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해변빌라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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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나와 노부인, 이린과 이사경이 벚꽃이 지고 오동나무에 보라색 꽃이 한두송이 피어날 무렵의 봄밤, 해삼을 잡으러 가기로 한 일부터 시작을 한다.

해삼을 잡는다는건 바닷일이 생업이 아닌 사람들이 재미삼아 조개를 캐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느낌이 들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그런데 노부인이라 하고, 그 노부인은 쇼팽과 브람스 애호가란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의 조합부터 시작을 하였다.

 

작가 전경린은 사람들의 온갖 이야기에 싫증이 나던 무렵 이 책을 썼다하다. 누가 그녀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면 정황만 있을뿐 별 사건이 없는 소설을 쓰고 있노라 했다 한다.

아주 덤덤한 그런 이야기는 아닌데, 그럼에도 이야기는 그녀의 뜻대로 차분히 흘러간다. 주인공의 성격과도 닮아있고, 흥분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사람의 커다란 목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아주 조용한 일상처럼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린과 이사경이라는 이름부터가 생소했다. 오휘, 연조, 유지 등의 이름 역시 생소하다. 그나마 평범하게 느껴지는 노은주, 백주희 등은 주요인물이 아니었다. 주요인물일수 있지만 앞서 나오는 인물들에 비하면 비중이 적은 편이었다.

북유럽의 소설을 읽을 적에 처음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던 것이 생소한 이름이 주는 거부감 같은데 있었다. 이 책은 그와는 다르다. 그런 거부감이라기보다는 조금더 차별화된 느낌을 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 장치처럼 보인다. 그러고보니 내가 전경린작가의 책을 읽어본적이 있던가? 막연한 호감은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런 이야기. 그래서 이린과 이사경이라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이름일까? 누가 여자고 남잔지도 모르겠고 나이대도 모르겠고 성이 이씨인지, 이름이 이사경 전체인지조차 알수없는 그런 모호한 상황속에서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글을 읽다보면, 소위 상업적이라는 책들은 내용 자체를 재미나게 하는, 사건과 결말 등등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일반 문학의 경우에는 사건도 중요하겠지만 단순해보이는 표현 그 자체를 어떻게 표현해내는가?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갈수록 모호하게 쓰니 이게 무슨 내용일까? 싶겠지만 난 또 내 나름대로 재미나게 읽었다. 다만 평소에 내가 읽던 가벼운 류의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두서없지만 그냥 이야기하고 싶었다.

 

주인공인 나는 손유지이다. 처음에 윤유지였다 손유지가 된 그녀.

처음에 그녀는 해삼 이야기에서 갑자기 그들 넷은 부조화스러운 조합이라 말하며 이사경이 자기 생부일거라는 추측을 흘린다.

생모보다도 먼저 나온 생부의 이야기. 아, 나와 이사경의 관계는 부녀 지간의 연배 차이가 나는 사이였구나 그리고 나는 여자고, 이사경은 남자구나.

그렇게 이해해가며 읽었다.

 

어릴적 큰 고모부가 아빠인줄 알고 자랐던 유지는 작은 고모가 자신의 생모하는 사실에 너무나 놀랐다. 결혼도 안하고 싱글이었던 그녀. 나중에 자신의딸 유지를 데려갔지만 모성이라고는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그냥 데리고 살뿐, 그녀가 다가오길 바라지도 않고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더더군다나 한줌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엄마와 아빠의 부재, 그 안에서 아이는 생채기를 안고 자랐을텐데.. 철저히 이기적인 엄마 앞에서 아이는 아빠도 알 수 없었고 다만, 자신의 생부를 추정할뿐이었다. 생모는 일찌감치 이린, 손이린임을 알았으나 그 이야기는 이사경의 이야기보다 뒤에 나온다.

