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즐거워지는 만들기 놀이 - 아이랑 엄마랑
레베카 길핀.피오나 와트 지음, 이미연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11월
절판


어렸을적부터 생일보다도 더 즐겁고 기다려지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다. 웬지 들뜨게 만드는 흥겨운 캐롤송, 친구들과 주고 받는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고 형형 색색 너무나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12월은 그래서 한달 내내 크리스마스를 생각나게 만드는 달로 기억된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뭔가 만들기를 좋아했던 터라, 학창 시절, 그러니까 대학때까지도 가끔 크리스마스때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카드를 주기도 했고, 솜씨만 있다면 쿠키를 주워서 선물포장하고픈 작은 바램이 있었다. 쿠키는 오븐을 산 지금도 냉동생지로만 구워보고, 직접 만드는 것은 시도해보지 못한 터라 그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은 아기엄마가 된 지금도 남아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쁘게 하고, 직접 만든 카드를 친구들과 주고 받고, 예쁜 쿠키를 구워 선물하고 멋지게 차린 디너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 이 모든 꿈을 다 이루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엄마에게는 바램으로 끝난 일이었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두팔 걷어붙이고 나서서 해주고픈 심정이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즐거워지는 크리스마스가 즐거워지는 만들기 놀이. 이 책을 보는 순간, 아, 요즘 심심해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만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에는 크리스마스에 엄마가 바란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 카드와 포장지 만들기, 그리고 크리스마스 요리까지.. 이 책 한권으로 요리까지 커버가 되니 여러 책 구비할 필요 없이 한권으로 크리스마스가 해결되는 그런 책이었다.




사실 만들고 싶은 마음은 앞서지만, 우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는 장식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나 또한 아기와 가장 먼저 해본 것이 쉬운 것 편에 나와있던 크리스마스 대림 달력.




12월 내내 눈빠지게 크리스마스만 기다린 나를 위한 달력이 아닐 수 없었다. 책에선 무척 예뻤는데, 엄마 솜씨가 딸리는 지라 만들고 보니 모자라 보였지만, 만드는 동안 아기 눈이 반짝이며 즐거워했고, 엄마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직접 만든 장식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작품들이 많았다. 어린 유아서부터 초등학생들, 심지어 어른들도 따라 만들어 친구들에게 돌려도 인기를 얻을 것 같은, 쉬우면서도 폼나는 그런 새로운 방법들이 소개되어 참신했다. 서양 사람이 저자라 그런지, 호랑가시나무 요정 등이 소개되는 것은 크리스마스가 산타와 루돌프로만 기억되는 우리네 정서와는 또 달랐지만,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예쁜 카드와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이 얼마나 비싼지 잘 알기에 지갑을 열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종이와 풀 등으로 이렇게 예쁘고 멋진 수제 작품들이 만들어진다는게 놀랍고 기분 좋은 발견이었다. 하나쯤 장만해두면, 카드 몇개 사고 말 돈으로 수십장의 카드와 더 비싼 장식품들을 아이와 즐겁게 만들 수 있어 더한 이득을 보는 책이 바로 이런 만들기 책, 그중에서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들기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새로이 배운 작품들이 많아서, 독특하고 재미난 나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과 어머니께서 이번에 옷걸이를 응용한 리스를 만들고, 움직이는 산타 인형을 만들었다고 보여주셨는데, 이 책을 미리 빌려드렸으면 다른 반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드셨을텐데 싶어 아쉬움이 들었다. 진작에 보여드릴걸, 좋은 거 나 먼저 보겠다고 갖고 있다가 수십명의 아이들에게 기쁨 줄 기회를 놓친것 같아 안타깝다. 내년에는 꼭 이 책을 참고해서 예쁜 교실을 꾸미시고, 아이들과 행복한 만들기 수업시간 되시게 도와드리고 싶다.



