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00배 즐기기 - 보라카이.세부&보홀.마닐라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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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졸려야 할 시간. 잠도 안 오는데, 여행 책만 줄줄이 보고 싶고 또 여행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어진다.

여행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날이 점점 더워지니 또 여행병이 도지기 시작했나보다.

그 옛날 역마살이라는게 있었다는데, 사실 뭐 영화나 책 같은데서 보여지듯 그런 떠돌이같은 역마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뭏든 내게도 여행을 좋아하는 그 무엇인가가 흐르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우리나라와 달리 말도 잘 안통하고 집보다 불편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새로우면서 낯설고 또 그러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등을 바라보고, 아이와 하루종일 붙어 놀 수 있는 그 시간이 여행지에서는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리뷰하나 쓰고 자러 갔다가 잠이 안와서 엎치락뒤치락, 결국 다시 깨서 계속 나를 붕붕 뜨게 하는 또 한권의 책을 이야기하러 나왔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여행서 시리즈인 100배 즐기기는 우선 타 가이드북과 비교해서 좋은 점이 사진이 큼직하고 활자 등도 눈에 잘 들어오는 구조로 씌여있다. 많이 봐서 그런가? 우선 낯이 익다. 아무래도 타 마트보다 이마트가 가까워 자주 가니 눈에 익은 것과 비슷하달까? 아뭏든 특히나 사진은 100배 즐기기가 최고인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한 곳이 바로 필리핀이다.

보라카이의 바다가 그렇게 예쁘다는데.. 혹자는 몰디브의 바다와 비교하기도 한다. 또 그곳에 샹그릴라 리조트가 들어서서 직항으로 가고 나서도 한참 더 여러 교통수단을 전전해야하는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 샹그릴라를 다녀온 사람들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하기 바빴다. 신혼여행때 주위 사람들이 몰디브 몰디브 해서 나도 몰디브? 하고 덩달이처럼 알아봤다가 오며 가며 하는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단박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몰디브에 못 간다면 보라카이를 대신 가봐도 좋을 것 같았다. 책에 나온 사진만 봐도 정말 미리 황홀해지는 기분이었다. 보라카이의 스파는 다른 동남아의 스파와 달리 각자의 콘셉트별로 개성이 뚜렷한 트리트먼트를 개발해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보라카이 일정에서 스파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72p


보라카이 섬 절반에 해당한다는 화이트 비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언급되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이라는 말이 붙으면 그곳은 어쩐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 멋진 일몰을 포함해 비치 로드의 아기자기한 가게와 아담한 호텔들 사이를 맨발로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자유까지.화이트 비치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는 것은 한가지 이유때문이 아니라 이런 복합적인 이유 덕분이다.118p 보라카이에 관련한 모든 불편과 어려움은 화이트 비치에 나가보면 모두 용서가 된다. 119p

보라카이의 호핑 투어는 벙커라는 선박을 이용해 하기도 하고, 파라우라는 전통 선박을 이용해서 다소 저렴하게 세일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보라카이가 바다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면?

세부는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휴양형 리조트 시설을 만끽하러 많이 찾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듯 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말이다.

한때 나도 세부에 몹시 가고 싶어서 세부 여행 관련 카페마다 가입을 하고, 정보를 얻고, 세부에 가야겠다 한참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퍼특가라는 세부 퍼시픽 특가로 엄청나게 싼 할인 항공권을 끊어 여행을 가는 것을 보고 나도 더 흥분이 되었었는데, 딱 한번 밤을 새가면서 예약을 해보려고 했던 날, 결국 대대적인 실패만 하고, 날만 하얗게 새웠던 기억이 있었다. 결국 나는 초특가 항공권은 힘들고, 그냥 정가보다 조금 저렴하게라도 항공권 끊어서 가야할 신세구나 하고 급히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세부에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간다는 세 곳의 가족 휴양 리조트가 있었다.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와 세부 임패리얼 팰리스, 그리고 최근에는 크림슨 리조트도 추가 되어 이 세곳을 한참 겨냥해서 알아봤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하도 많이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이미 다녀온양 반갑기도 하였다. (마치 연예인을 티브이에서 많이 보면, 실제로 만났을때 아는 사람인것처럼 반가운 느낌 드는 것처럼 말이다. )

