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문장 1 - 고대와 현대, 시공을 뛰어넘은 로맨스의 고전
호소카와 치에코.호소카와 후민 글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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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가지 이상씩의 인생을 통틀어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런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게는 어떤 만화책이 그랬다.

어릴적, 그러니까 아주 까마득한 어릴 적인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에 피아노 학원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구석에 놓인 만화책 들을 읽어보다가 우연히 만났던 어느 만화책과의 소중한 만남. 너무나 재미난 그 스토리에 어린 나는 아주 흠뻑 빠져들어서, 나의 무한한 공상이 바로 그 만화에서 새로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스토리와 그림, 대부분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생각이 나건만, 제목을 기억을 못했던 터라 나중에 커서도 제대로 찾아보지 못하여 너무나 아쉬운 추억 속의 만화였다.

 

그래서 그 만화의 배경이 된 이집트라는 나라에 대해 유독 동경을 갖게 되었고, 초등학교 내내 이집트는 내게 있어 어쩐지 너무나 환상적이고 신비한 그렇게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집트와 고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많은 이들이 이 책이나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영향을 받았다 말할 정도라니, 나의 그 관심이 극히 주관적인 것만은 아니었나 보다. 오죽하면 하늘에 지는 해를 보며, 어쩐지 난 이집트의 왕녀가 환생한게 아닐까? 하는 망상 들을 늘어놓곤 해서, 수업시간에 친구의 본받을 점을 발표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친구가 벌떡 일어나 "@@이의 상상력을 본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게도 하지 않았던가.

 

나의 수많은 공상의 첫 시초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작품, 그리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책을 읽었으나 이 책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내 뇌리에 박힌 책은 거의 드물었다.

피아노학원에서 단 한권의 책을 읽고서 이렇게 강렬함을 느꼈는데, 그 이후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어떠했을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중학생이 되었고, 서점에서 우연히 낯익은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다. 모 만화 잡지의 부록으로 바로 그 만화책이 얇은 별책부록으로 끼워져 나온 것.

 

어찌나 반갑던지..정말 지나가는 이들 아무나 붙잡고 내 사연을 들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만화책이나 일반 책이나 직접 사보는 일이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사는 점프, 챔프 등의 소년 만화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내가 사기가 싫어서 껴서 같이 읽었던 경험이 많음) 그 책을 덥썩 사버리게 된 것은 순전히 그 부록 때문이었다. 운명과도 같은 그 만남때문에..

 

그렇게 또 잠깐을 나와 조우하고, 그 만화는 또다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채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었다. 아니 기억은 나되, 제목이 또 기억이 나질 않아 (헉..이런거 정말 괴로운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만 자리한채 그렇게 꽁꽁 숨겨져있었다.

 

바로 그 만화책을 세번째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정말 어릴 적 소꿉친구와 다시 못 볼 이별을 했다가 만난 듯. 꿈같이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읽었던 만화책들은 모두 정식 수입판이 아닌 해적판이라 하였고, 이번에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왕가의 문장"이 바로 원래의 이름이라 하였다. 그 전에는 정말 나일강의 소녀, 람세스 등의 이름으로 만났던 기억이 난다. 다시 떠올려보니 그렇다. 그래서 한때 람세스라는 소설이 나왔을 적에도 그 만화를 떠올리며 읽어봤다가, 그때의 재미가 아닌지라 너무나 아쉬워했던 기억까지도 생생해진다.

 

나만 흥분했던 만화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꽤나 많은 팬들이 존재하고, 놀라운 것은 1976년에 연재 개시된 이 만화가 아직까지도 종결되지 않았다는 사실.

일본 만화계가 장편 연재가 엄청나게 긴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내 나이보다도 오래 연재되고 있을 줄이야..

