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히기 (12조각, 퍼즐 2개) - 만 2.3세 삼성퍼즐 8
이른봄 그림 / 삼성출판사 / 2010년 8월
절판


삼성출판사에서 아기들을 위한 단계별 퍼즐이 나와서, 우리 아들에게 선물해주었어요.

만 2돌을 갓 넘긴 터라 1단계 만 2~3세의 퍼즐을 선택했는데, 4조각, 8조각, 12조각으로 또 나뉘어 있어서 12조각을 선택했네요.

퍼즐을 몇번 구입해주었는데, 삼성에서 나온 퍼즐북(부릉부릉 탈것이었나? 자동차가 주인공이라 아기가 무척 좋아했지요.)은 좀 흥미있어했지만, 다른 동물 퍼즐들은 피스가 넘 많거나 특별한 의미 없이 조각맞추기에만 급급하게 되어 있어서 아기가 큰 관심을 갖지 않더라구요.



퍼즐에 관심 많은 다른 아가들은 단계를 뛰어넘어서도 하곤 한다는데 아직은 큰 흥미까지는 없는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퍼즐은 좀 색달라보여 엄마 마음부터 설렙니다.

짜잔..바로 이렇게 생겼답니다. 한 퍼즐당 두개씩의 퍼즐이 들어있는데, 옷입히기 퍼즐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퍼즐 하나하나가 바로 옷이나 손, 발 등의 구별하기 쉬운 조각으로 되어 있어서.. 의미없는 조각 맞추기보다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엄마도 설명하기 더 좋더라구요.



처음부터 아기가 해내면 좋지만.. 얼굴을 먼저 붙여 준후에 모자는 어디있지? 모자를 어디에 쓰지? 하는 식으로 유도하면 아기가 곧잘 따라옵니다


이렇게 옷을 입혀주고 있네요. 아기의 고사리 손으로 퍼즐 맞추고 있는 걸 보면 엄마 마음까지 설레여요. 역시 전 도치맘인가 봅니다.


이번엔 집중을 해서 예쁜 여자 친구 모자를 씌워주고 있네요.



옷입히기 퍼즐은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 이렇게 두 종류가 들어 있어서 아들 딸 구별말고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자 아이는 우리 아이라고 불러주고, 여자 아이는 친구가 여자라 여자 아이 이름 불러주니 더 열심히 하네요.



무언가를 할때 이렇게 입을 내밀고 완전 집중 모드로 열중하는 우리 아들이랍니다.


갑자기 퍼즐을 하다 말고 열심히 닦아주는 아들.

엄마가 닦지 않고 바로 꺼내줘서 그런가? 아니면 닦아야 빛이난다고 생각해서 그랬나?


열심히 아들이 닦아준 퍼즐입니다. 여아도 예쁘지요?



머리, 손, 모자, 얼굴, 상의, 치마, 신발,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조각들을 찾아서 맞추는게 아이들에게도 더 유익한 공부가 될 것 같았어요.

기존의 퍼즐의 한계를 극복한 퍼즐이라는 생각이네요.



우리 아이 첫 퍼즐로 이만한 게 없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퍼즐을 맞추고 나면 보관할 방법이 막연한데, 이 퍼즐은 보관할 가방까지 같이 배송이 되어서, 비닐인줄 알고 그냥 뜯어버리면 절대 안된답니다.



바로 우리집에서 그런 비운이 발생했거든요.



동생이 제가 없는 사이에 아기를 위해 뜯어준다고 비닐을 쫙 찢어서 버려버렸네요. 가방인데말입니다. 덕분에 지퍼락에 넣어뒀는데..여간 폼이 안나는게 아니예요.



퍼즐 하나를 더 장만했는데, 그 퍼즐은 소중히 가방째 보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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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약이다 - 양념이 바로서야 건강이 보인다
박찬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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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음식의 주재료가 되는 고기, 채소 등이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인지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부수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양념들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 한의사인 저자는 바로 이렇게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나와 같은 주부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이 책을 펴낸 것 같다. 

