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afe : 파스타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3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1년 2월
품절


보통 부부의 식성이 비슷하면 상차림에 어려움이 없지만, 식성이 다를 경우 대부분 남편의 식성에 맞춰 식단을 짜지 않나 싶다. 나 위주로 살아왔던 싱글 시절과 달리 결혼하고 나니 이제는 신랑, 아이 등 나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식단을 짜게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실 게을러서 식단까지 짜가면서 체계적으로 요리하지 못하고, 보잘것 없는 밥상을 올리는 때가 많지만, 어쩌다가 요리를 하게 되어도 식구들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기는 하다. 그런 내가 아주 가끔 나를 위한 요리를 하기 위해 책을 펼쳐들때가 있다. 너무나 좋아하는 파스타가 먹고 싶은데, 신랑이 좋아하질 않아서 평소에는 잘 해먹지 못하다가 정말 먹고 싶을때는 혼자라도 먹겠단 각오로 펼쳐들고 요리를 하게 된다. 아이가 좀더 자라면 아이와 함께 둘이서 먹을 파스타를 요리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신혼때는 내 입맛에 따라 요리를 많이 했지만, 직장일로 힘들어하는 신랑이 면요리를 좋아하긴 해도 파스타는 입에 맞지 않는 다해서 배제해왔다가, 그래도 정말 좋아하기에 친구들 올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나를 위해서만이라도 상차림을 아주 가끔씩은 상차림을 한다.


요리란걸 전혀 해보지 않았던 싱글 시절에는 정말 어려울 줄 알았던 파스타가, 막상 결혼 후 레시피를 뒤적여 시작해보니 정말 의외로 쉬운 메뉴였음에 놀랐다. 책에도 나온다. 파스타는 면 요리를 즐겨 먹는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이고, 굉장히 어려운 요리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단한 재료나 특별한 주방 도구 없이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라고 말이다.






이 책의 레시피 분류는 파스타 소스를 기준으로 올리브오일, 토마토&로제, 라구&페스토, 크림&치즈로 나뉩니다. 완성 요리는 프라이팬에 볶아 완성하는 것, 식혀서 버무려 먹는것, 오븐에 익히는 것, 국물이 있는 수프 등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레시피는 기본적이고 쉬운 것부터 정리되어 있으니 요리 초보자는 순서대로 요리하기를 권합니다. prologue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정평이 나 있는 라퀴진의 홈 레피시라 그런지 꼼꼼한 면이 무척 많다. 꽤 많은 레시피 책들이 파스타에 관하여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평소 보기 힘든 레시피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데 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연구진들이 공통적으로 맛을 보고 연구한 완성작들이 소개되어 보편적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책을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아 참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대심리도 높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요리의 레시피를 갖고 있다니, 세상을 반쯤은 가진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요리책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갈수록 레시피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니, (물론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하지만) 이제는 요리책을 바라보는 눈길이 좀더 행복으로 가득차 오른다고 표현하고프다.




대부분의 책들이 건면의 레시피만 나오는데 반해, 이 책의 특징은 파스타 생면을 반죽하고, 기계로 뽑는 것까지 소개되었다는 점이 독특하였다. 일반 가정에서 파스타 기기를 들인 집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정통 파스타를 조리하고, 그 가까운 맛을 내려는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라도 책은 한가지 한가지를 소홀히 하지 않음을 명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커피에 심취한 사람들이 나중에는 커피 내리는 머신을 사게 되고, 집에서 직접 추출해서 마시게 되는 것처럼 파스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제대로 된 맛을 즐기기위해 파스타 기계를 구비하는 사람이 늘지도 모르는 일인데, 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많이 아쉽겠지만 이렇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에서도 간결하게나마 면 뽑는 법이 소개된다면 정말 파스타를 사랑하는 이를 고루 배려한 바가 아닌가 느껴지는 것이다.


최소한의 조리로 신선한 맛을 끌어내는 근사한 파스타를 집에서 만나자. 라는 소개글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라퀴진의 파스타.