어린 우리 아들과만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만들면 더 행복한 시간일것이기에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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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잃지 않는 엄마 되기 - 탄생부터 사춘기가지 아이와 함께 크는 모성의 7단계
앤 플레셋 머피 지음, 김혜원 옮김 / 민음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키운다는 것, 남들이 다 잘하고 있는 것들이라 나 또한 무.난.하.게. 해낼수 있을거란 대단한 착각을 했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무엇보다도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학창시절에 공부만 하면 됐던 그 시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연약한 어린 존재를 이제 오롯이 내 능력으로 24시간 365일 지켜보며 키워야 하며, 그것은 짧게 지나가는 시기가 아니라, 이제는 평생 나라는 독립존재가 아닌 아이의 어머니로 거듭나게 되는 중대한 일이었던 것이다.

 

아기를 낳을때까지만 해도,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나는 아기를 키우면서 상상 속의 멋진 어머니상과 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유 수유만을 고집했는데, 원하는대로 젖이 돌지 않아 아기는 배고파 힘들어했고, 밤새 잠을 자지 않아 내가 차라리 잠이 없이 견딜 수 있는 사람이기를 희망했다. 잠든줄 알고 아기를 내려놓으면 보채며 깨는 통에 아이를 안고 앉아서 조는 일이 허다했고, 남들이 100일이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그 시기가 나는 200일이 족히 넘도록 계속되었다.

 

아기를 키운다는 것이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을, 세상 모든 어머니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를.. 나는 우리아들을 키우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아기 돌이 지나 밤에도 잠을 좀 자게 되자, 그때부터 나를 위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기에게도 엄마가 책을 보는 모습이 좋겠다라는 자기합리화가 있었지만, 한가지에 몰두하면 지나치게 빠져드는 습성이 있어서, 아기 두돌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몇권 책을 읽을 때도 있을 정도로 소화하기 힘든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밤에 잠을 못 자는 것은 물론, 낮에도 아기에게 신경을 덜 써주게 되어 항상 죄책감이 들었다. 다른 엄마들은 만 두돌, 세살인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어렸을적부터 책 많이 읽어주고 교구 들여 공부시켜 주고 문화센터니 영어 유치원이니 데리고 다닌다는데, 게으른 엄마인 나는 너무나 이기적으로 아기 먹거리에도 소홀하고 내 취미생활에만 몰두했던 것이다.

 

오늘도 친구와 만나 자기성토에 빠져들었다. 난 이래서 안돼, 난 이래서 나빠. 친구 또한 그런 죄책감에 시달린다며, 엄마들은 다 같은 고민을 하는게 아닐까? 의견을 나누었다. 며칠전부터 계속 내 마음을 파고 드는 책, 자아를 잃지 않는 엄마되기.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그래, 나의 이런 죄책감은 사실 당연한 건지도 몰라. 굳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데 라는 위안도 되고, 좀더 마음의 융통성을 가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또 나는 독서로 나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인가.

 

 아기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다고 고민하는 나였지만, 사실 우리 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엄마 못지않게 넘치고 있다 생각한다. 아기 얼굴만 봐도 행복해서 껴안고 뽀뽀하고, 귀찮게 하면 아들이 싫어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이모가 뽀뽀하자고 하자, "엄마 뽀뽀" 하면서 엄마만 뽀뽀하는 얼굴이라며, 내게 다가오고, 이모가 사랑해 하자~ 엄마 사랑해 하며 나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며, 아, 그래도 우리 아기가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다 뭉클해졌다.

 

아기 어릴적에 밤잠도 못자고 키웠던 기억이 이제는 아기가 주는 웃음으로 모두가 지워져 버리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행복한 것은 사실이다.

아기만을 위한 24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엄마의 자아를 찾기 위한 시간이라기 보다는 내가 즐길 휴식이 필요해서 책을 보고, 인터넷을 하는 것이 어쩌면 친구 말대로 돌파구가 있어 아이에게 덜 화를 내고, 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걸수 있다 하였다. 대신에 너는 우울증이 오지도, 아기에게 화 낼일도 적지 않냐며 되묻는 친구 말에는 정말 그렇기는 해. 하는 답변을 주었으니..