 

해변빌라는 이린과 유지가 살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유지의 생물 선생님인 이사경과 이사경의 어머니인 노부인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이사경은 아이도 있었고 아내 백주희도 있었고.. 유지는 이사경 앞에서 도발? 아니 그 광경은 도발이었다기보다는 일종의 게임이나 의식 같은 것이었는데, 생물 선생님이었던 그 앞에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인체모형과 비교당하려는 그런 수수께끼 같은 모험을 감행한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어린 소녀가 나체로 선생님 앞에 서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추문이 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 이상한 인연으로 유지는 노부인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고 그 집에 드나드는 이상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흐른 이야기가 나온다. 유지가 피아노 호텔, (피아노 학원의 이름이 피아노 호텔이다.)의 학원선생이 되고 노부인이 죽고, 그리고 이사경이 의식을 잃은 그 순간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로 갔다 다시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그 이름이 주는 모호한 느낌과 거리감을 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장치에 어느정도 나 또한 거리감을 두고 읽어내려갔다.

 

결말이 딱 이렇다라고 나오진 않지만 어느 정도 짐작은 간다. 그렇구나.

침묵, 괄호, 꼭 수많은 말로 상황을 표현해야하는 건 아니었다. 어린 여학생답지 않았던 유지의 모습은 엄마의 거리감과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애정결핍에서 기인한 것인지, 편사장의 해석대로 그의 외형이 주는 고독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녀의 차분함은 그 나름대로 자신의 짝을 찾아나가고 맞춰가는 그런 형국이 형성된다.

 

재미있게 읽었다. 나름.

그냥 줄거리는 어떻고 내용은 어떻고 읊조리기 보다

이 책에 걸맞는 이야기를 적고 싶었다. 내가 느낌 그런감흥이 이랬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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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산다 2 용이 산다 2
초(정솔)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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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우연히 이웃님의 강추로 보기 시작한 웹툰 용이 산다.

보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마음까지 아주 홀딱 뺏겨버린 웹툰인데 단행본으로 나왔대서 후다닥 구입해본 책이다.

구입하고 진작에 읽고 리뷰는 한참후에나 올리는 이 게으름.

암튼 한번 잡으면 손에서 내려놓기 힘든 재미난 만화.

 

시즌1이 끝나고 아쉬웠는데 지금 시즌2가 시작중이라 다시 또 재미나게 정주행중인 만화기도 하다.

 

볼수록 정이 드는 캐릭터.

다소 발랄하면서 재치만점의 이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만화를 쓰고 그린 이가 초님이라는게 갑자기 생소해진다.

예전에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개라는 실제 자신의 반려동물들과의 일상을 그리셨던 분이셨는데, 이 만화의 느낌과는 확 ~ 달라졌기때문이다.

그때는 좀 애틋하고 그런 마음이 좀더 강했다라면 이 만화는 시니컬함이 은근 배여있으면서도 웃음이 중간중간 터져나오게 하는 그런 느낌?

게임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더 몰입해서 볼만한 그런 소재들도 나오고 뭐 남자들처럼 게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재미를 잔뜩 느끼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 보라고 말하고 싶은 만화.

이웃님이 너무너무 좋다고 막 강추하셔서 어디 나도? 하고 들어가보기 시작했다가 어느 틈엔가 웹툰 좋아요 누르고 있고 일주일 한번 연재를 안타까워까지 했었기에 단행본 발간 소식은 무척이나 반가운 이야기였다. 심지어 이 책은 2번째 책이기까지하고..

 

이사를 왔는데 옆집 남자가 수상하다?

알고보니 그는 용.

평소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무방비상태에서는 용으로 변신한다. 늘 사람의 모습으로 있는게 낫지 않냐 했더니 그의 표현에 의하면 하이힐까지 신고 풀 메이크업을 한 여성의 상태가 바로 용이 사람으로 변신한 상태라니, 그리 편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적극 공감하게 되고.

암튼 표현들이 이런 식이다 쫙쫙 입에 붙고 금새 상상하기 쉬운 구체적인 그런 느낌~

 

심지어 이름도 용인 김용은 누나용까지 이사와서 근처에 살고있다. 그래서 두 용남매와 스물여섯살난 인간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번엔 새로운 식구들까지 소개되는 이야기라 더더욱 재미있었다.