올리브 오일 파스타로 봉골레와 알리오올리오 등만 생각났는데, 성게알 스파게티서부터 열무 오레키에테, 시금치 오징어먹물 탈리올리니 등을 담아내었고, 금테 리조라는 것은 금태라는 생선을 얹은 밥 같은 요리로 새롭지만 신선한 느낌으로 와닿기도 했다.




시판 소스로도 실패하고, 직접 토마토를 으깨어 넣어도 실패했던 기본 중의 기본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토마토 소스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라퀴진의 방식을 따라하면 어쩐지 제대로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이젠 집에서 홈카페를 즐겨보는게 어떨까 싶다. 신선한 재료로 손쉽게 따라해서 나만의 멋진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너무나 사랑하는 파스타이기에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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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 2011년 칼데콧 메달 수상작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유병수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3월
구판절판


내용도 좋았지만, 삽화가 너무나 빼어난 그런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2010년 뉴욕 타임스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2011년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이 작품은 에린 E. 스테드의 첫번째 그림책이라 더욱 놀라웠답니다. 남편인 필립 C. 스테드가 글을 쓰고, 아내인 에린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연필로 섬세한 그림을 그린 후 목판화로 색을

입힌 독특한 수작업이 더욱 책의 완성도를 높여준 것 같아요. 하나하나의 그림이 얼마나 세밀하고, 표정이 잘 살아 있는지 보는 엄마 또한 놀랐답니다. 아이도 이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책을 사랑해주고 있구요.



아이의 탄생과 더불어 어린이 책에 조금씩 관심을 갖다보니, 예전에 미처 몰랐던 칼데콧 상이나 뉴베리 아너 상 등을 알게 되었는데 수상작품들을 살펴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이 많아서, 신뢰감 높은 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세 정도의 아이 책이라 글밥도 적고, 책도 얇지만, 그 속에 담긴 따스함은 어느 두꺼운 책 못지 않은 온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코끝이 빨간 아모스 할아버지와 덩치가 커다란 코끼리, 그리고 작은 펭귄 셋이 앉아 카드 게임을 펼치는 표지서부터 마음 속에 들어와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아모스 할아버지 코끝이 빨간것으로 보아, 코를 많이 푸신 것 같으니 아마 감기 몸살이지 싶은데요. 그 궁금한 세계 속으로 아이와 함께 조심스레 들어가봤답니다.



부지런한 동물원 지기인 아모스 할아버지의 작고 평범한 일상부터 책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하나하나의 그림이 얼마나 섬세한지 다시금 반하게 됩니다.


아이들도 압니다. 어른의 정성이 가득 담긴 책을 알아보는 것이지요. 엄마들은 그 깊이있는 그림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거구요. 아저씨의 단촐한 침대 밑의 아주 작은 생쥐 그림은 처음에 예사로이 볼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책장을 하나하나 넘길수록 아이와 함께 내용에도 빠져들게 되지만, 미처 못보고 넘어갈 풍경 속의 아주 작은 배경과 작은 동물과 사물들에 빠져들게 되는 묘미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참신한 재미가 되기도 합니다. 숨은 그림찾기 같기도 하구요. 보물 찾기 같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그림에도 민감한, 눈이 좋은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하나하나의 세부 묘사에 공을 들이는 작가분들께 감사를 드릴 따름이지요.



엄마의 사설이 길어졌네요.

다림질한 제복을 입고, 간단하지만 따뜻한 아침 식사를 한 후 할아버지의 일상이 시작됩니다. 동물원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친구들을 찾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어요.

하나하나를 소중한 친구로 대해주는 것,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정말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 같네요.

코끼리와의 체스, 거북이와의 달리기 경주, 펭귄과의 마음의 나눔, 그리고 코뿔소에 대한 배려, 할아버지의 따뜻함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표정 속에 드러나는 따스함이랄까요. 아, 부엉이를 빼놓을 뻔 했네요. 할아버지의 소중한 친구들과의 만남 후에 어느 날 재채기와 콧물, 오한까지 든 할아버지는 어쩔수 없이 결근을 하게 됩니다. 동물원에서 하루종일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친구들이 할아버지 소식에 목마르게 되는 것이지요.


