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전사 호머와 초식 동물의 위기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3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빠른 사건의 전개가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마법 전사 호머 시리즈네요. 호머의 정체가 밝혀져 동물들이 불안해하던 터에 갑자기 파충류가 마을을 습격해옵니다.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이 파충류들은 마법까지 쓸 줄 알고, 말까지 하는 등 마왕의 부활을 위해 나선 세력들이었지요. 위기에 몰린 평화마을의 마법사들은 파충류들로부터 마을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마법사들의 힘을 모두 동원하여 보호 결계를 쳤어요. 그래서 힘이 약해져 다른 마법을 쓸수 없게 되었답니다. 또, 제1전사가 된 마밍과 제2전사로 임명받은 카요테, 스스로 알수없는 포유류임에 심각한 좌절에 빠져버린 호머까지 세 동물에게 마왕의 알을 파충류들보다 먼저 찾아오라는 스승들의 지시가 내려집니다. 호머는 갑자기 적대시하는 마을 사람들도 견뎌내기 힘들었고, 두 전사들과 함께 떠나는게 영 탐탁치가 않았죠.

그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먼저 도착한 곳은 사바나. 도착하자마자 함정에 빠져버린 그들을 구해준건 기린과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사바나는 초식동물들의 평화로운 마을이었는데 어느날 나타난 하마왕때문에 헤르부 왕국이 되어버려 초식동물들은 하마왕의 노예가 되어버렸답니다. 마왕의 흩어진 조각들이 막대한 악의 힘을 갖고 있는데, 그 조각 하나를 갖게 된 사나운 하마가 그 힘을 악용해 다른 동물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아이가 코끼리, 기린, 얼룩말 3종 세트(?)를 너무너무 좋아해 이 세 동물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번뜩 뜨이는 도치맘입니다. 책 표지에 있던 퀴즈에 <사바나에서 기린이 제일 좋아하는 식물은?> 이라는 질문이 있어 뭔가 찾아보았더니 아카시아라고 하네요. 아카시아의 잎은 기린이, 열매는 코끼리가 좋아하는데, 동물들이 아카시아 잎을 너무 많이 뜯어먹으면 아카시아 스스로 잎의 성분을 변화시켜 (페놀을 늘려) 맛이 없도록 한다고 해요. 주변 나무들에게 동물들의 접근을 알리기도 하는 나무라고 하구요. 우리 근처에서도 흔히 만나는 아카시아가 이토록 똑똑한 식물인지 처음 알았답니다.

또, 미처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하마가 꽤 사나운 동물이라고 하네요.
느긋하고 친근해 보이지만 놀랍게도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랍니다. (아니, 사자와 같은 맹수보다도 더요? 헉, 정말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었지요.) 성질이 사납고 쉽게 화를 내는 데다 시속 45km까지 달릴 수 있어서 다른 동물들은 물론 원주민들도 두려워하지요.
하마가 피땀을 흘린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던 이야기였는데, 피처럼 보이는 땀이기만 한게 아니라 분홍색 기름이래요. 천연 자외선 차단제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3권에서 폭군으로 등장하는 하마왕 역시 이런 하마의 습성을 잘 반영해 선택한 동물인 것 같아요.
만화를 읽으면서 이런 막대한 정보양을 수집하는 것도 대단한 기초 작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탄탄한 지식으로 중무장한 멋진 만화를 만날 수 있어 고마웠지만 말입니다.
사바나 반군 세력인 기린, 코끼리, 얼룩말 (그러고보니 반군 세력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었네요.) 들과 함께 있던 호머 일행은 그들 사이에 숨어있던 하마왕의 첩자때문에 불시의 습격을 받아 그만 하마왕에게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네요. 드디어 등장하는 마왕의 흩어진 조각, 그리고 하마왕의 정체와 힘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는 3권의 후반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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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포유류 전사들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2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만화가 워낙 인기가 많은 아이들 책이다 보니 잡지나 만화의 경우에는 비닐로 쌓여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점에 앉거나 서서 쓱 읽고 사는 일이 드물어 비닐 랩핑을 하나 보다 싶었다. 그 비닐 속에 퀴즈 띠지가 들어있어서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는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 엄마도 상식만으로는 선뜻 대답하기 힘든 그런 질문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더 재미나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1부에서 방울뱀의 알을 구해오라고 했는데 어릴적의 독사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 뱀을 더 무서워하는 호머가 1부의 마지막에서 임신한 방울뱀에게 갑작스레 물리고 마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2부의 연이은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아이들 책인데도 엄마가 먼저 재미나게 읽고 있으니 이왕 하는 공부 재미나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에서는 나쁜 짓만 일삼는 꼬마악동이었던 호머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고, 위기 일발의 상황에 봉착하면 본래의 따뜻한 본성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남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식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천성적인 성품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해내고, 그런 마음씨야말로 축복 마법의 진정한 힘의 원리가 아니었나 싶다. 아직까지 호머가 깨달은 바로는 축복 마법이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가 누군가를 도와주었을때 상대방의 힘을 나눠 갖게 된다는 그런 원리까지만 깨달았다.

