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멈춰라! 그림책이 참 좋아 12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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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2탄이 나왔다.

지원이와 병관이, 나로와 펄럭이 1탄 엄마를 구출하라, 그 모두를 우리 아들이 대박북으로 너무너무 잘 보고 있어서 2탄 역시 읽어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1탄보다도 훨씬 재미나게 잘 본다. 정말 재미나기도 하다.

우선 그림부터가 하나하나 눈길을 떼지 못하게 정성껏 그려진 그림들이다. 세심한거 놓치기 싫어하는 꼬꼬마들을 위한 장치들이 구석구석 엿보이기도 한다.

 

 

 

나로네 학교는 요즘 친구들끼리 서로 싸우는게 유행처럼 번졌다. 나로도 친구들과 계속 싸우고, 아이들은 서로서로 싸운다. 교실은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원인을 모르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소곤거리지 않으니 수업 분위기가 좋아진걸로 착각하신다. 친구들과 싸우니 학교도 가기 싫어진 나로. 

 

 

 

집에 혼자 있다가 심심해서 펄럭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온 나로, 그만 자기를 놀리는 그림과 낙서를 발견하고 화가 나고 말았다.

도대체 누구야? 씩씩거리고 있는데..

1탄에서 너 나좀 보자 하고 맨인블랙처럼 등장한 펄럭이

다시 일어서서 말을 걸어온다.

 

 

 

(펄럭이가 갑자기 변신하는) 이 장면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다.

(추억의 만화) 요술공주 밍키의 변신이 생각난달까? 처음엔 그냥 읽어줬는데 갈수록 그 장면이 생각나서, 엄마 나름대로 아주 웃기는 효과음(그때 그때 달라요.) 야발라바 슈바붕~ 뭐 이런 식으로 효과음 만들어서 변신시켜줬더니 까르륵 아주 넘어가는 아들.

또또또~ 해달라고 해서 한번 읽어줄때마다 한 세번씩은 펄럭이를 변신시켜줘야한다.

밍키가 꼬마 숙녀에서 어른으로 변신을 한다면 펄럭이는 네발 강아지에서 두발로 서는 이루리아 특수요원으로 변신한달까?

 

 

 

암튼 펄럭이가 열어주는 지퍼문을 통해 이루리아에 가보니, 이상한 느낌의 바닷가 앞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들만 잔뜩 몰려있고 아이들과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꿀꺽 선장이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버렸다는 것이다. 아빠들은 배를 타고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말이다. 나로는 1탄에서처럼 다시 상상력을 키워서 배를 만들어서 펄럭이와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 놀이터 섬에서 갇힌채 서로에 대한 미움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미움과 증오, 분노.

나쁜 꿀꺽 선장은 아이들에게서 미움의 힘을 뽑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놀이터에서 봤던 나로에 대한 욕과 낙서도 그 일환이 아니었을까.

낙서를 잘 보면, 사실 너무 웃기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속상한 일이겠지만.

(난 니가 너무 싫어. 똥꼬 냄새나.<- 이런 디테일이라니)

 

 

 

 

아이들에게서 뽑아낸 미움의 힘을 모아서, 지구상으로 내보내면 지구에서도 아이들끼리 더 크게는 어른들끼리도 서로 미워하게 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나로는 이루리아 뿐 아니라 지구의 친구들도 구해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되었다.

 

 

 

1탄과 비슷한 포맷이지만 여전히 재미나고 더 새로운 스펙터클함이 느껴진다.

아이들 상상력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기발한 무기들. 어른들이 보고 느끼는 그런 잔인한 무기들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을 재미난 무기들.

괴물들을 거품 총으로 가둔다거나 테이프 건으로 꽁꽁 묶어둔다거나. 물론 작가는 어른이지만 이런 상상은 아이들 머릿속에서도 즐거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가장 힘이 센 꿀꺽 선장을 이겨낼 수는 없어서, 나로는 결국 엄청나게 큰 빨대를 떠올려 낸다. 그리고 이루리아 아이들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서 나로와 함께 꿀꺽 선장을 물리쳐내었다.

 

우와 정말 재미난 책이었다. 엄마도 재미나지만 아이도 너무너무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어달라고 총총 들고 온 책

요즘 울 아들이 좋아할 대박북들이 늘어나 너무 즐거운 나날이다. 읽고 읽고 또 읽어야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책 읽어줄까? 해도 아니 싫어~ 하고 레고만 하고 있을 적이 있었으니 그럴때에 비해 얼마나 즐거운 때인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좀 귀찮아도 읽어주고 있는 중이다.