샹그릴라의 비치는 막탄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으며 주변에 물고기가 많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큼직한 수영장 2개는 정원에 둘러싸여있고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시설을 갖췄다. 217p

임피리얼 팰리스는 한국의 임리피얼 팰리스그룹이 세부로 진출해 오픈한 대형 리조트고 2009년 등장과 동시에 세부 리조트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리조트에서만 보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부대시설이 풍부하고 세부에서 유일하게 워터파크는 갖춘 리조트이다.

한국인 방문객이 절대적으로 많아 한국인 스태프가 상시대기하며 조식에 다양한 한식을 갖추어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여행에도 안심이다. 아얄라 센터와 SM시티행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 식사와 쇼핑을 즐기고 시티로 나들이 가기에 편리하다. 219P

여행을 알아볼 적엔 사실 샹그릴라가 조금 더 인기가 높은 듯 했지만 임피리얼 팰리스의 경우 여러 혜택이 많아서 만만치않게 인기가 높았던 기억이 난다. 어째 내게는 얼마전 여행 다녀온 코타키나발루의 샹그릴라와 수트라하버가 이 곳들과 비교되는 느낌이었다. 내가 다녀온 수트라하버가 임피리얼 팰리스에 해당되는 그런 느낌? 대형 리조트인것이 그랬고, 처음에는 수트라하버도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했었고 하는 점들이 말이다.

그외에도 힐튼이 리모델링한 뫼벤픽, 플랜테이션 베이, 마리바고 등의 여러 유명한 리조트들이 있었다.

아바카 부티크 리조트는 처음 본 곳이었는데 풀 빌라의 불모지라 할 세부에 야심차게 자리한 곳이란다. 임피리얼 팰리스에 풀빌라가 있기는 하지만, 이곳은 풀빌라 전용 리조트의 느낌이었다. 아바카의 압권은 수준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바카 레스토랑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스러운 수영장, 번반적으로 프라이빗한 느낌이 강해 신혼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223P (그런데 나도 아기데리고 허니무너처럼 풀빌라 다시 가보고 싶은데..)



보라카이와 세부에 이어 소개된 곳이 마닐라였다. 이전에는 마닐라는 보라카이나 엘니도 등의 휴양지를 가기 전 경유지 같은 곳이었다는데 이 책에 나온 일정대로 따라다니다보면 국내선을 갈아타지않고도 마닐라에서의 멋진 일정을 즐길 수 있을거라 하였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등장한, 음악을 사랑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열정을 느끼기 위해 마닐라 나이트 라이프에서 라이브 음악의 메카다운 멋진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마닐라의 자랑거리라 하였다.



쇼핑과 미식 또한 여느 동남아에 뒤지지 않는다 하였다.

필리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신선한 해산물을 싼 값에 실컷 맛볼수있다는 점이다. 보라카이에 디 탈리파파 시장이 있고 세부에 스토케일이 있다면 마닐라에는 마카파갈 시사이드 마켓이 있다. 284P



또 싱가포르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리조트 월드 마닐라라는 곳이 있어서 여러 호텔과 대형 쇼핑몰, 공연장, 카지노, 레스토랑과 바등을 1~일 정도 무난하게 스케줄을 소화할 그런 편의시설이 들어서있다 한다.



필리핀의 가보고 싶은 곳들이 조목조목 모두 잘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책을 보니 예전에 가려다가 접었던 세부 여행에 대한 기대가 다시 퐁퐁 샘솟는다. 휴양지 리조트에서 편히 즐기는 여행에 적응해가다보니, 이제는 관광보다 어디 콕 박혀서 편안히 바다를 바라보고, 물놀이도 하고 그렇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가장 만만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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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태국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5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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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정말 결혼 후 몇년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한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여행을 가고 싶어서 좀이 쑤신다.

