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 - 2013~2014 최신정보 수록 100배 즐기기
한혜원.박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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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며칠전 내 인생 두번째 방문인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다. 2010년에 트렁크족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만을 참조해 수트라 하버 마젤란에 다녀왔었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휴양여행이었기에 아이와의 두번째 해외여행으로 같은 곳을 선택하였다. 새로 나온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를 보고 갔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텐데, 이 책을 보기 전에 다녀온여행이라 예전 책자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다녀온게 좀 아쉬웠다.

패키지 관광이 아니라면, 여자들끼리 혹은 가족들끼리 가는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 중 하나가 치안이다.
맨 처음 홍콩으로 자유여행을 갔을 적에도 치안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고, 이번 여행도 그 점을 정말 높이 사서 다녀왔다.
아무리 괜찮은 휴양지에 가까운 지역이라고 해도 호텔 밖에서 총성이 들린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도저히 무서워서 그 곳을 다녀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배제된 휴양지가 몇 곳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나는 코타키나발루만 다녀왔지만 수도인 콸라룸푸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또 랑카위나 페낭 등의 다른 휴양지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 지역들이 모두 소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제주도가 멋진 휴양지긴 하지만 사실 번화한 시내나 쇼핑몰을 기대하기 힘든 것처럼 코타도 마찬가지였다. 나야 리조트내에서의 휴양만 생각해서 다녀왔지만 시내라는 곳에 나가서 볼것이 없어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콸라룸푸르 등의 도시 여행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작년겨울에 아이가 이층버스를 타고 싶다고 해서, 홍콩을 알아보다가 결국 부산을 다녀왔었는데, 우연히 알아본 책자 속에서 태국에도 관광버스긴 하지만 2층 버스가 있어서 태국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 책 속에서 이층 시티 투어버스를 발견하고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KL 홉온 홉오프 시티 투어 버스.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관광지를 누빌 수 있는 2층 버스이자 관광지 순환 버스라, 수도로 여행을 간다면 아이와 이 버스를 타고 훑어봐도 재미날 것 같았다.

슈퍼에서 사올 수 있는 선물들로 말레이시아의 인기 상품은 알리카페와 사바티 등이 있다. 인터넷을 찾다보니 보 티도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에는 보티, 사바티, 알리카페 등을 골고루 사왔는데,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가 판매중이라 안그래도 살짝 궁금했었다. 미처 사오진 않았었는데 이 책에 보니, 그 모든 커피와 차 중 사올만한 제품들이 소개되어있었고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는 달콤하고 진하다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판단 잼과 카야 잼도 사올만한 아이템이었다는데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아쉬웠다.
뭐 그래도 다음에 또 놀러갈것 같으니깐..