자, 아모스할아버지가 아픈 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소중한 친구들이 할아버지를 찾아 문병을 오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깜짝 놀라는 표정이 잔잔한 내용에 재미난 파문을 일으키네요

"만세! 친구들이 찾아왔구나."



동물들 중에서도 특히나 코끼리를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코끼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던 이 책이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른 동물들 또한 아모스 할아버지 못지 않게 따스한 마음,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하나하나의 친구들을 배려하고, 또 친구들또한 그런 아모스 할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아, 문병을 와서 그 마음에 보답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며칠전 아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아이 친구가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오게 되었어요. 엄마들끼리 먼저 친구인 사이라 흉허물없는 사이기도 했고, 서로의 아이를 먼저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사이였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배려하게 되었거든요. 중간에 집에 오자고 하자, 31개월 아이, 집에 오기 싫었는지 더 놀고 싶다고 보채고 조르더군요. 그러다 친구가 기침도 하고, "아프니 쉬게 해주자." 했더니만, 친구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괜찮아? 괜찮아?" 라구요.

아가들의 따스한 말과 표현에 아마 친구네 아이도 얼른 낫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어린 아이도 아픈 사람이 얼른 나아야 하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구나. 하였거든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날>을 같이 읽으며, "우리 친구도 얼른 낫게 해달라고 같이 바라자" 말해주었네요. 오늘 참, 다시 문병을 가서 비염에 좋다는 약도 건네주고 왔구요.



언제 펼쳐봐도 행복할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아이와 함께 따뜻한 봄날을 누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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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여린 사람에게 특히 힘든 일 중의 한가지가 조직을 이끄는 위치가 되었을때 잔소리를 하고, 질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에도 바로 그 잔소리를 하는 상황 즉, 낯빛을 싸늘히 하고 엄격하게 잘잘못을 가려내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게 싫어서 인생을 배우는 지혜를 배우고 나누고 익히자 라는 취지도 같이 책을 읽고, 직원들과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매주 아침마다 함께 나눈 그 소중한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이다. 사실 나도 결혼 전 팀장이라는 위치에 있을 적에 몹시 곤란한 일을 종종 겪곤 했다. 마음이 다부지고, 강한 사람 같으면 슬기롭게 헤쳐나갔을 그런 상황이 어찌나 버겁고 힘들던지, 내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던가? 싶은것이 나 자신을 먼저 강하게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의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의 마음이 담긴 이 책을 더욱 관심있게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4파트로 나를 위한 책갈피, 직장인을 위한 책갈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책갈피, 그리고 리더를 위한 책갈피로 나뉘어 그에 맞는 책과 작가의 생각이 소개되어 있었다. 정말 책을 좋아하는 분이시라, 내가 못 읽어본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읽고 싶었던 책이나 읽어본 책들이 나오면 더욱 관심있게 글을 읽게 되었다. 서평과는 또다른 작가의 이야기, 글의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대로 마치 인기 블로거의 글을 읽는 듯한 그런 편안한 분위기의 글들이 많아 다양한 책 소개와 함께 작가의 생각 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80명이라는 직원이 일하는 치과병원의 공동원장으로써 참 바쁜 시간이었을텐데, 짬을 내어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또 생각을 정리했다는게 놀랍기만 했다.

책뿐 아니라 신문기사서부터, 영화, 다양한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 읽어주기에 들어간 하나하나의 글들은 모두 단편 에세이와 전문칼럼처럼 재미나고, 핵심을 잘 짚은 내용들이 많았다. 단순히 잔소리대신이라기에는 너무나 말씀도 잘하시고, 인상깊은 내용들이 많다고나 할까?

