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봐 - 엄마와 아기 정글짐 명화 그림책 1
김이연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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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달려와 안기는 나의 아기.

어릴적부터도 아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왔지만 나의 아기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행복감을 안겨주었고 지금도 아기를 안고 잠이 드는 그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 순간이다. 그럼에도 내 사랑하는 아이가 커감에 따라 별거 아닌 일들에도 엄마는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무섭게 꾸짖고 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인지.

어릴적에 네가 그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천진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볼 적에 무한하게 사랑만 안겨주고 참고 인내하던 나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간것인지.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의 아들아. 어느덧 일곱살이 되어 부쩍 자란 나의 아들이지만 널 바라보는 눈빛은 명화 속 그 엄마 못지않은 눈빛으로 남아있기를 바래본단다.

 

김이연님의 동화를 좋아해서 <나는 꿈같은거 없는데><잠귀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 법> 등의 직접 쓰신 책과 번역하신 책들을 즐겨 찾아 읽었었다. 잠귀신은 우리 아이가 지금도 즐겨 읽는 책이기도 하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법에 나온 발상은 너무 기발하면서도 달콤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게 하는 책들이었다.

이번 책은 어쩌면 내 눈에도 이렇게 쏙쏙 들어올 멋진 그림들로 채워진 그림동화인것인지. 아니 동화라기보다는 엄마의 따뜻한 이야기책 같은데 유명한 명화들 중에서

엄마가 사랑스럽게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들을 모아모아, 아이에 대한 사랑의 염원을 담은 엄마의 이야기가 더해져 훌륭한 그림 이야기책이 완성이 되었다.

 




명화와 함께한 본문의 글들도 참으로 와닿았지만 작가분과 남편되시는 분이 직접 쓰신 아이에 대한 태교일기는 더욱 감동이었다. 책의 표지 안쪽에 하얀 글씨로 가득 씌여있던 것은 바로 아빠와 엄마가 쓴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 적어내려간 태교일기들. 아, 나도 우리 아기 뱃속에 있을때 적었던 가슴설레는 태교일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하나하나 읽으면 임신했을때의 설렘과 불안, 긴장 등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본문은 보면서 그림으로 눈을 맑게 하고, 글로써 가슴까지 평온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직접 읽어도 좋을 책이었지만 아이를 임신했을때 뱃속의 아기에게 태교용으로 들려주어도 좋을 그런 글밥과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어주었던 까닭은 이토록 사랑하는 너라는 것을, 엄마가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진심임을 담아 말해주고 말해주어도 또 모자람이 있었기에 책으로 다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내 아기에게 별일 아닌 일로 화를 내지 말아야지. 아이의 눈에서 엄마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 너였는데. 네가 내 품에 안겨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데.. 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것일까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 그런 마음

 

네가 꿈나라에 있는 동안에도

 엄마는 언제나

네 곁을 지키고 있단다.

 

그저 사랑스러운 그 눈빛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이 바로 엄마라는 이름의 여인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아름답게 허리가 잘록하고 미모로 반짝이는 젊은 여성들이라도, 엄마라는 이름의 애정을 담은 그 눈빛만큼은 따라할 수 없는 눈이기에

엄마가 되어 아기를 안고 있는 이 아름다운 모습은 다른 곳 어디에서고 볼 수 없는 유일한 아름다움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그림앞에 씌여있는 말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나봐

 

아, 작은 그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게다가 두번째 그림에서 아기가 발을 만지며 여유있게 쳐다보고 있는 그 눈빛은 금방이라도 살아움직일듯 생생해서.

그 토실토실한 얼굴에 뽀뽀라도 마구 해주고 싶은 그런 사랑스러운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너무나 많이 담겨 있었다.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가 바라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고 아기를 씻겨주고

엄마의 사랑이닿는 그 모든 모습들.

 

너를 품에 안으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거든.

 

아,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내 사랑하는 아기야. 천사보다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아기야.

정말 그림속의 아기는 천사 그 이상의 모습이었고 적어도 내 눈앞의 내 아이는 이 세상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그 누구도 아닌 엄마의 아기로

태어나주어서 고마워

 

내 아이에게 내가 늘상 하는 그 말인것을.

너무나 좋아서 너무나 가슴벅차서 아기를 꿈에 꼭 끌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내 아기라 고마워, 엄마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연발하게 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우리 아기를 

정말정말 사랑해

 

 

엄마의 사랑에 대한 수많은 태교 동화와 여러 동화 등을 읽어보았는데

모성을 잘 그려낸 아름다운 명화들과 함께 한 이번 책은 그야말로 너무나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책이 되었다.