누나용의 연애시작, 부모 세대의 약조로 이미 오래전 맺어진 인연이 있었으니 누구보다도 남자답고 포악한 누나 앞에 꽃미남같이 귀여운 용이 등장을 했다.

주인공 총각, 누나를 좋아하지만 누나는 오로지 그 빵집 사장 용 영수씨에게 흠뻑 빠져있고..

 

포악하다지만 사실 시원시원하고 뒷끝없는 누나(이름은 좀 촌티난다. 얼굴은 세련되었는데.. 옥분)이기에 평소 동물을 사랑할때를 보면 너무 귀여운 면도 없지않아있다.

동생네 집에 와서 이구아나를 마구마구 만져대며 (같은 파충류잖아?) 좋아하는데, 이구아나는 누나 따라가기 싫다며 버둥버둥.

아, 이런 디테일함까지!

너무 좋구나!

 

그런가하면 주인공 총각 우혁과 함께 같이 게임에 빠져 살고, 본업(?)인 소설은 느릿느릿 올리고 (이웃님이 이 용에게 아주 공감되실만했던게 마감이 두려운 작가의 실상이 그대로 그 용에 투영이 되었는데, 이웃님이 작가님이신지라 더 몰입되셨던듯 하다.) 능청스러워보이지만 은근 당하는 캐릭터인지라 호구 짓도 많이 하고 다닌다. 촌철살인으로 그런거 팍팍 꼬집는 우혁과 용의 어울림이 아주 재미나다고나 할까?

용이니까 가능한 일들도 많이 보이고, 두 총각이 반상회 아주머니들이랑 수다수다 떨며 재미나게 어울리는 것도 즐겁고.

철없는 사촌 용부부의 부화 직전의 알을 받아 두 총각이 전전긍긍하다가 알이 부화하려하니 테입 붙여놓는 것도 깨알재미다.

 

어쩜 용이 이리 귀엽고 능청스럽고 사랑스럽고, 아뭏든 용으로 거의 모든 것들을 표현해낸다 할수있는 그런 느낌

김용과 누나 용도 재미나지만 새로 등장한 귀여운 아가용 마리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누나가 말 가면 쓰고 마리 얼를적에는 먹던 빵을 뿜을 정도였다.

아, 정말 웃겨. 그냥 보라고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이 느낌을 어찌 다 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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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
고나영 글, 김은경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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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잘 몰랐던 우주쓰레기에 대한 이야기.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정말 재미나다 생각했었는데, 그 재미난 사실 허무맹랑한 내용이 아닌 실제 우주에서 일어날만한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여서였답니다. 이 그림책 우주쓰레기를 읽으니 그때 그래비티를 봤던 때의 감흥이 되살아나더라구요.

 

2200년도의 서울.

사실 지금보다 약 180년 후의 미래인데 한참 후의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엄마가 어릴적에도 미래 우주정거장 등에 대한 가상 그림의 세밀함에 매료된 적이 있었는데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그렇게 세밀한 우주 과학 도시가 세워질 정도는 되지 않았죠. 지구가 아닌 우주로의 진출은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는 작업이예요.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공위성을 띄우고 GPS,네비게이션 등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은 많이 얻었지만 그로 인해 불편한 일들도 생겨나고 있다는것.

사실 우주가 아니더라도 지구에서도 과학의 발달로 환경이 파괴되고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것들은 누누히 봐와서 잘 알고 있지만 우주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지요.

우주 쓰레기라, 지구에서도 쓰레기 문제로 골치가 아픈데 누가 우주에까지 가서 쓰레기를 버린거야? 하고 생각하겠지만 알고 보니 지구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잔해들이나 우주선의 파편들, 심지어 일하던 우주인이 놓쳐버린 도구나 장갑 등이 위험한 우주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저 천천히 돌고 있는게 아니라 날아가는 총알 속도의 7배에 해당하고, 이로 인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니 정말 걱정되는 일이 아닐수 없겠죠.

 

이 책에는 김우주라는 우주 청소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평범한 환경미화원과 달리 우주 청소부는 또한사람의 우주인으로써 좀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거였어요.

