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1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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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원준의 슈퍼스타 성장기라 하니, 이름이 같은 가수가 떠올랐다. 이웃님들조차 혹시 그 김원준? 할 정도였으나, 다만 이름만 같은 사람이라는 것.

꽤 두툼한 책인데 웹툰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나고 빠른 속도로 읽혀진다. 지금도 따끈따끈하게 네이버 화요 웹툰에 연재중인 작품이었는데 나란 사람, 늘 보던 것만 보던 사람이라 이렇게 재미난게 있는줄 몰랐을뿐.

 

스타가 되어있는 사람, 그리고 그 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 아니면 그 처음을 들려주는 이야기?

맨 첫 시작은 고용한 와중에 뭔가를 기다리던 사람이 (마치 그냥 보면 자기네집에서 음악이나 잠깐 듣던 남자가 외출하러 나오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드디어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입고 (그래봤자 평범해보이는 티셔츠) 나온 곳은 마이크와 야구캡이 기다리는 곳, 그리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군중. 그 앞에 선 나, 슈퍼 스타~

 

그 사이에 잠깐 쇼핑한 장면을 거치고 나서, 그 슈퍼스타의 똥파리 시절 이야기로 되돌아간다. 사자와 고양이(? 강아지?) 사이의 똥파리.

율도고 3학년이었던 원준은 외모가 딱 누군가를 떠올리는 (오달수님과 흡사 판박이인) 단짝 친구 정필이가 있다. 헤어스타일만 기무라 타쿠야인 정필은 뭐랄까? 학교에서 희한하게 튀는 존재였다. 뭐든 열심, 뭐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기까지 했지만, 그의 모습이 학교 일진짱 눈에는 아니꼽게 보였나보다. 뭘로든 튀는 존재는 우선 고깝게 보는게 일진이라니, 딱 정필이가 먹잇감이었던것이다. 정필은 일명 빵 셔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낙천적인 순수함????은 끝까지 잃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존재랄까.

 

자신을 잘생겼다 단단히 착각하는 정필이 덕에, 그래서 자기 사진 대신 기무라 타쿠야 사진으로 응모한 모델 오디션에 친구 따라 강남갔던 원준이 덜컥 합격하고 마는 일이 발생하였다. 단단히 충격먹은 정필이. 원준이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으나 모델 오디션장에서 만났던 자신의 이상형이자 얼굴짱인 은하율을 직접 만나고, 정필이 덕에 은하율과 즐거운 하루까지 보내게 되자 이 세계에 발을 붙여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준연예인 정도로 인기있는 은하율. 도도할 줄 알았던 은하율은 의외로 상당히 쿨하면서도 착한 면을 갖고 있는 소녀였다. 정필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호들갑스러운 대쉬로 하율의 친구 갸루상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하율과 원준을 은근히 이어줄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뭐랄까. 다분히 10대 취향의 이야기일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재미나다.

잘생긴 얼굴의 김원준, 본인은 키가 작다고 모델감이 안된다고 투덜거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금새 잊혀지고 말았을 그런 원준이인데, 알게 뭐야 표지에 올라온 그의 모습은 눈빛부터가 생생히 살아있다.

 

마법같은 호기심(?)으로 화요웹툰에 들어가 알게뭐야를 찾아봤더니 아주 우연히 작가분의 사진까지 보게 되었다.

팬의 덧글 중 한 분에게 티셔츠를 직접 전달해주시겠다라는 이벤트를 수행하기 위해 대전까지 내려오셨단다. 그리고 인증샷을 보니 어머나. 이렇게 잘생긴 분이?

아, 그야말로 완전히 멋진 사진. 마치 주인공 김원준의 재림인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놀란 이야기.

오늘 이 웹툰을 다시 검색하다보니 작가분 인터뷰 사진이 올라왔는데, 어? 어제 본 그 모습이 아니시다. 이럴 수가 이런 대변신.

너무너무 스타일 좋고 멋진 분이었는데? 선글라스를 벗고 나니 뭐랄까 귀요미 남성분으로 대변신을 하시네. 게다가 귀여운 공주님을 두신 아빠라고.

 

다시 웹툰으로 되돌아와서.. 오달수 아니 황정필, 그리고 작가의 아바타(?) 김원준, 또다른 닮은꼴인 홍석천의 현신 미용실 원장님

아, 너무 웃기다. 며칠 속상한 일들이 있어서 우울 모드였는데 마치 생생히 살아난 움직임을 보는 듯한 웹툰의 모습에 그냥 크게 빵빵 터지고 말았다.