아이도 어른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엄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그런 책,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아름다운 명화의 뜻이나 의미, 작가의 이름을 되새기기보다 그 그림 자체만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소중한 그런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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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진짜 기본 베이킹책, 레시피 팩토리

 

티라미수 케잌 딱 한번 구워보고, 이후의 케잌은 그나마 실패를 했으니

베이킹에 완전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나, 나같은 왕초보들이 따라하기 좋은 책이라 하니 눈길이 간다. 진짜 기본 요리책이던가? 그 책을 갖고 있는데 꽤 활용도가 좋은 편이라 베이킹 책인 이 책에도 관심이 가는건 당연한 사실?

 

 

 

 

 

  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알에이치코리아

 

왕초보뿐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거라는 책.

알에이치케이코리아의 실용서적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책에도 눈길이 갔다.

베이킹의 기본기와 빵과 케잌 레시피를 시오코나의 맛을 살려 담았다고 하니 소문난 베이커리의 레시피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동참해보고 싶어졌다.

 

 

 

  코스트코로 밥상차리기, 그리고책

 

백화점 가는 것은 재미가 없는데 코스트코는 마트인데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다른 곳에는 없는 색다른 식재료들이 많아 (대부분 좀 서구식이긴 하지만) 베이킹을 하거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코스트코이다. 나 또한 잘은 못하더라도 코스트코에서 요리 재료를 찾아 만드는 요리들을 좋아하는데 아예 그것을 테마로 만든 요리책이라니 기대되지 않을 수가 있을런지.

지난달 이 책이 나온 것을 보고 사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리던 참이었다!

 

 

 

  명소옆 맛집, 알에이치코리아

 

봄이 되니 마구마구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지를 고르는 중요 기준 중의 하나가 남들에게는 부수적인 의미가 되는 맛집, 식도락이 내겐 무척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왕 여행 가는거 그 지역의 맛집을 꼭 들러보고 싶고, 맛을 보고 싶다. 맛있는걸 먹어야 풍경도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하루의 기분도 제대로 살아나는듯 하기에. 그러니 명소 옆 맛집을 놓치고 싶을 리가 없을 것!

 

 

 

 

 

  50만원 해외여행 베스트코스북, 시공사

 

아, 이런 제목, 낚일수도 있는 거지만 덮어놓고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정말 해외여행은 다녀도 다녀도 못 가본곳 투성이니 가고 싶어서 근질근질.

시간도 부족하지만 돈도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니 알차게 다녀올수 있는 이런 베스트 코스북을 미리 참고해두면 참 좋을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한아름인 봄봄, 3월 그리고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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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4-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러브캣 2014-04-07 11:35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ㅡ^
 
어중간한 밀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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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없지만 마음은 더더욱 여유가 없어서 책 읽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비교적 작은 크기에 얇은 두께였던 (다른 일반 소설들에 비해) 이 책은,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였던 까닭에 그 틈을 비집고 굳이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빠르게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 오징어시로 대변되는 이카가와 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이번 단편들은 총 다섯개의 이야기로 나뉘는데 첫 이야기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나 결국은 백수의 추리앞에 무릎을 꿇고 밥과 커피를 사주는 어느 초보 작가의 이야기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머리가 좋은 대학생 빈과 그 친구 (참 불쌍하다, 별다른 특색 없이 그냥 누구의 친구) 미키오의 추리로 이어진다.

직접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말을 스스로 붙여 일컫기도 한다. 뭐랄까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유머로 점철된 언어의 유희를 즐기기도 하고 그에 걸맞는 신조어 등을 만들어내는 것도 역시 즐기는가보다.

 

아! 진짜 기발한걸? 이라는 생각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수준.

복잡한거 다 잊고 잠깐잠깐 몰두하기 참 좋은 그런 내용. 그래서 내가 히가시가와 도쿠야를 좋아한다.

꼭 미스터리라고 해서 피바람 불고, 으스스하게 스릴 넘칠 이유만은 없지 않는가. 오히려 내게는 가벼운 코지 미스터리 장르가 잘 맞는다 생각되기도 한다.

코지 미스터리가 쉬울것같아도 오히려 그렇기에 더 가벼워질 수 있는 것을 적당하게 완급을 조절해야 하고 게다가 작가의 글솜씨까지 받쳐줘야하니 만만하게 볼 장르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뭐 어느 장르건 글솜씨가 없으면 재미없는건 당연한 이야기지만서도.