3탄 역시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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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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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를 읽고 길리언 플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좀 몰입이 힘들다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신선한 느낌, 아니 다소 충격적인 그런 느낌에 이런 책을 쓸수 있는 사람이라니, 다른 책들도 기대를 하고 읽어봐도 괜찮겠다 싶었기때문이었다. 이후로는 길리언 플린이라는 이름 자체에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읽게된 다크 플레이스.

 

소재는 참으로 우울하고 슬프다. 감히 누군가의 참사를 가리켜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가족의 대참사, 살아남은건 일곱살 막내 꼬마 리비 뿐이었다.

리비의 가족이었던 엄마와 두 언니가 총에 맞고 목이 졸리고, 난자 당한채 죽음을 맞이하였다.

가장 잔인한 것은 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오빠 벤이라는 점이었다. 그렇게 지목한 사람은 바로 꼬마 리비였고.

가족에 의한 가족살인을, 또다른 가족이 증인으로 보고하다. 이렇게 끔찍하고도 아이러니한 사건이 다 있을까.

오빠는 25년째 수감중이고,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었으나 홀로 일을 해볼 생각도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생각도 못한다.

그전에는 그녀의 일을 끔찍히 여기는 사람들의 기부금으로만 살아왔다. 가족의 죽음을 스토리화해서 기부금으로 살아온 것이다.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살인사건의 끔찍함도 그렇지만, 자신의 힘을 들이지 않고 가족의 죽음을 돈으로 만들어 살아내겠다는 리비가 더욱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그 소녀가 참으로 추악하게 느껴졌다.

사건의 잔인한 트라우마에 더이상 일할 힘이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니 무어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끝없이 거기에 매달려 어린 소녀로만, 희생 당한 소녀로만, 모든 걸 내게 주어져야하는 기부금으로 당연시하는 여자의 태도가 처음에는 무척이나 역겨웠다.

 

다크 플레이스는 사실 소녀가 기억하기 두려워하는 그때 그 끔찍한 어두운 과거를 말한다.

그 사실을 평생 담고 살면서, 사실 그러면서도 잊어야 하고 또 잊혀지지 않는 그 과정 속에 어쩌면 미쳐버리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어찌 됐건 죽은 사람들에게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리비의 가족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그런 이야기들이 아닐수 없었다.

 

기부금이 똑 떨어져서 더이상 생계유지가 곤란했던 리비

그녀에게 아주 이상한 그룹의 제의가 들어온다. 킬클럽이라는 이름의 그 그룹은 자칭 추리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의 모임으로 여러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추리를 하고, 그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혹은 장난을 섞어 관심을 갖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킬클럽의 라일이 그녀에게 사건추리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등을 돈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의를 하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오빠 벤이 무죄(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비의 증언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였다.)라는 것을 증명할 단서를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였다.

 

리비는 자기가 보고 들은, 사실은 들은 내용이 절대적으로 맞을거라 확신하였다. 그렇지 않다면 왜 오빠가 25년동안이나 항소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감옥에서 썩고 있겠느냔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 심지어 처음에 리비가 맞다고 책을 썼던 사람마저도 벤의 무죄에 대해 확신하기 시작하였다. 어린 소녀의 증언으로 25년째 존속 살인범으로 형을 살고 있는 오빠가 무죄일까. 분명 죽은 사람은 있고 그 과정을 들은 목격자도 있는 상황에서 어디까지나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란 말인가.

 

소녀는 그렇게 다소 생뚱맞게 라일과 함께 사건을 과거로 역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묻어뒀던 어두웠던 그 다크 플레이스의 세계로 말이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한 사람만이 아닌 아주 여러 사람의, 적어도 내게는 리비 가족의 세사람의 판단이 모두 다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오빠, 리비, 그리고 엄마까지..)이 낳은 파장은 너무나 컸다.그리고 다시 생각하기 끔찍할 정도로 너무나 잔인하였다.