여자애들 보는 잡지 인턴기자이자 모델 김원준을 담당하게 된 윤미숙과 짝을 맞춰 너무나 재미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원장님. 하지만 그의 눈 앞에 선 김원준은 한마리 개털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개털을 실크로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사왔다는, 한국인에게는 쓰지 않는다는 전설의 고데기 - 메이드 인 차이나-로 미워를 연발하며 열중하는 모습은 제대로 중독성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웹툰을 찾아본 까닭도 있다. 앞으로 꽤 길게 연재될 바로 그 이야기.

아쉽게도 모델은 1권에서 바로 끝이 나고 말았지만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은 똥파리 김원준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되는 알게 뭐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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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격 -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최효찬.이미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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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맘이 되다보니 아이 교육에 대해 부쩍 불안감과 긴장감이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초등 1학년, 부모의 불안이 시작된다. 라는 책 표지의 카피 글이 그대로 콱 내 이야기처럼 와 박혔다.

이 책은 자녀 교육 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수의 육아서를 저술한 최효찬님과 아내이자 8년째 영어전문학원을 운영 중인 이미미님의 공저 책이다. 이 책에는 실제 부모와 아이의 사례 들이 꽤 많이 등장을 한다.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사실 정답이 없을 것 같기는 한데.. 마음으로는 아이에게 뭐든 다 원하는대로 들어주는것이 절대 좋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하나 뿐인 아이에게 저절로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 아닌가도 싶다.

 

사실 나보다도 훨씬 더 아이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자신은 못 입고 못 먹어도 자식만큼은 최고로 키우고, 또 최고로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중국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도 그런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다른건 못해줘도 아이 교육에 대해서만큼은 엄마들이 불을 켜고 달려든다는 것이다. 나라고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안 그러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공포 마케팅이라고 해야하나? 우리 신랑은 이런 교육 현상을 공포 마케팅이라고 부르던데.. 다른 엄마들과의 마구잡이식 경쟁을 부추겨, 그 안에 들어가지 않고, 또 나만 뒤처지면 큰일 날 것 같은 공포 마케팅을 다양한 책, 학원, 여러 교육 환경에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랑도 어디에선가 들은 이야기겠지만 아뭏든 그 말에는 나도 무척 공감하게 되었다. 나 역시 우리 아이만 손놓고 있을순 없지 않은가? 하는 불안감이 늘 자리하고 있기에 말이다.

뭐 그렇다고 다른 엄마들처럼 정말 아이 교육에 눈에 띄게 발 벗고 뛰어다니지도 못했으면서 마음만 늘 불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어 조기교육과 이른 독서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도 잘 다뤄지고 있었다.

영어 조기교육을 위해 일찌감치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의 경우 모두가 성공한 케이스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영어회화만 얻고, 한국내 영어 테스트를 해보면 진짜 해외유학파들에 밀려 제대로 성적 발휘도 되지 않는 데다가 해외에 나갔다 오다보니 수학 등의 성적은 걷잡을수 없이 격차가 벌어져 버려 더욱 애가 타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몇 케이스 소개되어 있었다.

 

아주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온 , 대부분 한번쯤은 영재 판정을 받았던 아이들의 "아니 감히 나에게.." 라는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꾸준히 영재로 자라나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한두번 영재 판정을 받았거나 혹은 초등학교때만 반짝 공부를 잘했던 아이들의 경우, 현 상황의 성적에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어떻게 나에게 감히 이런 대학을 가라고 하는 거냐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결같은 성적이 유지만 된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자신의 생각하는 것과 실제 성적과의 엄청난 격차 앞에서 아이들은 또 학부형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하였다.

 

또 잘하던 아이들도 영재들만 모아놓은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성적이 급강하하는 경우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이 책의 한 예로는 부모의 큰 기대주였던 딸이 남자친구와 너무 진하게 사귀어서 엄마를 엄청나게 실망시키게 되는 경우까지도 소개되었다. 부모의 강제적인 중재하에 아이가 원상 복귀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회복되기도 하였지만 성적이 다가 아니라고는 해도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못할 짓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었던 아이 교육의 성과가 드러나지 않자 부모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등장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하니 대부분 다 안 좋은 이야기들만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중에는 드물게 자신의 주관대로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잘 이끄는 예도 나와 있었다.