쿠알라룸푸르에는 모노레일이 있어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좋게 되어있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버스는 관광객들이 노선을 알기 어려우므로 LRT와 모노레일 등만 잘 꿰고 있어도 어지간히 돌아다닐만 하다 하였다. 마이래피드라느 카드를 사면 모노레일, LRT 암팡라인, 켈라나 자야 라인 3개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장기 여행자나 3개 노선 자주 이용하게 될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통 카드처럼 사서 활용할만 하였다. 나 역시 홍콩 시내를 다닐적엔 옥토퍼스 카드를 사서 무척 잘 활용한 기억이 있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여행지로 1위로 꼽힌 곳이 코타키나발루이고 2위가 쿠알라룸푸르라는데, 시내의 호텔은 수영장 등이 열악할 거란 편견을 깨주고, 그랜드 밀레니엄 등의 호텔은 제법 넓은 수영장을 자랑하며 파크로열 서비스드 스위트는 쾌적한 레지던스 스타일 호텔이자 1층과 30층에 2개의 수영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하였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다는 리조트 월드 겐팅은 말레이시아의 라스베가스 같은 여행지라 하였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카지노이자 복합리조트로 말레이시아판 캐러비안 베이인 선웨이 라군도 유명하고, 동화 속 나라처럼 꾸며놓은 부킷 팅기도 유럽, 일본 식으로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하였다. 외국인 취향의 주거지역인 방사르에서 쇼핑몰들을 방문할 수도 있고, 힌두교의 성지인 바투 동굴이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하였다.1828M산꼭대기에 자리한 겐팅 하일랜드는 유명한 카지노를 시작으로 1만개의 객실을 갖춘 6개의 호텔, 90여개 레스토랑, 동남아시아 최장거리의 케이블카 등을 자랑한다 하였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공항 택시의 요금은 정찰제이고 미리 표를 끊어 택시를 타도록 되어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12시를 넘긴 심야에 도착하는데 대부분은 할증이 되기에 30링깃이 아닌 45링깃을 내야 수드라하버나 샹그릴라 탄중아루까지 갈 수 있다.
어린 아이 둘과 함께 한 여자들끼리의 여행이라 시내도 한번밖에 못 나가고, 관광지를 두루두루 찾아다니진 못했지만 정말 리조트내 휴식은 잘 취하다 온 것 같다. 수트라하버의 경우 워낙에 수영장이 빵빵하게 잘 갖춰진 곳이라, 여러 수영장을 골고루 골라 다니며 만끽하는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가볼 수만 있다면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피곤해해서 못가봤는데 슈퍼에서 판매한다는 그 커피도 바로 이 매장의 제품이라니 어쩐지 많이 들어본 제품이다 싶었고, 사올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였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내에 있는 실크가든은 특히 런치인 딤섬 뷔페가 가격도 저렴하고, 80여가지 메뉴를 새로 주문해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하였다. 지난번에 못 가본게 한이 되어서 이번 일정 동안은 점심을 두번이나 이 곳에서 먹었는데, 메뉴를 잘 골라 먹으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뇨냐 소스를 곁들인 병어구이와 버터느 카이거 프론을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엔 꼭 먹어보리라.

어퍼스타는 저렴한 대신 맛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 갈 생각이 없었는데 시내에서 길을 헤메다 우연히 발견해서 가게된 곳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나름 대만족, 가격도 정말 저렴하고, 스테이크도 그럭저럭 먹을만하였다. 보통 미디움 웰던으로 먹는데, 아이들도 어리고, 더운 나라라 혹시 탈이 날까 걱정하는 친구 덕에 웰던으로 익혀먹어서 사실 육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어려웠지만 아이들도 잘 먹고 그럭저럭 먹을만하였다. 특히 망고주스는 직접 망고를 갈아놓은듯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만 치킨 꼬치구이인 치킨 사테인가? 하는 메뉴는 이 집것은 맛이 그닥이었다.
시내의 해산물 레스토랑은 가보질 않았는데 예전엔 해왕성 등이 인기가 높았던데 반해 요즘엔 웰컴시푸드 인기가 높다 들었는데, 그런 정보도 잘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웰컴 시푸드의 경우 칠리 소스나 블랙 페퍼 소스로 게를 주문할 수 있고, 볶음밥 등을 추가해 푸짐하고도 저렴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니 아이가 좀더 자라고 하면 해산물 즐기기 위해서라도 가볼만한 곳 같았다.

최근에 생겼다는 수리아 사바를 가보지 못했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쇼핑 일번지로 사랑을 받는 쇼핑몰이라 하였다. LG층부터 2층까지는 메트로자야 백화점이 입점되어 있고, 푸드코트와 대형 영화관까지 들어있고 유명 브랜드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차고 있다니 시간이 갈수록 더욱 쇼핑 명소가 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환전을 위한 위즈마 메데르카, 알리카페 구입 등을 위한 센터 포인트 등만 방문하고 왔는데, 위즈마 메데르카 환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센터포인트 등보다 환율이 좋았다.