슬프고 슬픈 리비네 가족의 이야기. 다크 플레이스가 들춰낸 진실로 알수 있는 것은  진실이란 참으로 파묻히기 쉬운, 오해하기 쉬운데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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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읽는 요리책 (플라스틱 특별판, 스프링북) - 1박 2일 밥차 아주머니의 플라스틱 포켓북
우연단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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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말 무한도전보다도 더 열심히 봤던 1박 2일, 요즘엔 또 티브이와 멀어진 삶을 살고 있어서 못 보고 있지만, 멤버들이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으면서, 복불복에 성공해서 밥을 맛있게 먹는걸 볼때마다 밥차의 위대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 1박 2일의 밥차 아주머니로 유명해지신 우연단님이 요리책을 내셨다. 종이 요리책도 아니고 플라스틱 요리책!

 

플라스틱 재질에 스프링 노트처럼 제본된 이런 책, 예전에도 갖고 있었는데? 하고 찾아보니 같은 출판사의 책이다.

무언가를 하면서 사실 종이책을 들고서 동시에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소도 협소하고, 땀이나 물기에 젖기 쉽상이다. 그런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작은 크기에 물에 젖을 염려가 없는 플라스틱 재질로 요리책과 헬스책을 만들었다는 사실.

부엌에서 요리책 펼쳐놓고 요리하다보면 물기나 기름 등이 쉽게 책에 튀어서, 책이 너덜거려지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뭐가 묻으면 티슈 등으로 그냥 쓰윽 닦아내면 끝이니 정말 오래오래 반영구적으로 잘 볼 것 같다.

크기도 정말 작아서 한손에 잡기도 편하다.

 

 

 

식당을 한다고 다 요리솜씨가 빼어난 것은 (불행히도) 아니다. 그런데 밥차 아주머니 요리는 먹어본적은없는데 어쩐지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산모도우미로 와주신 분이 입소문이 꽤 나신 분이셨는데 나까지만 봐주시고, 이후에 공사장 함바집을 하러 가신다고 그만두신 적이 있었다. 그분 이후에도 두분 정도의 산모도우미 분들을 더 만나봤는데 정말 요리 솜씨는 맨 처음 분을 따라갈 분이 없으셨다. 매 끼니 새 밥을 해주시고, 미역국도 매번 적은 분량씩 새로 끓여주시고 (이후 산모 도우미 중 젊은 분은 한 솥을 끓여서 두고두고 먹게 하시고 ㅠ.ㅠ 저녁에 먹을 생선을 점심때 구워두시기도 하셨다.) 마요네즈를 계란으로 직접 만들어내고, 샐러드도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서 어찌나 맛있게 만들어주셨는지.. 수제 피클은 물론이고 말이다. 산모라 매운 거 먹으면 안된다면서 살갑게 맛있는 반찬 만들어주셨던거 생각해보면 정말 음식 잘하시는 분들이 따로 계시구나 싶었다. 그런 요리솜씨가 함바집을 하면서 쌓인 솜씨라 하셨는데 연예인들 밥차 아주머니로 오랜 세월 함께 해오신 우연단님의 솜씨도 아마 그분 솜씨와 비슷하시거나 더 잘하시거나 하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

아 그때를 떠올려보니 갑자기 배가 더 고파진다.

 

음식의 기본을 챙기실줄 아는 분이신지라 촬영장에 도착하면 우선 물맛부터 확인하고 요리를 할 준비를 하신다는 우연단님의 요리책.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더욱 쉽고 재미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자취생부터 신혼부부, 요리가 부담이 되는 많은 이들에게 단비가 될 요리 그림책을 내주셔서, 다양한 요리책을 만나왔음에도 전혀 색다른 느낌의 이 책에 흥미를 가득 갖고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우선, 초보를 타깃으로 하면서 맛을 제대로 내게 하기 위해 세세히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내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초등학교때 했던 계란후라이였고 그 다음이 김치 볶음밥이었고, 이후로도 별다른 요리는 해보지 못했는데 그 김치볶음밥부터 레시피에 수록되어 있었다. 김치 볶음밥, 계란 찜, 계란 말이 등 기본이랄 수 있으면서 어디 가서 찾아보기는 힘든, 그러나 정말 초보에게는 이런 레시피 꼭 필요해요 싶은 (나도 계란말이 계란찜은 참 못만든다.) 그런 살가운 레시피들이 기본부터 수록이 되어있었고 그런가하면 특별한 날 꼭 먹고 싶은 전복죽, 미역국, 삼계탕 등의 요리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삼계탕 닭에 속 채우는 부분은 어찌나 리얼한 그림이던지 보면서 웃음이 다 났다. 이 책 한권이면 웬만한 자취 생활에 풍요로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부쩍 든달까

 

그런가하면 밖에서 사먹는 줄로만 알았던 쌈장을 세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만드는 우연단식 쌈장 레시피도 돋보였다. 하나하나가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우선 도전이 만만해보이고, 그러면서 조금씩 요리솜씨가 늘어날것이 예상되는 그런 책이었다.