참 어렵다. 아직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도 아직 나만의 확고한 주관이 자리잡히지 않아서인지 아이 앞에서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훈육하는 것도 참 어렵고 헬리콥터 맘이 아닌 좀 자유로운 엄마가 되어보고 싶어도 막상 내가 그럴 수 있을지 나자신도 잘 모르겠다. 아이 교육은 옆에서 끼고 해야할것만 같아서 미리부터 겁이 나고 아이와 사춘기 무렵에 틀어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너무 아이에게 모든 것을 걸지 말라는 경고가 이 책에 전반적으로 쭈욱 깔려있었음에도 거기에서 완벽히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나는 지금의 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다시 여유를 갖고 이 책을 또 읽어봐야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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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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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내기가 왜 이리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책의 재미를 떠나서 나는 서두만으로도 프로이트란 사람에 대해 단단히 실망을 했기에 그녀의 비참한 여동생 이야기에 더욱 속 앓이를 하는게 몰입이 안되었는지 모르겠다. 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그가 자신의 여동생들을 저버리고 가정부와 처제, 그리고 심지어 애완견까지 데리고 피신을 하면서 자신들의 여동생은 사지에 몰아넣었다는 사실은 그의 찬란한 업적들을 모두 다 부정이라도 하듯, 그에 대한 경멸을 심어주게 되었다. 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싫어질 수가 있는 것인지. 사실 어느 한 일부분만 보고, 프로이트의 속마음을 들어보지 않고 판단하는게 문제가 될순 있어도 우선 그가 행한 처사는 분명 나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프로이트는 왜 자신의 여동생들을 모두 다 버리고, 솔직히 다 데려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채 강아지와 가정부들, 주치의와 그의 가족, 올케네 여동생까지는 알뜰히 챙겨 떠나게 되었는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그 답을 얻고자 더욱 샅샅이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책에서는 프로이트가 왜 그래야했는지보다 아돌피나라는 프로이트가 가장 사랑했던 여동생의 비참한 생애 그 자체의 이야기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오빠에게 버림을 받은 것 외에도 충분히 더 비극적이었던 남달랐던 여인 아돌피나의 이야기 말이다.

 

사랑하는 어머니에게서 "너같은건 낳지 말았어야했어" 라는 말을 끝없이 들어야했다면,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여느 사람들에 비해 더 외롭고, 더 힘든 정서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아돌피나가 유달리 몸이 약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낳은 딸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프로이트와 아돌피나의 엄마는 너무나 당연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딸에게 하고 말았다. 정말 그런 말을 들은 딸은 몇번이나 엄마 앞에서 피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으리라.

여러명의 딸들 중 유독 아돌피나만 잔인하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미움을 받고, 증오 섞인 그런 말들을 들어야만 했다. 어머니는 다른 딸들은 모두 다른 집 딸들처럼 어머니와 딸의 그런 대화를 들려주며 키웠지만 아돌피나만은 마치 데려온 딸인듯 늘 겉도는 듯 대하고 아돌피나 역시 엄마의 부응에 따라 자랄 수 없이 그렇게 서로 엇나가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6살 위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신의 오빠에게는 아돌피나가 가장 사랑스러운 동생이었단다. 오빠는 왜 그런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외면한채 처가 식구와 강아지, 주치의 가족들까지만 챙겨 도망을 갔는가? 동생들이 자신들을 데려갈 수 없었냐 외치자, 아주 잠깐 친구들의 간절한 부탁에 대답하는 것 뿐이라며 다시 돌아올 거라고, 또 여동생들을 데려오려 노력할거라고 희망섞인 대답만 들려준다. 그 또한 안나라는 프로이트의 딸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고 오빠가 애를 썼는지 안 썼는지 알 수도 없이 오빠는 망명지에서 죽고, 오빠의 부름만을 희망하고 기대하던 동생들은 결국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석학이면 무엇을 할 것이고, 정신분석이고 뭐고 간에 자기 가족간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이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인지.

나라는 사람이 옹졸해 그런 것인지 몰라도 한없이 불쌍한 아돌피나 앞에서 흥분하게 됨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아돌피나는 엄마의 사랑을 받기는 커녕 저런걸 왜 낳았을까? 하는 말만 들으며 자라났다. 그녀가 정상적인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그녀가 사랑을 했던 유일한 남자, 그리고 그의 아기까지 가졌으나 남자가 그 사실을 알고도 그녀 앞에서 자살을 했다는 충격은 아기를 낳고 싶었던 그녀에 대한 처절한 응징이자 복수가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왜? 그녀 주변엔 그런 사람들만 있었던 것인지.