 

이 책에도 한살과 두살 엄마들이 많이 우울증에 걸리고, 치밀어오르는 화를 누를 잠깐의 휴식만 있어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시기라 하였다.

아이의 탄생서부터 사춘기때까지 엄마와 함께 하는 모든 그 시간에 대해, 아기를 키우며 엄마의 정서 또한 성장하고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가르쳐주는 책.

자신의 두 남매, 매드와 닉의 이야기를 많이 인용해가며, 우리에게 생생한 조언을 해주는 이 책이 참 살갑게 느껴졌다.

 

엄마도 사람인데,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니 완벽할 수 없는 건데 지나치게 완벽하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우울증에 빠지고 죄책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엄마의 아픈 마음을 토닥여주는 책이었달까? 읽는 구절마다,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아 고맙고 감사했다.

 

서양 아이 나이 기준이라 이 책에서 말하는 한살과 두살은 만 한살과 두살이니, 만 두돌을 얼마 지나지 않은 우리 아기는 3단계 한살과 두살 편에 해당되었고, 곧 4단계 세살에서 여섯살로 넘어갈 상황이었다. 

 



 

이들에게 끔찍한 두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우리나라의 미운 세살과 같은가보다.)

이 연령이 무자비하게 끔찍해서라기 보다는 이 연령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감정 기복이 심한 탓에

극단적으로 유쾌한 감정과 피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저기압 상태를 번갈아 경험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 잘 먹고 기운이 넘치고 평온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

아이가 무슨 짓을 하든 제대로 된 반응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잠을 한숨도 못잔건 물론이고 제때 밥도 못 먹고 친구에게 전화한통 할 여유조차 없었다면 ,

당신의 보석함에 손대지 못하게 했다고 해서 정신이상자 같은 반응을 보이는 아이에게 정말로 심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196.197p

 

그럴땐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소리를 지르거나 베개를 한방 내리치거나 숨을 푹 쉴 수 있는 잠깐의 여유를 갖기만 해도 다시 자제력을 되찾을 수 있다.

201p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말 이 시기 아이들의 돌출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난감할때가 많다. 그럴때 무조건 화를 내며 기선제압한다는 친구서부터, 차분히 기다려준다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지만, 자신에게 쌓이는 묵직한 스트레스의 중압감은 아마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기에게 내는 화는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아주 간단한 여유, 사실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아이에게 쉽게 폭발해버릴 수 밖에 없는 육아의 중압감을 직접 엄마가 되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라 생각한다.

 

한두살치고는 말을 제법 잘하는 줄리엣의 엄마 호프는 수다쟁이 딸의 어휘력이 늘어날수록 엄마의 화를 돋우는 능력도 늘어난다고 했다. 269p

우리 아기보다 여섯달 빠른 딸을 둔 친구만 해도 아이의 주장과 고집이 제법 세져서, 이제는 아이 기분 헤아리고 맞추기가 너무너무 힘이든다 하였다. 친구와 함께 이 책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아이 크는 것에 따라 달라지고,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비단 우리 아이가 특별하고 예민해서가 아니라 다 정상적으로 겪는 상황이니 편안해 보이는 다른 엄마들도 다 똑같이 힘들어하고, 어렵게 보내는 시기임을 깨달으면 우리가 지내고 있는 이 시기도 소중하게 되돌아볼 그런 날이 올 거라는 밝은 믿음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었다.

 

내가 배운 것은 가족의 상황에게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아이의 독특한 개성을 고려해서 일정한 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271p

매디는 좋아하는 바비인형이나 장난감을 치워버리는게 잠깐 휴식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닉은 벌을 주는 방법이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그아이의 집요한 협상기술을 고려했을때 페어런츠에 실었던 어느 기사에 인용된 징계 수단이 가장 유효했다. 272p

 

십여년동안 육아전문지 <페어런츠>의 편집장을 지낸 경력과 미국 ABC 방송국 간판 프로 <굿모닝 아메리카>의 육아부문 작가로 참여해 두각을 나타낸 작가 앤 플레셋 머피, 그녀가 풀어내놓은 육아에 대한 진솔한 경험들은 초보 엄마인 우리, 그리고 아이를 둘, 셋 그 이상을 낳아 바쁘고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땅의 수많은 엄마들에게 든든한 지원이 되는 글로 살아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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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재의 달인 선정 기준]  

