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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나는 사파리여행 ㅣ 부릉부릉 브루미즈 5
홍익키즈 편집부 지음 / 홍익키즈 / 2010년 12월
품절
병풍 책은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이 봐도 신기하고 재미난 것 같아요.
게다가 부릉부릉 브루미즈는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바퀴달린 자동차로 바뀐 형태라 자동차와 동물의 환상 궁합인지라 아이들의 눈길을 꼭 사로잡는 재미난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지요. 기존 병풍책으로 잉글리시 에그의 집에 대한 병풍책과 세밀화로 된 병풍책이 있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이번 책은 정말 대다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그런 요소를 모두 갖춘 책이었답니다.
비닐을 뜯기전부터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기대되었던 책.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코끼리예요.
코끼리, 기린 , 얼룩말이 최근 아이가 좋아하는 3종 세트 동물이 되어버렸네요. 더 어릴적에는 무서운 호랑이 사자도 좋아하더니, 요즘은 순해보이는 동물을 좋아합니다.
물론 기린의 뒷발차기 한번에 사자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거나 코끼리 역시 엄청난 덩치로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는 일같은 것은 아직 어린 아기에게 설명하기엔 좀 이르겠지요? 초식동물이라 순하고 착해보이는 동물들. 아이는 무서운 사자보다 이 동물들이 좋다네요. 오늘 아침에도 한참을 아기 코끼리 흉내를 내다가 다시 낮잠이 들었습니다.
브루미즈를 보신적이 있나요? 위 아래 그림을 잘 찾아보시면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눈에 익은 캐릭터가 보이실거예요.
코끼리 엘파이어도 숨어 있구요 기린 제리도 숨어있어요.
동물 자동차로 동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끌어낸 브루미즈,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억지스럽지 않아 더욱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병풍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안에 넣어주었어요.
다른 병풍책들은 사실 고정하는게 없었는데, 이 책은 맞물리도록 되어있는 고정부분이 있어 정말 실용적이더라구요. 딱 맞게 떨어져 좋았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익숙한 동물들이 많이 보이니 너무너무좋아하는 우리 아들. 잠결인데도 진짜 좋아하더라구요 ^ㅡ^
잘 보시면 사진과 그림이 같이 있어요. 한쪽면은 전부 동물 그림 다른 면은 전부 사진으로 되어 있답니다. 사진이 있는 쪽에는 각각의 동물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병풍 책 용도로만 그칠게 아니라 자연관찰을 하기에도 도움이되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아주 신이 났어요 코끼리다 기린이다 얼룩말이다 좋아하는 동물 찾느라 열을 올리구요.
다른 동물들도 이름을 맞춰가면서 신이나게 놀더라구요.
이제 그림으로 바꾸어 줬어요. 사진으로 보는 동물과 그림으로 보는 동물, 또 다른 느낌이지요.
아직은 그림이 더 친숙한지 그림을 보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그렇게 좋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 사진만 수십장 찍었답니다.
사자를 찾겠다고 일어선 모습입니다. 이음부분이 이렇게 되어 있어요. 맞물리도록요.
아이가 이렇게 좋아할줄은 몰랐네요.
다음은 아이가 병풍책 안에서 한 말을 받아적은 내용이랍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포스팅할때 기억이 안날것같아서..받아쓰기를 했어요.
"히히 좋아"
"신난다"
"코끼리는 사과먹어. 물도 먹고. "
"기린도 물 먹고, 팬더도 물먹고.."
"얼룩말..얼룩말... 여기있다!!"
"버스는..버스는..."
"올라탔네 올라탔네 얼룩말이 올라탔네.."
(제가 가서 보니 얼룩말이 버스 옆에 있는 그림인데 바짝 바로 위에 있어서 정말 올라탄것처럼 보일수있겠더라구요)
"슝~ 가다가 얼룩말이 넘어져."
"사자 어디있어? 여기있네. " (치타를 가리킨듯)
"원숭이가 이거 잡았네."
"북극곰 북극곰.." (아마, 초원 사파리라 없을 것이야. 하지만 답해주지 않았어요. 받아쓰기 하느라 정신없었어요.)
"악어는 뭐해요?"
"물 먹어요. "
"(아가도 ) 물줘요."
"새 먹네?" (다시 바라보니, 악어 입 안에 들어가있는 악어새를 보고 있더라구요.)
"아, 악어새~ 잡아먹고 있는게 아니라 악어새가 악어의 칫솔 역할을 해주는 거야.
악어가 밥먹고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을 악어새가 먹어치우는거지.
그래서 악어도 시원해서 악어새를 잡아먹지 않아요. "
"비 와서 시커매졌어요." (우리 아들 요즘 잘 쓰는 말이 깜깜해요 심심해요 시컴해요 등이랍니다. -.-;;)
"먹지 않아 , 시컴해서 먹지 않아요. "
"헤헤헤헤헤.."
"마음에 들어요?"
"네~!!!!!"
혼자서 이렇게 많은 말을 하고 놀더라구요 예전에는 맞장구를 쳐줘야 말을 했는데 이제는 재미난 놀거리가 있으면 혼잣말도 잘한답니다 옆에서 맞장구쳐주면 더욱 좋아하구요.
사파리 책에 홀릭되어 있다가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꼈는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냥 그 안에서 신나게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네요.
할머니댁에 가서 놀다가 제가 이 책 이야기를 이모에게 했더니, 그새 알아듣고 "사파리책 보러 가요." 하더라구요.
좋아하는 포크레인 자동차 못지않게 완소 병풍책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비밀 (?) 공간이자 재미난 동물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곳.
그리고 아이가 동물에 대해 물어보면 엄마가 사진을 함께 보며 즐거이 설명도 해줄 수 있는 고마운 책.
부릉부릉 브루미즈와 함께 떠난 신나는 사파리 여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