 

그녀 스스로 자신의 친구를 찾아 둥지라 이름붙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은 그리고 그 안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어머니와 오빠인 프로이트는 동생 아돌피나에게 네가 있을 곳이 아니라며 나가자 말을 했지만, 그녀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따로 있겠는가. 자신을 핍박하는 엄마의 곁? 아니면 결국에는 모두를 버리고 떠난 오빠의 곁? 어디에서고 그녀는 안정을 찾지 못했으리라. 사랑만이라도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으면 싶었던 내 마음을 쉽게 저버리기라도 하듯, 그녀가 만난 단 하나의 사랑 역시 너무나 잔인하였다. 어쩌면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 그런 인물들이 그려지는지.

 

이 소설은 처음에 마케도니아어로 쓰여있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다. 전혀 알지 못했던 프로이트라는 사람의 비극적인 가족사, 개인사에 대해 들려준 것만으로도 아마 이 책은 영영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그녀의 삶이 너무나 비극이라 안쓰러웠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녀를 비극에서 구해낼 생각을 하지 못한 그녀의 가족에게 나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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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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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지만 동생도 아이 키우는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 한다. 세상에 김과 계란이 없었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먹여 키웠을까? 하는 걱정들을 말이다. 사실 어린 유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김과 계란처럼 무난한 메뉴가 없다. 고기나 채소를 잘 안먹는 아이들도 계란과 김요리는 대부분 무난하게 잘 먹는다. 알레르기가 있지 않고서는 웬만하면 잘 즐긴다 생각이 된다. 사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계란하면 대부분 반가운 추억이나 익숙한 요리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아니 요리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반찬으로 계란 한판, 열줄 쯤은 어느 자취생이라도 반드시 집에 챙겨놓을 그런 재료가 아닌가 싶다.

 

 

 

냉장고에 무난하게 들어있는 계란.

이 계란으로 가장 쉽게 해먹는 것은 계란 후라이이고, 조금 더 신경을 쓰면 계란 찜 정도?

그런데 그 외에 부재료로 쓰이는 줄로만 알았던 계란이 화려한 메인이 되는 요리들이 있다면?

누구나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책은 바로 그 달걀 하나로 만들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 67가지를 선보인다. 물론 달걀 외의 재료들도 들어가겠지만 중요한 메인은 달걀이다. 다른 요리책에서는 주로 부 재료로 느껴지던 계란, 달걀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는 드문 책인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달걀. 그 달걀의 변신은 무제한이다.

사실 호텔 조식으로도 달걀로 해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 꽤 다양해서, 삶은 달걀, 계란 후라이, 오믈렛 등을 다양하게 조리해주는 즉석 조리코너가 꼭 인기를 끌고 있다. 웬지 달걀 요리는 호텔에서도 빠짐없이 꼭 먹어줘야할 것같은 그런 곳.

이 책의 달걀 요리 중에 우선 나는 수란과 에그 베네딕트가 눈에 띄었다.

둘다 브런치 카페 등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정작 나는 제대로 해먹어본 적이 없는 메뉴라서 꼭 따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홀랜다이즈 소스로 나온 메뉴가 궁금했는데 이 책의 에그 베네딕트는 홀랜다이즈 소스는 아니었고 베샤멜 소스로 만든 것이었다.

수란의 경우에도 실패하기 쉽다는데 나름 이 책에는 체계적으로 나와있어서 따라해보면 금새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로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 외에 달걀을 간단히 써서 요리할 수 있는 달걀밥전, 달걀 버터밥, 달걀 볶음밥, 달걀 우동 등이 눈에 띄었고, 반찬으로도 다양한 달걀 요리들이 눈에 띄었는데, 토마토 달걀 볶음은 토달볶이라 해서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인가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 메뉴였다.

 

집에 계란만 있고 뭔가 색다른 요리를 먹고 싶은 그런 날이라면

그 외의 약간의 채소 등을 첨가해 이 책의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나 또한 집에 있는 달걀로 뭘해 먹을까 하던 와중에 이 책의 다양한 달걀 요리에 눈이 번쩍 뜨였으니 말이다.