1) 2009년 12월 1일 ~ 2010년 11월 30일까지의 활동 내역을 산정하였습니다.
2) 아래의 항목들을 지수화하여 1차 선정하였습니다. : 마이리뷰, 포토리뷰, 밑줄긋기, 마이페이퍼, 40자평, 즐겨찾기 당한 수, 추천된 수, 다른 글을 추천한 수
3) 단, 지수 산출 시점에서의 비공개된 글, 최소 기준의 글자수 미만의 글, 본인이 직접 추천한 추천수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4) 광고글, 스크랩글, 도배글 위주로 운영되는 서재는 제외되었습니다.
5) 지수가 높더라도 "즐겨찾기 당한 수" "다른 글을 추천한 수" "추천된 수" 중 한가지라도 최소 기준 이하인 서재는 제외되었습니다.  


[2010 서재의 달인 & 서재의 새얼굴 혜택]  

1) 선정 후 1년간 (2011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 구매내역과 관계없이 무조건 알라딘 멤버십 플래티넘 등급 혜택을 드립니다. 플래티넘 회원은 아래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히보기)
- 구매 금액의 3% 추가 마일리지를 드립니다.
- 매월 초 도서 할인쿠폰 2매, 맥스무비 영화할인권, 무료 문자메시지 100건을 드립니다.

2) 서재의 달인과 새얼굴로 선정되신 모든 분들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기념품은 알라딘 2010 머그컵과 달력, 선물상품권 1만원입니다. (머그컵 색상은 랜덤)
기념품은 나의계정에 저장된 주소와 연락처로 발송되오니, 12월 15일 이후로 주소지가 변경되었거나 다른 주소로 받으실 분들은 본 페이퍼 하단에 비밀 댓글로 "주소/핸드폰번호/받으실 분" 정보를 적어주세요. 마감은 12월 30일입니다. 

3) 2010년 앰블럼 표시 :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신 분들께만 해당되며, 서재관리 > 레이아웃/메뉴 페이지에서 표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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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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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테메레르, 이제 막 6권이 발행된 때에, 나는 비로소 1권을 읽기 시작했다. 테메레르에 대해 처음 듣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재미난 환타지 소설이었다.

 

반지의 제왕 피터잭슨이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소설, 정말 이 소설을 읽으면 반지의 제왕의 웅대한 스케일이 떠오른다. 극장,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스크린을 갖춘 상영관을 골라 관람하곤 했던 반지의 제왕. 그 영화가 끝난 이후로 더 이상의 환타지 대작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테메레르가 그 빈 자리를 대신해줄것만 같다.

 

나폴레옹 시대에 해군, 육군 외에 공군이 존재했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작가의 이 놀라운 기발한 상상력은 오늘날의 비행기가 아닌, 용들, 그것도 인류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거대한 용들의 전투로 나폴레옹 시대의 화려한 공중전을 창조해내었다.

 

용 자체가 상상 속 동물이지만, 신기하게도 동서양에서 모두 용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 많은 외국 영화에서의 드래곤(서양의 용)들은 익룡과 비슷하면서도 입에서 불을 뿜기도 하는 등 그들나름대로의 특성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용의 모습은 우선 몸체가 더 길고, 여의주를 물고 하늘에 가는 등 서양의 용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 책에서는 그 용들의 종류와 크기 등이 상세하게 구분이 되고 분류가 되어 마치 실제로 공룡 백과사전처럼 용 백과사전에서 작가가 참고해서 뽑아온 것처럼 생생함을 느끼게 해준다.