오늘날의 요리 파워블로거로 이름을 알리신 나물이님도 처음에 집에서 동생들이랑 같이 밥해먹고 혼자 자취해먹고 하는 자취요리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하던가.

 

이 책은 비단 자취생 뿐 아니라 여전히 요리가 낯설게 느껴지는 나같은 주부에게도 무척 반가운 책임에 틀림없었다.

물에 젖지도 않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언제든 쉽게 꺼내서 후딱 보고 만들어낼수있을 것 같고, 부피도 적게 차지해 캠핑 등을 갈때도 손쉽게 챙겨가기좋은 책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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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공룡 버스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5
줄리아 리우 글, 베이 린 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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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아이가 몇번이나 재미나게 읽고 잠든 동화, 우당탕 공룡 버스

이번 키즈엠 동화 중에 공룡에 대한 책이 두권이나 있어서 아이가 더더욱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나 이 공룡 버스는 옛날에 멸종한 공룡이 오늘날까지 살아서 우리와 공존한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아이들의 상상력의 나래를 마구 펼치게 하는 동화라 더욱 재미있었다.



공룡!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 거대한 몸집에 어마어마하게 길다란 목, 바로 브라키오사우르스가 아닐까 싶다.

육식공룡의 제왕인 티라노사우르스도 유명하지만, 흔히 공룡 그림이나 영화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건 역시나 브라키오사우르스의 거대한 몸집과 비주얼이 아닌가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브라키오사우르스로 짐작이 된다.






아침이 오면 학교에 가는 아이들

걸어서 가기도 하고, 자동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그중에 아주 운이 좋은 아이들은 정말 멋지고 특별한 것을 타고 학교에 갔지요.

그것은 바로 공룡버스




우와, 공룡을 타고 학교에 간다라. 그 얼마나 신나는 일이란 말인가.

집앞까지 바로 태우러 와주고, 어지간히 높은 건물에도 키가 커서 바로 윗층까지 닿는다. 아이들은 공룡버스를 사랑해 (일반 대중 교통수단이라면 생명이 없기에 사랑까지 하진 못할텐데) 뽀뽀를 하고 너무나좋아하며 공룡버스를 타고 모험과도 같은 등하교를 즐기는 것이었다.






길이 막혀도 걱정이 없고, 기름을 넣기 위해 멈출 필요도 없고. 장점이 많은 공룡버스지만, 커다란 덩치를 갖고 있어서 어른들에게는 고민거리가 되는 공룡 버스기도 하였다. 쿵쿵 무겁게 지나간 자리에는 도로가 패여서 수시로 복수를 해야하고, 다리를 건너다닐때면 무너질까 걱정을 해야하고.



정말 그 옛날의 거대한 공룡과 공존한다는 그 상상만으로도 고민거리가 되는 일들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공룡버스는 사람들의 민원에 의해 더이상 등하교를 도와줄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수 없어 슬퍼진 공룡 버스.

공룡버스의 슬픔은 어떻게 해결될까?






따뜻한 감동도 있고 공룡과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교감도 있는 행복한 상상 동화, 공룡 버스.

아이들의 상상력에 무한의 꿈을 달아주는 즐거운 동화가 아닐수 없었다.

오늘밤 우리 아들은 멋진 공룡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가는 꿈을 꾸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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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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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딱 한번 관광여행으로 다녀오고, 이후에 자유여행을 시도하며 (나름 많은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의 우리 아들이 생겨서, 포기했던 여행지였다. 방사능 누출 사건만 아니라면 사실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일본. 물가는 비싸지만, 가까워서 비행기 타고 빠른 시간에 갈 수 있고, 먹거리도 우리 입맛에 제일 잘 맞는 음식들인데다가 나름 비슷하면서 색다른 그런 일본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매력적인 여행지라 생각해 왔다.