 

 

 

호텔에서 먹어봤던 온천 달걀 (이름은 온천달걀이 아니라 다른 뭐였던것같지만)에는 짭짤한 간장이 들어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책에서는 쯔유를 이용해 간편히 만든 것이 참고하기 좋았고, 맥도날드와 던킨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맥모닝을 만들때는 원형틀을 이용해 계란을 구우면 파는 것과 모양을 비슷하게 잡을 수 있다는 팁 등을 얻을 수 있었다.

 

달걀 하나만으로 만들수도 있고 달걀 하나로 더하는 맛을 얻을 수도 있는 요리책, 달걀 하나로.

이 책으로 든든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볼 생각에 벌써 신이 난다.

 

 

 

* 해당 리뷰는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선정된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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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 가요. 러브캣님!
수고 많으셨어요!!

러브캣 2014-03-05 01:09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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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기차 여행 - 입체 지도로 보는 우리나라 지식곰곰 1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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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나도 기차여행을 몹시 좋아했었는데, 우리 아이 또한 기차 여행을 좋아한다. 아들이라서 다양한 교통 수단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기차라는 것이 또 일반 자동차와 달리 길고 긴 모습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있을 것이다. 또 전철과 비슷하긴 하지만 아무때나 탈 수 있는게 아니라 어딘가 먼 곳을 여행할 적에 탄다는 '여행'의 개념이 더해져서 아이들에게 기차 여행은 뭔가 기대감을 더욱 심어주는 듯 하다.

 

 

내가 어릴 적부터 타온 기차는 주로 경부선이었고, 좀더 자라서 대전에 살게 되자 경부선과 호남선을 골고루 이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차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광주, 다시 광주에서 부산을 이어 정동진까지 쭈욱 올라가는 루트가 이어질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어느 한 가족의 그런 여행이 아니라, 각각의 가족들 혹은 일행들의 사연을 들려주며 자연스레 우리나라 철도 여행의 루트와 근교 지도 등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아이와의 기차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는 멋진 책이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일반 동화책보다 판형이 훨씬 크다. 아이들 스케치북 정도의 사이즈에 색연필로 자세히 색칠한 듯한 세밀화가 지도와 각각의 그림을 더욱 정겹게 느껴지게 도와준다. 그 옛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그만큼 세세한 각각의 지도가 이렇게 생생히 다가올 수가 없었다. 바로 얼마전에도 아이와 논산에 호남선을 타고 다녀오기도 하고, 또 아주 오랜만에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경부선을 타고 서울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생생히 되살려 책을 보니 더욱 재미가 있었다.

 

 

 

우선 시작은 가비와 다비 형제가 엄마와 헤어져 단 둘이서만 할머니댁에 기차여행을 가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사실 나도 어릴 적에 형제끼리만 멀리 기차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나 가비형제가 용감하게 느껴졌는데 타고 내리는 것만 어른들이 잘 도와주면 큰 걱정 없이 잘 도착할 것 같기는 하였다. 아이들은 호남선을 타고 용산역에서부터 광주의 할머니댁에 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서울의 모습에서부터 한강 다리를 설명하는 것들, 지도를 이렇게 생생히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내니 더욱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그 아래에는 실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대전을 지나고 나면 갑자기 기차가 느려진단다. 고속철도 전용선이 아니라서 상행선보다 1/3의 속도로 느려진다 하였다. 호남평야를 지나 광주에 도착해서 할머니를 만나고 광주에서는 홍이 가족이 경전선 기차를 타고 순천만을 들러 구경하고 집이 있는 부산까지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충청도에 살아서 경전선은 타볼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였다.

각 관광지의 자세한 소개와 더불어 지도의 모습으로 살펴 보고 나니 실제 다녀온듯 혹은 가고 싶은 곳으로 새겨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부전역에서 홍이가족이 내림과 동시에 우리땅 탐방 동아리 친구들이 기차에 다시 올라탄다.

이렇게 교차적으로 각각의 일행 이야기가 나오면서 아이들은 기차여행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토록 정성스럽게 또 재미나게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따분한 기차여행 설명이 아닌 정말 재미난 여행, 가고 싶은 여행으로 이 책을 미리 만나볼 계기가 마련되는 듯 하였다. 아이와 함께 보고 이런 여행 중 한 토막, 일부라도 같이 기차 여행을 즐기며 지도를 살펴보고 그 중 몇 곳을 둘러보고 오면 딱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땅 기차 여행, 아이와의 기차여행을 계획해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닐수 없었다.

 

 

* 이 리뷰는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통해 선정된 우수한 책을 받아보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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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 가요. 러브캣님~