사실 여행은 그 자체로도 즐겁지만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그 과정까지 더해져서 더욱 신이나는 것 같다. 그냥 후다닥 계획하고, 패키지나 즉흥 여행에 맞춰 다녀오는 사람들은 계획의 묘미를 잘 못 느끼겠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여행 가이드북, 에세이 등을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의 절반은 그 곳에 가 있는 듯 설레인다.








태국은 이미 다녀온 여행지지만 다시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기도 하다.

몇군데 여행을 안 다녀왔는데 어쩌다보니 홍콩도 두번,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도 두번을 다녀왔다.

태국은 아직 한번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몇번이고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다.

다른 어디보다도 시원한 타이 마사지, 맛있는 음식, 저렴한 물가로 즐길 수 있는 고급 호텔의 안락함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태국이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황금빛 사원의 강렬한 유혹이 이끌기도 한다.

음, 여러모로 다시 가고픈 태국이건만.

동남아 하면 무조건 지저분하다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은 선진국으로만 여행을 가겠다 고집하시기도 한다.

나도 직접 다녀오기 전에 귀로만 듣고선 정말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다녀와보니 그렇지 않던데 말이다.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설들은 정말 잘 되어 있는 곳들이 많은데, 현지인들의 어려운 실생활 등을 두루 살펴보신 분들의 평이 안좋아서일까?

하지만 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도시인지라 관광인프라는 사실 우리나라보다도 잘 되어 있다. 그런 염려는 붙들어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진다.






이 책은 사실 읽기는 오래전에 읽었는데, 그 부푼 설레는 마음을 다 기록도 하기 전에 또 다른 일이 겹치고 생기고 하는 바람에 기록을 늦게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여름 휴가 시즌이 코앞에 닥쳤다. 지금쯤 여름 휴가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텐데. 우리 신랑에게 슬쩍 물어보니 해외여행은 공항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너무 피곤하시단다. 아, 신랑과 가는건 물건너갔지만 포기하지 말자 지난번처럼 또 좋은 기회가 있을지 누가 알아. 언제나처럼 준비하는 자세로 가이드북을 연구, 또 감상 하였다. 사실 감상이란 부분이 더 크다.



방콕의 수돗물은 이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여행자들은 직접 마시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이를 잘 지키고 있지만 간과하는 것이 바로 주스 등에 들어있는 얼음이란다. 가운데가 비어있는 네모난 얼음은 시판하는 얼음이라 안전하지만 수돗물로 만든 얼음은 피해야한다는 것, 아마도 길거리 등에서 판매하는 쥬스의 얼음은 되도록 먹지 말라는 교훈 같았다. 아, 이런거 정말 중요하다. 나같이 얼음 좋아해서 와작와작 씹어먹는 사람들, 미리 체크해둬야할 사항, 가이드북에 이런 정보까지 실려있다니 참 신뢰가 갔다.






첫 방콕 여행이 방콕, 파타야 패키지 관광이어서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호텔도 내맘대로 가고 싶은대로 예약하고, 자유 여행으로 예약해야지 했는데 관광지를 다니려면 방콕에서는 1일 정도 패키지 관광을 하는게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개인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기는 힘들고 번거로우므로 현지 여행사 등의 여행상품을 이용해 보라는 정보였다.



또 택시비는 저렴한 편이지만, 택시 기사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길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에게 오히려 길을 묻기도 한다고 하니, 호텔에서 출발할때 미리 호텔 직원을 통해 길을 일러두도록 하는게 유용하다는 팁도 소개되어 있었다.








마사지라고는 사실 몇번 받아본적이 없었지만 신혼 여행지에서 받았던 값비싼 발리의 스파 마사지보다도 파타야에서 받았던 마사지의 기억이 워낙 좋았기에 태국에 가면 마사지를 꼭 여러차례 받아보고 싶었다. 어른들과 함께 가게 된다면 더더욱 마사지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필수로 넣고 싶었다. 그만큼 시원하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저렴하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에 말이다.