내가 읽었던 부분은 거의 앞 부분이었는데, 찾아보니 2권부터 보기 시작해, 그 이후 몇권 못되어 보다 말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은 1,2권의 내용을 합친 내용인 듯, 앞 부분의 내용은 처음 읽는 내용이었고, 중반부부터는 그림도 내용도 너무나 낯익은 그런 대목이 흘러나왔다.

 

나를 몹시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바로 그 만화 왕가의 문장.

전세계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그 만화였다더니, 정말 아직도 소녀의 마음으로 읽게 되는 그런 만화다.

1권 발매되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1권. 만화라기엔.. 게다가 30년이 넘은 만화라기엔 소설이라 생각될 정도로 생생하게 재미나게 느껴진다. 물론 아이때 읽었던 감정과 어른이 되어 느끼는 감정이 또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난 그런 만화다.

 

갈수록 스토리도 독특해지고, 기발한 상황이 많이 발생되는 요즘의 영화, 소설 등에 비추어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당시..그러니까 80년대부터 읽게 되었던 이 만화의 스토리는 정말 아주 쇼킹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었다.

 

21세기 현대의 고고학자 소녀가 3000년전의 고대 이집트로 건너가 이집트의 왕자 멤피스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스토리가 그 주요 골자이다.

그 당시에 내게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멤피스와 아이시스가 남매지간임에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이집트의 전통이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었고, 타임 슬립은 사실 그 다음의 문제였다. 이 만화를 보고, 남매간의 결혼에 대해 처음 알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뭏든 동생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시스 여왕과 달리 미래에서 온, 그리고 황금색 머리칼에 하얀 피부를 지닌 캐롤에게 한눈에 빠져드는 소년왕 멤피스의 모습과 카리스마는 다시 봐도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요즘의 청춘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계, 혹은 잘나가는 많은 남성들의 도도하고 까칠한 매력, 바로 멤피스가 그 당시부터 뿜어내던 마성과도 같은 매력이 거기에 있었다.

아이시스의 차랑차랑, 비달사순한 것 같은 머릿결부터 투탕카멘의 미라를 연상케 하는 멤피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잊혀지지 않는 그 모습과 인물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만화를 다시 보며 어릴 적, 그 추억 속 시간으로 나 또한 타임슬립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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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 한.중.일 가정식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2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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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네이터 전문가 과정과 나만의 카페를 오픈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카페 비지니스 과정 등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라퀴진의 아카데미, 1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최근 홈카페 라는 이름의 레시피 북을 발간하고, 이번에 두번째 레시피북인 홈카페 2가 소개되었다. 이 책은 특히 한 중 일의 가정식에 초점을 맞춘 요리들이어서 안 그래도 관심 가던 라퀴진 레시피를 드디어 찾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리책을 좋아해 시중의 다양한 레시피 북을 참고하는 편인데, 예전 어머님 시대에 만났던 요리책들과 달리 요즘 레시피 북들은 좀더 진화된 느낌이다. 에세이 느낌이 뭍어나는 책도 많고,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끈 많은 와이브로거 들의 책도 책으로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의 경우에는 요리 전문가 과정양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보니 좀더 신뢰가 간다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쩌면 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나의 철저한 기우였고, 오히려 밥짓는 법부터 재료 준비하고, 레시피 확인하는 법들까지 꼼꼼하게 소개가 되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책을 처음부터 꼼꼼이 훑어보니, 홈카페라는 제목에 걸맞게 집에서 해보지 않았던, 먹어보지 않았던 색다른 요리들을, 구하기 쉬운 재료와 양념을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마운 책이었다.