 

실제 주위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거나 몇년 예정으로 살고 있는 지인들이 있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일본에 여행가려고 일어를 아예 공부해서 다녀온 친구가 있는가 하면 신랑이 일본으로 발령이 나서 결혼 후 따라 정착하게 된 사촌동생이 있고..아뭏든 내게는 단순 여행지라고만 생각했던 일본이지만 지인들이 살고 또 즐기는 곳이라 생각하면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일본을 여행한다면 어디를 갈까? 우선 나는 도쿄부터 가보고 싶다. 예전에 다녀온 곳이 하우스텐보스를 가기 위해 나가사키, 후쿠오카 일대를 다녀왔었는데, 정작 남들 다 가본다는 도쿄를 못 가봐서 도쿄가 제일 궁금하였다. 그 다음에 관심이 가는 곳이 오사카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내 생각이었고 읽은 후에는 오사카가 도쿄를 앞질러버렸다 오사카와 교토 등도 일본 여행을 검색하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꽤 많이 닿아있는 곳이었다. 이 책에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 나라, 교토 등의 최신 여행정보가 실려있는 2013~2014년 개정판이다.

 

간사이 철도, 지하철 노선도가 실려 있었는데 꽤 복잡해보였다. 도쿄 전철 노선도도 복잡하더만 교토와 나라의 경우에는 주요 버스 노선도까지 잘 나와 있었다. 전철 등이 관광객들이 여행하기에 손쉽긴 하지만 사실 버스로 잘 닿는 곳, 아니면 버스만 가는 곳 등에 대비해 버스 노선이 필요한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이렇게 한글로 보기 좋은 버스 노선도가 실려있어 꽤 유용할 것 같았다.

 

이외에도 별첨 부록으로 지도가 따로 들어있고, 맨 뒤에는 배낭여행자 스타일여행자를 위한 여행준비 비교체험이 별책으로 실려있었다. 미리 두꺼운 여행책자로 여행 준비를 한후, 실제 자유여행을 할적에 공항 등에서는 거의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지않아 초보 여행자들이 헤멜수도 있어서 그런 어려움(?)에 대비하고자 하는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는책이었다.

 

이 책의 현지 취재 작가분이 정숙영님이었는데, 금토일 해외여행이라는 책으로 이미 한번 반한 작가분인지라 다시 이분의 책을 만나본다는 큰 즐거움 또한 있었다.

 

네 도시는 모두 간사이 지방이라 한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 우리나라의 부산과도 같은 그런 곳이었고 고베는 일본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 나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탄생한 곳 중 한 곳, 교토는 천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으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하였다.

 

천년의 고도 교토에 대한 여행에세이던가 가이드북이던가 암튼 교토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도쿄인들보다도 교토인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방색이 다르듯 일본 내에서도 물론 그런 것이 있을 것 같긴 하였다.

오사카의 경우에는 미식과 폭식의 고장인지라, 먹다가 망한다라는 구이다오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 한다. 일본인들도 동경하는 맛의 고장으로 맛있는 음식이 거리 곳곳에 가득하단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의 원조도 오사카, 주당들이 좋아할 구시카쓰의 원조도 오사카. 간장으로 간한 도쿄와 달리 오사카의 우동은 맑고 투명한게 특징이란다. 오사카의 하코 스시는 네모난 틀에 밥과 생선회를 넣고 눌러서 만든 스시라한다. 카레, 오므라이스, 돈까스 등의 개량화된 양식도 일본 전역에 이름을 떨치는 식당이 오사카에 여러곳 있다 한다. 한국에는 한우, 일본에는 와규, 그리고 간사이에는 일본 최고의 와규로 꼽히는 고베규가 있다!

일본에서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 도시중 한곳인 고베, 그곳에는 일본 전체에서도 가장 맛있다고 손꼽히는 빵이 있단다.

 

음, 나처럼 미식을 꽤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도쿄보다도 어쩌면 오사카여행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들었다. 사실 일본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도 각종 입에 잘 맞는 일본 요리들을 떠올리면서 계획했었는데, 미식이 위주라면 도쿄보다는 오사카 임을 기억해야겠다.

 

계획을 세울 때에도 일반적인 관광 위주의 일정, 쇼핑 등에 치우치는 일정, 그중에서도 식도락가를 위한 맛집 여행 일정 등이 따로 꼽혀 있을 정도로 맛집 순례가 보편화된 오사카의 일정이었다.  

 

간사이 지방을 여행할적에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라 한다.

