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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 & 디저트 - 하루에 하나씩 달콤한 습관
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품절
집에서 직접 구운 수제 케이크에, 갓 내린 은은한 커피 한잔을 곁들여 먹는다면?
가끔 이렇게 포스팅 하시는 블로거분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어찌나 부럽던지요. 집에 오븐은 있어도 전자렌지용으로 사용 중이고, 커피머신이 없어서 집에서 즐기는 커피라곤 커피 믹스가 고작인 소박한 한 사람으로써는 그런 카페 같은 생활을 즐기는 것이 부러운 일상이기만 했습니다. 선물 받은 수제 케익을 집에서 먹으니 정말 맛이 좋더라구요.
저도 가족을 위해, 혹은 소중한 분을 위한 선물로 직접 구운 케이크나 빵, 쿠키를 선물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결혼 전 스파게티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항상 만들어보는게 꿈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요리할 시간도 없고 해서 시도를 못했었어요. 결혼 후 주방이 내 공간이 되고 나니, 가장 해보고 싶었던 파스타에 열을 올리고 열심히 만들어보게 되었답니다. 빵도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먹는것, 책을 보면서 만들기를 꿈꾸는 것에 목말라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인가 베이킹을 시작해서 저만의 빵을 구워서 우리 아이 입에도 넣어주고, 소중한 분들께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는 그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아이 생일에 직접 구운 케이크로 상을 차려주구요.
그렇게 꿈에 부풀어 또 한권의 예쁜 베이킹 북을 만났습니다.
뉴욕 여행 책에 심취하다보니, 컵케이크에 열광하게 되어서(뉴욕에 꽤 유명한 컵케이크 전문점이 많다더군요.) 저도 모르게 먹어보지도 못한 컵케이크를 꿈꾸게 되었더랬지요. 너무나 달다는데, 그래도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마땅한 판매처를 찾지 못하다보니 그럼 내가라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컵케이크& 디저트랍니다.
일반 빵은 반죽기가 있어야 하는데, 컵케이크의 기본이 되는 머핀 같은 경우에는 반죽기 없이도 만들 수가 있어서 저같은 초보 주부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 전 놀러갔던 친구네 집에서 머핀을 구워주고, 친구 신랑 또한 와이프의 머핀 솜씨를 자랑하는 것을 보며, 참 부러운 삶이구나 했었는데.. 사실 책을 보니 생각보다 쉬워보이네요. 직접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우선은 저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가 많아 얼른 만들어보고픈 마음이랍니다. 가장 중요한게 머핀 틀과 머핀용 컵을 사야할 것 같아요. 오븐만 있고, 기본 도구가 없어서 도전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요리 솜씨가 뛰어난 일반인이 아닌, 이 책의 저자분은 배화여자 대학 전통 조리과 교수이자 외식 메뉴 컨설팅 전문가인 분이시랍니다. 그래서인지 요리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건강을 생각한 재미난 레시피들이 많이 소개되어 창작의 열정이 돋보이는 메뉴가 많았어요. 딸기나 레몬 크림이 얹어진 컵케이크는 쉽게 상상이 되었지만, 잔멸치나 카레, 시금치로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요리 전문가라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기에 아이들이 웬만한 요리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유독 컵케이크만들때는 여느 집 아이들마냥 흥분하고 들뜬다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컵케이크. 저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요즘 붐이 일고 있어서 컵케이크 전문점도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달아서 입 안이 쓰릴 정도의 그런 컵케이크가 아닌, 건강도 생각하고 맛과 영양까지 고려한 그런 가족을 위한 컵케이크를 달콤하게 구워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카페의 고급 메뉴였던 맛있는 커스터드 크림과 각종 푸딩들도 제 눈길을 사로잡았지요. 카페는 여자의 로망이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는데, 매일 가서 즐기기에는 너무 돈이 많이드는게 사실이었거든요. 가까운 지인들을 집으로 불러서 근사한 디저트를 대접하기에 건강을생각한 예쁜 컵케이크와 , 그리고 최고의 궁합이라는 멋진 홍차를 한잔 타서 내놓는다면 정말 사랑받는 친구가 될 것 같아요.
또 정말 소중한 분들께 정성껏 만든 케이크와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해드린다면, 최고의 선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구요. 특히나 여성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로즈 컵케이크를 선물한다면 더 감각있는 친구로 인정받을 것 같아요.
예쁜 요리책의 레시피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꿈에 한창 부풀어올랐답니다.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 그리고 입에 넣고 싶은 소중한 미니케이크들, 컵케이크 레시피로 행복한 오후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