 

김치도 여러종,밑반찬도 여러종, 거기에 국과 찌개 등까지 한 상 가득 차려내시던 베테랑 주부님들, 우리 어머님 세대와 달리 요리에 서툴고, 손이 느린 나로써는 한번에 한 두가지 차려내는 것만도 버거워서, 한참을 뚝딱거려도 식탁위에 올려진 반찬은 몇가지 안되기가 일쑤였다. 이런 내 손을 그나마 덜 무안하게 해주는 것이 일품 요리, 한그릇 요리였다. 이왕이면 그 한가지 요리라도 제법 그럴듯하고, 폼나게 차려지면 먹는 사람도 기분 좋고, 차려준 사람도 위안이 되기 마련. 신랑 역시 신혼 초기에 "우리 색시는 일품 요리를 잘해" 라고 말해줬듯이 (요즘은 그나마도 잘 못 해줘서 더 반성중이었음) 내가 바라는 요리 책도 그런 책이었는데, 이 책이 바로 내 기호와 취향에 딱 맞는 그런 책이었다.

 

한중일 가정식이 가진 매력과 장점은 살리면서 재료 본연의 맛과 멋을 끌어내 색다르게 요리합니다. 책에 담긴 모든 메뉴는 한 그릇으로 완성된다는 콘셉트 아래 네 가지 기준을 지켰습니다. 구하기 쉽고 저렴한 식재료, 특별한 조리 도구 없이 밥짓는 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조리법, 시판 소스나 양념은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하는 재료비 경감 준수, 나라별 고유 맛을 살리면서도 서로 맛에 조화를 살린 퓨전 요리도 가미. prologue

 

퓨전까지 섞여 있어선지 굳이 한중일 나라별로 레시피가 구분되지 않고, 손쉽게 소, 돼지, 닭, 해산물, 생선, 채소, 디저트 등으로 재료별로 음식이 구분이 되어 오히려 더 찾기 쉬운 방식으로 구성된 점도 주목할 만했다.  

 

신랑 하는 일이 힘들다고 머리로만 이해를 하고 있다가 막상 이틀 정도 나가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또 점심 시간에 제대로 밥 한끼 챙겨먹기 힘든 모습까지 지켜보니, 아침 한상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것은 내 최소한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일이 아닌가 싶은 미안함이 들었다. 사실 아기랑 늦게 잔다는 이유로 미리 밥을 해놓고 자는 일이 허다하고, 반찬도 그냥 간단히 국 하나, 찌개 하나 등으로 떼우고 말았는데, 매번 먹고 싶은 반찬이 없다고 말하는 신랑을 탓하며 무얼 해줄지 모르겠다 고민만하는 것은 내 노력부족이라는 판단이 섰다. 역시 옆에서 지켜보지 않고서는 그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나보다.

 

오늘은 뭐먹고 싶어? 라는 질문에 항상, 입맛이 없다거나, 생각나는게 없네로 답변을 하는 신랑을 떠올리며, 한중일 가정식의 색다른 일품요리들을 하나씩 꺼내주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졌다. 간장에 졸인 갈비찜만 먹어봤는데 (그것도 내가 해준 것은 아니었고 ) 가게에서도 판다는, 하지만 안 먹어봤던 매운 갈비찜을 저녁상에 차려내도 좋을 것같았다. 그냥 스테이크가 아닌 일본의 미소를 이용한 미소 스테이크, 스키야키 덮밥도, 쇠고기를 그냥 구워먹거나 불고기 해먹는 것에 비해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안이 될 듯 싶다.

 

책의 원래 취지대로 정말 최소한의 재료와 양념을 구비해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매 요리를 할때마다 새로운 양념을 살 번거로움이 없어 좋았다.

사실 요리책을 사면, 요리책 값 몇 배의 재료값과 거기에 더 비싸게 들어가는게 몇번 써보지도 못할 특이한 양념들이었는데, 한식이외의 중식, 일식까지 만들면서 이렇게 최소의 양념으로 하는 레시피는 정말 극히 드문 만남인 것 같았다.

 

신랑 입맛 뿐 아니라, 내 잃은 입맛까지 돌려줄 것 같은 군침 도는 레시피들, 오렌지 소스에 버무린 새우튀김은 잘만 만들면 비싼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을 것 같았고, 전복으로는 죽 끓이는 것 밖에 몰라 아쉬웠는데 리조토도 만들 수 있다니, 한번 싱싱한 전복을 샀을때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우롱차 우유 젤리, 팥빙수 셰이크 등도 손쉬우면서 색다른 디저트로 입가심에 제격일 것 같아, 벌써부터 침이 넘어 간다.

