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자연 주스 & 수프 - 집에서 만들어 안심하고 먹는 홈메이드 음료
전수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구판절판


한동안 비가 많이 내리더니, 이제는 후덥지근하고 말도 못하게 덥다.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텐데, 벌써 입맛도 없고, 목만 마르다.
아기도 마찬가지인지 자꾸 밥은 먹지 않으려 하고,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수박이나 아이스크림, 쥬스만 찾는다. 이럴때 아이에게 시판 쥬스가 아닌, 엄마표 쥬스를 많이 많이 해주고 싶은데 알고 있는게 딱 한두가지라 그 동안 바나나쥬스와 딸기 쥬스만 해주다가 입에만 단 것이 아니라 몸에도 좋은 각종 야채를 섞어 먹이는 주스 책이 나왔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일독하였다

싱싱한 자연재료로 만든 주스와 수프는 아침맞이 음식으로도 제격이라 한다. 나도 아침에 입맛이 없으면 커피 한잔 타마시고 말았는데, 빈 속에 진한 카페인은 속만 쓰릴 뿐 영양소도 채워줄수 없다고 하였다. 백설탕 안들어간 건강주스와 버터, 달걀,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자연식 수프를 맛있게 만드는 법, 저자에게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가족의 건강밥상이었다. 특히나 어린 아이가 있어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아이가 야채는 거의 먹지를 않고, 계란만 너무 좋아해 게으른 밥상을 챙겨줄때 손쉽게 계란을 먹이곤 했지만, 따로 계란 요리가 아닌 일반 수프 등에까지 계란을 잔뜩 넣어 요리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계란 우유를 넣지 않고도 맛을 내는 법을 연구하면서 많은 고충이 있었다 한다. 덕분에 즐겁고 건강한 레시피로 엄마들은 따라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 이 아니 좋은 일이겠는가.


토마토가 절대 먹기 싫다는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이 있다.

아빠를 닮아 토마토를 절대 먹지 않는 우리 아들도 그 책은 무척 좋아하면서 입맛 까다로운 롤라의 식성을 보고, 자기는 스파게티도 잘 먹고 감자, 밥도 좋아하는데 롤라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콩과 토마토는 여전히 잘 먹지 않는다. 유일하게 먹을때는 스파게티를 만들었을때뿐. 그런 아이에게 토마토를 재미나게 먹일 수 있는 방법, 달 치익 쏴아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아도 스콘에 살짝 넣어주거나 수프에 넣어주면 아이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냉동 블루베리를 사놓고 나만 가끔 먹곤 했는데, 이 더운 여름 오늘만 해도 네 잔의 커피를 마시며 속쓰림을 걱정해야했는데..

이제는 블루베리 탄산 소다를 만들어 사이다, 콜라 마시는 걱정을 하지도 않고, 닝닝한 탄산수 맛에 당황하지도 않고 건강한 블루베리로 즐거운 여름을 맞이할 냉음료를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블루베리는 요구르트와 갈아 먹을 생각만 했는데 탄산소다라, 그것 참 아이디어가 좋다. 사실 머릿속으로는 대충 어떻게 될 것 같은데 막상 만들려면, 뭔가 부족해서, 꼭 레시피가 필요했던 그런 방법들, 요리책에는 그 부족한 상상력을 채워줄 비기들이 들어차 있어 요리책을 애용하곤 한다.


어려서 마시던 케일 주스의 쓴 맛이 너무나 싫어 케일이라면 질색을 하곤 했는데, 책에선 다행히 케일은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사과와 오이, 사과와 무로 주스를 만든다는 새로움은 주목할만했다.

당연한 과일들만 갈아서 내놓는 그런 주스가 아니라 건강까지 제대로 챙기는 주스와 수프 만들기

이 책으로 입맛 없는 더운 여름, 시원한 주스 한잔, 수프 한 컵으로도 건강한 비타민을 채워넣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권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츠구츠 일본 가정식 - 일본인도 감탄하는 한국인 셰프의 일본요리 100선
백성진 지음 / 북하우스엔 / 2011년 2월
장바구니담기


문득 딸이 커서 시집갈때 들려보낼 요리책이 엄마가 쓴 책이라면 얼마나 근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는 제가 일본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요리를 배우고 실제로 해보면서 얻어낸 요리비법과 원칙이 담겨 있어요. -프롤로그