손쉽게 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들이 아니니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수거해야하더라구요.

그 수거법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방안들이 모색중일거구요.

가상의 미래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지금 우리 아이와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세상과 앞으로의 미래는 확실히 더 많이 달라질거예요.

그러니 우리 아이의 직업,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엄마아빠의 편견, 지금의 일만으로 국한지을수도 없는 것일거구요.

이 책의 골자는 사실 미래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위험한 우주쓰레기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 수가 있을까?

인공위성이 꼭 필요한 거라면 우주쓰레기가 발생하지않게 하려면 어떤 일들을 해야할까? 등을 아이들에게 되묻는 이야기였답니다.

 

어른들이 미처 답변하지 못할 사항들을 아이들이 대답할 수도 있고

그 대답을 들려주기 위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그림체도 글 내용도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그림동화였어요.

이제 예비초등이 되니 아이도 어느 정도 이상의 글밥을 소화하더라구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이런 내용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우주청소부와 우주쓰레기.

아직은 아이에게는 막연한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우리 전체를 위한 문제일수도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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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절집 밥상 :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열두 달 절집 밥상 : 두 번째 이야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138가지 제철 밥상 열두 달 절집 밥상 2
대안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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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밥상에 즐겨 올라오는 메뉴들이 주로 고기와 생선 등의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후라이팬을 주로 사용하는 볶고 튀기고 구워먹는 요리들이 아이 건강에 안좋다는데, 제가 그런 음식들을 좋아하다보니 아이에게 담백한 요리보다 조금 기름지고 느끼한류의 요리를 자주 해준것 같아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이 책 이전에도 사찰 음식에 대한 책을 봤었는데 이번 책은 좀더 감각적이고,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입맛에 맞게 먹기 좋은 그런 사찰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동양의 음식이 건강에 좋다고 서양에서도 우리네 음식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거꾸로 건강에 안좋은 서양식을 추구한다면 어불성설이겠지요.

제가 바로 그 어불성설의 주인공이었던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구요. 우리 음식 중에서도 짜고 맵고 건강에 안좋은 음식들이 아닌, 좀더 건강한 음식으로 한식 중에서도 사찰 음식이 재조명을 받고 각광을 받고 있다 해서 저도 관심을 가져보았답니다.

 

 

 

이 책에 나온 요리 중에는 토란탕처럼 요즘 친정엄마가 맛있게 해주시는 그런 메뉴도 나와있었구요.

얼마전 이웃님 블로그에서 봤던 들깨요리 등도 나와있었어요.

김자반 같이 집에서도 평범하게 해먹기 좋은 밑반찬등도 괜찮았고, 고기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지만 최소한으로 필요한 식재료는 쓰기에 치즈 등의 재료가 빠질수 없는 요리에서는 약간은 응용해서 사용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서양식의 경우 다소 과할 정도로 재료를 사용해서 사실 입에는 달고 부드럽고 기름지지만 몸 속에서는 다 부데끼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입에 다소 거칠더라도 몸을 생각하며 먹어야하는 음식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다시 생각케 하는 그런 요리책이 아닐수 없었답니다.

치즈 대신 마를 갈아서 사용하고

고기 대신 버섯이나 두부 등을 사용해 깔끔하게 전골을 끓여내는 방식.

그동안 익숙했던 인스턴트 조미료나 육류의 사용에서 벗어나 몸을 생각하는 건강 요리의 길로 들어가야겠음을 생각케하는 건강요리 책, 열두달 절집 밥상이었습니다

 

 

 

 

* 해당 리뷰는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선정된 우수한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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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수학과 친해지면 모든 공부가 쉬워진다
송재환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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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비초등인 우리 아이.

몇달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작년만 해도 이맘때쯤 걱정과 기대감에 분주한 엄마들을 보며, 아 일년후에는 나도 저렇게 되겠지? 했는데 그 시간이 아주 금방 오네요.

 

초등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미리미리 이것저것 공부도 시키고 생활습관도 교정하고 그런 준비 만점의 엄마들이 많았을텐데.

