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마더 -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에이미 추아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해외에서 꽤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사실 서양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키워지는 아이들과 비교해, 끊임없이 다그치고 몰아세우는 중국식 양육법이 고스란히 드러났음은 그네들에게 무척 자극이 되기도 하고, 충격이 되기도 하였으리라. 비교적 비슷한 문화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엄마들이 보아도 사실 심하다 싶은 면이 많이 보이는 양육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에이미 추아는 당당하다. 그녀의 방식으로 두 아이 모두 엄친딸 소리를 들으며 뛰어난 음악 신동으로의 기량을 과시했고, 그렇게 자라난 자신과 자매들 또한 예일대 로스쿨 교수이자 자매들은 의사, 약대 교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무척 화려한 결과를 자랑함에도 엄마인 내가 봐도 기가 질리는 그녀의 열성은 정말 중국 엄마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그녀가 유독 욕심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그녀는 물론 중국엄마들은 다 그렇다라고 이야기하겠지만 말이다. )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온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유난히 나의 공부에 대한 욕심은 강한 편이었고, 그 욕심이 미래의 아이를 향해 있기에, 신랑 또한 누누히 나의 그런 욕심을 조금 걱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애 잡겠어." 정작 아이가 태어나고 난 이후, 31개월이 되어가도록 아이에게 무언가 강권한 적은 거의 없다. 아이가 제법 고집도 강하고, 막상 아이를 낳고 나니 엄마 마음처럼 이리저리 휘둘릴 존재가 아님을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욕심은 욕심일뿐, 아이의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고삐를 낚아채 호수 앞까지 질질 끌고 가기가 얼마나 힘이 들지... 아직은 막연하기만 하다. 그러기도 힘들 것 같고, 그래서도 안될것같다. 아니, 질질 끌고 가기 보다 설득해서 데려가는 사람이 되고프다.

 



 

뭐든 잘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재미없다는 게 중국인 부모들의 사고 방식이다.

뭔가를 잘하려면 노력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노력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결정이 아이의 선호보다 우선해야 한다.

아이들은 반항하기 마련이므로, 부모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

항상 처음이 가장 어렵다.

서양인 부모들은 여기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시작만 하면 중국식 교육은 선순환 효과를 내기 시작한다.

 

연습, 연습, 또 연습, 오직 끈질긴 연습만이 잘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40p

 


 

잘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재미가 없다. 일부분 맞기도 하다. 사실 나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단순 반복이나 하는 산수가 무척이나 싫었는데, 그렇게 싫어했던 과목이 경시대회 출전자로 뽑혀서 매일 공부하게 되자, 제일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다는것이 아이러니했던 경험이었기 때문이었다. 떨어지는게 싫어서 끝까지 남다보니, 매일 그 싫어하는 수학을 공부하게되었고, 하다보니 성적이 잘 나오고 잘 나오니 재미있는 과목이 되더라는.. 그래서 에이미 추아의 다소 황당해 보이는 이 논리에 나는 솔직히 약간은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대부분 상당히 노골적이기도 하지만, 정말 솔직하다. 자신을 향해 쏟아질지 모를 많은 비난을 감수하고, 그녀는 자신의 견해를 강력히 피력해냈다. 사실 이 책은 그녀의 자녀 양육 성공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직도 자녀들은 한창 나이이고, 그녀의 양육방식과 잘 맞는 큰 딸 소피아와 달리, 자유로운 미국의 영혼을 물려받은 둘째 딸 룰루는 자라면서 사사건건 그녀의 양육 방식에 반기를 들었기때문이었다. 유아기때부터 돋보였던 그녀의 고집은 엄마의 강압 못지않게 강력한 것이었고, 결국 엄마조차도 둘째 딸의 고집앞에서는 무릎을 꿇게 된다.