일본인 남편을 만나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본 요리를 해야했던 한국인 아내, 그녀는 결혼 5년차만에 웬만한 일본여자들보다 일본요리를 잘한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두 딸을 위해 이 책을 처음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나니 요리를 잘하고 살림 깔끔하게 잘하는 것만큼 부러운 재주가 없었다. 초창기에는 나도 레시피 찾아가면서 참 열심히 요리하고 살았는데 이런 저런 게으름의 핑계 끝에 지금의 내 요리 솜씨는 신혼때보다 크게 나아진바가 없다. 가끔 요리를 하면 신랑 왈, "색시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한다고."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래, 이렇게 자기 계발에 성공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항상 제자리걸음인 나는 어쩌면 반성해야하는지도..


어쨌거나 평생의 입맛이 아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본인 남편을 위해 생소한 일본 양념 등을 갖고 만들어야했던 일본 가정식, 그 안에는 그녀만의 고충과 애환이 담긴 그런 소중한 레시피들이 가득할 것이다. 책을 다 덮을 무렵, 그녀가 얼마나 꼼꼼한 주부가 되었는지를 새삼 실감케 되었다.



일본 가정식에 관심이 많아 몇권의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만나보았는데, 이 책은 다양한 양념 없이도 되도록 간소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살리는 그런 레시피가 많아 따라해보고픈 욕구가 불끈불끈 샘솟는 그런 레시피북이다. 어떤 것은 너무 재료가 단순하여, 헉, 정말 맛이 나려나? 싶은 걱정까지 들었다. 처음에 레시피부터 읽어보고서는 작가가 누구지? 하고 뒤늦게 찾아보기도 했다. 구츠구츠 백성진, 그녀의 살가운 레시피들은 요리책보다 식탁 위에서 더 빛이 나지 않을까 기대되는 밥상이다.


일본 밥상은 한국 밥상과 다르면서도 새로운 그 맛에 가끔은 꼭 해보고 싶은 그런 메뉴가 많다.

방사능 누출 문제로 일본 식재료 사기가 겁이 난다 했더니 친구 왈, 자기 신랑은 너무나 일본 요리를 좋아해 어른들 반찬은 어쩔 수 없이 일본 양념을 구비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래, 그런건가? 사실 일본 양념을 갖고 맛을 내면 그 맛에 더 가깝겠지만 간장 등도 그렇고, 대체할 수 있는 우리 양념이 많아 새로운 입맛을 위해 과감히 도전해보고픈 메뉴가 참으로 많다.


일본 요리 100선, 주반찬과 보조 반찬등, 밥상이 한가득 반찬으로 가득 채워져야하는 힘겨운 한식상과 달리 간소하게 올리기 좋은 일본 밥상은 게으른 나같은 주부가, 이런게 일본식이야 하면서 핑계김에 한두가지만 상에 올려도 좋을 그런 메뉴가 가득하다. 일식 돈까스도 집에서 소스까지 직접 만들수 있게 소개되었고, 만화책이나 영화 등에서 흔히 만났던 야끼 소바 빵, 카레 우동등도 나와서, 오, 이런 것까지 이렇게 만들어먹을 수가 있구나 내지는 한가지 메뉴로 참 다양하게 만들어먹는 구나, 질리지는 않겠는 걸?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 도쿄 여행을 가면 꼭 먹고 싶었던 가츠샌드 (돈까스 샌드위치)도 두툼하게 육즙이 가득한 것을 집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게 레시피가 소개되어, 입맛을 다셔가면서 접어두었다. 한동안 여행하기 힘들테니 집에서 해먹어야지 하고 말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예쁜 일본 도시락등이 가득 소개되어서 나들이가 많은 여름, 가을에 즐거운 마음으로 활용해볼 팁도 많이 소개되었다

또 바이바이 블랙버드라는 소설에 나왔던 안미츠, 우리의 팥빙수 비슷하다던 메뉴도 소개되어 빙수 대신 집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며 일본 디저트를 즐기게 조언해주기도 하였다.