 

홈카페~ 집에서 즐기는 색다른 메뉴들과 고급스러운 맛.

라퀴진이 소개하는 그 레시피를 만나며, 오랜만에 식탁에서 칭찬 좀 들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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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1 신의 카르테 1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채숙향 옮김 / 작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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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아기를 낳은 후 처음으로 퍼머를 한 날인줄 알았는데, 동생 왈, 언니 결혼하고 펌 한거 처음이잖아? 라고 알려주었다. 그랬구나. 거의 일년에 한두번씩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커트하러 미용실 간거 말고는 미용실은 나와는 거리가 먼 그런 곳이었다. 며칠전 커트를 하고, 드라이를 했는데, 끄트머리만 살짝 고데기를 한 그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들이어서, 펌이라도 하라고 등떠밀려서 미용실에 갔다. 혹시나 하고 책 한권 옆구리에 끼고 갔더니, 역시나.. 주말의 미용실은 특히나 번잡하고 바빴다. 게다가 오랜만에 가니 두피 케어까지 받으라고 해서 장장 네시간을 미용실에 묶여 있었다. 혼자라면 무척이나 지루해 못 견뎠을 그 시간동안 나는 "신의 카르테"라는 무척 재미난 소설을 다 읽었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그동안 연락 못해 미안했던 친구들에게 문자로 꼼꼼히 연락을 했다.

 

제 10회 소학관 소설상 수상, 제 7회 서점대상 2위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차치하고서라도, 아니, 그런 수상 경력은 다 빼고 책만 순수히 읽어도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난 소설이었다. 미용실에서 혼자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갑자기 콧등이 시큰거려서 살짝 화장실에 갔다오기도 하고, 옆에서 누군가가 계속 지켜봤으면 웬 여자가 원맨쇼를 하는 구나 싶은 그런 모습을 연출하면서 나 혼자만의 세계로 흠뻑 빠져 있었다. 잡지 책, 만화책등에 빠져 있는게 아닌 나만의 소중한 책에 빠져 있음이 너무나 행복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1년 365일, 그리고 하루 24시간 단 한시간도 쉬지 않고 풀가동중인 400병상 정도의 지방 병원. 의사 인력은 부족하면서 시간은 풀가동이니, 의사와 간호사에게 돌아가는 로딩은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다.  괴짜 의사 선생님 구리하라 이치토는 하루하루, 거의 매일을 밤샘하며 결혼기념일도 놓치고, 잠깐의 커피 타임을 누릴 여유조차 없는 열악한 근무 조건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다.

 

나쓰메 소세키님의 광팬이라, 그분 작품의 말투를 따라 하다보니, 저절로 괴짜 선생으로 통하게 된 이치토. 대학생때부터 그는 괴짜로 통했지만,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해도 그는 그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는 사람이었다. 남들이 모두 대학병원 의국에 남을때, 혼자서 호젓할(?) 지방 병원으로 내려와 엄청나게 밀려드는 환자들을 밤에는 응급의사, 낮에는 내과 의사라는 명찰만 바꿔찬 상태로 열심히 맞아들고 있는 것이었다. 5년의 세월동안 그는 꽤나 많은 내공을 쌓았고, 그러는 동안 다시 대학병원 의국으로 돌아오라는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었다.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추고, 적은 수의 환자를 많은 수의 의사가 여유롭게 보면서, 의사의 전문 지식을 더욱 쌓을 수 있다는 그곳으로 말이다.

 

"안다고,이치토. 그 귀여운 미즈나시 씨와 난 완전히 '미녀와 공룡'이야. 하지만...."