 

 

나는 미국 독립 혁명 덕분에 반항 기질을 높이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만약 중국이었다면 룰루는 집단 농장에 갔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룰루가 뉴욕의 학교를 좋아한 반면, 항상 수줍은 편이었던 소피아는 룰루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50.51p

 

마음만 앞설뿐 아직 아기를 위해 엄청난 열의를 갖고 매진하지 못했던 초보 엄마로써,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열성적인 엄마가 될지 장담은 못하겠다. 사실 그녀처럼 아이를 채찍질하며 1등만을 강요하게 되기는 내 성격상 힘들 것 같다. 내 일도 아니고, 아들의 일이라, 그녀 말 마따나 자식의 미래를 생각해 더욱 길을 바로잡아줘야한다지만, 조금은 방식을 달리하고 싶다.

이 책은 우선 그녀와 두 자녀와의 처절한 사투와 같은 양육기를 담고 있었다. 사실 가장 힘든 것은 그녀 자신일 수도 있었다. 물론 엄마의 강압을 겪어야했던 자녀만 했을까 싶지만은, 자신의 일도 무척이나 많은데 아이들의 연습 스케줄을 모조리 외우고 따라다니고 채찍질하기가 보통 엄마로썬 엄두가 안나는 일이기에..

 

서양인 부모는 자기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아이가 진정한 열정의 대상을 찾도록 인도하며 그 애가 선택한 길을 지원하고 긍정적 강화 효과와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중국인들은 아이가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술과 일하는 습관과 자긍심으로 무장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최선책이라고 믿는다.

80.81p

 

그녀 남편 제드의 이야기처럼, 사실 에이미 추아가 룰루를 설득하기 위해 처음으로 길렀던 애완견 이야기가 나오고, 그 애완견 역시 자신의 딸들처럼 최고로 키우겠단 의견을 피력했을때, 나또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녀는 우리나라 학원가에 오면, 정말 성공할 캐릭터 같기는 한데, 엄마로써 아이들의 사랑을 이끌어내기엔 좀 버거워보이기도 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면서도 세상의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서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음을, 특히나 미국 이민자로 생활하는 동양계 자녀들의 얼마나 피땀어린 노력이 오늘날의 그들의 성공을 있게 하는 지를..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신랑 말마따나,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어디서건 노력하는 자가 결실을 이룬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내 아이를 키울 때는 좀 더 타협안을 찾아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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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김없이 맛있게! 1인분 요리
김효진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3월
절판


아이와 우리 부부, 이렇게 세 식구 살림이다 보니 사실 밥상을 차릴때마다 남는 반찬때문에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었다. 대부분의 레시피가 4인분 기준으로 나와 있어서 식성이 좋은 초등학생 아이들 둘이 있거나, 어른 넷이 아닌 이상, 매번 상차림을 하고 나면, 찌개나 반찬 등이 며칠 동안 다시 데워지다가 남아 버리기도 해서, 너무 아까웠던 게 사실이었다. 싱글 요리책들도 제법 읽어보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낯이 익었던 슈테피님의 1인분 요리책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덥썩 읽어보았다.


4인분요리 기준으로 재료를 반을 넣고, 1인분 요리 기준으로 재료를 2배를 하면 2인분이 된다? 사실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라면 두개를 끓이더라도, 스프 두개를 다 넣고 끓이면 하나 끓일때보다 훨씬 짜게 느껴져서, 스프양을 줄여 넣어야 입에 맞는 요리가 완성된다. 양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레시피가 필요했는데, 고맙게도 이 책에는 1인분 분량뿐 아니라 2~3인분 기준의 재료와 양념 분량이 각 레시피마다 따로따로 언급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요긴하였다.