보는 내내 입맛이 다셔져 너무나 배가 고파온 구츠구츠 일본 가정식. 사실 누가 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이제는 나도 주부 아닌가.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게 이렇게 소중한 레시피들이 잘 나온 것에 감사하면서 즐거운 밥상 차리기에 부산을 좀 떨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의 미술관 1
랄프 이자우 지음, 안상임 옮김 / 비룡소 / 2011년 6월
절판


얼마전 읽은 충격적인 인터넷 기사 중에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는 인도에서 여아들이 어릴 적에 강제로 성전환수술을 시켜서 아들로 만드는 경우가 매년 200~300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렇게 잔인한 일이 있을까? 그들은 아이들이 남녀 양성으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한 쪽을 선택해줘야했다고 변명했다지만, 사실상 그렇게 많은 수의 변수가 생길리가 없었고, 단지 그것은 여아를 남아로 만들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않는다는 뉴스였다.



양성, 반가성, 어느 쪽이든 본인에게는 무척이나 충격이 될 사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그리스 신화 헤르마프로디테의 비극.

...신화 속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 헤르마프로디토스가 요정 살마키스와 한 몸이 되어 헤르마프로디테가 되었다. -프롤로그 서문 중



모나리자의 얼굴에 수염이 그려져있는. 게다가 그 수염이 너무 잘 어울려, 장난으로 보기에는 다소 두렵기까지 한 표지의 그림.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무척이나 독특하면서도 독자들을 몰입케 만드는 놀라운 필력을 갖춘 랄프 이자우의 놀라운 솜씨로 펼쳐나가고 있다.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여행지의 밤잠을 설쳐가면서 나는 이 책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헤르마프로디테는 그녀의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문제는 그녀가 아는 사실을 언론이나 다윈과 같은 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 하는 것이다. 아마 그녀는 반진실로 곡예를 해야만 할 것이다. 159p



옥스퍼드 대학에서 이데아상을 수상한 기자 알렉스 다니엘스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당일, 박물관 침입및 살인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 소식에 절망한 그녀 앞에 사건 당시 박물관에 그녀의 지문이 남아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이 연쇄 침입 사건에는 철학적 배경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사건이 아니라, 인간 사고의 변화를 꾀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진실에 대해 그들이 지닌 생각을 전파하기 위해 이 극단주의자들은 '거짓의 미술관'을 폭파하고 강탈하였고, 이를 통해 '다윈주의의 속임수'가 지탄받게끔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는 뿌려진 종이를 따라가 술래를 잡는 놀이이며 이런 놀에서 흔히 그렇듯, 마지막에는 미지의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러범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218.219p



위대한 작품이 도난당하고, 박물관에서 살해및 폭발사건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일이 일어나지만, 사건 후에는 꼭 뭔가가 남겨져 있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경솔한 수면자에 나온 물건들이 하나씩. 거울, 붉은색 담요, 황금 사과..

게다가 그 위대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아트케어라는 보험회사에 보험이 걸려있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어서, 아트 케어의 사설 탐정과 같은 다윈 또한 사건 해결에 관심을 갖고 다음 작품을 추측하고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다.



범인으로 억울한 누명을 썼던 알렉스가 사건에 깊이 다가갈수록 알게 되는 놀라운 비밀들, 사건을 추측하며 기사를 내놓으면서 파헤치기 두려운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면서 섬뜩한 기분마저 들게 되었다. 알렉스와 다윈, 이름부터가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과 일련의 사건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 어느 덧 400페이지 넘는 마지막 장을 아쉽게 덮고야 말았다. 그리고 2부에 나올, 알렉스와 테오(아마도 알렉스가 두뇌라 부를 중추 인물일..)의 관련성과 1부에 나타난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건들의 원인들을 샅샅이 파헤치고,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길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2부 구입을 목전에 두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7일 다이어트 - 17일 투자로 평생 날씬하게 살기
마이크 모레노 지음, 정윤미 옮김, 최남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6월
절판


결혼 후로는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느는 살은 걱정이 되었으나, 임신 기간에 살짝 조심한 것 외에는 산후에는 오히려 모유수유를 핑계로 마음껏 먹으며 생활했고, 덕분에 지금은 산후에 확실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것을 걱정할 몸매가 되었다. 아, 나처럼 살 잘 찌는 체질인 사람이 뭐 믿고 그동안 체중계를 외면하고 살아온 것인지.. 살 안찌는 체질이라는 분들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자의에서 시작을 해야 마땅하지만, 하도 본인이 무사태평이니, 참다 못한 주위의 압박으로 (여동생의 강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선택한, 그리고 동생도 추천한 6시 이후에 먹지 않는 디너 캔슬 다이어트. 최근에 워낙 야식이 늘고 새벽 늦게 자는 일이 많아 지키기 힘든 약속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널럴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평소에는 다이어트를 하자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죽자사자 해야하는 현실이 너무너무 싫었지만, 아기엄마가 되어서인지 세상 일을 조금씩은 즐기며 생활하자 주의로 바뀌어버렸다. 살 빠지는 속도는 조금 더디겠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덜하리라.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다이어트 책 17일 다이어트를 읽기 시작했다.