양념이란 말 자체가 藥念에서 나왔다. 약처럼 생각하고 음식에 첨가해서 먹으라는 뜻이다. 29p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설탕, 식초, 식용유, 향신료, 젓갈, 드레싱 등의 각종 양념들. 마트에서 선택 기준은 대부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골라내곤 했다. 최근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외식과 인스턴트 식품들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양념 또한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양가에서 직접 엄선한 재료로 만들어주시는 고추장과 된장을 우선 빼논다고 해도 (앞으로는 사먹어야 하기에 이것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가격만 보고 구입하던 식초, 소금 등이 사실은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려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덜컥 났다.

싸다고, 편하다고, 빠르다고 먹어대는 가공식품과 패스트 푸드 등이 결국 우리 몸을 노쇠하게 하고 음양의 균형과 조화를 파괴하며 질병을 불러온 것이다. 싼맛에 선택하는 짝퉁 양념이 결국 약과 병원에서 지갑을 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면, 그 양념들을 과연 서민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74p

비수같이 내 몸을 찌르는 말들이었다. 그래,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기본 재료인 양념부터 천연재료를 구입하거나, 고가더라도 제대로 된 천연양념을 샀어야하였다.
화학조미료 투성이인 양념, 석유찌꺼기로 만든 빙초산 등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주부들이 나서서 양념부터 천연제품으로 바꾸어야 한다. 
제대로 만들어진 명품 양념은 그 자체로 비타민이며, 미네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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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광대 이야기 -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청춘스럽게
우근철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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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게 이런 것일까?
아직 나도 한창의 나이이건만, 한번도 이 책의 저자인 우근철님처럼 살아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안전한 곳, 편안한 곳만을 찾아 살아왔고, 모험심이라는 게 있더라도 행여나 고생길이 될 것같으면 나서지 못하는 게 바로 내 모습이었고, 아직까지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 책속에는 우근철님의 산티아고와 인도를 다녀온 이야기가 정확히 절반씩 들어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다들 치열하게 취업 준비를 하였건만, 그 숨통 막히는 세상에서 벗어나 무가지에서 발견한 '세상의 끝'을 찾아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오르게 된다. 적금을 깨고, 이렇게 저렇게 마련한 경비로 비행기표를 끊고 나니 남은 돈이 50만원, 그리고 프랑스에 도착해 열차표를 끊고 나니 남은 돈은 달랑 15만원. 그 돈만을 갖고 그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경비가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여행이란, 그것도 우리나라처럼 의지하고 손벌릴데가 있는 아는 사람들 하나 없는 외국에서 그는 정말 젊음 하나만을 갖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의 영어 실력? How are you? 라는 질문에 고민하다가 I'm walking이라 호기롭게 대답할 정도. 그래도 그는 마음이 맞는 좋은 친구도 사귀고, 세가 할아버지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 옷도 얻고, 신세도 질 수 있게 되었다.
 
값싼 참치로 하루 세끼를 떼우고, 물로 빈 배를 채우고, 그런 날이 지속되어도 아무리 저렴한 숙소 비라도 매일 내다보니, 결국 그는 돈이 바닥나고 ..
네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본 후에 네번째인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대학동아리때 잠깐 배운 판토마임으로 분장 크림 하나와 면장갑 하나로 그는 거리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신문 1면에 실리기도 하는 등, 자신도 모르게 노력하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서 여행 에세이를 상상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분장크림과 공연이 그의 주된 일과가 아니라 사실은 그의 여행을 지탱하기 위한 생존 수단이었음을 깨닫고, 주어진 돈 안에서만 최대한 불편없이 여행을 다녀오고자 노력했던 나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어떤 여행기가 나올지 하는 궁금함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그의 고생스러움이 절절하게 느껴지면서도 사진 속 그의 젊음, 열정이 그대로 고스란히 느껴져 그가 충분히 아름답게 느껴졌다.
 
3일전 두고 간 볼펜 하나를 챙겨서 찾아주고 간 어느 아저씨. 자신의 영역을 빼앗은 거나 다름없는 불청객인 그에게 자신이 하루종일 피땀흘려 번 돈을 모두 건네주며, "Buen Camino"라고 축복과 응원을 전해주고 간 악사 청년.
 