10여년의 독립생활로 다져진 탁월한 요리실력을 갖추었다는 그녀가 존경스러웠던 점이 나 역시 대학생때부터 직장인생활까지 거의 10여년을 독립해 살았음에도 기숙사, 하숙, 그 다음에 자취라고는 해도 내 손으로 밥을 해먹은 기억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싱글일때부터 차근차근 솜씨를 다져왔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싱글들과 신혼살림을 배려한 이번 책의 레시피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이가 31개월이니 벌써 결혼 햇수로 만 4년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요리를 하려면 막막해지는 부끄러운 초보 주부이다. 그래서 하기 쉬운 기본 요리 몇가지를 제외하곤, 언제나 요리책을 펼쳐들곤 "오늘은 뭐 먹을까?" 를 중얼대었더니 아이 또한 "뭐 먹을까?" 하면서 요리책을 골똘히 바라보는게 우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같은 초보 주부서부터 프로 주부에 이르기까지, 가족 식단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으리라. 특히나 자취를 하는 이들에게는 매번 사먹는 음식이 지겨울만도 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해먹자니 혼자서 해먹고 남은 밥과 반찬 처리하는게 더 일인지라 차려먹기가 싫은 식생활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참 많은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내려준다.

퇴근후 몸이 지쳤을때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뭐 없을까요?

재료가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아깝고, 어떻게 하죠?

가끔은 특별한 요리도 땡겨요.

집밥처럼 찌개, 반찬을 하려니 뭘 해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기타 등등까지.. 혼자 해먹기 막막한 이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으로 그녀가 내놓은 해결안과 레시피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시원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다.



먹다 남은 찬밥으로 샐러드를 만들고, 혼자서는 남길 수 밖에 없는 치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이 꼭 먹고 싶은 날이 있으리라. 꼭 친구들과 있을때만 생각나는 치킨이 아니렸다.) 살코기만 발라 누룽지 닭죽을 끓여내는 신기를 발휘하기도 한다.


언젠가 티브이에서 네쌍둥이 아기들 엄마가 나왔는데 아이들 밥을 일일이 챙겨줄수가 없어서 고등어 한마리를 구워 살코기를 발라 밥을 비벼서, 한 숟가락씩 다섯 아이들에게 (위로 큰 아이가 하나 더 있는 가정이었다.) 떠먹이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고등어를 삶아 건진후 살만 발라서 고등어 스테이크를 만드는 레시피도 나온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고등어는 잘 안먹는 우리 신랑이나, 생선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스테이크는 좋아하는 어린 입맛의 나나, 생선 구이도 스테이크도 모두 잘 먹는.. 하지만 신경 써준 요리는 더욱 잘 먹는 귀여운 우리 왕자님에게 모두 유용할 레시피가 바로 고등어 스테이크였다. 아, 정말 꼭 해보고 싶은 메뉴 1순위라고 꼽고 싶었다.

또 생크림을 넣지 않고 만드는 고구마 크림 스파게티에 대해서도 예전에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났었는데, 그 레시피 어디갔지? 하면서 정작 만들지도 못하고 레시피 잊어버린 기억이 있는데, 바로 이 책에 그 레시피가 나와 있었다. 꼭 해보리라. 그래서 느끼한 요리 먹이기 싫은 우리 아이를 위해 맛있는 고구마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어주리라.



후리가케 비빔밥이 나왔길래, 시판 후리가케를 사다가 비벼먹는건가 했더니 웬걸, 실제로 후리가케를 집에서 아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눈이 번쩍 띄였다. 아무래도 사다먹는건 조미료 같은게 섞였을 것 같아서 아이에게 먹이기 껄끄러웠는데, 집에서 만드는 후리가케라면, 쓱쓱 비벼주어도 엄마의 양심에거리낄게 없을 것 같았다.


또 아직 어려서 김치 등의 매운 요리는 먹지 않는데, 모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오이 피클 (시지 않고 거의 달콤했던 싱싱한 피클)은 너무나 맛있게 먹던 아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채소들을 넣어 피클을 상큼하게 만들어주고픈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맛있게 잘 만든 피클은 열 김치 부럽지 않지 않았던가. 아이 또한 피클 만들어줄까? 하니, 뭔지도 모르면서 눈을 반짝인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군침이 흘렀던 소중한 레시피.


혼자 해먹어도 제대로, 맛있게 먹자는 책 뒷면의 이야기가 너무나 따뜻하게 와닿았던 책. 그리고 나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만들어도 모자람없도록 친절한 2~3인분 용량이 덧붙여져 더욱 고마웠던 책, 1인분 요리와의 행복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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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세계 많은 이들의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대작 밀레니엄.