"지로, 일단 공룡에게 사과하게." 25p

 

혼조병원의 괴물같은 의사, 외과의사인 스나야마 지로는 그가 한마디로 괴물, 도깨비라 칭할 정도로 비호감의 외모를 지닌 사람이다. 놀라운 외과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여자앞에서는 초등학생보다 못한 감각을 갖춘 그.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어느 한군데쯤은 숨통을 트여줄 재미난 요소가 놓여 있어야 살맛나는 법이거늘, 이 소설 속에서는 그 유머러스한 장치의 역할을 바로 스나야마에 대한 이치토의 반응이 보여주는 듯 하다.

똥의사, 된장의사로 불리우는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경력이 짧은 수련의에 대한 묘사도 웃겼지만, 암튼 이치토, 괴짜로 불리지만, 정말 만만치 않은 그런 사람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역시 멋져"라는 도요시나 씨

"피곤한 얼굴도 멋져"라는 아카시나 씨

"왠지 부끄러워"라는 구라시나 씨

나는 그녀들에게 매우 사랑받고 있다.

아니, 지레짐작하면 곤란하다. 그녀들의 평균 연령은 예순아홉살이다. 세명을 합치면 이백살이 넘는다. 32p

 

무심코 거기에 응수하여 "제가 그렇게 인기인입니까?" 라고 물으면, 어머 선생님 너무하시네. 젊은 남자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어요" 라고 대답한다.

과연 합쳐서 200년의 세월은 겉멋이 아니다.

카르테에 기재했다.

'조기퇴원' 33p

 

누군가 아는 이가 옆에 있었으면 이것 좀 봐~ 하면서 같이 웃었을 것을.. 혼자서만 키득키득 웃어야 하는게 못내 아쉬웠다.

인력의 이치토라 불리우는 의사. 밤샘을 해도 꼭 환자를 몰고 다니는 듯, 심각한 중환서부터 엄청난 수의 환자들까지.. 병원에서 일하다보면 모두 그런 사람들이 있나보다. 유난히 그 사람과함께 있으면 환자가 몰리는 그런 사람. 정말 그런 일을 겪어 본적이 나도 있기에.. 나도 일을 타는 편이었지만, 정말 대박 일을 탄다고 소문이 났던 k선생님의 경우에는 같이 당직을 한 이들이 모두 3시까지 점심을 먹지 못하는 일이 발생키도 했었다. 1년중 가장 바쁘게 느껴졌던 그때의 그 당직. 아직도 생생하다.

징크스라고 해야할까? 이치토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신과 함께 당직하기를 꺼리는 간호사들때문에 씁쓸해지기도 하는.. 하지만, 적어도 그는 아무리 바쁘고 열악해도 환자들에게 충실한 모습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초진 외래에서 갑자기, 그것도 하필이면 "반년 안에 죽을테니 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라니...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쉽게 억누를 수가 없다.

..."저 , 여기로 돌아오면 안 될까요?"

"다시 저를 진찰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선생님?"

그 말과 함께 아즈미 씨의 손끝에 눈물방울이 뚝 떨어졌다.

암선고를 받았을 때도 고통이 시작됐을 때도 결코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차분했던 그 아즈미 씨가 울고 있었다. 108p

 

너무나 바쁘고 힘들지만, 이런 저런 일들이 유쾌하게 진행되는 터에 웃음짓기도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정말 울컥하고 말았다.

그래, 사실 우리나라 병원의 현실도 이렇지. 환자 본인에게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사실 보호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허다하지 않은가. 어찌할 수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생채기를 내고 있지 않았던가? 우리 엄마 교통사고 나셨을 때도, 만에 하나 있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리길이가 짝짝이가 될 수도 있다는 등 하고 말을 하는 응급의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지 않았던가. 사실 그렇다.

 

거의 살인적인 밤샘을 지속하고서, 신의 카르테의 주인공 이치토처럼 인간적인 의사가 되기란 너무나 어렵고 힘든 현실일 수 있을 것이다.