5박 7일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이라 한 숙소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퍼시픽 호텔과 마젤란 리조트를 (둘다 수트라 하버 내에 있다. 워낙 규모가 큰 리조트다 보니) 경험해보자 해서, 퍼시픽의 경우 클럽룸을 (라운지 이용을 위해) 3박 예약하였고, 마젤란은 2박을 예약하였다.
두 곳으로 나뉘어 숙박하다보니,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좋았다. 멋지고 웅장해보이는 마젤란 로비는 사실 오픈형이라 덥고 모기가 있는 단점이 있었고, 퍼시픽은 좁아보였지만 실내라 에어컨이 빵빵한 장점이 있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는 3링깃을 내야하지만 (왕복요금), 마젤란과 골프장, 퍼시픽 등 수트라하버내 시설을 오가는 왕복 셔틀(작은 미니버스 사이즈)은 무료였다. 가격은 마젤란이 조금더 비싸고 고급스럽지만 수영장은 퍼시픽 쪽이 크고, 유아풀 등이 따로 있어서 메인 수영장으로 활용하기엔 퍼시픽 호텔 쪽이 좋았다. 마리나 클럽 앞의 수영장에는 작은 슬라이드 두개가 있고, 레인이 있는 길고 커다란 수영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이 쪽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마젤란 수영장은 뷔페인 파이브 세일즈 바로 앞에 있어서 운치는 있지만 사실 사람들 이목이 신경쓰이는 곳이기도 하였다. 난 마젤란 쪽 수영장은 이번에도 이용하지 않았다.
뷔페는 퍼시픽 카페볼레보다 마젤란 파이브 세일즈가 더 낫다. (예전에는 음식이 참 맛있다 생각되었는데 이번엔 둘다 음식은 그저 그랬다.)

예전엔 아이가 두돌 정도라 골드 카드를 끊어서 활용하고 마누칸 섬 투어 정도만 했는데 이번에는 일정도 길고 해서, 반딧불 투어를 했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어른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반딧불을 보고 왔다. 마누칸 섬도 다녀왔는데 배를 타고 섬에 다녀온다는 것 외에 스노클링 등을 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사피섬이나 만따니니 섬이 좀 멀긴 해도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여행도 있어서 이것도 일정에 넣을까 하다가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체험해보자 싶어 취소했는데 이 책에도 그 정보가 소개되어 있었다. 아침 9시 30분 부터 1:40분 정도까지 간단한 아침식사와 점심까지 곁들여지는 일정이었다.

다녀온 코타키나발루를 되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아직 못 가본 쿠알라룸푸르나 랑카위, 페낭 등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여행 다녀온지 며칠 안되었는데 아이가 다시 코타키나발루 가자고 하는 것을 보니, 나까지 들썩거려진다. 게다가 수영하기 싫어해 우리나라에선 어지간한 호텔 수영장을 모두 거부했던 아이가 코타에선 다양한 수영장을 두루 접했던것을 생각해보며, 아이가 자라서 그런것인지 어쩐것인진 모르겠지만 좁더라도 우리나라 호텔 수영장 등도 두루 데리고 다녀봐야겠다 싶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이 책을 참고하면 계획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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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수학 창의력 놀이터 - 수학 전문가의 놀이로 시작한다! 우리집은 창의력 놀이터 5
이미경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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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표로 아이와 잘 놀아주고 재미나게 가르쳐주시는 블로거 분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다.

집에만 있어도 난 참 그게 잘 안되던데 말이다. 그래서 책도 보고 인터넷도 찾고 해보지만, 결국은 시간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뤄온게 어느새 아이가 여섯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사회성을 핑계로 유치원에 보내놓고, 그래, 뭐 지금은 우선 아이가 원에 적응할 시기니까 하고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유치원 수업에 적응을 하는 기미가 보이니, 한글, 영어, 수학 등이 총체적으로 고민이 되는 시기가 되어버렸다. 일찍 하지 않아도 돼. 때 되면. 아이가 하고 싶을 때가 되면 정말 빠르게 습득할테니까. 하고 미뤄온게 어느새 여섯살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친구 말만 믿고 학습지를 사다가 따라 쓰라 하니 안그래도 집에서 놀기만 하던 아이가 유치원에 앉아서 글씨 쓰고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다가 집에서도 하라고 하니 잘 안따라하려 하였다. 선생님도 집에서까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마시고, 놀이처럼 하나하나 습득하게 도와주시라고 하신다.