 그 1부를 맛 보고 나니, 처음에 적응 안되던 스웨덴의 길고 낯선 이름들의 문제는 더이상 문제될 것이 없었다. 오히려 그 지명과 인명들이 입에 착착 붙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책 한두권으로 이럴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식이 무척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몰입도가 무척 뛰어나 상당히 두꺼운 책들임에도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밀레니엄은 작가 본인이 기자 출신이기에 진지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소설 속 사건으로 무장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무척 신선하다. 2부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에서는 1부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인식된 리스베트에 완전히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에서는 2권을 펼쳐들수밖에 없는 궁금증이 가득해지는 사건들이 진행된다. 리스베트가 모든 악이라 명명한 것, 그리고 그녀의 신상에 대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정신병자로 인식되며 20대의 나이에도 후견인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어려움에 처한 그녀가 사실은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천재이고, 그 능력을 발휘하여 마음껏 활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답답한 심정마저 뻥 뚫어주는 통쾌함 마저 들었다.

 

그래서, 전 세계 여성들은 왜 이책에 열광하는가? 라는 띠지 글이 실린게 아닌가 싶다. 남성들도 열광하는 책이지만, 리스베트의 활약상을 보면 나까지 그녀가 된듯한 우쭐함에 빠지게 된다. 외모로 판단되는 현 세태를 풍자하는  듯, 오히려 추녀로 보일 수도 있는 독특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자신의 뛰어난 감각을 활용한 우수한 그녀의 능력은 여주인공으로, 아니 영웅으로써의 그녀의 모습을 뒷받침해주는데 모자람이 없다.

 

약해보이지만, 절대 약하지 않은 그녀.

그런 그녀에게 엄청난 위기의 시련이 오니, 아마도 그녀를 믿는 이들은 절대 믿지 못할 그녀의 살인 누명이 그것이었다.

 



 

사실 살란데르란 여자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르질 않아. 그녀에 대한 기록들과 아르만스키나 블롬크비스트가 말하는 것은 내용이 전혀 다르니까.

기록들에 따르면, 그녀는 거의 정신 박약에 가까운 정신 병자야. 그런데 이 두 남자는 그녀가 둘도 없이 탁월한 조사요원이라고 하는거야.

이 두개의 묘사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지.

406p

 


 

그녀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살인범으로 몰아갈 것이다. 지문으로 남은 증거와 그녀의 정신 병력 경력이 빨리 사건을 마무리지으려는 검사와 기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2부에서 그 모든 사실들이 밝혀지리라. 그녀는 왜 갑자기 사라져버렸는지.. 미카엘과 계속 평행선상으로 가고 있는 리스베트가 2부에서는 어떤 재회를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여성 인신매매의 구심점에 있는 살라라는 인물과 리스베트가 언급하는 모든 악에 대한 궁금증들이 모조리 풀리는 것이 바로 2부라 생각하니.. 머릿속에 가득한 물음표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당장 2부를 펼쳐들고픈 욕망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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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야? 고층 건물 -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정말이야? 시리즈 4
숀 스튜어트 프라이스.우영진 지음, 우영진 옮김, 해럴드 프랫.유소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1년 2월
절판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고?
그게 정말이야?

<정말이야?> 시리즈는 주변이나 교과서에서 많이 본 주제를 영어 단어와 함께 풀어,단어들을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게 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해요. ..

정말이야? 시리즈 고층건물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고층건물의 역사, 건축과정 및 방법, 고층건물의 위험, 오늘날의 고층 건물들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 속에 쏙쏙 들어있는 영어 단어와 표현은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떨쳐버리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줄 거예요.