늘 게을렀던 저는 입학 준비를 그리 만반의 대비를 다 해놓지 않은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러게 친구들 말 듣고 진작진작 좀 신경 써둘걸 ~ 하다가도.때 되면 애 다잡지 않아도 다 잘하게 되던데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급증과 불안감 사이에서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중이지요~

 

이 책은 초등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라는 책의 저자 송재환님의 두번째 책입니다.

첫번째 책도 참 괜찮았는데 두번째 책도 와닿는 말들이 참 많았어요.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초등 2학년 수학실력으로 입학해서 초등 5학년 실력으로 졸업한다는 결과가 있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은데 유아기에 엄마들이 엄청나게 조기교육을 몰아대서, 아이들이 미리 수학에 질려서 진짜 수학에 재미붙여야할때를 놓치고 수학에 학을 떼게 만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리 조기교육이라고 시킬것도 없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선행학습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까지 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속 앞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킨 선행학습이 아이를 얼마나 질리게 만드는지.

초등 1학년밖에 안된 아이가 수학이 너무너무 싫다라고 공책에 써놨다는 이야기도 충격이었고

가까이 아는 사람의 아이가 사실 수학 뿐 아니라 영어 등의 조기교육으로 전두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서 아예 학교 수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경우도 봤거든요. 그렇다고 남들 다 시키는 조기교육, 선행학습을 안 시킬수도 없고.. 하고 걱정만 오만가지 하다가 사실 선행은 그닥 열심히 시키지 않았네요.

생각있는 엄마여서가 아니라 게을러서였다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그나마 좀 다행이었을까도 싶어요.

 

우선 아이가 잘 따라오고 재미있어하는 경우는 조금 더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만 해도 책상에 앉혀두고 문제를 풀게 하거나 공부를 시키려 할때 아무래도 좀 힘들어하고, 그럴때 엄마가 재미나게 대꾸해주고 그래야하는데 공부 가르칠때 특히 수학등을 가르칠때 버럭버럭하곤 해서 그리 재미나게 수업을 이끌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강제로 이끌어가던 홈스쿨을 좀 접고 아이 하고 싶은대로 놀게 하고 수학도 놀이식으로 교구로 접근하고, 책 읽기 등에 매진했더니

언젠가부터 아이 스스로 엄마가 가르쳐준것보다 훨씬 더 똘똘하게 계산을 하고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이모가 깜짝 놀랄 정도로요.

뭐 워낙 우리 아이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서요 하는 집들에서는 이미 다섯살에 곱셈을 했네 나눗셈을 했네 하겠지만 우리 아이는 늦게서야 수를 접하고 수셈을 접했기에 그렇게 빠르게 진도를 나가지는 않았어요. 지금 덧셈 뺄셈을 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제대로 배운 건지 아니면 이모가 해주는 말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응용을 하는건지 제법 야무지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아~ 지금이 아이 공부 시키기 적기구나 싶었답니다.

책에 보면 무조건 선행을 하지 마라고는 하지 않아요.

지금, 바로 지금쯤 들어가는 초등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예습이라 합니다.

교과서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누누히 강조하는 교과서

아이가 문제집에만 질리지 않게 동화처럼 구성되어있는 교과서와 친해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기서는 교과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집에도 한권 따로 구비해서 아이와 교과서로 미리 예습 복습을 해갈수있도록 도와주라는 이야기가 실려있었답니다.

 

또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수학의 기본도 책, 독서에 있으니 꾸준히 독서의 감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도 나와있었지요.

아이 스스로는 책을 잘 안 읽으려 하고 읽어달라는 주의긴 한데, 스스로도 책을 좀 읽도록 유도를 좀더 해봐야겠어요.

대부분의 영어 교육 책에 수학은 지금부터 할 필요 없고 초등 고학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해라~는 대목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수학이야말로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토대라고 되어있네요. 너무 쉬운 .. 그래서 그리 대단하게 예습 복습 시킬 필요 없는 초등 저학년 수학으로 미리 애를 잡지 말고 수학의 감, 수학의 재미를 살려주는 공부를 하도록 기초를 잡아주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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