사실 7부 사막의 밤을 읽을 적에도 파충류들이 제법 무섭게 그려져서, 만화치고는 제법 무서운 면도 있구나 생각을 했는데, 마왕과 함께 파충류가 손을 잡고 세상을 지배하던 (과거 공룡시대) 때가 있었기에 그들을 더욱 무섭게 그려낸게 아닌가 싶었다. 임신하고, 아기를 낳아야 하는 방울뱀은 그래도 최대한 완곡하게 그려진 느낌이었다. 만화와 학습 영역이 따로 구분되어 나와 있기도 하지만, 만화 줄거리 자체에도 생물에 관한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지식으로 녹아 들어 있어서 따로 학습 파트만 주력해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지식이라 기억에 오래남을듯했다. 어렸을때 읽은 학습백과에서 난태생으로 새끼를 낳는다는 뱀에 대해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방울뱀과 살모사의 예를 이렇게 실제 전사대회와 연결시켜서 기억하게 해주니 아이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호머가 약초와 자신의 힘을 더해 다른 동물을 치유해주는 마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면서 하나 둘 나오게 되는 약초, 독초들의 설명도 인상깊었다. 뱀에 물렸을때 효과가 있다는 약초들은 호머가 사용한 비수리 외에도 제비꽃, 돌나물, 도깨비 바늘, 노루오줌, 뱀딸기, 호장근, 쑥부쟁이, 좀깨잎나무, 노박덩굴 등이 있다고 한다. (생물들의 그림도 간단히 추가되어 있어 더욱 기억하기 좋았다. )설명해주는 다람쥐가 헉헉댈정도로 많은 종류였다. 실용적인 정보라 기억할만한 그런 지식들도 제법 많은 그런 시리즈였다.

최종 결승을 앞두고, 드디어 호머와 카요테가 맞붙을 차례가 되었는데 그들의 대결을 궁금하게 하면서 2부가 마무리가 되었다.
호머와 카요테,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번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그런 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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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포유류의 비밀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1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얼마전 마법전사 호머와 사막의 밤을 읽었는데, 다른 시리즈와 달리 꽤 스토리가 탄탄해보이는 책인지라, 중간부터 덥썩 읽은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100%채워지지 않는 마음이었는데, 1권부터 읽게 되니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앞뒤 정황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주인공인 마법 전사 호머에 대해 출생부터 특이한 그의 정체가 공개됩니다. 7권에서는 그냥 황금원숭이라고 해서, 치유 마법을 쓰는 황금원숭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갑자기 중간부터 읽으니 사람이 주인공인 책에 비해 약간 몰입도가 떨어져 아쉬웠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읽으니 다른 시리즈보다 오히려 더 재미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책도 어른들 책 못지않게 탄탄한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만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자..이제 시작해볼까요?

호머는 태어날때부터 온 몸에 털이 하나도 없어서, '알수 없는 포유류'로 불리며 다른 동물들에게 불길한 징조로 느껴져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호머를 마법을 통해 황금원숭이로 변신시켜준것은 가장 권위있는 제1 마법사 화이트의 힘이었지요. 자라면서 유달리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말썽꾸러기 호머지만, 그를 맡은 스승인 제 7마법사 나이룽은 겉으로는 수련을 시키지않고 밭만 갈게 하는 등 부려먹는 듯 했지만 사실 호머의 가능성을 믿고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진정한 스승이었지요. 호머의 아기때 모습을 보니 사람이 아니었나 싶은 그런 모습이었어요. 게다가 호머는 가장 강력한 마법이라는 축복 마법의 별의 은총까지 받은 선택받은 동물이라는게 자라면서 점점 밝혀집니다.