-머리말










교과서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자기 주도학습 정말이야? 시리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랍니다. 중학교때부터 영어와 국어를 완전히 분리해서 공부해온 엄마 세대와 달리 요즘에는 초등학교, 아니 이른 경우에는 이미 입학 전부터 영어 공부에 시달린 아이들이 많이 있지요. 이왕 할 공부, 재미나게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엄마들 마음은 초조하고, 아이들 재미보다는 늘어나는 실력에만 관심이 있는 지라 심한 경우에는 일찍 조기 영어 공부에 질려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고, 영어와 국어 모두 쉽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뜻에서 책에는 빼곡한 글밥 대신, 큼직큼직한 사진과 글씨가 시원시원하게 한 눈에 들어옵니다. 책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법이 도입되고 있는데, 교과서를 만화로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를 시키는 책들도 많고, why? 시리즈 등을 통해 재미나게 즐기면서 어느새 지식이 쌓인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 또한 교과서 지식을 습득하면서, 영어도 동시에 배워나가는 재미난 학습 구조를 띠고 있어요.

어른인 엄마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지요. 영어와 한글이 섞인 재미난 문장을 읽다보면, 단순해 보이는 그 문장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단어들이 초등 필수 어휘임을 알게 됩니다. 옆에 포스트잇처럼 해서, 발음기호와 함께 적혀 있네요. 고층건물을 영어로 skyscraper라고 하는 것은 건물의 꼭대기가 마치 하늘 sky을 긁는 것 scraper같다고 하여 만들어진 말이라네요. 단어가 저절로 외워지는 이런 팁이나 고층건물에 대한 재미난 상식들이 It's true 정말이예요.라는 박스로 설명되기도 하구요.



간단히 즐긴 한 장이 끝날 때마다 let's study English 코너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표현 배우기가 소개됩니다. look like ~ 할 것 같다, ~ 인것처럼 보이다. 라는 6학년 필수 표현 (학년도 표기가 되네요.) 이 소개되면서 응용 예문과 영작이 소개되구요. 영어 실력 쑥쑥 올려주는 필수 표현 배우기 코너에서는 또 5학년 필수표현이라고 (중요 구문마다 학년이 표기되어 보기가 더 좋아요.) 따로 영어 책을 뒤적이지 않아도 되게끔, 이 책 한권으로도 교과서 상식과 필수 영어 표현 몇가지를 재미나게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네요.



초기의 고층건물이었던 피라미드와 현대의 고층건물인 에펠탑, 최초의 고층건물인 미국 시카고의 10층짜리 주택 보험회사 건물까지 소개되네요. 최초의 고층건물은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네요.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아주 한국어로 쉽게 읽으면서도 사이사이 잠깐씩 등장하는 영어는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기만해도 눈이 현란한 세계의 멋진 고층 건물들의 사진이 아이들을 책 앞으로 이끌 것 같구요.

고층건물 짓기, 911 테러 사건, 고층건물의 폐해 등 짧은 구문이 다루고 있는 아주 다양한 지식들에 굳이 길고 긴 글밥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핵심만 쏙쏙 짚어낸 저자의 구술 능력이 놀랍게 느껴질 따름이었답니다. 부록으로 소개된 초등 필수 어휘편에는 단어의 발음과 뜻까지 소개되어서, 따로 참고하기 좋게 되어 있었네요.



이외에도 빵, 초콜릿, 화장실, 시간, 중력, 석유, 전지, 소금, 금, 다이아몬드, 면 등 총 12권의 시리즈가 나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라네요. 흥미로운 책의 등장에 아이들의 관심이 많이 집중될것 같아요. 영어 하면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제게도 진화된, 아이들의 책의 등장이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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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 파스타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3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1년 2월
품절