 

광고계의 이슈가 되었던 직원수 20명도 안되던 빅앤트 인터내셔널의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재벌가의 자제라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치고 혼자 힘으로 광고계에 우뚝 선 그는 사실은 학창시절 문제아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한 가지 일에 미칠 정도로 몰입하여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낸 일이 정말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또 최고의 영화배우 알파치노가 유난히 그를 외면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시상 소감을 밝혔다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 또한 미처 못보고 넘어갔던 소식이었는데, 저자를 통해 새로이 접한 정보였다. 사실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러소식을 망라하여 저자의 생각으로 재구성되기에 읽는 사람들 또한 더욱 재미나게 몰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병원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한 직원 교육에서 시작된 책갈피의 내용은 사실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을 위해서도 적용할 사항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대화의 중요성,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핵심을 짚어내는 혜안으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부분들이 정말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정말 상담을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으로 지그 지글러의 클로징이 추천되었고, 이웃님 리뷰로 만났던 넛지의 대단한 열풍을 이 책 속에서도 만날 수 있었는데, 넛지가 왜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였는가를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의 인기를 분석해봄으로써 진정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짚어주었다.

 

직장일 스트레스가 많은 신랑에게도 재미나게 권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책이 두꺼워도 하나하나의 글이 다 독립적이라 잠깐 잠깐씩 짬날 때마다읽기에 좋았고, (마치 좋은 생각, 샘터 등의 책을 읽는 느낌도 들면서 그러면서 가벼운 에세이보다는 좀더 전문화된 칼럼의 느낌도 강했다고 할까?) 하나하나의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라 작가가 추천해준 책 중에 꼭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은 책들도 제법 생겼다. 대부분이 소설이 아니라 인문서적이라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아니었으나, 나를 위해 읽어둘 필요가 있는 책들이 많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만, 핵심을 잘 짚고, 인상적인 글을 남기기에는 아직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서평으로도 훌륭하고, 인생의 조언으로도 기억이 될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추천서로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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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요즘 가장 핫한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마망갸또’는 르 꼬르동 블루와 해외 유명제과학교 출신의 파티시에들이 직접 만든 생캐러멜과 쿠키나 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라는 소개글에 정말 관심이 갔답니다. 귀에는 익은데, 아직 못 가본 곳이었거든요. 지방에 있어서 사실 서울의 맛집들에 직접 가보지 못하곤 했는데, 안되면 집에서라도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곤합니다. 베이킹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이를 위해 또 빵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언제라도 직접 달콤한 빵을 구워보고 싶어요.  

 저같은 초보를 위해 "집에 있는 재료와 도구로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초보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진 책"이라 하니 꼭 읽어보고 싶네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데, 사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만큼 여행을 즐기며 살아보지는 못했네요. 다만, 언제나처럼 그리움의대상일 뿐이죠.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마음껏 누리고, 다시 돌아와 그곳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 그 곳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여행만큼이나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여행 책자들조차 열심히 찾아 읽으며 꿈을 키워나가곤 합니다. 

신혼여행때 다녀와보고 무척 반했던 발리 휴양지서부터 아기 낳고 다녀온 코타키나발루까지, 가본 곳은 적지만, 앞으로 가볼 곳이 더 많을, 죽기 전에 꼭 가야할 1001가지나 되는 세계 명소들은 어디일지, 가족과 마음껏 쉬다올 아름다운 휴양지들을 눈으로 먼저 누려보고 싶네요. 

 

 부끄럽지만, 어렸을 적 제 별명이 "털팽이"가 하나 있었어요.-.- 아버지께서만 부르시던 별명이었는데, 털팽이의 정리비법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거님의 저서라고 하네요. 사실 요즘도 우리집은 언제나처럼 어수선한 상태입니다.아기가 있어서 언제나 한도끝도없는 청소의 연속이라곤 하지만, 제가 청소라고 해봤자 티도 안나네요. 청소의 달인이신 부모님이 도와주시지 않고선 (그런데 막상 보면 어딘가 다 넣어놓으신것 같기도 해서..다음에 찾을 수 없는게 단점이구요.) 깔끔해보이지가 않아요.  