태국에 가게 된다면 뭐뭐 사오고, 뭘 해보고 이런걸 계획해봤었는데, 실크 오더메이드 옷이라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관광객의 경우에 2일 정도면 완성되는 그런 양장점이 있단다. 그런 곳에서 천을 고르고 디자인을 상의한후 사이즈를 재고 옷을 맞추는 거란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면 이런 곳에서 실크 옷 한벌 맞춰 드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맞추기엔 좀 화려한 디자인 같아 보이고.



원래도 태국에 대해 가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더더욱 방콕 여행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건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방콕의 관광 인프라도 정말 잘 갖춰져 있는데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호텔 가격때문에 정말 고퀄리티의 호텔에서 편안히 쉬다 올 수 있는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외에 쇼핑과 미식 등의 이야기도 해줬지만 내게는 멋진 호텔, 저렴한 비용이라는 이야기만 콕 와 박혀서 다른 것은 더이상 들리지도 않았다



이후로 정말 방콕 여행기도 얼마나 찾아봤었는지, 그러면서 가고 싶은 호텔을 몇군데 찍어놨었는데 만다린 호텔도 그 중 하나였다. 정말 고급스럽다는 그곳, 이 책에서도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은 많은 호텔 랭킹에 최상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호텔이고, 실제 여러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한 로비의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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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콕 파타야를 다녀와봤던지라, 사실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푸켓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푸켓에는 휴양지이기에 멋진 호텔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관광지 특유의 비싼 물가를 자랑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푸켓도 신혼여행을 고려할 정도로 한동안 많이 찾아본 곳이라 트리사라, 아만푸리, 다이아몬드 클리프 등 귀에 익은 리조트들이 눈에 띄었다. 방콕에서 푸켓까지 가기는 좀 멀기에 아예 푸켓을 계획하려면 푸켓까지의 직항 비행기편을 이용해 푸켓에서만 머무르다 오는게 실용적인 일정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한가지라면 빼곡한 태국 여행 정보 외에 맨 뒤 특집으로 똑똑한 여행준비 태국편과 똑똑한 여행준비 한국편이 있다는 점이었다. 태국편에는 예상할만한 정보가 실려있었지만 한국편의 정보는 태국을 능가할 여러 여행을 아우르는 정보가 더욱 참신한 정보였다.

또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서 환율을 알아보고, 사진찍는 앱 등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되어 있었고, 여행을 저렴하게 계획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들의 수록들도 주목할만 하였다.



책은 착착 준비되어 가고 이제 내게 돈과 시간, 그리고 동반자만 있다면 당장 떠날 수 있는데 말이다. ㅎ

언제나 그 삼박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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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결전
우영수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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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바로 얼마전에 읽었던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http://melaney.blog.me/50169070867 라는 책이 떠올랐다. 역사는 승자를 위한 기록이라 하였지만 역사를 사대주의에 맞게 왜곡하려 한 승자들의 역사 조작은 정말 치가 떨릴 지경이었다.

 

이 책은 국사 시간에 우리가 배웠던 서경 천도설을 주창한 묘청의 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에 앞서서 이자겸의 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책에 그려진 인종의 모습은 참으로 심약하고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말 여러 목숨이..아니 수백, 수천, 수만의 목숨이 없어지기 일쑤였는데 강력한 왕권을 갖지 못했던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흔들렸고, 그로 인해 소중한 인재들을 잃어나갔다.

 

단지 서경파 정지상과 개경파 김부식의 대립만이 그려진 책이 아니었다.