보통 부부의 식성이 비슷하면 상차림에 어려움이 없지만, 식성이 다를 경우 대부분 남편의 식성에 맞춰 식단을 짜지 않나 싶다. 나 위주로 살아왔던 싱글 시절과 달리 결혼하고 나니 이제는 신랑, 아이 등 나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식단을 짜게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실 게을러서 식단까지 짜가면서 체계적으로 요리하지 못하고, 보잘것 없는 밥상을 올리는 때가 많지만, 어쩌다가 요리를 하게 되어도 식구들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기는 하다. 그런 내가 아주 가끔 나를 위한 요리를 하기 위해 책을 펼쳐들때가 있다. 너무나 좋아하는 파스타가 먹고 싶은데, 신랑이 좋아하질 않아서 평소에는 잘 해먹지 못하다가 정말 먹고 싶을때는 혼자라도 먹겠단 각오로 펼쳐들고 요리를 하게 된다. 아이가 좀더 자라면 아이와 함께 둘이서 먹을 파스타를 요리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신혼때는 내 입맛에 따라 요리를 많이 했지만, 직장일로 힘들어하는 신랑이 면요리를 좋아하긴 해도 파스타는 입에 맞지 않는 다해서 배제해왔다가, 그래도 정말 좋아하기에 친구들 올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나를 위해서만이라도 상차림을 아주 가끔씩은 상차림을 한다.


요리란걸 전혀 해보지 않았던 싱글 시절에는 정말 어려울 줄 알았던 파스타가, 막상 결혼 후 레시피를 뒤적여 시작해보니 정말 의외로 쉬운 메뉴였음에 놀랐다. 책에도 나온다. 파스타는 면 요리를 즐겨 먹는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이고, 굉장히 어려운 요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단한 재료나 특별한 주방 도구 없이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라고 말이다.






이 책의 레시피 분류는 파스타 소스를 기준으로 올리브오일, 토마토&로제, 라구&페스토, 크림&치즈로 나뉩니다. 완성 요리는 프라이팬에 볶아 완성하는 것, 식혀서 버무려 먹는것, 오븐에 익히는 것, 국물이 있는 수프 등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레시피는 기본적이고 쉬운 것부터 정리되어 있으니 요리 초보자는 순서대로 요리하기를 권합니다. prologue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정평이 나 있는 라퀴진의 홈 레피시라 그런지 꼼꼼한 면이 무척 많다. 꽤 많은 레시피 책들이 파스타에 관하여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평소 보기 힘든 레시피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데 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연구진들이 공통적으로 맛을 보고 연구한 완성작들이 소개되어 보편적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책을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아 참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대심리도 높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요리의 레시피를 갖고 있다니, 세상을 반쯤은 가진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요리책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갈수록 레시피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니, (물론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하지만) 이제는 요리책을 바라보는 눈길이 좀더 행복으로 가득차 오른다고 표현하고프다.




대부분의 책들이 건면의 레시피만 나오는데 반해, 이 책의 특징은 파스타 생면을 반죽하고, 기계로 뽑는 것까지 소개되었다는 점이 독특하였다. 일반 가정에서 파스타 기기를 들인 집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정통 파스타를 조리하고, 그 가까운 맛을 내려는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라도 책은 한가지 한가지를 소홀히 하지 않음을 명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커피에 심취한 사람들이 나중에는 커피 내리는 머신을 사게 되고, 집에서 직접 추출해서 마시게 되는 것처럼 파스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제대로 된 맛을 즐기기위해 파스타 기계를 구비하는 사람이 늘지도 모르는 일인데, 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많이 아쉽겠지만 이렇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에서도 간결하게나마 면 뽑는 법이 소개된다면 정말 파스타를 사랑하는 이를 고루 배려한 바가 아닌가 느껴지는 것이다.


최소한의 조리로 신선한 맛을 끌어내는 근사한 파스타를 집에서 만나자. 라는 소개글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라퀴진의 파스타.

올리브 오일 파스타로 봉골레와 알리오올리오 등만 생각났는데, 성게알 스파게티서부터 열무 오레키에테, 시금치 오징어먹물 탈리올리니 등을 담아내었고, 금테 리조라는 것은 금태라는 생선을 얹은 밥 같은 요리로 새롭지만 신선한 느낌으로 와닿기도 했다.




시판 소스로도 실패하고, 직접 토마토를 으깨어 넣어도 실패했던 기본 중의 기본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토마토 소스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라퀴진의 방식을 따라하면 어쩐지 제대로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이젠 집에서 홈카페를 즐겨보는게 어떨까 싶다. 신선한 재료로 손쉽게 따라해서 나만의 멋진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너무나 사랑하는 파스타이기에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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