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와카야마 히메지 등 간사이 주요 도시의 42개 철도노선과 버스, 지하철 모두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자유이용권으로 2일권, 3일권이 있고 각각 해당 날짜에는 교통 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관광여행에 필수품인 카드가 아닐수 없었다. 게다가 역사유적, 관광명소, 온천 등 350여곳의 입장료와 이용료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JR 노선과 일부 버스는 이 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기억해두어야겠다.

 

오사카에서 가장 화려한 유흥지는 미나미, 일본에 가보지도 않은 내 귀에도 익숙한 도톤보리(오사카 최고의 맛집 거리), 신사이바시 아메리카무라와 미나미센바, 난바, 호리에 등의 지역을 모두 미나미라는 이름으로 묶어 이른다 하였다. 오사카 관광의 가장 중심이 되면서 가장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지역이라 하니 여행자들이 이 곳에 숙소를 정하는 예가 많다 하였다.

 

오사카 여행의 또다른 특색중 하나는 미국의 헐리우드와 플로리다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영화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오사카에서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 뿐 아니라 친구, 연인과 하루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으로 워낙 넓고 어트랙션 타는데 걸리는 시간도 많이 걸려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람에만 하루를 통째 투자해야 제대로 둘러볼수있다한다. 도쿄돔의 1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영화를 테마로 한 8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지역들이 아이들뿐 아니라 귀엽고 재미난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한가득이어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는 숙소 정하는 일도 꽤 중요하다(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오사카의 호텔들을 훑어보니 교통이 편리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인 플로럴 인 난바는 여성고객전용층이 있어서 여자친구끼리 여행을 가거나 했을때 이용하기 편리해보였다. 역과 번화가에서 가까워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는 호텔 일몬테,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전망이 매우 멋지다는 50층 규모의 호텔 오사카 베이타워,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최고급 호텔 하얏트 리젠시 오사카, 전객실이 스위트룸 사이즈인 호텔 라이브 아텍스, 아메리카무라의 한복판에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각광받는 도미 인 신사이바시, 객실 찍은 사진만으로도 사진집이 발간될 정도로 인테리어감각이 뛰어난 디자인호텔인 호텔 티포인트, 마루이백화점 옆에 있고 여성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높은 호텔 일쿠오레, 최근에 최고의 인기호텔로 떠오르고 있다는 크로스 호텔 등 눈에 띄는 호텔등이 제법 많았다.

 

오사카 다음으로 관심이 갔던 교토의 경우에는 봄, 여름, 가을을 대표할 다양한 마쓰리 행사가 눈에 띄었고, 물이 풍부한 지역이라 계곡 물에 평상을 띄워놓고 식사를 즐기는 물놀이, 배를 타고 유람하는 등의 물놀이가 있으며 불놀이라 해서 여름 밤하늘을 성대하게 밝히는 장엄한 불축제 고잔노오쿠리비가 있다 하였다.

 

 교토에는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으니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 터미널로 간후 교토로 이동해야한다.

시내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전철보다도 버스가 더 유용한 곳이라, 시 버스 전용 1일 승차권 카드를 구입해 하루 3번이상 타면 바로 본전을 뽑을 수 있다하였다.그밖에도 전철 이용에 유리한 각종 알뜰패스가 골고루 소개되어있고 지도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자를 참고해 루트를 짜면 좋을 것이다.

 

비싸서 묵을 엄두를 내기 힘든 료칸의 경우, 교토의 료칸 중에는 아침식사 호팜 1박에 1만엔 전후의 저렴한 가격대인 곳들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호텔이 아닌 료칸에서 전통적인 숙박을 경험해보는 것도 색다를 것 같았다.

 

금각사, 은각사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긴카쿠지(은각사)는 킨카쿠지(금각사)에 비해 외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은근한 멋이 있고, 구마노냐쿠오지진자 근처에서 긴카쿠지 다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사색에 잠겨 걸었다는 철학의 길로 유명해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또 여름에는 반딧불로 아름다운 길이라 하였다.

 

교토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히가시야마 코스의 입구인 산주산겐도~교토 국립박물관 구역에서는 산주산겐도에서 1001개의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불상을 볼수 있고 일본의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교토 국립 박물관을 둘러보기에도 좋은 지역이라 하였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 여행이 안전하게 느껴질 무렵이 되면, 도쿄보다도 오사카부터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게 만든 저스트고 오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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