삼국사기의 저자로 알려진 김부식에 대해 교과서와는 다른 모습을 엿볼수 있는 글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예전에 배웠던 교과서 속의 삼국사기와 묘청의 난 등을 다시찾아보고 싶었지만 오래전이라 교과서가 남아있을리 만무하였다. 아쉬운대로 네이버 캐스트 등을 찾아 보니 묘청의 난, 정지상, 삼국사기 등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정지상과 김부식은 놀랍게도 시에 있어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실은 정지상이 훨씬 더 한수위인 ) 그런 사이였다 한다. 훗날 정지상을 제거한데 있어서도 김부식이 그의 재능을 시기하여 죽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한다. 또  <백운소설>에 그려지기로 김부식은 이후에도 정지상 귀신이 나오는 악몽을 예사로 꾸며 그의 시를 정지상이 고치기도 하는 등의 일화가 담겨있기도 하였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에서도 정지상은 서경이 낳은 최고의 천재로 나온다. 서경은 개경인들에게 천시받는 곳이었다. 그래서 서경 출신인 그가 장원급제를 하고서도 등용되지를 못했었다. 뒤늦게 어찌어찌하여 어렵사리 등용된 그와 달리 김부식은 송나라 황제에게까지 가서 <자치통감>을 직접 하사 받은 적이 있었고 이후에 송과 유학에 더욱 단단히 신봉자가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자신과 동생의 이름 역시 소동파, 소동철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는 꽤 유명한가보다. 김부식 편을 찾아보아도 그가 자치통감을 하사받고 송나라 휘종의 극찬을 받았다 되어있으니 말이다. 아쉽게도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편에서 비슷한 일례를 읽은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일본에 대한 충심이 높아진 사람이 한국의 유명한 사학자가 되고, 최고 대학 교수가 되어 비슷비슷한 제자들을 양성해냈다는 이야기 말이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나라가 굳건히 설 수 있는 법인데, 그 뿌리와 기강을 세워야하는 역사학자 자체가 잘못 물들어 있을 거라고는 (독립국가라는 나라에서 말이다.)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다.

 

풍수 사상을 바탕으로 개경에서 서경으로 천도를 주장했던 묘청의 난은, 왕을 바꾸는 난이 아니었다.

유교 중심의 중국 사대 주의에서 벗어나 단군 신화를 바탕으로 한 하늘 아래 떳떳한 우리 나라였던 천자국으로써의 조선을 다시 세우고자 하는 바램이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허구가 많이 들어간 역사소설이었지만, 묘청의 난과 정지상, 김부식 등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작가가 쓴 책이라 한다.

신채호는 묘청의 난을 두고,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이 이겼더라면 조선사가 독립적, 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할 수 있었을거라 말하였다 한다.

 

김부식이 서경 사람들을 죽여없애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서경역적이라는 말을 새겨 이를 갈았을만큼 그들이 정말 그렇게 잘못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자겸의 난과 더불어 묘청의 난까지. 한 왕이 집권하던 시대에 참으로 많은 피바람이 불었구나 싶다.

그리고, 고려가 중화주의와 유학에 휘둘리지 않고, 일찌감치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더라면 조선시대의 역사, 그리고 지금의 현대사 역시 많이 달라져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든다.

 

 

 

 

 

 

 

 

서경 전역(戰役)은 낭불양가(郎佛兩家) 대 유가(儒家)의 싸움이며, 국풍파(國風派) 대 한학파(漢學派)의 싸움이며, 독립당(獨立黨) 대 사대당(事大黨)의 싸움이며, 진취 사상 대 보수 사상의 싸움이니 묘청은 곧 전자의 대표요, 김부식은 곧 후자의 대표였던 것이다. 이 전역에 묘청 등이 패하고 김부식이 승리하였으므로 조선사가 사대적ㆍ보수적ㆍ속박적 사상, 즉 유교 사상에 정복되고 말았거니와, 만일 이와 반대로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 등이 이겼더라면 조선사가 독립적ㆍ진취적 방면으로 진전하였을 것이니, 이 난을 어찌 1000년래 제1대 사건이라 하지 아니하랴.

정지상이 묘청과 함께 추구했던 서경 천도 운동은 당시 상하층에 유포되어 고유 신앙으로 자리했던 풍수도참설에서 비롯하였다. 풍수도참설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고려 왕조의 지배 이념이었던 유교 사상과는 달리 풍수도참설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체질화된 전통 문화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으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 지배 계층의 견제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묘청을 비롯한 서경 세력의 주장에도 무리가 없지 않았다. 금국 정벌도 당시의 국제 정세상 가능한 일이 아니었고, 서경 천도의 당위성을 풍수 사상에만 의존했던 것도 문제였다. 묘청의 난이 실패로 돌아간 뒤 고려 사회는 표면상 평온을 되찾았으나, 그 반란이 고려 사회에 끼친 영향은 컸다. 