물론 그 모습을 발견하고 밀어주려하는것은 스승 나이룽이지만, 호머는 여전히 천방지축이네요.


꽤 재미난 설명이 뒷받침되어 있어서 이야기에 제대로 빠져들수있었어요.

7권에서 호머와 호흡을 맞춘 마밍은 1권에서는 카요테랑만 다니는 깍쟁이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각 생물의 분류서부터 황금원숭이라는 낯선 종에 대한 설명, 만화에 등장하는 소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호머 사이언스에서 다시금 짚어준답니다. 손오공 이야기에 나온 손오공이 황금원숭이였다는 것도 전 처음 알았답니다.

그리고 만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비싸기로 소문난 송로버섯이 수퇘지 냄새를 풍겨서 암퇘지가 잘 찾아낸다는 것도 만화를 통해, 또 동식물 상식을 통해 다시 짚어주어 알게 된 사실이었네요.

전사 선발대회를 통해 호머와 친구 , 경쟁자들의 다양한 경합이 1부부터 펼쳐져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주었는데, 맹리 텃밭만 갈던 호머도 선발대회에 출전해 쟁쟁한 라이벌들과 경쟁하게 되는 이야기가 재미났답니다. 선발 문제들은 저도 잘 모르는 것들이라 같이 맞추며 호머처럼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어요.



악어를 영어로 앨리게이터, 크로커다일이라 부르는 것은 알았어도 두 단어가 다른 종류의 악어를 각각 일컫는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고 그 구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게 된 것도 이 책 1부를 통해서랍니다. 재미난 상식을 제대로 배울수 있어 즐거움과 상식이 두배로 쌓였던 책, 마법 전사 호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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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대전에서 논산을 가는 길목에 개태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유명한 절인지도 미처 몰랐고, 절 이름이 왜 개태사일까? 하면서 어감이 좀 나쁘지 않나 하고 짧은 생각을 했었지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때의 부끄러운 제 모습이었네요. 따로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이 책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체험 명소를 통해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후삼국을 통일한 뒤, 왕건은 후백제를 무찌른 기념으로 황산(지금의 논산)에 '개태사'를 짓도록 했어요. 황산벌 근처의 호족들과 그곳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지요. 개태사의 '개태'는 '태평한 시대를 연다'라는 뜻이예요. ..중략.. 한창때에는 승려가 10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해요. 개태사는 왕건이 죽은 이후로도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면 고려의 중신이나 임금이 찾아와 기도하고, 점을 치던 고려의 중요한 사찰이었어요. 32.33p
근처에 또 견훤왕릉도 있다고 하네요.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란 발로 뛰며 찾아다니면서 실제 유적지를 돌아보고, 역사적 배경에 심취하게 되는 그런 체험학습을 이야기하는 듯 해요. '개태' 만큼이나 '발로 배운다'는 말도 어감이 좋지 않다고 느꼈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그런 책이어서, 아이랑 아빠가 노는 동안 엄마 혼자서 이 책에 푹 빠져 읽었답니다.