 

 

 

수의 경우에도 쓰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차분차분히 배울 수 있게 하라는것.

사실 초등학교 선생님들로 가득한 외가에 놀러가면 아이가 자연스레 이것저것 배우게 되는데 엄마랑 집에 있으면 내내 혼자 레고로 노는 시간만 이어지곤 하였다. 그래서 예전에 배웠던 것도 다 잊어버리고 그랬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니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머릿속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아이를 닥달하고 몰아세운다고 아이가 엄마 뜻대로 그래~ 하고 따라주는게 아니라는 사실.

 

 

 

생활 속에서 숫자로 놀아주라 하시는데 어떻게 놀면 좋을까 고민되던 차에 딱 좋은 책을 보고 바로 구입하였다.

우리집은 수학창의력 놀이터.

예전에 우리집은 창의력 놀이터책을 보고, 와, 정말 따라하기 쉽게 잘 나와있다 생각했었는데, 안 그래도 고민 중인 수학 편이라니 당장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먼저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연구해봐야할것같아서 아직 아이와는 해보지 않았다.

여행 다녀와서, 아이 컨디션도 회복하고 유치원 적응도 다시 잘 되면 하루하루 그냥 일상인듯, 놀아주는 것처럼 수를 조금씩 접목해볼까 한다.

 

 

 

영어 한글도 그렇지만 수의 경우에는 이게 공부란 인식이 들면 정말 수학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테니 거부감 제거가 최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게다가 앞으로 나오는 초등 교과 수학이 스토리텔링이라 그냥 수와 연산만 한다고 쉽게 해결이 안된다는데, 이 책은 스토리텔링 수학을 50% 이상 반영했다니 참고하기도 좋을 것같았다.

 

 

 

이 책을 먼저 활용한 분들의 사진을 보는데 아는 이웃님댁 아이들이 많이 나와 깜짝 놀랐다. 다들 한발앞서서들 이렇게들 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말이다. 체험단의 경우 실제 해보고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것을 첨부하여 나같은 엄마들이 보고 따라하기에 좋게 첨언해놓은 것도 아이디어였다.

 

아이가 레고를 좋아하면 우선 같이 레고 블럭을 세어보기 시작하세요.

어쩐지 아이가 요즘은 수를 세며 노는 것을 즐기려 한다. 선생님이 그렇게 해주셔서일까? 고등학생들 과외만 해봐서 그런지 유아를 섬세하게 가르치기 보다는 이렇게 쉬운 걸 왜 몰라? 하며 윽박지르기나 했던 부끄러운 엄마로써, 아이에게 "말로만 놀이, 얼굴엔 공부란 인상을 팍팍 심어주는"그런 겉과 속이 다른 수업 말고 정말 아이가 놀이로 인식할 수놀이를 시작해주어야겠다.

 

기초부터 탄탄히 세우는게 중요하고. 기다리는게 중요한 아이의 학습.

난 참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였다. 원에서도 차근차근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탑을 쌓아가는걸 중시한다는데 이 책에서도 그 기다림의 미학을 중시하고 있었다. 엄마가 기다려줘야 아이의 사고력이 증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이제는 엄마 개인 시간 좀 팍 줄이고 아이를 위한 시간을 늘려보도록.

여행을 다녀오면 시간 조율 좀 확실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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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 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이충걸 지음 / 예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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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아들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인 나와 떨어지는 것을 너무나도 힘들어하였다.

강제로 떼어놓는 마음이 좋을리가 없었는데, 남들보다 한살 더 많다는 이유로 적응기간 없이 풀로 여섯시간을 엄마와 떨어져지내야했던 아들의 외로움과 공포는 어느 정도였을까 상상이 되지 않아 나도 같이 울던 힘든 시기가 있었다.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는게 너무나 힘들다 말을 하였다. 지금도 엄마가 좋아서 떨어져 있기가 싫어. 그렇게 말을 한다.