 

출처: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6, 북한, 신정일, 천년래의 대사건 묘청의 난 중에서

 

 

 

[백운소설]이 전하는 알력은 이제 정지상의 사후(死後)까지 이어진다. 지상이 부식에게 피살되어 음귀(陰鬼)가 된 다음, 어느 봄날 부식은 느꺼운 기분으로 한 구절 시를 지었다.

버들 빛은 일천 가닥 푸르고   柳色千絲綠
복사꽃은 일만 점이 붉구나    桃花萬點紅

 

정연한 대구를 이룬 득의의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에서 정지상 귀신이 나타나 부식의 뺨을 쳤다. 일천 가닥이니, 일만 점이니 잠꼬대 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버들가지가 천 개인지 세어보았으며, 복사꽃 봉우리가 만 개인지 헤어보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쳐준다.

버들 빛은 실실이 푸르고     柳色絲絲綠
복사꽃은 점점이 붉구나      桃花點點紅

 

실인즉 그렇다. 버들가지 세겠다는 것 아니며, 꽃봉오리 헤아리겠다는 것 아니다. 부식으로서도 그만큼 많다는 표현을 얻고 싶었는데, 천사(千絲)를 사사(絲絲)로 바꾸고, 만점(萬點)을 점점(點點)으로 바꿔 놓으니, 시의 품격도 높아지고 입에 달라붙듯 읽기도 좋다. 역시 시를 두고 부식은 지상에게 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부식은 더욱 마음속으로 지상을 미워하였다.

 

 

 

그가 그대로 시인이었더라면

 

한시 강의를 하는 선생들은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이야기로 김부식과 정지상이 숙명적 라이벌이었음을 알려주고, 더 멋진 시의 모범과 시 고치는 일의 요령을 가르쳐준다. 어쩌면 후자의 경우가 더 큰 목적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정지상 귀신이 김부식을 한방에 때려눕히는 통쾌한 사건일 뿐이다.   

 

사실 정지상은 인종 5년(1127) 좌정언(左正言)으로 있으면서 척준경(拓俊京)을 탄핵하여 유배 보냈다. 서릿발 같은 그의 칼날이 잘난 척하는 권신 귀족을 베어내니 모든 보통 사람들의 우상이 되었다. 게다가 그는 시를 잘 쓰지 않는가. ‘우헐장제초색다(雨歇長堤草色多)/송군남포동비가(送君南浦動悲歌)’로 시작하는 ‘대동강(大同江)’은 천하를 울린 명편이다. 그러나 ‘송인(送人)’ 또한 그에 못지않다.

 

뜰 앞에 한 잎 떨어지고             庭前一葉落
마루 밑 온갖 벌레 슬프구나       床下百蟲悲
홀홀이 떠남을 말릴 수 없네만    忽忽不可止
유유히 어디로 가는가               悠悠何所之
한 조각 마음은 산 다한 곳         片心山盡處
외로운 꿈, 달 밝을 때               孤夢月明時
남포에 봄 물결 푸르러질 때       南浦春波綠
뒷기약 그대는 제발 잊지 마소    君休負後期

 