적당히 누군가를 도와 주고, 항상 그것에 대한 보답을 바랐던 내게 평생 가슴 속에 담아둘 감동을 안겨 준 그가 맴돈다. 87p
 
부모님이 생각나고, 너무 배고파 힘들었던 여행길이었지만, 세상의 끝에 도달 한 후 0.00km를 본 그 희열은 그의 고생이 없었으면 빛이 나지 않을 영광이었을 것이다.
돌아와 한국에서 원하던 직장에 취직을 해 유명 연예인들의 cf 조감독으로 열심히 살다가, 치열한 일상의 돌파구가 필요한 무렵, 그는 두번째 일탈을 꿈꿨다. 여행자라면 마지막에라도 꼭 가길 원하는 인도로 말이다.
 
여행하면, 편안한 휴양지를 가기를 희망하고, 인도의 타지마할은 보고 싶지만, 사기꾼이 너무 많아서 관광하기에 부적합할거라는 편견이 팽패했던 나는 그의 두번째 여행기가 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이 청년 또 얼마나 고생을 하려구? 하지만, 그는 무사히 잘 다녀왔고, 우리 앞에 그의 멋진 여정을 소개해준다.
어떤 고난에서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겠군. 하는 믿음을 주는 청년의 여행기. 편안하게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한국에서 자격증 몇개를 더 따고 하는 사람들보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이력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다해도 사서 고생이 너무 심한데? 하지만, 젊지 않은가? 같은 젊음이라도 이 정도는 불살라봐야 하지 않겠는가?
 
 인도에 가면 거지나 행인 모두가 성인이 된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의 말을 듣자면, 모두가 깊은 성찰에 빠진 듯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하지만, 그러다가 도둑을 당하기도 쉽상이라니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그래 그랬군 하고 생각해볼일이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울 법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그는 그런 인도에서 많은 것을 겪고, 보고 경험하고 온다. 호숫가를 거닐다가 어느 상점 주인에게서 한달 일해볼 생각없냐는 제안에.. 하루 한 잔 짜이나 달라며 일을 하겠다 나서고..
 
"푸시카르는 성지라서 맥주 반입이 안돼. 그런데 오늘 밤 마을 밖에서 댄스파티를 하거든? 거기서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댄스파티라....! 내 머릿속에는 이미 사리를 입은 매혹적인 인도여인이
야릇한 미소를 띠며 춤을 추는 모습이 자동으로 연상되었고,  꼭 그 여인과 로맨틱한 불장난이 이어질것만같은 환상에 빠져들었다.
215p
 
....
....
....
귀신이라도 모여들 것 같은 오묘한 음악을 배경으로 까만 수염이 북슬북슬한 인도 아저씨들이 뒤엉켜 들썩대고 있는 모래판.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여인의 향기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고 오로지 텁텁한 남자들만 신이 나서 내 눈을 버리게 하는 저질댄스를 추고 있었다.
거기에 보리차처럼 밍밍한 맛의 김빠진 맥주까지. 여기가 인도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이게 무슨 파티라는거야?"
"술이 있고 음악이 있으면 파티지 뭐야?"
216p
 


 

밤 9시 반에 도착한다던 기차가
열한시간이나 늦어져 다음날에 오더라도
 
내가 시킨 음식 말고
얼렁 뚱땅 다른게 나오더라도
 
앞에 서 있는 아저씨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내무릎 위에 짐 보따리를 올려놓더라도
 
태연히 지금 운전을 배우는 중이라고 말하는
택시기사에게 나를 맡기더라도
 
그들이 언제나 말하듯
No Problem!
 
222.223p

 
인도에서 아버지를 닮은 사람을 만나, 아버지의 백내장에 얽힌 옛 이야기를 생각하고, 불가촉천민으로 살고 있는 도비 (세탁)일을 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어머니의 힘겨운 사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인도, 그 곳에서 청년은 혼자 살아온 그 이상의 것들을 보고 배웠다.
인도에서도 그의 분장 공연은 이어지고, 여전히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도 쌓아간다. 그의 여행기 속에는 그보다 나이많은 나도 겪거나 배우지 못한 인생경험들이 너무나 많이 녹아들어있었다. 고생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 그가 느낀 것을 나는 글로 사진으로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며 씨익 웃어줄 수 있는 바로 그, 젊다는 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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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혜 교과서 - 미래의 리더를 위한
산디니 고빈단 지음, 지소철 옮김 / 황소걸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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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으면 무슨 재미없는 참고서적 같은 내용이 이어질것만 같다. 하지만 놀랍게도 책 안에는 온통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게다가 매편마다 컬러색채의 동물 그림들까지 한 가득 실려있고 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화책이자, 그들에게 살아있는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 귀한 보고가 될 책.