30일만에 과연 기적적으로 넓어지는 수납법이 어떤 것인지 한번 배워보고 싶어요. 털팽이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세요. 

 

 당신이 먹는게 삼대를 간다라는 책을 읽고 채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그렇게 누누히 신랑이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제 입맛은 여전히 육식과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아이들 취향 그대로였던 지라 아기를 낳고 난 이후에도 채소 요리에는 여전히 서툴기만 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엄마 아빠보다 더 건강한 몸을 물려주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데, 엄마의 부족한 입맛과 요리솜씨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어요. 

채소가 맛있다. 현미 채식 밥상 등의 기존 저서가 있는 저자의 책이라서, 사계절 다양한 채소들로 어떻게 요리를 펼쳐낼지 궁금해집니다. 가족의 건강한 밥상은 모든 주부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네요. 

 

 

 북유럽 전 4개국의 여행 정보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여행 관광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서적들을 열심히 찾아 읽으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북유럽은 정말 물가도 비싸지만, 그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네요. 100배 즐기기 시리즈로 유명한 랜덤의 책, 세계를 간다 편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책 설명을 보니, 해외여행자들의 경험부터 독자들의 투고까지 생생한 정보를 토대로, 현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각국의 여행 정보를 총망라하였다.고 해서 북유럽 초보 여행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그런 책임에 틀림없을 것 같아요. 

바램같아서는 당장 책 사들고 여행을 떠나보고 싶을 것 같네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 가득한 책을 펼쳐들고, 북유럽의 꿈을 키워나가렵니다. 

 

알라딘 신간을 찾아보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에 젖었습니다. 

이 재미있는 상상을 앞으로 종종 할 수 있음에 큰 기대감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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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04-0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브캣님 오셨네요. 알라딘 평가단도 러브캣님이 접수하실 듯...
<1001>과 <채소가 맛있다>는 3월에 출간된 책이 아니어서 집계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멋진 활동 보여 주실 거라 봐요. ^^

러브캣 2011-04-02 20:55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처음이라 룰을 잘 몰랐네요. ^ㅡ^ 감사드립니다. ipopo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ㅡ^
 
궁극의 메뉴판 - 레시피의 비밀을 담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김필송.김한송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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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꽤 많은 사람들이 맛집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미식 여행을 즐기고 있다. 나 또한 맛집 검색에 남들보다 조금 더 열성인 사람 중에 하나이다. 첫 블로그 시작도 맛집과 여행 등 소중한 검색 자료들을 스크랩하고, 다음에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 쓰기 위한 파일 저장고 정도로 시작했던 것 같다. 내가 직접 포스팅하는것이 익숙지 않았던 초보 시절에는 , 타인의 소중한 맛집 리뷰를 비공개 등으로 스크랩해서, 다음에 찾아갈때 이용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곤 했던 것. 실제로 많은 맛집 카페에도 가입하고, 첫 블로그 이웃도 맛집 리뷰로 유명한 어느 블로거님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직장생활까지의 10여년이라는 기간을 서울에서 지내면서, 꽤나 많은 맛집을 다녀보게 되었고, 더 나은 곳은 없을까? 하는 관심을 갖게 되면서 검색도 많이 하고, 입소문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소중한 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는 재미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생각이 난다.



그때 이런 책을 미리 만났으면 좋았으련만 싶은 책을 이제야 만났다.

궁극의 메뉴판.

이 책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북으로 오뚜기 인사팀에서 근무 중인 요리를 사랑하는 컨설턴트님과 워커힐 호텔 조리팀 근무 경력의 글 쓰는 요리사 님의 공동 집필 저서이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지만, 표지부터가 마치 식객에 나올 듯한, 소중한 비법서같은 느낌을 띠고 있는 중후한 디자인이라 맛집을 사랑하는 매니아로써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디저트의 분야별 최고의 맛집이 가득 담겨 있는 소중한 책, 맛집들의 대표 메뉴와 그 메뉴가 완성되기까지의 레시피의 비밀까지도 담겨 있는 이 책을 보며 한 곳 한 곳 모두 찾아가고픈 욕심마저도 생겼다.