 

유치원에서, 그저 엄마라는 단어 한마디만 들어도 눈물이 또르륵 떨어지며 한시간 이상을 내리 울기도 하였다 한다.

그래서 선생님들 사이에 우리 아이 앞에서는 '엄마'라는 말 자체를 금기어처럼 하기도 하였다라는데.

그 말을 듣고 너무나 애잔하면서도 애처로움이 동시에 들었다.

 

사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엄마라는 단어는 우리 가슴 속에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는 사랑의 방이다.

그 곳을 건드리면 금새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만다.

가까이 살고 계시건, 멀리 살고 계시건, 혹은 지금 볼 수 없는 곳에 계신 분이라도 말이다.

사랑의 근원, 그리고 내 존재의 근원.

 

 

 

이 책은, 장성한 아들이 엄마에 대한 애정을 담아 쓴 에세이이다.

사실 엄마에 대한 책은 같은 여자인 딸이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쓸 수 있을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나 역시 딸이고, 딸만이 엄마의 친구가 될수 있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에..

그런데 이 책, 정말 엄마에 대한 아들의 사랑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리고 너무나 서정적인 감수성이 가득한 책이고, 에세이만으로 보기엔 표현도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던 책이다.

남자분이 맞나? 몇번이나 다시 작가 소개를 다시 찾아 읽을 정도로 말이다.

 

섬세한 성격의 우리 아이, 자라서 이토록 엄마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저자는 엄마와 떨어져 사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 하였다.

어른이 되고 일정 시기가 되면 결혼을 하고, 그런 삶이 당연하다 느껴질수 있으면서도 그러면서도 너무나 평생을 사랑해온 엄마에 대한 , 가정을 꾸려나가면 정작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할 것 같은 그 묘한 괴리감을 동시에 갖기도 한다.

저자는 아직 독립을 하지 않고 엄마와 같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엄마의 공간, 엄마와의 삶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하기 보다, 엄마가 없는 빈 공간을 더욱 허전해하고 있다.

한줄 한줄 읽으며 겁이 났던 것이 "언젠가 엄마와 떨어지게 될 "  그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익숙해질 수 없는 것, 누군가와의 이별, 특히 그것이 나를 있게 한 내 모든 근원인 엄마와의 이별이라는 것을 익숙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수조차 없는 일이다. 아마도.. 그런 날이 온다면 그 날부터 내 심장 박동은 그대로 정지해버릴 것 같았다.

그러지 말라고 내게 또다른 관계, 나를 엄마라 부르는 아이가 생겨난 건지 모르겠지만..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 하지만 저자 또한 늘상 건강하실 줄 믿었던 그 엄마의 나이드심으로 인한 하나하나의 이상 신호들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시고, 뼈를 깎는 고통이 이런 것인줄 몰랐다. 너무나 아팠다. 하시는 엄마를 보며 가슴아팠을 아들.

하지만 완쾌라는 말과 동시에 다시금 엄마에게 잘하고자 했던 마음이 잊혀지고, 하고싶은대로 해버리는 아들로 되돌아온다 하였다.

나도 그런것을. 대수술 후 편찮으셨던 엄마 옆에서, 이젠 고생시켜드리지 말아야지 해놓고선 엄마가 조금만 차도를 보이셔도 엄마 손이 닿지 않으면 안될 털팽이 딸로 어느새 되돌아와 버린다.

 

결혼을 했으면 어느 정도 내 앞가림 정도는 하고 살아야하는데..

아직도 엄마의 둥지안에서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마음껏 어리광을 피우고 기대고 싶은 대로 살고 있었다.

자식 일이라면 만사 제치고 달려와주시는 엄마, 그 사랑을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이고, 나보다 힘드실 나이임에도 엄마 걱정보다는 내 걱정만을 앞세워 해왔다.

나는 왜 이다지도 이기적인 것일까.

 

나이들수록 친구가 되어간다는 딸보다도 더욱 소중한 엄마의 친구가 되어준 이충걸님의 이번 이야기.