의국제도라는게 우리나라와 일본은 상당히 다른 것 같았지만, 어쨌거나 환자에게 상냥한 의사보다, 그렇지 않은 의사가 더 많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눈물을 떨군 아즈미씨. 간호사와 의사 모두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하는 상냥한 환자 아즈미씨의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끝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의 주인공 이치토가 있었다.

 

이치토의 아내와의 사랑이야기서부터 시골 의사로써, 허름한 여관에서 하숙하며 같은 이웃들인 남작, 학사 등과의 우정을 교류하는 이야기들까지.. 병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 외에도 이치토의 주변 이야기도 아주 살포시 뭍어나온다. 그러면서도 참 매끄럽게 흘러가는 모든 이야기들이 참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올해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는 신의 카르테.

사실 난 이 영화보다도, 2권이 씌였다는 그 다음 소설이 더 궁금해졌다.

 

인술을 펼치는 의사, 이치토를 다시 또 만나고 싶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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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어!
국씨남매 글, 이경국 그림, 플레이송스 음악 / 바이시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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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개월난 우리 아기, 요즘 이 책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포크레인 장난감이 엄청 큰게 나오고, 소방관 아저씨도 나와서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긴 했지만, 내용도 좋고, 게다가 같이 들어 있는 cd의 음악 또한 책 내용과 바로 이어지고, 멜로디도 좋아서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책을 좋아하면서도 책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처음 보면서 바로 좋아하는 책이 드문데, 아이가좋아하는 장난감, 특히 포크레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갖고 있는 왕자님인지라, 이 책은 거의 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바이시클에서 나온 책으로, "누굴 닮았나?"를 아이와 즐겁게 보고 노래도 활용했던 터라, 새로 나온 이 책은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지 궁금했어요. 사실 30개월인지라 돌무렵에 더 좋아할 누굴 닮았나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게 바로 보고 싶었어랍니다. 원래는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주곤 했는데,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처음부터 같이 읽게 된 책이었죠. 먼저 그림을 보여줬더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엄마 같이 봐~ (자꾸 존댓말로 시정해주려고 하는데, 우선은 짧게 말하네요. ㅋ) 하면서 조르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읽다보니, 엄마도 책 속 그림과 내용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요즘 낮잠을 자면, 밤에 아주 늦게 자고, 낮잠을 자지 않으면 초저녁부터 자곤 했는데, 며칠을 낮잠을 내리 자더니 밤마다 거의 아이와 잠자리 들기 씨름을 해야했지요. 안 자겠다는 아이, 놀아달라는 아이와 억지로 재우려는 엄마와의 갈등은 무척 힘겨운 편인데, 이 책을 같이 읽고 즐겼던 그 밤은 엄마도 아이도 무척 행복했던 밤이었어요. 아이도 좋았는지 그 다음날부터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 포크레인 책 봐~" 하면서 조르더라구요.



자자~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책표지서부터 속 내지까지 하나하나의 그림을 허투로 사용하지 않는, 거의 반복되지 않고, 하나하나가 큰 내용을 담고 있는 소중한 이야기 속으로 같이 들어가보아요.

처음엔 소방관이 주인공 아이인줄 알았어요.

소방관도 장난감인형이고, 사실 주인공인 어린아이는 찰리라는 강아지네요.

누굴 닮았나? 에서도 아기와 가족들 얼굴 옆에 웬 강아지 한마리가 계속 등장했는데, 바로 그 때 그 강아지인것 같아요. 엄마 눈엔 잠깐 캥거루로 보이기도 했지만, 잘 보니 강아지 같네요.

이 강아지가 플레이 송스의 캐릭터라네요.


와..엄마까지 두근거려요. 열 셀 동안 못 숨으면 어떡하죠? 찰리가 쫓아올까봐 엄마도 가슴이 다 두근거려요.

