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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윤상진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한지 6년이 넘었음을 바로 어제 우연히 알았다. 블로그 여기 저기를 눌러보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는데, 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흘렀나 싶었다. 사실 초창기 블로그 개설 목적은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데 있었다.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고, 친한 친구들과 이메일이나 미니홈피로 연락을 주고 받고, 블로그는 단지 여행이나 맛집, 요리 등의 정보를 빠르게 스크랩해올 수 있는 나만의 파일창고 같은 곳이어서 비공개, 혹은 이웃 공개 등으로 많이 담아왔었다. 거의 방치모드였던 블로그에 미니홈피보다도 글을 많이 올리게 되고,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게 된 것, 또 주된 내용은 책 리뷰로 채워지게 된 것이 바로 책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아이 돌이 지나고 난 이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서평을 올리면서 블로그에 하나 둘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것. 자연스레 싸이는 접게 되었고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만 관리하는 중이다.
이 책 이전에도 파워 블로그나 블로그로 돈 벌기 등에 관한 책들이 나온 것을 알았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파워블로거가 너무 거창하고 높은 벽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지금 블로그 관리하는 것도 내게는 벅찬 일정이었기 때문이었는데, 파워블로그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이웃들과 좀더 소통하고, 블로그를 좀더 제대로 꾸미고 활용하는 법을 배워보고싶은 마음에 이 책을 드디어 펼쳐들게 되었다. 그리고, 인문서적치고 상당히 두꺼워서, (특히 컴퓨터 관련 책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 필요한 부분만 읽고 말겠거니 했는데, 즐겨 활동하는 블로그 이야기이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버린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에 1000명 넘게 들어와주는 방문수만도 황송할 지경인데,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거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예전에는 요리, 여행 등에 관심이 많아 주로 그런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요즘에는 책, 육아 등으로 관심이 확장되어 파워블로거인 분들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물론 상대방은 나를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것 (연예인들이 나를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터넷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을때에는 카페나 상업 사이트가 아닌 개인 블로그에서 (물론 일반 개인 블로그가 아닌 파워 블로그) 다양한 공구와 제품 이벤트 등이 열리는게 정말 신기했었다. 아, 회사 직원분들과 특별히 인맥이 있으신건가? 했는데, 블로그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이제는 대충 눈짐작으로 이해를 하게 되었다.
가끔 부족한 내게도 블로그 광고에 대한 제의가 들어온다. 파워블로그 수준의 그런 것들은 아니고, 블로그에 올리기 싫은 그런 광고가 대부분이라 정중히 사양하는 경우가 많았다. 딱 한번 좋아하는 출판사에서도 그런 제의가 들어왔었는데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개인 블로그가 상업적으로 흘러가는게 싫어서 잠깐의 고민 끝에 고사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네이버, 다음 블로그 말고도 이글루,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등에 들어가게 되기도 한다. 포털 블로그만 알았던 나는 왜 포털이 아닌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책에 아주 잘 설명이 되어 있었다. 전문적인 블로그 서비스만을 목적으로 하는 두 사이트는 함께 이야기한다는 장점때문에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혼자서 넋두리 하듯 글을 올리다 마는 경우도 많은 내 네이버 블로그를 되돌아보면, 전문 블로그들의 장점이 부럽기도 하였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정의를 한 후에,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진과 곁들여진 설명을 보면서 아주 잠깐 배웠던 속성 오피스 과정이 생각나기도했다. 책으로 배우는 재미없는 컴퓨터는 정말 딱 질색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문서작업과 관련이 없더라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뭔가를 쓰고 하는 것만은 배우지 않아도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처음 입문하거나, 혹은 블로그 기능을 꼼꼼히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위젯설치하기, 팀블로그 만들기 등이 소개되었고, 네이버 뿐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그 개선 등도 소개가 되어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고할만 하였다.
다양한 블로그 글쓰기.
나도 맨처음에 책 리뷰를 쓸 때 무척 갑갑했던 기억이 있다.
남들의 글을 먼저 벤치마킹하긴 했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독후감만 연상이 될뿐) 문단 구분도 없이 하나의 서평을 그저 통째로 뭉뚱그려 올리기도 했다. 초창기에 아주 다행히도 지나가던 님의 지적이 있어서, 글을 보는 사람이 편하게 문단 구분을 해야함을 배웠다. 또 글씨체도 댓글만 잠시 달게 아니라 긴 글을 읽게 하고 싶으면 눈이 아플 그런 글씨체를 써선 안된다는 것까지 지적을 받았다. 지적 받을 당시에는 좀 어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이로운 충고였기에 달게 받아들이고 바로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블로그 글쓰기는 여행, 음식, 제품 리뷰, 영화 리뷰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소개해주었다. 원고지에 쓰는 글과 화면에서 보이는 글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 사진도 적절히 들어가있어야 하고, 어떤 제품에 대한 리뷰를 하느냐에 따라 글을 쓰는 것도 달라진다. 요리와 여행 등에 관심이 많다보니, 블로그가 알아두어야 할 팁등이 더욱 와닿았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맛있는 음식도 빛의 각도를 조절을 못해서 맛없어 보이게 연출하거나, 흔들리게 만들어 식욕을 뚝 떨어뜨리는 사진을 곧잘 올리곤 했는데, 요리 사진은 되도록 밝은 곳에서, 그리고 푸른 빛보다는 노란 색 등이 강조되게 찍어야한다는 것도 새겨 듣기로 했다.
사진 뿐 아니라 요즘에는 동영상, 음악 파일 등으로 블로그를 꾸미기도하는데 동영상은 올릴때마다 항상 에러가 나서 사실 포기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여행 전문 블로그를 꾸미고 싶은 사람이라면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동영상 업로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블로그를 꾸미는 여러 방법을 배우고 나서는 파워블로그가 되기 위한 방법들이 나온다.
블로그를 알리기 위해 트랙백, sns 친구에게 포스팅 알리기, 다음뷰 등에 가입하기, 다음뷰 추천 버튼 만들기 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네이버에 공감이 있기는 한데 그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참 무심하게 블로그를 관리해왔구나 싶었다.
이웃님들이 소중하게 달아주는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달기는 하지만, 먼저 가서 상호 교류적인 댓글을 달아드리지도 못했고, 댓글의 길이가 엄청나게 긴 정성어린 댓글이 달려도 (예전에는 그보다 긴 댓글을 달아주는걸 원칙으로 삼았지만 ) 요즘에는 너무 게을러져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나만 간소한 답글로 마무리하곤 했다. 부록에 나왔듯이 친절한 답글은 방문자들을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 블로그를 찾오오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359p
인기있는 블로그를 꾸리고 싶은 사람, 혹은 블로그 운영이 너무나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 파워블로그까지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대해 조언을 얻기에 충분한 책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