 

영국 해군 대령이자 윌리엄스 호 함장인 로렌스 대령은 프랑스 구축함과의 전투에서 용알을 획득하게 되었다. 용알을 수송하던 도중, 부화 시기가 다 되었음을 깨닫고, 비행사를 뽑기 위한 제비뽑기에 들어가 한 명이 낙점이 되었다. 새끼용은 갓 태어난 후 안장을 얹지 않고 먹이를 먹게 되면 절대로 비행사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바로 비행사를 뽑아 안장을 얹어야했던 것이다. 공군으로 양성된 사람이 아닌 해군이 공군이 된다는 것이 사실 참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었다. 공군은 용과 한몸이어야 했기에 그들만의 권한도 자유로웠으나 대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져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떨어지고, 가족들에게는 배척받기도 하는등 문제점이 많았다.

 

새끼용은 낙점된 비행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로렌스에게 말을 걸어왔다. 로렌스는 너무 놀랐으나 용이 바로 자신을 선택했음을 알고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미 한 함대의 함장이기도 했던 그가 이제는 신참 공군 비행사가 되어야 했던 것. 운명에 불만도 많았지만, 로렌스는 용에게 테메레르라는 이름을 붙이고 서서히 그와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폴레옹 시대의 용들의 공중전이라는 놀라운 상상력을 이렇게 치밀하고 촘촘하게 짜냈을 줄은 정말 몰랐다. 허투로 내용을 채운 소설이 아니라, 충분한 설명이 기반이 되어 다음 내용으로 이어지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이 매끄러웠다. 여성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면서도 용들의 공중전투씬의 묘사는 남성들의 필력을 예상케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로렌스의 용, 테메레르는 보통 용이 아니었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매혹시킨다.

그 용은 바로 용 품종 중 최고로 치는 셀레스티얼 종 즉 중국 천제의 용이었던 것. 설명에 보면 그 용알이 쌍둥이 알이었다는게 나오는데, 나중에는 혹시 테메레르에 대적할 쌍둥이 셀레스티얼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용이 직접 비행사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예전에 읽었던 Five star stories 가 생각났는데, 거기서는 파티마라는  MH 운전사(?)가 직접 기사를 고르는 장면이 나온다. 인간과 기계의 중간격인 파티마가 기사인 인간을 선택한다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용이 직접 인간을 고르거나 거부하는 것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로렌스의 용, 테메레르가 단순한 탈것, 혹은 무기로써의 기능이 아닌, 친구와 가족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훌륭한 품종 답게 로렌스에게 책을 읽어달라 하고, 다른 용들과의 서열 문제로 심리적 갈등을 겪기도 하는등 덩치가 크고, 지혜롭지 않았던 공룡과는 사뭇 다른 신화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상당히 두꺼웠으나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던 테메레르.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덕분에 앞으로 읽을 재미난 책이 몇권이나 더 생겼다는 생각에 금맥을 찾은 느낌이었다.

용과 인간의 우정, 그리고 공중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화려한 전투가 기대되는 사람들이라면 꼭 테메레르를 만나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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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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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출연작들이 있었지만, 그녀의 작품 중에서 나는 '상두야 학교가자'가 어쩐지 그녀 성격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스스로도 개성파 배우라 말하는 그녀, 인형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분명 수수하고 단아한 그녀만의 매력과 예쁜척하지 않을것 같은 솔직한 모습에 나는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다.


패셔니스타로서 주목을 받고, 출판사에서 먼저 책 제의를 받았으나, 패션을 사랑하지만, 책을 내어 몇년후 자신의 책을 되돌아보고 부끄러운 기분이 들것같아 책을 내자는데 No로 일관해왔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환경에 대해서 먼저 책을 내겠다고 출판사에 제의를 했다. 바로 노 임팩트 맨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의 변화였다.

노임팩트맨 (http://melaney.blog.me/50089463323) 은 아이와 한 부부, 그리고 강아지가 뉴욕 맨해튼에서 1년동안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가는 고군분투기다. 나 역시 재미나게 읽었지만, 와 이렇게까지 하며 살 수 있을까? 하고 놀라워했던 책이기도 하였다. 바로 이 책을 읽고, 나같이 평범한 생활로 되돌아간 사람이 있는 가하면, 어떤 이는 자신이 몇년간 끙끙대며 고민해온 환경과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용기를 갖게 된 것이었다.