찰리가 욕실부터 하나씩 찾기 시작합니다. 아무데나 헤집고 다니는게 아니라 정말 곰돌이와 헷갈릴만한 곰돌이모양 가운, 곰돌이 모양 샴푸 등을 찾다가 욕조의 소리를 듣고 곰돌이를 찾지요. 그리고 다시 곰돌이와 함께 부엌으로 갑니다. 거기서도 포클레인 그림이 그려진 과자를 오해하기도 하고, 삽으로 착각한 파스타 국자를 보여주기도 해요. 사실 방안, 부엌, 욕실 모두 다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사물이름대기, 사물 찾기 놀이를 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모두 다 감안하고 하나하나의 사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그려넣은 배경이더라구요.




나중에 cd를 들을 때보면, 스토리대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또 방안이나 부엌 등에서 뭐는 어디 있나? 하고서 찾는 것이 나와요. 이야기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대사지만, 노래를 들으며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활용하는 또다른 재미가 되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더 유익했어요. 아이도 좋아했구요~ 노래의 가삿말까지 집중해서 듣게 되는 그런 프로. 영재를 키우는 음악 플레이 송스라더니, 듣기 좋은 음악 하나하나가 결국 아이의 두뇌 개발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는 것 같았네요.



읽다보며 가슴 뭉클해지는 스토리.사실 엄마도 아이도 재미나게 읽다가, 찰리의 기절초풍하게 놀라는 장면처럼 깜짝 놀라는 그런 일이 발생한답니다.

앗차. 잊을게 따로 있지. 찰리 그러면 어떡하니~



뭘까요?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엄마가 재미나게 강조해서 읽어주었더니, 아이는 그 부분만 따로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또 만들더라구요. 전체를 읽고 이해해도 좋고, 그 부분만 따로 떼어서 읽어도 좋고~


또 찰리가 찾기 전에 아이가 먼저 로봇과 포클레인, 소방관을 찾기도 하구요.

식탁 밑에 있는 포클레인을 보더니, 자신의 포클레인 장난감을 부리나케 책상 밑으로 갖다 두더라구요. 책이랑 똑같다고 하면서요. 책에 나온대로 물건을 가져오거나 매칭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실제로 그렇게 놓았던 것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같이 활용할 방안이 다양한 재미난 그림책, 그리고 읽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아이쿠~ 하면서 이를 어째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림책~ 플레이 송스의 재미난 "보고 싶었어" 랍니다.


참..숨바꼭질후 술래가 찾은 친구들을 보며 "찾았다. 이젠 네가 술래야." 하고 놀리는게 아니라, 보고 싶었다며 마구 끌어안고 반가워하는 장면이 너무나 따스했어요. 아, 이런 마음, 술래도 즐겁고 찾아진 이도 반가운 그런 숨바꼭질, 엄마도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이 책은 구석 구석 아이가 흥미로워하고, 반응할 장면이 많아 너무 좋았는데 그 중 또 한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찰리 친구들이 놀러온 장면을 보면서 아이가 싫어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곰돌이가 포클레인 위에 앉아있는데, 포클레인 힘들어한다면서 곰 내리라고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인형보다 포클레인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너무 힘들어보였나봐요. 친구라서 괜찮아 , 포클레인도 웃고 있잖아 하면서, 곰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네요.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친구네 아이에게도 선물해줘야지 마음 먹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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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Library: Eight Mini Classics to Treasure (Hardcover 8권)
Various 지음 / Andersen Press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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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돌 전에 사줬던 Bear 시리즈 노부영 몇권과 whose baby am I ? , 그리고 Beautiful oops 또 얼마 전 사준, Go away, big green monster 등..실제 소장하고 있는 영어 책은 얼마 되지 않답니다. 이제 30개월이 되다 보니, 몇 권 안되는 영어 책 영어로 읽어주려고 하면, 한국어로 된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갖고 오더라구요. 한국어부터 확실히 가르치는게 좋겠다 마음 먹으면서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너무 없다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부쩍 영어 단행본과 책 등에 관심을 갖고 바라봤어요. 이 책은 총 8권으로 된 미니북 세트예요. 우리 아기에게 글밥은 다소 많지만, 아예 처음 시작하는 영어로 보여주기보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알록달록한 그림, 특히나 코끼리와 캥거루 등이 돋보이는 책이라 선택했네요. 그림책의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나중에 영어로 혼자 읽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서요.