후백제와 고려의 역사였는데, 제 시조이신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구요. (고려의 개국공신이라 그럴거예요.) 귀에 익은 여러 지명이 이렇게 역사와 깊이 관련되는 것들을 알게 되니 다시 보게 되고, 또 지명만 알고 넘어가기보다 가까운 곳들부터 차근차근 둘러봐야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답니다. 배경을 먼저 알고 둘러보는 유적지는 더욱 감회가 남다르겠더라구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던 순간이랍니다. 어머님께서 다니시는 절이 대구 팔공산이었는데, 멀기도 하고 말로만 듣던 그 곳도 책에 실려서 어떤 사연인가 하고 읽어보니 왕건을 대신하여 신숭겸이 전사한 자리에 지묘사를 세웠는데, 고려 멸망후 지묘사는 사라졌지만 나중에 후손들이 표충단과 표충사, 충렬비를 세운곳이 대구 팔공산이라고 하네요. 춘천에 있는 신숭겸 장군의 묘가 세개의 똑같은 무덤으로 이뤄져 있어 의아했는데, 머리가 없어진 신숭겸을 위해 왕건이 황금으로 머리를 만들어 장례를 치뤄주었기에 황금 머리를 도둑 맞을까봐 똑같이 생긴 묘를 2기 더 만든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춘천 투어를 갔다가 신숭겸 장군의 묘에서 절을 하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대구 팔공산에도 언젠가 가게 되면 그 일을 꼭 빼먹지 못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최근의 유적지 사진을 실어서 교과서 밖에서 공부하는, 발로 배우는 역사 공부에 도움을 주는 책이었어요. 오랜만에 읽는 국사였음에도 일화와 사진등이 쏠쏠히 들어가 공부하는 느낌보다 이런게 있었지 하는 과거 회상의 느낌으로 새록새록 다시 머릿속에 살아나는 지식들을 되짚어 가는 것도 참 재미났답니다.

고려의 아름다운 청자 문화와 뛰어난 우리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알리는 내용도 실려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으로 직지가 인정받기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인 박병선 박사의 노력이 있었다고 하니, 백발에 인자한 웃음을 머금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박사님의 모습이 더욱 푸근하게 느껴졌답니다. 고마운 마음을 한가득 담아서 말이지요.

송도라 불리면서 고려의 수도로 500년을 함께 한 개성에 고려의 유적이 많이 있을텐데 북한에 있어 못 보는 것이 많이 아쉬움이 남았어요.
오늘날 서울 깍쟁이라고 부르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은 개성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개성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은 개성 사람을 가리키는 '개성 깍쟁이'라는 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해요. "깍쟁이는 '가게 쟁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만큼 개성에 가게가 많았다는 얘기지요. 사실은 개성 사람들은 깍쟁이가 아닙니다."라고 말이지요. 187p

첨성대 하면 신라의 첨성대, 경주에 있는 것을 떠올리기 쉽상이었는데, 개성에도 고려의 첨성대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개성에 가서 보기 힘든 그 첨성대를 대전의 국립 중앙과학관의 역사의 광장에 가면 우리나라 전통 과학 기구 중, 신라의 첨성대, 고려 개성의 첨성대, 그리고 조선의 관상감 관천대까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해요. 대전에 살면서도 국립중앙과학관에 딱 한번밖에 못 가봤고,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개성에만 있는 것을 이곳에서도 볼수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면 꼭 눈여겨 찾아보겠다마음먹게 되었지요.


이처럼 발로 뛰면서 더욱 기억에 남을 역사를 배워봤기에 정말 유용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좋아하는 터였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뭔가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만한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같이 즐기고 싶었는데, 이런 책의 도움이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고르기가 더욱 수월해질것같네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숙제 도우미 사진첩에는 생생한 유적지 사진과 더불어 뒷면에 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역사 숙제를 할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네요. 아직 검색되는 책으로는 2권까지만 나온 것같은데 최종 예정은 총 4권으로 우리역사를 분석, 정리할 거라고 하니 다른 편에서는 또 얼마나 몰랐던 체험 역사 공부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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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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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백일 무렵부터 읽어주었던 첫 그림책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베스트셀러 <사랑해사랑해 사랑해>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아기를 사랑해." 라는 그 대목은 아이가 네 살이 된 오늘까지도 아이에게 들려주는 그런 사랑 고백이 되고 말았다. 오늘 아침, 아이가 잠에서 깨어 "엄마"를 부르는데, (엄마는 다른 방에서 잠깐 볼일을 보는 중이었다.) 달려가보니, 안아달라 팔을 내밀어서 팔베게를 해주고 꼭 안아 주었다. 그렇게 기분좋게 한참을 있다가 아이를 보는데, 햇살에 반짝거리는 얼굴이 너무 예쁜 것이 도치 엄마 눈에는 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다. 너무 행복해서 "엄마가 그렇게 좋아? 어디가 좋아?" 하고 절로 물었더니 아이가, 빙그레 웃으며 " 좋아서~" 라고 대답하는데, 우와 세상 어느 미사 여구를 늘어놓은 말보다도 듣기 좋은 말이었다. 매일매일 꼭꼭 끌어안아주고, 혹시나 안아서 포즈를 바꾸어 주게 되거나, 옷을 입혀주거나, 기타 등등 아뭏든 아이 가까이 있을땐 시도 때도 없이 뽀뽀 세례를 퍼부어서, 요즘 그 곱던 우리 아들 피부에 뭐가 오돌도톨 올라와서 식구들의 원성까지 입고 있는 중이었다. 범인은 엄마라면서 말이다.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지금도 너무 예쁜 우리 아들이건만 어릴 적 사진을 보면서 숨이 꼴딱 넘어가게끔 귀여운 모습에 또 한없이 눈에 하트를 뿜어내면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정말 이럴 때가 언제였나 싶게 커버린 아들을 보면서 이제 서서히 아기 티를 벗고 어린이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게 아쉽기도 했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이 책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3탄격인데, 책 속에 새로운 동생의 출생이 시작되는 듯 하다. 머리가 뾰족뾰족한 형아는 아마, 내가 만났던 사랑해사랑해 사랑해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게 닮았다. 글 작가는 시리즈마다 다르지만, 처치의 그림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어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에 보는 엄마들까지 한껏 반하게 만들어버리는 내 소중한 아이를 위한 그런 그림책이 되었다.