엄마의 희생만을 담고 있진 않지만, 조금씩 내 주위에서 희미해져 가는 엄마의 그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 기록들이 소중히 담겨 있는 에세이였다.

 

너무나 맛있고 근사한 프랑스 레스토랑에 엄마를 모시고 가서 대접해드리자, 그저 행복해하시면 좋겠는데, 그 섬세한 손길과 대접, 그리고 너무나 맛있는 음식들에도 속시원히 훌륭하다 말 못하시고 조금은 무뚝뚝하게 대답하셨던 어머니. 하지만 살아서 가는 천국을 맛보았다 하시는 엄마 덕분에 저자 또한 너무나 행복한 특별한 밤이었을 것이다.

 

엄마와 하고 싶은게 참 많다.

우리는 친구들, 또 우리 가족들과는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지내면서도 엄마와는 소중한 시간을 짬내어 뭔가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지 않던가. 나 역시 그랬다. 영화도 엄마 모시고 가서 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우리와 같이 가는 여행을 그렇게도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여행을 같이 가게 된것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앞으로는 좀더 많은 곳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싶다. 내가 맛 본 맛있는 레스토랑엔 꼭 엄마도 모시고 가고 싶다.

 

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

저자의 말이 가슴아프게 울린다.

공명처럼.

 

지키기 힘든 약속이지만 다시 되뇌여 본다.

엄마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자.

제발 퉁퉁거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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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만드는 것은 샐러드 만드는 것 만큼이나 내게는 어려운 일이다. 늘상 요리책이나 레시피를 찾아 헤메야 하고, 그러면서도 마음에 쏙 드는 레시피 찾는게 참 어려웠다.

레시피 팩토리에서 나오는 요리책들이, 사실 출판사 자체이름에 레시피가 들어갈 정도로 요리 전문을 표방하고 있어서인지 정성이 담뿍 들어간 느낌이라 찾을만한 정보가 많아 읽은 책마다 만족을 하였기에 이번에 나온 샌드위치 책 역시 기대가 된다.

소풍 도시락 싸기에도 좋고 간단히 간식으로도 좋고. 브런치로도 좋은 샌드위치. 이 책으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대전에 살다보니 늘상 서울이나 제주도, 혹은 남도,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에 국한되는 여행책들에 아쉬움이 많았다. 멀리 찾아나서는 여행도 좋지만 내 고장을 둘러볼 여행서가 제대로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충청도 걷기 여행이라니. 반갑지 아니할 수 없다.

어떤내용일까? 내심 기대도 된다.

 

 

 

 

 

 

 

 

 진선의 백과와 도감등이 잘나온다는 것은 사실 학부모들 사이뿐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소문이 난 듯 하다. 사진도 훌륭하고 다양하게 소개된 정보들도 내용이 훌륭하다.

우리아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곤충들을 보여주고 싶은 책, 주위에서 만나봤고 앞으로 새로이 만나게 될 곤충들을 이 책에서 직접 찾아보고픈 욕구가 생긴다.

 

 

 

 

 

 

  결혼을 하고 늘상 가족끼리 여행을 다니다가, 내일, 대학때 단짝친구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결혼 후 첫 여행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데, 이왕 가게 되는거 큰 맘먹고 해외로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자주 국내 여행이라도 같이 다니고픈 마음이 든다. 그럴 기회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결혼 후 1년에 한번씩 다녀온 제주였는데도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니 참 신기할 노릇이다. 가서 빡세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보다, 여유로이 즐기고 쉬다 오길 반복하다보니, 제주는 내게 힐링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으로 자리잡았나보다.