해외여행을 다닐 적에도 그 먼 곳까지 가서 대충 한끼 떼우고 말기보다, 이왕이면 다시 맛보기 힘들 맛집을 찾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려 노력하곤 했는데, 비싼 항공료를 내지 않고도 한국에서 다양한 세계의 진미들을 맛볼 수 있다니 사실 서울까지 찾아가는 기차표가 아깝지 않겠단 생각도 든다. 파리에 가야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밀푀유도 청담동 기욤에 가면 제대로 된 맛을 만날 수 있다는 정보에 귀가 솔깃해졌다. 아기가 좀더 자란다면, 신랑과 아이와 함께 정말 가고픈 맛집도 둘러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렇게 서울을 즐기다 내려오고 싶어졌다.


사실 일류 요리사들이나 전문 레스토랑 컨설턴트가 추천해주는 맛집이라면 보통 사람들은 가기 힘든 비싼 호텔 레스토랑만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서민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그야말로 맛집 가이드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흥미로운 책이 완성이 되었다.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매번 가던 곳이 비슷하고,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비싼 곳보다는 그때그때 사정에 알맞으면서 직장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의 맛집을 다녔던 나로써는 ..사실 이 책에 나온 다양한 맛집들이 생소한 곳이 더 많기는 하였다.

그래도 검색들을 통해 귀에 익은 곳, 또 직접 내가 다녀봐서 그 맛을 검증 받은 곳들또한 같이 속해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미피아체에서 즐겼던 파스타도 반가웠고,


수많은 맛집 리뷰에서 만나봤던 테이스티 블루바드는 꼭 가보자고 점찍어둔 곳이었다. 진주 회관의 진한 콩국수의 국물은 숟가락으로 떠먹지 않고서는 마시기 힘들 정도였고,


그 외에도 많은 맛집이 낯익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내가 좋아했던 맛집을 꼽아보라면 강남역에 있던 아소산이 바로 그 중 한 곳이었다. 웬만한 맛집 카페에도 소개가 되었지만 그러면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작은 일본음식전문점. 그곳의 새로운 메뉴인 냉우동이 책에 소개되었지만 내가 정작 좋아했던 요리는 매콤하지 않으면서도 맛이 났던 해물야끼우동과 다른 곳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던 가츠돈이었다.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될 정도로 촉촉한 소스가 스며들어서 밥과 소스, 돈까스와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우러졌던 그 맛에 흠뻑 빠져서, 웬만한 돈까스집의 가츠돈은 그 후에 입맛에 잘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또 삼성동 내이름은 김삼순 촬영지에 처음 생겼던 토다이 레스토랑도 소개되어 반가웠다. 체인점이긴 했지만 홍콩 여행시 못가봤던 곳이라 한국에 생긴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대되는 곳이었고, 처음 한동안 정말 예약없이는 들어가지 못할 정도의 호황을 누렸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 곳이 얼마전 대전에도 오픈을 해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찾아갔는데, 서울에서 먹었던 퀄리티에 많이 못 미쳐서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서울에 워낙 많은 인구가 몰려 있어선지 많은 맛집들이 서울에 밀집해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맛집으로 유명할 집들이 얼마 없어서, 이 곳 맛집 커뮤니티에 가입해놓고서도 항상 갈만한 외식 명소를 고르지 못해 난감한 처지였던 터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가볼 맛집이 많은 서울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서울이란 곳은 사람 많고 살기 팍팍하다고 투덜대는 남편과 여동생 앞에서는 서울의 복잡한 생활에 대해 더 할말은 없지만, 맛집에 한해서만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그래서 서울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가족과 근사한 외식, 혹은 오랜만에 즐거운 입맛을 위해 외식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한끼 그냥 대충 떼우고 마는 식사 말고 집 근처에 있을지 모를, 더 나은 맛집을 찾아 행복한 즐거움 하나를 더 추구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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