누구나 쉽게 배불리 먹으면서 17일이면 7kg 뺀다.

17일 다이어트는 모든 사람을 위한 유일한 다이어트라고 단언합니다. -마이크 모레노 박사 (저자)

띠지의 화려한 문구는 정말 눈과 귀를 혹하게 만든다. 다이어트의 가슴아픈 현실은 세상에 쉬운 다이어트는 없다는 것인데, 참으로 유혹적인 문구가 아닐 수 없었다.


우선 저자가 미국 가정의학 전문의로 다이어트만 생각하는,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다.

딱 17일만 투자하라고 나와 있어서 17일로 완성되는 다이어트인줄 알았더니,가속화, 활성화, 성취, 도착 단계로 4단계로 나뉘는데 각각의 단계가 17일씩 기간이 잡혀있다. 가속화 단계에서 눈에 띄게 살이 빠지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었다.



17일 다이어트는 칼로리의 소모 방법과 식단을 자주 바꿔 우리 몸이 다이어트에 적응하지 못하게 한다. 변덕이 죽 끓는 상사처럼 이랬다저랬다 하는 17일 다이어트 때문에 우리 몸은 항상 긴장하고 당황스러워 한다. 이런 상태를 보디 컨퓨전(body confusion)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 이르면 체중계에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난다. 따라서 힘들거나 지루함 없이 누구나 다이어트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17일 다이어트만의 장점이다. 14p



서양식 다이어트법이라 식단이 나와 있어도 실천하기가 무척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식품영양과 대학교수인 최남순님의 감수가 있어서인지 우리나라식으로 개선된 식단이 있어서 실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책을 읽고 다이어트까지 성공한 이후에 리뷰를 쓰기 시작했으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해가며 썼을텐데.. 우선은 책부터 읽고 리뷰를 쓰다보니 나의 효과는 아직은 검증이 안된 상태다.



지방을 태우는 방법 소개 중에 탄수화물을 줄이라는 것은 대충의 상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단백질과 지방, 게다가 반가운 지방을 기꺼이 먹어라라는 문구는 생소한 정보기도 했다.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해야하는데 살빼는데 악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 지방을 먹으라니, 듣던중 반가운 소리. 더 행복한 말은 커피와 녹차가 다이어트 중에 제한식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커피또한 하루 1~2잔이 허용되는 숫자였다.

또한 다이어트 식단 중에 생소한 메뉴는 아예 레시피까지 같이 언급되어 따로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


17일 정석의 다이어트 단계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권에 맞춘 17일 다이어트, 월경전증후군을 위한 다이어트, 교대 근무자 (야간근무자)를 위한 다이어트가 있어 각자의 실정에 맞게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었고, 다이어트 효과를 지속하는 방법이 4부에 추가로 소개되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가족에게 대처하는 방법, 외식이나 휴일, 출장 중에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방법 등까지 정말 다이어트의 방해요소에 도움이 될 정보들을 친절히 수록해놓았다.


디너캔슬만으로 효과가 부족할 거라 생각하기에 짧다면 짧은 17일, 이 책의 다이어트 가속화 단계 식단을 따라 눈에 띌 체중 감량에 도전해보고 싶다. 목표는 아이 유치원 들어가기전까지 날씬하지는 않더라도 보기 좋은 몸매의 엄마가 되기. 요즘은 엄마가 뚱뚱하면 아이가 놀림받는 세상이라고 하니, 남편보다도 사실 아이때문에라도 살을 빼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 이제부터 시작이다. 17일 다이어트와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 - 아이들을 하버드에 보낸 8인의 비밀노트
변윤숙 외 지음 / 물푸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체고와 과학고 모두에서 급식 조리사 경험이 있는 분이 지인 학교 식당으로 새로 전근을 오셨다 한다. 그분 말씀이, 두 학교의 아이들이 달라도 그렇게 다를 수가 없다 하였다. 친구가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으면 체고 친구들은 여럿이 도와가며 친구의 식판을 대신 들어주려 노력했던 반면 과학고에서는 어느 친구도 팔 다친 친구의 식판을 들어주지를 않았다는 것. 물론 이 한 가지 예로 두 학교를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성교육보다는 성적 위주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터라,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 공부 이외의 일에 좀 무신경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명문대는 사실 성적만 좋으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결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 지식보다는 따뜻한 인성을 갖추고 다양한 계층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들이 세계의 주인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하버드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공부보다 인성 교육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3p 프롤로그

