알수도 없는데 쫓기는 추격의 와중에도 아주 적은 단서만으로도 그와 아이큐 200이 넘는 미모의 여의사는 도대체 그들이 왜 쫓기는가에 대해 역추적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손에있는 그 단서들을 추적해야함을 느끼는 랭던

 

그리고 인류 앞에 놓인 불편한 진실 앞에 독자들까지 놓이고 만다.

사람들이 누누히 강조하는 인류 멸망의 지름길, 그 가속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은 결국 인류의 폭발적인 증가임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인류의 숫자가 이보다 훨씬 적기만 해도, 적게 증가하기만 해도 이렇게 지구의 자원이 급속도로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었다.

 

흑사병 이후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그 이후의 르네상스의 부흥을 가리키며 흑사병이 인류 최대의 수혜 중 하나다라고 주장한 광기의 과학자, 궤변이나 다름이 없는 이 논리가 너무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과학자에 의해 나온 것이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고 있는 주장이라 하면 우선 섬뜩해지기 시작한다.

 

인페르노는 바로 그 광기와의 전면전이랄 수 있었다.

처음엔 누구와 무엇에 대고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는채 끌려가다가 갑자기 모든게 뒤바뀐 듯한 상황에 독자도 랭던도 정신없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의 멋진 추리에 한없이 열광하다가 어! 하고서 한방 맞은 느낌을 받는달까

물론 이 또한 스포라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이야기해야좋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번이나 기분좋게 속아넘어가면서도 끝까지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

 

헐리웃 영화가 결말이 좀 약하듯, 이 책도 결말이 의외이면서도 다소 좀 약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재미는 정말 손을 꼽고 싶을 정도라 말하고 싶다.

희한하게 이 책의 기대평에 이웃님들의 기대가 많이 엇갈려서, 어..나만 재미있었나? 싶은 두려움도 들었지만, 정말 나는 날밤 새우는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었다. 덕분에 다음 날은 아주 비몽사몽한 후유증을 남기긴 했지만 말이다.

다음에 또 댄브라운의 소설이 나온다면? 그 책도 주저없이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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