3, 4행과 5, 6행의 대구를 보라. 홀홀(忽忽)과 유유(悠悠)는 한자어임에도 그냥 우리말처럼 들리고, 편심(片心)과 고몽(孤夢), 산과 달은 절묘의 극치에서 마주하고 있다. 가을날의 이별을 이렇듯 애잔하게 그린 시가 또 있을까. 복잡한 정치판의 파워게임에 휩쓸리지 않고, 그가 그냥 시인으로 살았더라면, 당대의 시적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 오늘날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편(佳篇)을 남겨주었을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정지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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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읽기전부터 무척이나 기대되는 소설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오야마 준코는 자그마치 43세의 나이아 시나리오 학교에 입학, 여러 각본상을 수상하지만 무명이라 일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영상화에 필요한 원작을 쓰기로 결심했고, 1년에 열편 정도의 작품을 쓴 후에 고양이 변호사로 제 3회 TBS 고단샤 드라마 원작 대상을 수상한다. 이 책은 2012년 4월에 방영된 TBS 드라마 네코벤~시체의 몸값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끝나긴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다 생각되었는데 정말 다행으로 이후의 작품들 역시 만들어지고,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다한다.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 <고양이 변호사와 반지 이야기>로 말이다. 이후의 작품들 역시 얼른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39세의 변호사 모모세 타로, 도쿄대 법학부(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서울대 법대쯤)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잘나가는 변호사가 되어야할 지금 그의 운명은 사무소에서 고양이 열한마리를 키우고, 들어오는 의뢰 역시 고양이나 개에 관한 의뢰가 대부분이며 돈이 될만한 굵직굵직한 의뢰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직업은 변호사임에도 사실 넉넉한 형편이 아닌 그가 값비싼 수임료를 물어가며 등록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30연패의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책에 나온 묘사를 봐도 사실 그가 외모엔 그닥 신경을 안쓰는 주의임을 알 수 있었는데, 드라마를 찾아보니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바로 책 그대로 재현해놓았네 그려. 그나마 책 표지는 너무나 멀쩡하게 그려진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 그의 모습은..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는 모습이랄까. 아저씨 이러시면 안돼요. 장가가고 싶으시다면서요. 하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역시나 배역을 맡은 요시오카 히데타카의 모습을 따로 찾아보니 아주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래, 이래야지. 참. 배우의 변신은 무제한이라지만, 참 안쓰러운 변신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드라마 내용도 궁금해지고 배역들의 모습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모두 일어로 되어있네. 얼굴과 화살표 만으로 대충 짐작을 해낼 수 있었는데, 이럴땐 일어를 모르는게 좀 갑갑하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 고양이 변호사.

그의 주변에는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직원 두명이 있다. 늘 잔소리를 퍼부어대지만 고양이 돌보기 주업무(사무업무가 본업이지만 절대 하지 않는다)와 엿듣기를 즐겨하나 사건에 관한한 절대 입은 무거운 나나에, 그리고 60정도의 나이에 베테랑 사무 경력의 신사 노로가 그의 비서이다. 사실 노로와 나나에는 천재와 얼간이의 중간쯤에 놓은 모모세를 좋아한다. 그들의 보스가 제발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하는 짓은 못 미덥지만 말이다.



모모세는 천재 변호사였지만 고양이 관련 사건을 너무나 성공적으로 이끌어, 본의아니게 고양이 변호사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다. 돈도 되지 않은 (?) 명예를 얻다보니, 비싼 수임을 얻는 사건과는 거리가 멀어져버렸고, 그에게 들어오는 사건들이 대부분 애완동물 사건 의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영구차 절도 사건이 의뢰가 들어왔다. 꽤 큰 신발 회사의 회장의 시신이 들어있는 영구차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었다. 시신 납치사건이랄까.



시신 납치 사건이라는 끔찍한 사건이 등장하지만, 사실 작품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의 과거이야기가 살짝 들릴때면 많이 안타깝긴 했지만 말이다.

가슴 따뜻한 유머로 가득한 이야기라 해야할까. 일본 드라마나 소설을 읽다보면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외설적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이번 고양이 변호사처럼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가득 채워진 그런이야기들이 은근히 많다.



자신의 형편을 아랑곳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걱정하는 이들은 비단 주인공 모모세뿐만이 아니었다. 자기 코가 석자이면서도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사람들, 덜컥 일은 저질러 놓고서도 어떻게 수습할줄 몰라 하는 사람들.

사실 값비싼 호화영구차를 탈취해놓고서 부른 몸값이 너무 적어서, 그들의 소박함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2007년에 나온 우리나라의 그 어떤 코미디 범죄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 제목을 이야기하면 책내용에 많이 스포가 될 것 같아 꾹 참지만 말이다. 아마 읽어보신 분들과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공감할 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어렸을때의 아픔으로 얼른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싶은 고양이 변호사.