 

나 어릴적부터도 하버드는 정말 명문대학의 최고봉이라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관문이었고, 그 꿈을 이뤄내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7막 7장을 쓰고 뛰어난 외모에 하버드 출신이라는 이유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홍정욱님의 인기에도 하버드라는 후광은 단단한 한몫을 했을 것이다. 뛰어난 학구열로 많은 한국인 부모들이 하버드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데, 멀게만 느껴지는 그 대단한 교육 노하우가 무엇이 있을지 배워보고 싶었다. 하버드를 꿈꾼다기 보다는 환경에 상관없이 아이를 명석하게 키워내고, 인성개발에 도움을 주는 부모들은 어떤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을까가 궁금했던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에서 직접 하버드로 오는 소수의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있다면 영어독해라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방대한 영어 원서를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어나갔던 주리도 모르는 단어들이 있었다고 한다. 소설 책 읽듯이 빠른 시간에 술술 읽어나가야 리포트도 작성하고 강의도 듣고 시험도 치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면 힘이들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유학을 꿈꾸는 자녀들과 부모님들은 어려서부터 각종 영어책이나 인터넷에서 미국 신문 등을 많이 읽도록 하여 영어책 읽는 것이 편할 정도가 되어야한다. 43p 모든공부는 책 읽기로부터 시작한다 tip 중에서

 

한 명이 아니라 자매가 들어가기도 하고, 하버드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8명의 부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어려서 공부하는 습관서부터 생활 방식, 그리고 기억할만한 일상등을 에세이처럼 수록하고, 간간히 팁을 실어 교육에 관심있는 많은 부모들이 주목할 그런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엄마들이 프롤로그에 미리 언급했던 것처럼 무조건 공부만 시킨다기보다 아이의 인성이 먼저였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될 점이었다.

 

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아직 어린 우리 아이를 보는 듯한 인배라는 학생의 어릴적 모습이었다.

남보다 뭐든 더디고, 느렸던 인배였기에 부모의 조바심을 자아냈던 아이였지만, 데이케어 선생님의 이야기에 엄마의 우려는 한번에 날아갔다고 한다.

"인배는 조용히 관찰을 하는 시간이 많고, 관찰이 끝난 뒤에야 행동에 옮겨요. 그리고 일단 행동에 옮기면, 매우 정확하고 절도가 있어요." 225p

우리 아이가 걸음마도 느리게 했고, (손잡고 걷는것은 했으나 혼자서는 걸으려 하지 않았다.) 말도 늦게 시작했지만 사실 나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언제고 하게 될 것이고, 걸음마 느린것이야 엄마 아빠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그럴 수도 있고, 또 가까운 친구네 아이들만 봐도 우리 아이보다 느린 아이들도 많았지만 그 아이들이 장차 남보다 둔한 아이로 자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

 

게다가 우리 아이 역시 무척이나 신중한 성격이었다. 혹자는 겁이 많다고 그렇게 뭉뚱그려 이야기했지만, 엄마가 보는 아들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어떤 사물을 대할적에도 쉽사리 손을 내미는게 아니라 주의깊게 관찰하고, 안전하다 싶은 자신만의 확신이 들어야 비로소 손을 뻗고 자유로이 갖고 놀았다. 그런 아들을 믿고 있었지만, 뭐든 빠른것을 좋아하고 자랑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며 나라고 초조한 마음이 없었을까.

가끔 이렇게 소극적인 성격임에도 안정적이고 신중한 모습으로 바르게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더욱 안심이 된다.

 

힘든 미국 이민자 생활을 열심히 해내고 자식들을 하버드에 보낸 당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미국이든 어디서건 이렇게 노력하는데 원하는 일이이뤄지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아이와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책을 늘 가까이하게 만들었던 부모들의 모습, 어렵다기보다는 관심높은 육아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팁들도 더욱 소중히 와닿았기에 짬짬히 소중하게 잘 활용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