이 책은 자그마치 5000년 전의 인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이다.

인도에 아르마 샤크티라는 왕이 살았는데, 왕자 삼형제가 모두 지혜가 부족해서 왕위를 물려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왕이 대학자 "시뷰누 샤르마"에게 세 아들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 여섯 달 안에 어린 왕자에게 "세상의 지혜"를 터득하게 해주겠노라고 약속했고, 비슈누 샤르마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다섯가지 주제로 엮어 왕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그 약속을 지켜냈다.

 

분명 인도의 이야기들은 처음 읽을 법 한데 읽다보면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모두 재미있었고..

이 이야기들이 이솝 우화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니, 아는 이야기 몇편이 섞인듯 하더라도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많이 두껍게 느껴지는 책이기는 해도 활자도 크고, 그림이 충분히 섞여있어서, 재미나고 짧은 동화 몇편을 읽다보면 어느 덧 두꺼운 책을 다 읽은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 이다.

 

어렸을 적에 이런 동화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른이 되어 이렇게 읽어도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더욱 매력이었고..

이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는 동안 왕자들이 얻은 지혜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리더가 될 훌륭한 지혜가 얻어진다고 생각하니 더욱 유익한 동화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고 그 짧은 이야기들을 매일 한 두편씩 재미나게 들려줘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적에 밤에 자기 전에 이야기 들려달라고 부모님께 조르던 기억이 있는데, 매번 아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새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생각과 함께, 아마도 아이들에게 더 인기있는 엄마 , 아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쑥쑥 드니..

재미나게 읽긴 읽었나보다.

 

동화를 읽으며 즐거운 점은 어릴적의 내 모습을 떠올릴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찾아 주는 즐거움에 두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인도이야기라 그런지 코끼리 이야기가 제법 많이 나왔고, 그림도 인도 그림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인데도 낯설지 않고 재미난 색채가 인상적이었다.

 

길동무도 없이 떠나는 브라만을 염려한 어머니가, 작은 게 한마리와 동행하라고 하자 브라만은 어이없어하다가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 결국 가져가기로 하였다. 가던 도중에 나무 그늘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뱀 한마리가 나타나 브라만을 물려고 할때 그 게가 뱀을 물어 죽여버렸다.

"이제야 알겠구나. 아무리 보잘것없고 하찮은 미물이라도 때론 내게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 104p

 

한편당 5페이지 안팎의 재미난 이야기가 수록된 그림책. 46편 정도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었다.

5000년전의 고전과 함께 하는 , 살아있는 지혜 교과서. 딱딱하지 않게 재미난 이야기로 책이 주는 지혜와 즐거움을 몽땅 누릴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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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공부하라 -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성장 시기별 아들 특징과 교육법
데이비드 토마스.스티븐 제임스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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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남자 아이는 날때부터 통제력이 없는 탓에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다루기가 힘들다"고 적고 있다.

 

저널리스트 체스터톤은 이렇게 말한다.
"소년시절은 가장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시기다.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조차 그때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른은 결코 소년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역시 한때는 소년이었음에도." 8p

 

여자와 남자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크게 인정하지 않고 살아오다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등의 책을 보면서 또 실제로 연애할때의 의견대립, 친오빠와의 의견 충돌 등에서 수시로 부딪히는 문제가 사실은 남녀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큰 이유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내가 엄마가되어 아들을 낳았다. 아직까지는 남녀의 구분을 잘 모르는 어린 아기에 지나지 않는데, 벌써부터 어른들은 남자라 다르구나, 노는게다르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고, 딸을 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우리 아기보다는 훨씬 얌전하게들 노는 것 같다.