 

사건 설명을 다 듣고 나면 쉬워보이지만, 그 간단해보이는 트릭들도 내 머리로 생각해보기엔 왜 아직도 쉽지가 않은 건지.

미스터리 입문을 늦게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딱 싫어해서 그런건지.

그것도 아니면 남들만큼 방대한 양의 미스터리가 아직 머릿속에 쌓이지 않아 그런건지. 뭔가 의심의 눈초리는 늘 갖고 있지만, 제대로 사건 결말을 예측하고 추론하기는 늘 어려운 나라는 독자. 그래서 상세한 설명이 늘 감사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게으른 독자를 위해 일침을 가해주기도 한다.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하는 독자에 대한 경고랄까. 그렇게 구경만 하지 말고 같이 고민 좀 해보시죠~ 하는듯 갑자기 건네는 말투에 당황?하게도 되지만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래, 갑자기 주인공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 내가 너무 수동적이었어 하는 생각을 들게도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들 중에서 10년의 밀실, 10분의 소실이 가장 비극적이었고 흥미만점으로 느끼기에는 어중간한 밀실이 다섯 작품 중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17미터 위의 대나무에 목매달아 죽은 할머니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한 상황이긴 했지만 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빈은 친구 미키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면서 여유만만하게 사건을 풀어나간다.

 

짧지만 역시 책은, 미스터리는 내게 자양강장제가 되어준다.

오늘도 힘내어 즐거운 주말이 되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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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성장 심리백과 - 미국아동청소년심리협회의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 지음, 권상미 옮김, 노경선 감수 / 예담Friend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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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명의 미국 아동 청소년 정신과 의사들 및 기타 관련 의료인들로 구성된 AACAP(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의 60여년간의 귀중한 성과물로 만들어진 공식 육아서, 아이 성장 심리백과. 이 책은 예전에 나온 "당신의 아이"의 개정 증보판이라 되어있었다.

 

아이의 출산후 영아기서부터 11세인 초등학교 학령기에 이르기까지의 연령대를 두루 아우르는 책이라, 지금 7세인 우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읽어볼만한 육아서였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 권위의 AACAP에서 집필한 단 한권의 공식 육아서라는 타이틀이 내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았고말이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초보 엄마아빠들의 아이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2부에서는 아이의 일상적인 문제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가정과 학교에서의 문제,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에대한 문제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각 가정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혹은 고민이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돌 전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유 수유와 아이 취침에 대한 문제였다. 아기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만 하면 된다 라는 어른들 말씀이 있으셨는데 그 당연한 것들이 어찌나 힘들던지. 모유는 잘 나오지 않지. 아이는 모유 외에 분유는 입에도 대지 않으려 하지. 그러다보니 늘상 배고픈 아기여서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해서 수시로 깨기에 거의 밤새 수직으로 앉아서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고 있어야만했다.

당시에 아이 수면, 취침법에 대한 아주 다양한 책들을 다 찾아보고,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는 아예 세트를 전부 다 구입하고 돌전에는 육아서 외에는 읽지도 못했었는데 아주 정독까지 해봤지만 모유 수유량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책에 나온대로 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 책에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취침 교육 등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쓰인 책은 아니기에 기대할만한 정도의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 키우면서 참고하고 궁금한점들 읽어보기에는 괜찮은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나의 경우는 워낙 특이했으니. 분유 수유를 한다거나 모유 수유량이 충분하다면 수면 교육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어보였다.

 

떼 쓰고 우는 아이에 대한 보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얼른 위기를 모면하고자 보상했던 일들이 많이 주어지다보니 사실 요즘도 우리 아이는 자기가 뭔가를 하면 보상이 있을거라 (대개는 레고라거나 아이스크림이라거나)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가 떼를 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에 대해 수많은 육아서 등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종합적으로 다뤄져 있다고 보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건강에 대해서 다룬 책들도 많지만 주로 정신과 의사들의 책이다보니, 아이들의 심리 발달, 정신적 문제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더 수월한 책이 되기도 하였다.

아이가 하는 말이 사실 말 그자체로는 끔찍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을 알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들은대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아이의 뜻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일이 아닐수 있는데, 어른들은 자신의 기준과 안목에서 일을 크게 부풀려 착각하거나 오해하여 아이를 지나치게 혼을 내고 주눅이 들게 만들수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가 있는 경우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싫어하거나 미워할때 부모가 대처하기 좋은 그런 방법들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두께도 그렇고 전문 백과사전같은 책이라 성장과 심리에 관한한 필요한 부분을 바로바로 찾아서 보기 좋은 책이었다.