 

그래도 이젠 아이도 조금씩 자라고 하니 매번 갈때마다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재주의 숨은 곳곳을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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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치 2013-05-0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달에 제주 여행 책 신간이 참 많이 보이네요. 저도 찜해놓은 거 있는데 히힛.
러브캣 님, 진짜로 제주 오실 일 있으면 제주도민 또치한테 연락하시기요! ^^

러브캣 2013-05-09 08:54   좋아요 0 | URL
^^ 또치님 책 저도 잘 보았어요 ㅎㅎㅎ 제주 버스여행 보면서 눈이 띠용 ^ㅡ^
제주도 워낙 좋아해서 즐겨찾는 여행지인데 제주도에 사신다니 부럽습니다 ㅎㅎ 정말 가게 되면 전화라도 드릴께요 ㅎㅎ 나중에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ㅡ^
 
구암 허준 만화로 보는 위대한 인물
스튜디오 해닮 지음 / 소담주니어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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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하나도 없는 아침이었지만 재미난 만화는 금방 읽힌다. 아침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금새 읽어내린 구암 허준.

내용도 재미났지만 그림 하나하나도 잘 그린 그림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그린 티가 나는 작품이랄까. 이대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을만큼 그림의 퀄리티도 좋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대해서는 그 명성을 익히 들어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역시 역사서나 위인전 등으로 만나는게 정확한 것 같다.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라 짧은 내용이었지만 중요한 정보는 다 담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드라마 등을 보고 잘못 알고 있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실제 허준의 스승이 아니었다고 적혀 있었다. 유의태라는 사람은 없었고 유이태라는 의원이 역사속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허준 사망후 115년이나 지난 후에 태어났기에 허준의 스승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양의원이라는 분이 등장을 한다.

 

허준은 서자로 태어났다.

사또의 자제면서도 글을 배우지 못하다가, 아버지와 같이 있던 서당 훈장의 눈에 들어, 글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실 자식이자 의붓 형이었던 허옥이 허준을 미워하고 구박하여 마당에서 글을 배우라 하였는데, 다행히 같은 서당에 허준을 아끼고 챙겨주는 마음 넓은 양반 자제와 훈장의 힘으로 허준은 무난하게 글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허준에게 힘을 실어준 양반 자제와는 호형호제하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총명한 허준은 구박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나 정실 자식들처럼 과거를 보러 갈 수가 없었고, 어려서부터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관심이 많았기에 의원 밑에 들어가 의술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전국을 돌며 의술을 펼친다는 양의원의 인품 등을 배워가면서 그 밑에 들어가 열심히 의술을 공부한 끝에 형으로 모시던 유진태의 모친의 중한 병을 낫게 해주어, 유대감의 천거로 내의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궁중 생활은 당연히 허준에게는 벽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내로라했던 내의원들은 허준을 몰아내기 위해 자신들이 치료하지 못한 군 마마의 치료를 허준에게 맡김으로써 허준을 몰아낼 계략을 꾸몄다. 그가 서자라는 이유로 허준이 교정한 책을 보는 것 자체도 신분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싫어했던 사람들이었다.

허준은 모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정성으로 환자를 돌봄으로써 점점 자신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러 신하들의 모함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되자, 그 곳에서 허준은 드디어 동의보감, 중국의 의학 서적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제대로 된 의학서를 집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자신이 좋은 인연을 만나고, 의술을 펼치게 된 계기 등도 작은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유배된 까닭도 어떤 숨은 뜻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허준. 그래서 유배기간의 남는 시간에 선대왕이 살아실제 명한 책, 동의보감을 쓰게 된 것이었다.

 

어의로 일을 하면서 많은 의학 서적을 집필했던 허준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커다란 시련기였던 유배 기간 중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되는 <동의보감>을 편찬했습니다. 장장 10여년에 걸쳐 집필한 이 책은 중국의서 500여권을 참고했고, 그 당시의 의학지식을 거의 망라한 책이었습니다. 무려 25권 25책이나 되는 분량입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여진 동의보감은 동양 한의학을 체계적으로 완성한 세계적인 의학서로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170.171p

 

신분 제도가 엄격히 구분되었던 과거에는 정말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고, 뜻을 펼치고 싶어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허준도 그 신분제도의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음에도 우리에게는 정말 천만다행으로 그는 자신의 능력을 후세에 길이 남길 명작을 완성하였다. 양반 정실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훨씬 더 평안했을 그의 운명이었지만 굴곡지고 힘들었음에도 백성을 아끼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완성된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에 이런 명의가 있었다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대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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