30연패를 달성하다보니 사실상 여성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못하고, 눈만 한없이 낮아져 그저 내가 싫지 않은 여성이라면 무조건 오케이를 외치고 싶은 그이다. 외모는 궁색해도 사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직업임에도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런가보다.) 자신의 신변을 돌보기보다 버려진 고양이를 불쌍히 여기고 (버려진이라는데 주목을 해야한다.) 고양이 변호사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보다 지금의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 긍정적이고 착한 이 남자, 꼭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내 바램대로 진행되어 읽고서 참 행복하였다.



그러고나니 이후의 소설에선 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또 기대가 되네.

이번 편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에 사무실 직원과 비서는 그대로 나올테고, 수의사도 마저 나올테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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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즐거웠던 12기 알라딘 신간 평가단이 벌써 끝날때가 되었네요.

 

무척이나 아쉬워요.

 

이번에도 역시 좋은 책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알라딘 신간 평가단은 다른 서점,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출판사나 서점의 영향이 아닌, 신간평가단들 스스로가 결정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추천하고, 거기에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책들을 선정해 읽고 리뷰하는 시스템이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요.

 

 

제가 좋아하는 유아 부문과 가정 실용부문을 합한 이번 활동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다섯권을 꼽아보았습니다.

 

 

 

 

    먼저 까사마미 수납개조

 

  정리벽이라곤 도통 없는 제게는 문화적 충격과도 같은 책이었지요.  이미 인터넷에서 꽤 이름을 알리신 분이시더라구요. 이분의 책에는 제 마음과 같은 내용이 참 사연으로 많이 담겨있었어요.

 

깨끗한 집에서 살아보고픈건 여자들의 힐링, 그리고 치유가 되는 과정이라구요. 신혼때처럼 그렇게 깔끔한 공간으로 되돌아가보고 싶어요.

 

청소 못한다 늘 둘러대기만 했는데 이 책 한권이면 참 많은 것을 배울 수있겠더라구요.

 

 

 제가 집계를 맡아서 최다 득표 이런 책이 어떤 책인지 아는데..

이 책은 정말 신간 평가단 분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책이었구요.

제가 따라 만들어보니 정말 맛이 나요. ㅎㅎ

 

저자의 이전 책인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도 읽어보았는데 두 책을 같이 보고 요리를 하면 브런치 한상 근사하게 차려지겠더라구요.

 

요리책의 기본이자 최고봉은 따라하기 쉽고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책이랍니다.

 

 

 신기한 붓은 비슷한 내용을 다른 저자의 그림으로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의 그림이 너무나 좋아서 더욱 마음에 든 책이었어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너무나 근사하게 잘 그려낸 책이었어요.

 

신기한 붓을 못 보신 분이시라면 이 버전으로 꼭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빵과 과자를 좋아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들은 정말 떡을 더 좋아해요. 예전엔 백설기나 꿀떡 등을 잘 먹었는데 요즘 제일 좋아하는 떡은 바로 인절미랍니다. 집근처 입소문난 떡카페에서 파는 호박 인절미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떡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라 빵 등에 비해 살찌거나 부담되는 재료가 덜 들어가고, 우리 몸에도 훨씬 좋지요. 이런 떡을집에서 만들수 있다면? 이라는 초보 주부들, 초보 엄마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림책의 내용도 무척 중요하지만 전 그림을 더욱 높이 보나봅니다.

이 책도 역시 유명한 작가 프로스트의 시가 무척이나 돋보였지만 전 그 그림이 너무 좋아 한없이 들여다보기만 해도 좋더라구요.

 

실제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그려내지 못한 눈보라 등의 모습.

정말 그림책의 품격을 한층 드높여준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즐거웠던 12기 신간 평가단 활동을 아쉽게 마무리합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끝이 아쉬운가 봅니다.^^

 

좋은기회가 닿는다면 연임을 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활동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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