 

주로 어린 아이일때 나타나는 말더듬증이 청소년기에도 나타날수도 있는데 그럴때 자꾸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걱정하면 오히려 아이가 더 의식을 해서 고치기 힘들 수도 있다하니, 그런 부분을 미리 조심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알면 쉽게 해결될수있는 문제들도 몰라서, 혹은 지나친 반응으로 화가 되게 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할때 찾아보기 좋은 책이기에 눈에 잘 띄는곳에 꽂아두고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해 고민이 되거나 궁금증이 생겼을때 펼쳐보기 좋을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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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을 누가 만들었나?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6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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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잠을 깬 적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8층이라 이렇게 가깝게 들린다는게 무척이나 이상한 일이었죠. 놀랍게도 우리집 창문에 매미 한마리가 매달려 울고 있더라구요. 맴맴~ 그 소리가 더운 여름을 청량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달디단 늦잠을 자고 있던 아이엄마에게는 소음처럼 들리기도 하였답니다. 게다가 나무 높이 매달려있을 법한, 그래서 소리만 듣고 실제 매미 모습을 보지 못했던 우리 아이에게 아파트에 매달려 울고 있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매미의 존재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답니다.  

 

어릴적에는 개미, 지렁이도 자주 볼 수 있었고, 잠자리, 나비 등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 살다보니 집근처에 공원 등이 있다고는 해도 다양한 곤충들을 아이에게 보여줄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었다고 볼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아이들은 어릴적엔 마구 뛰어놀게 해야한다는데, 말로만 그렇고 집안에 틀어박혀 혼자 레고나 조립하게 만드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또 땅을 헤집고 놀게는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랄까요.

 

푸른 숲, 우리 어릴 적에 마음껏 뛰놀던 바로 그 곳. 우리 아이와도 공유하고 싶은 그런 싱그러운 공간입니다.

이 책에서는 표지의 두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아이들이 손짓으로 가리키는 매미가 주인공이랍니다. 여름에 우리 귀를 아주 따갑게 해주는 그 존재, 매미는 성충으로 살아가는 기간이 아주 짧고, 유충으로 땅 속에서 아주 긴세월, 6~17년 가량을 살아난다고 하네요. 곤충의 삶이, 성충이 아닌, 유충의 삶이 그토록 길수가 있다는게 참으로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어릴적 철없을 무렵, 학교 숙제를 한다고 혹은 단순한 흥미로 곤충채집의 명목으로 살아있는 곤충들을 잡으러 다녀야했던 시절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마침 매미 애벌레가 태어나자마자, 숲이 불에 타는 비운을 겪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서둘러 땅을 파고 들어간 애벌레는 충격적이었던 화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물론 아주 어릴 적에야 기억하고 볼 수 있는게 극히 제한적이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입혀 만든 의인화된 동화이기에 마치 어린이들의 마음이 담긴듯 생생한 묘사 속에 아이들은 산불이 동물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을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연적인 산불보다 최근에는 등산객들의 담배꽁초나 사람들의 부주의한 실수로 인한 산불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숲 하나의 자연을 일구어낼때까지의 시간은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만, 산불로 단번에 모든 숲의 생명과 나무, 수풀을 없애는데는 아주 짧은 몇시간, 며칠밖에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더 끔찍한 대비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매미의 유충으로써의 길고 길었던 그 시간동안, 매미가 땅 속에서 걱정하고 또 걱정하는 동안, 자연은 고맙게도 자생의 힘으로, 곤충과 식물의 자연의 생태계의 힘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스스로 살아납니다. 사람의 도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좀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겠지마 ) 이 책에서는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푸른 숲이 완성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매미 유충이 걱정을 하고, 땅 속에서 스스로 커 나가는 그 과정동안 땅위의 모두 타버렸던 그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그 과정들이 그래서, 다시 숲을 이루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조성하는 그 과정들이 그려집니다. 그림으로 아름답게 말이지요.

 

자연이란 정말 우리가 아끼고 보존해야할 소중한 것들입니다. 우리만 잠깐 누리고 말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그 아이의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과학 지식이나 그 산물 못지않게 생태계의 자연 또한 아니 그 이상으로 중시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길고 긴 세월을 견디며 땅 밖으로 나온 매미에게 폐허처럼 다 타버린 숲만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었을까요. 정말 다행히도 숲은 살아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이 땅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공유해야할 소중한 동식물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그런 소중한 동화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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