 

아들만 둘을 두신 어머님께서도 아들이 둘이면 구들장이 무너진다더니 정말 우리집 구들장이 무너지더구나. 하시면서 중학생 아들 둘이 뛰어다니다가 방 구들이 내려앉은 적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집에서도 오빠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담장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었다. 사실은 어느 집에나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 아들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올바른 정보와 이해로 아들 걱정을 해결하고, 나약하거나 비뚫어지지 않고 훌륭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부모가 노력해야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아들을 공부해야한다. 

 

부모는 아들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들의 본성인 공격성, 독립성, 불안, 야망, 독단적 태도, 경쟁심 등을 의도적으로 바꾸고 개선시키려고 할때

아들은 혼란, 수치심, 자기 불신을 느끼며 수동적인 인간으로 자랄 것이다. 119p

 

기본 전제가 나와 비교를 하고, 나는 어릴 때 이랬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내 아이에게 적용해서는 곤란할 수 밖에 없다. 아들은 성인남자도 이해하기 힘든 돌출행동을 하기도 한다. 부모의 잣대와 시선으로 마냥 억지로 끼워맞추기보다 어떻게 하면 바르게 아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 지금 아들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가두기-제방에 가두는 것은 호랑이를 우리에 가두는 것과 같다.

폭발적인 에머지를 지닌 아들의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감금이 아니라 활동 공간이 필요하다.

 

2. 2분 넘게 혼내기-아들을 혼낼때는 한가지 주제를 골라 그에 대해서만 간결하게 말해야한다. 혹은 작문을 시키는 것도 좋다.

 

3. 실랑이하기-12살난 아들과 옥신각신하는 것은 아들과의 전쟁을 선포하는것과 같다. 

 

4. 구제하기-부모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아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어릴때보다 어른일때가 훨씬 크다.

 

5. 억누르기-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하게 하자. 보통 더 많이 어지를 수록 좋다.

 

6. 수치심과 죄의식 심어주기- 죄책감을 느낀 아들은 자신이 무가치하고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7. 과도하게 기대하기- 부모는 아들이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가두기, 2분 넘게 혼내기, 구제하기 등은 아직 어린 우리 아기에게도 가끔 내가 적용하는 방법이었다. 아니 사실 너무 어린 아기라 2분이 넘게 혼내본적은 없겠지만, 아마도 앞으로 말을 듣지 않을 나이가 되면 일장 연설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이고 훈계조의 말로 신랑을 나무랠때가 있으니 아들이라고 엄마의 그런 훈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잘못된 실수라 한다.

 

8세이하의 아들이라면 항상 곁에 머물러 지켜야 한다.

 아들과 이야기하고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퍼즐맞추기, 블록쌓기 등의 놀이와 운동을 하게 해야한다. 

190p

 

남성 호르몬의 공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8세 이하에서는 부모의 사랑이 마음껏 표출되고 아이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아들과 부모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로잡고, 사춘기 이후로도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9세이후에 아이들에게는 끈기를 갖고 부모가 아들을 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의 지나친 질문은 바로 아들에게 경고등이 켜지는 행동이라니, 어린 아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신중함이 요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살 난 어린아들을 두고 있어서 2~4세까지의 탐험기 아이들에 특징과 대처법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읽었다.

5~8세, 9~12세, 13~17세, 18~22세까지 각 아들의 성장 단계에 따른 특징과 필요한 대처법이 명시되어 있는 1부를 통해 아들의 특징을 공부하고, 2부에서 엄마와 다를 수 밖에 없는 아들의 기질을 공부한 후, 3부에서는 아들의 마음을 공부하며, 엄마와 아빠 만의 아들 교육법을 점검하게 되어 있다.

부록으로 나온 부모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10가지 문제에서는 싱글맘이 아들을 키우는 법, 아무리 화를 내도 말을 안들어요,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등의 많은 엄마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만한 질문에 대한 답이 따로 나와 있었다.

 

아직은 어린 아들, 하지만 아들이 자라면서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라지며 엄마의 뽀뽀를 거부하고 엄마와 이야기하기 싫다고 등을 돌릴 날이 올지 모른다.

그런 날 받을 충격에 대비하여 이 책을 미리 읽고 아들의 성장단계에 맞춰 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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