역시나 우리 아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코끼리만 좋아할 줄 알았더니, 악어도 요즘 무척 좋아하는 지라, Two can toucan에 나오는 배꼽잡고 웃는 동물들 중에서 악어를 특히나 좋아하더라구요.

David mckee의 작품인 이 동화는 Toucan (큰 부리새) 의 이름이 투칸이 된 사연을 들려주는 재미난 동화책이었어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동화려니 싶었네요.



내용은 이렇답니다.


이름도 없고, 매우 큰 부리와 눈을 제외하곤 온통 까만 몸을 가진 볼품없는 새가 있었어요. 이름이 있는 모든 동물들이 그 새를 비웃었고, 외로워진 자신의 운명을 찾아 그들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먼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바쁘게 일하다가, 한번에 큰 부리로 두개 이상씩의 페인트통을 나르며 " Two can"이라 불리며 인정을 받고, 그러다가 페인트를 다 뒤집어 쓰고 알록달록한 새가 되지요. 목욕을 해도 씻겨지지 않아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아무 동물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이름을 물어보자 two can이라고 대답해주었고, 동물들에게 자신이 원래 예전 그 새였다고 도시에서 겪은 모험담을 말하자 모두 배꼽을 잡고 웃는데, 투칸만 웃지를 않습니다. 투칸이 그들을 비웃을 차례였기 때문이죠. 라는 내용이었답니다.



익살스러운 그림도 재미있었고, 동음이의어를 통해 동물의 이름을 붙이게 된 사연도 재미있었어요. 친구를 함부로 놀리거나 상처를 주는게 좋은일이 아님을, 그 속의 진실한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겉 모습만으로 판단하는 현실을 비꼬는 재미난 내용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Monster의 이야기도 있었고, Elmer같은 경우는 패치워크로 알록달록한 특이하고 유머러스한 코끼리의 이야기가 두 권이나 책으로 들어 있었답니다.


투칸처럼 외로운 코끼리는 아니었지만, 엘머는 인기있는 코끼리라도 자신의 외모가 다른 코끼리와 다른 점을 깨닫고, 똑같아지려고 시도하기도 하는 그런 대목이 나와요.

타인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그런 그림책들인지라 단지 재미만 추구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좋았네요. 엘머의 경우 친구들과 서로 같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 또 엘머의 친구들이 엘머와 같아지려고 노력하기도 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이 돋보여 좋았구요. 우리 아이들도 양보하는 것, 친구를 배려하는 등의 미덕을 배울 수 있게 되길 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아이는 글은 아직 몰라도 역시나 아기이 좋아할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들이라 우선 그림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앞으로 아이가 직접 읽게 될 그 날을 기대하면서, 짤막하게 영어로 들려주고, 한글로 풀어주고 그렇게 읽어주고 있답니다. 하나하나 영어로 길게 다 읽어주면, 다음 장을 얼른 넘기려고 해서, 눈치껏 읽어주고 있어요.



아기 손에 꼭 맞는 귀여운 사이즈로 가볍고 보기에도 편해 좋았어요~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자주자주 눈에 익혀주려고 생각중이네요~ 컴팩트한 사이즈라 가방에 여러권 넣어도 부담이 안돼 좋아, 요즘 주로 들고 다니는 책들이랍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내용들이라 엄마도 읽는 재미가 있고, 아이에게도 재미난 그림, 새로운 동화라 관심을 갖기 좋은 것 같아요. 좀더 큰, 그래서 영어에 더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글밥 적은 책들부터 스스로 읽어나갈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 아닌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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