살아 숨쉬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녀.

공백기간 동안 화초를 키우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고,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물과 인류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환경이라는 주제가 참 어렵다면 어려운 그런 주제이고, 어쩌다보면 그녀의 남자친구 말대로 계속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잔소리꾼 같은 주제이다. 그런 까다로우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솔직한 주제를 두고 재미나게 풀어낸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노임팩트맨과 바로 이 책 공효진책이라 말하고 싶다.


그녀가 이 책을 결심했을때 남자친구 류승범과 크게 다투었다 했다. 그녀를 아끼는 사람이기에, 이 책을 내고, 세간의 관심? 어쩌면 악플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까봐 그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연예인이지만, 참 바른 생각을 한 그녀답게, 이 책은 다행히도 지루하지도 가르침이 기분나쁘지도 않은 그런 즐길 수 있는 책으로 나왔다.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실제 브리즈번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 김민희, 류승범 등 그녀의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귀여운 애견 토토와의 추억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그녀가 실천하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는 방법들은 아, 너무너무 곤란해 절대 따라할 수 없어 이런 방법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하나하나 바꿔갈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기에 그녀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나 또한 설거지를 할때마다 세제를 흘려보내며, 이 음식찌꺼기를 동물들이 먹으면, 동물들이 죽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찜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나의 설거지 습관을 바꿀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그녀! 그 생각이 들자 설거지 순서를 바꿨다 한다.

1. 먼저 그릇의 음식물 찌꺼기를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버린다.

2.개수대의 거름망을 비운다.

3. 그릇을 세제로 닦는다.

너무 간단한 방법인데, 왜 나는 실행하지 못했을까?



또한 받아두고 쓰지 않는 샘플들, 나무젓가락들도 그녀는 일일이 "필요 없어요 주지 마세요"를 말한다 했다. 우리집에는 아무말없이 받아놓은 나무 젓가락이 서랍 한가득 차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에 쓰이는 일회영 나무 젓가락은 25억개. 이 정도 분량에 쓰인 나무라면 남산 26개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173p




냉장고에 자석 붙이지 않는 것이 전기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생수 pet병이 건강에 얼마나 안좋은지, 종이컵과 pet 사용을 줄이고, 머그 컵을 사용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비닐봉투 대신 시장가방을 이용할 것을 부탁한다. 사실 그녀의 삶의 이야기들이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나무젓가락 못지 않게 중요한것은 양치할때, 머리감을때 수도를 흘려보내지 말라는 것. 화장실 물도 한번에 잘 안내리는 신랑과 달리 나는 물 사용, 휴지 사용에 너무나 후(?)한 편이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수돗물 사용할때 꼭지 잠그고 하기, 휴지를 둘둘 말아 사용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용하기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할것 같다.



오히려 나는 노 임팩트맨의 거창한 계획보다 공효진이 말하는 간단한 실천 방법들이 더 와닿았다.

읽으면서도 이렇게 착한 생각을 해내다니, 그녀 참 기특하다(내가 나이가 더 많아선지 귀여운 동생처럼 느껴지는 그녀다.) 치장하는데만 신경쓰고, 자신의 인기에만 몰두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참 바른 생각을 하는 건전한 배우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나보다.



원래도 그녀 공효진을 좋아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싶을 정도로 그녀가 장하게 생각이 되었다. 그래 이 책을 읽고 그녀처럼 하나하나 더 바뀌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녀 바램대로 이 땅도, 이 지구도 더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을지 몰라.





나는 소소하면서도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경우를 내 식대로 "내추럴 하이라고 한다. 218p



나를 내추럴하이 하게 만드는 것들



싹을 틔운 루콜라

쑥쑥 잘 자라는 아이비

고운 색의 소국화

토토의 초콜릿 색 털

눈 코입이 구분 안되는 미미

영리한 알프

내가 좋아하는 음악

자전거 타기

늦은 저녁 산책

뽑아놓은 플러그

가방 속의 손수건

....

지구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



나를 언제나 즐겁게 만드는 것들.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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