아기의 탄생서부터 첫번째 뽀뽀, 첫번째 미소, 첫 웃음 소리.. 처음이라는 의미로 너무나 소중했던 그 모든 기억들.
육아 다이어리에 꼼꼼히 오늘은 우리 아이가 웃어주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배밀이를 했다. 등등을 기록하면서 신기해 했던게 엊그제일 같은데.. 네 살 우리 아들이 여전히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쁨에도 불구하고, 천사같은 아이의 목소리도 제대로 녹음을 않고 (옹알이는 녹음했으면서) 사진도 어릴적보다 확실히 덜 찍어주고 있었다. 갑자기 어찌나 미안해지던지..
어머님께서 전화 상으로 듣는 아이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면서, 꼭 녹음해두라고, 핸드폰 말고, 나중에 아이가 커서도 들을 수 있게 녹음하라고, 지금의 그 목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냐고 말씀하시는데.. 아이의 예쁜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바로 카메라를 가지러 간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꾸만 귀로만 눈으로만 확인을 하게 되니 나중에 이런 때가 있었나를 회상해볼것을 생각하면, 뭔가로 꼭 기억을 기록해둬야겠다는 아쉬움이 짙어진다

아기의 모든 첫 반응들, 귀여운 아기가 엄마와 행복하게, 누나, 형과 행복하게 지내는 그런 모습들이 모이고 모여 아이 돌에 이를때까지 가득 행복한 미소로 담겨 있다.
케잌 범벅이 되어 신이 난 아이에게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라고 말해주는 대목에서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무 소중한 우리 아기 , 뱃속에 있는 동안 제발 무사히 건강히 태어나주길 얼마나 기도했던지..
임신성 당뇨가 아니었음에도 재검이 떴을때 너무나 불안해 엉엉 울었고, 지금의 아이 전에 가졌던 쓰라린 추억으로 임신 10개월이 조심 또 조심, 불안 또 불안한 그런 나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아이, 너무 소중한보물이고 오로지 사랑만 주어야 하는데 막상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자 그때부터 엄마는 모유가 안나와 걱정,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자서 또 힘든 그런 나날들이 지속되어 참 힘들었던 것 같다. 불면증이 해소될 무렵에는 아기가 잠을 못자서 힘들었고 말이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갓난아기때 마음껏 더 마음껏 많은 사랑을 표현해주지 못한 것 같아 우리 아이에게 늘 미안했는데, 지금도 이런 저런 일로 혼낼때가 있지만, 너무나 밝고 명랑하게 자라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본문 마지막 문장

내 목숨보다도 소중한 이 세상 하나 뿐인 우리 아가야.
네가 태어남으로 엄마는 더욱 성숙해졌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단다.
네가 태어남으로 엄마는 세상에 겸손해야 함을 깨달았고, 널 위해 더 선량하게 살아야함을 깨달았단다.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야. 이 마음 다 표현 못할 정도로 너를 사랑해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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